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명을 한 번 들어볼까?
검은 전사라고 자칭한 남자가
변경백령에서
아마도 오늘 소환사 부대도
그래서?
이, 이 오욕은 언젠가 반드시...!
어이없어.
이게 세 번째라는 걸 잊었나?
왜 계집아이 하나 암살도
샤를로테 젠피스.
그 아인 틀림없이
나를 위협할 존재가 될 거야.
검은 전사,
이 섬광희를 방해하려 들다니,
어쩜 목숨 아까운 줄 모르는지.
차라리, 내 손으로
이 마왕을 쓰러트린 성검으로.
그럼 나랑 승부할래?
누구냐!
왕비님!
물러나 계십시오!
검은 전사,
대령이오.
결계가 몇 겹씩이나 쳐져 있었을 텐데,
세계최강
세계최강
세계최강
아, 그 조잡한 것 말인가.
적당히 찢어뒀어.
아무래도 당신이
잘도 내 방해를 해줬는걸.
그 대가를 치르도록.
3연 마법진?
그대로 익사해버리렴.
갈가리 찢어지시지!
연성 엄청 빠르네!
그렇다면!
숯덩이가 될 때까지 불태워주지!
별거 없구나,
검은 전사란 녀석도.
당신,
검뿐만이 아니라 다속성이구나.
열라 부럽.
그만큼 공격을 받고서도
이 남자, 대체 정체가 뭐지?
방금 건 뭐지?
바로 막긴 했지만,
기척밖에 못 느꼈어!
막혀버렸구나.
조금 진심으로 해볼까.
무슨 마력이 이렇게 방대하지?
이쪽의 마력이 다 떨어지겠어!
마왕조차도 이런 힘은 없었어!
마력이 떨어지겠어!
아직이야.
내게는 이 검이 있어!
내게 검으로 당해낼 자 따윈 없어!
내가 세계에서 최강이라고!
이걸로 세계 최강?
그럼 별거 없군.
자, 벌받을 시간이다.
무, 무슨 짓을...!
뭐야, 이게!
대체 뭐냐고, 이건!
이딴 것...!
무리하게 풀려고 하면
네 이놈...
이런 굴욕을 주고서
네가 무슨 짓을 꾸미든,
어떻게 되든,
나로선 솔직히 아무래도 상관없어.
요구는 단 하나.
골드 젠피스 변경백 및 그의 가족,
그리고 영내엔
내가 널 용서하지 않는 한,
그 목줄은 평생 풀 수 없다.
조금 전의 요구를 어기면 어떻게 될지,
알고 있겠지?
할 얘기는 끝났다.
그럼 이만.
이래서야 노예 같잖아요...
주인님, 수고 많으셨습니다.
다소 느슨하다 생각했습니다만,
저 섬광희를 굴복시키신 모습,
오랜만에 좋은 걸 보았습니다.
이걸로 한동안은
방심은 금물이다.
다음엔 가차없을 거다.
역시 주인님.
그럼 그때를 또 기대하며
도적을 퇴치하고 다닌다고 하여,
그자에게 당한 게 아닌가 하고...
제대로 못하는 걸까?
직접 처리하도록 할까?
결계가 몇 겹씩이나 쳐져 있었을 텐데,
어떻게 숨어든 거지?
결계?
소문의 검은 전사인 모양이구나.
아무렇지 않다니.
목이 떨어질 거다.
날 어쩌겠단 겁니까!
앞으로 일절 손대지 마라.
안심이라고 생각하지만,
기다리도록 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