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기의 보물상자 9화 (F) <-- Open play menu, choose Captions and Subtiles, On if available --> <-- Open tools menu, Security, Show local captions when present -->

어느 무력한 왕자가

작은 용기로
나라를 구했다

역경에 맞서는
용기

결코 포기하지 않는
용기

누군가를 끝까지 믿을
용기

 

지금!

입에 오르지 못했던
용기의 보물상자가 열리리라!

 

나면서부터 짊어졌던

비정한 부조리 탓에

그림자나 밟으며

겨우겨우 빌어먹고 살았지

 

마음도 점차

이형으로 바뀌고

환성도

매도도 들리지 않게 되었어

 

첫 고독은 그렇게 견뎌 왔지

밤이 깊어가고

어둠이 늘어나

길들여지네

녹아들어가네

 

이런

보잘것없는 운명이라도

봐, 제대로 전하고파

흔해빠진 말밖엔 모르지만

 

이대로만 있으면 안타까운걸

봐, 누군가가 귀를 쫑긋

세우고 있을 테니 간단히

화내거나 울거나

할 수는 없다지만

확실한 건 이 온도뿐

 

마음이 통하고 있든

마음이 통하지 않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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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란죠와 마신
 
 

미란죠와 마신
 
호우마국은

자연으로 둘러싸인
풍요로운 나라였다

 

우수한 마법사를
부모로 둔 미란죠는

마음씨 다정하며

호기심이
왕성한 소녀였는데

 

이리 오렴~

 

멍멍이같아~

 

왜 그래~?

 

뭘 먹는 거야?

 

나...

미란죠!

너는?

 

아...

기다려봐~

 

아!

우와, 예쁘다~

 

옳지, 옳지~

 

잘 가~

 

저깄다!

기다려보라구~

 

어라?

 

없어져버렸네...

 

됐다, 뭐!

이제 돌아갈 거야!

흥!

 

어라~?

 

돌아가는 길을
모르겠어...

 

얘...

 

거기 서~

 

알겠다…!

얼마든지 내어주마…

 

집에
돌아가고 싶다구...

 

나...

돌아갈 수 있어...?

 

응...!

 

여기, 본 적 있어!

아!

 

멍멍이 바위!

 

저기가 우리 집!

 

가자!

응!

 

어이~

 

안 오는 거야?

 

또 올게~

 

fan sub by kairan

 

왕자와 보물
 
 

 

오우켄이나 봇스와의
싸움에 승리하고

왕좌에 오른
봇지였으나

단짝이던 카게가
행방을 감추고 만다

동생 다이다에게
왕위를 물려주고

카게를 따라가기로
결단을 내린 봇지

그리고

마침내 성을 떠나는
날이 찾아왔다

 

봇지 님,
실례하겠습니다

 

준비는
마치셨습니까?

 

모두에게
건네주고싶은 것이?

알겠습니다

하지만...

점심까지는
끝내주십시오

오늘중으로 가능한 한
길을 서두르고 싶은지라

 

설마...

미츠마타의
허물...

미츠마타의
허물입니까?

 

감사합니다

 

봇지 님?

 

호오~

대체 어떤 걸
하사해주시는 걸까요?

 

이것은...

 

봇지 님의 보물을...

저희를 위해 부적으로
주시겠단 말씀이십니까?

 

호오, 감사합니다

 

서재에
장식해둘까요?

 

어쩐지
귀엽습니다 그려

 

봇지 님!!

 

어인 일이신지요?

 

이것을 저에게...?

 

아아, 그렇군!

창날을 닮았군요

 

네, 물론입니다

 

모두를 지키는 것이
저의 사명

부디 안심하시지요

 

봇지 님께서?

 

봇지 님!

 

모두에게 선물을?

 

그것은...!

 

그립군요!

 

부디...
멋진 여행이 되기를

 

허술하다!

죽을 각오로
덤벼라!

 

봇지 님!

여행을 떠날 준비는
마치셨습니까?

 

저희에게
주고 싶으신 게?

 

감사합니다...

 

헉, 도..도마스 님!?

 

정말
괜찮으시겠습니까?

쭉 소중히
간직하셨던 게...

 

소중하기 때문에
주시겠다니...!

 

봇지 님~~!

 

굉장히
소중한 건가 보군요

 

이 보물에
맹세하겠습니다!

저는
소드마스터로서!

반드시 모두를
지켜내겠습니다!

 

당신!
복장이 흐트러졌어!

 

사형이야, 사형!

도르시 님께서
돌아오셨다!

 

다들, 훈련 수고했다!

내일은
더욱 엄하게 가겠다

 

힐링 님,
지금 돌아왔습니다

수고했어요

어라, 그건?

 

봇지한테서
받은 거야

근사하지?

 

그랬습니까

 

저는 이런 걸 받았지
뭡니까

송곳니인가요?

봇지 님한테는
소중한 보물이라더군요

 

나라 일은 걱정 말라고
말해줬어

저도...!

 

힐링 님은...

제가 반드시
지켜내 보이겠습니다...!

 

어, 그...

 

형님!

여행 준비는
마치신 겁니까?

 

건네주고 싶은 것?

 

뭔가요?

 

도토리...

 

부적?

정말, 저도 이제
애가 아니라구요...

하지만
감사합니다

 

이거, 성에
묻어보는 건 어떨까요?

큰 나무로
자랄지도 몰라요

 

언젠가 형님이
돌아오셨을 때

분명
깜짝 놀라실 거예요

 

슬슬
출발하실 시간이군요

 

이 다음은
미란죠를 만나보고...

아바마마네의 성묘를?

 

미란죠 말입니까?

글쎄...

방금까지만 해도
여기에 있었습니다만...

 

형님,
전해두고 싶은 말이...

 

형님!

아...

 

봇지 님

 

저에게?

 

예뻐라...

 

네...

저는...

어떤 때든
다이다 님 곁을 지키겠습니다

 

봇지 님...

전언을 부탁드려도
괜찮을까요?

 

형님

방금 전에
말씀드리려 했습니다만

 

저는...

훌륭한 임금님이
되겠습니다!

형님에게도
지지 않을만큼...

왕국은
저에게 맡겨주세요!

 

몸조리 잘 하시길!

 

굉장하지~!

 

여러 나라를 돌아다니는
여행이니깐

앞으로도 잔뜩

이런저런 굉장한
풍경을 구경하자고!

 

응?

 

검인가!

좋아, 그럼 나도~

 

이쪽은 창이야!

 

오, 저거 봐!

 

미란죠가
말을 전해달랬다고?

나한테?

 

그 아이에게...

고마웠다고
전해주셨으면 해요

 

'강변'에서...

그 아이에게
고맙단 말을 듣고...

 

그때...

분명 구원받은 듯한
기분이 들었답니다

 

흐응~

 

어쩌면...

그녀석도 쭉 혼자라
외로웠던 걸지도 모르겠다

 

봇지

나는 쭉...!

네 편이라고!

 

쭉...

그 아이와
함께 있어주세요

 

소중한 말이 지금

하늘을 날아올라 가네

 

외톨이였던 밤도

헤아릴 수 없는 별들이

지금도 줄곧

눈을 감고 보면 바로 곁에

정처 없이 계속 걸어왔지

지쳐도 계속 걸어왔어

나는 줄곧

기도 속에 있고 싶었을 뿐

상처투성이

오물범벅

닿지 않는 손을 뻗고는

붙잡고픈 꿈이나 희망의 조각

지금 당장

 

웃고 있어줘

웃고 있길 바라

강하지 않아도 괜찮다구

여전히 다정한 그 미소가

미소가 있으면 충분해

흐린 하늘도

전부 날려버릴 것만 같은

너만의 미소가

힘이, 강인함이 될 테니까

소중한 말이 지금

하늘을 날아올라 가네

fan sub by kair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