뭐야, 저건?
칼이다!
어허, 가만히 있으렴!
칼이야.
위험한데.
폐도령을 모르는 거야?
저런 거엔
드디어 교토에 갈 결심이 섰나.
그 카미야 계집에게
미안, 실언이었다.
앞으로는 시시오 일파와
사이좋게 지내자고.
함께 싸워?
그래,
오오쿠보 암살의 여파로
카와지 나리한테
교토에서의 현장 지휘는
뭐냐,
딱히.
아무튼 따라와라.
지금부터 요코하마에 가면
아침 맨 첫 오사카행에
아니,
소생은 토우카이도(東海道)를
뭐냐, 한푼도 없나.
뱃삯이라면 빠짐없이 정부에서...
그런 것이 아니오!
오오쿠보 경의 건을 보다시피,
시시오 일파는 신출귀몰한 놈들이오.
선상에서 기습해올 일도
도망갈 곳도 없는 선상 싸움이 되면
관계없는 사람들도 말려들 수 있소.
사고 방식은 여전히 방랑인인가.
평화에 찌든 것도 작작하고,
이른 시일 내에 칼잡이로
뭣 하면 한 번 더 여기서 붙어둘까.
너와의 싸움엔 언제든지 응해주지.
하지만...
소생은 이 이상
이 건에 누구 하나
그걸 위해 혼자가 되길 선택한 거요.
뭐, 좋아.
어느 길을 선택하든
평범한 자라면
너라면 닷새만 있어도
하지만 관광 유람은
시시오는 전국에 거미줄 같은
너의 행동은
잊지 마라.
시시오와의 싸움은 이미 시작됐다.
바람의 검심
바람의 검심 -메이지 검객 낭만담-
카미야캇신류 검술 도장
지금까지 고마웠소.
그리고,
잘 있으시오.
쫓아가지 못했어.
그때,
켄신의 잘 있으시오, 란 한 마디가
내 몸을 꽁꽁 묶어버렸다.
그리고 그건
웃기지 말라고, 자식아!
사람에게 인사도 없이
지, 진정해!
부탁이니까
무서워!
나도 교토에 간다!
한 방 후려패주지 않으면
그렇게 됐으니 말이야,
내 허락 없이
젠장.
험악하네요.
그러게.
거기다 또 무전취식.
켄신 씨,
틀림없이 카오루 쨩네 집에
어이.
야히코 군.
사노스케 못 봤어?
방금 전까지
그 녀석도야?
카오루 쨩 쪽은, 어떠니?
아주 글렀어.
이젠 완전히 얼이 빠져버렸어.
아무래도 정면으로 대놓고
덤으로 요 이틀간
아무튼 두 사람도 어떻게든
알았어.
츠키오카
다가가지 않는 게 신상에 좋아.
작별은 하고 왔나?
함께 싸울 동지다.
이래저래 일이 늘어버렸거든.
내가 잡게 되었다.
그 굉장히 싫다는 듯한 표정은?
맞춰갈 수 있을 거다.
따라 가겠소.
충분히 생각할 수 있어.
돌아오는 게 신상에 좋을 거다.
발도재로 돌아갈 생각은 없소.
말려들게 할 생각도 없소.
교토에 다다르기만 하면 문제없다.
열흘 전후의 여정이다만,
충분하겠지.
적당히 해둬라.
정보 수집의 망을 펴고 있다.
전부 다 꿰뚫어보고 있을 터.
-메이지 검객 낭만담-
교토 동란
지금도 계속되고 있어.
멋대로 나가버리기나 하고!
가게 물건 부수지 말아줘!
분이 안 풀려!
멋대로 유랑 나가지 말라고,
눌러앉게 될 거라 생각했는데.
여기서 엄청 날뛰었단다.
못 말리겠네.
확실하게 작별 인사를 들은 모양이야.
아무것도 입에 대지 않게 됐어.
카오루 그 녀석 좀 기운 차리게 해줘.
이만큼이나 있으면 교토까지 충분하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