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격3 16화 <-- Open play menu, choose Captions and Subtiles, On if available --> <-- Open tools menu, Security, Show local captions when present -->

이..이봐...

 

집들이, 쏟아져내린다고...

 

어쩌면 저 안에...

에렌의...

에렌의...!

 

집이(예거)이이이이!!

하하하하핳핡!

사샤

코니 좀 패라

 

우리의 위치를
파악하지는 못했나 봐

그러게...

불이 붙은 잔해들을 흩뿌려서

시간시나 구를
불바다로 만들 셈이야!

 

저 자식...!

이번에는...

우리 마을에
불까지 지르고 자빠졌어!

 

아..아르민, 불이 벌써!

지시를 내려줘!

퍼뜩 움직여야제!!

 

나니까 알 수 있어...

그런 식으로
덜덜 떠는 동안에는

아무 짓도 할 수 없다는 걸!

 

장...

대신해주면 안 될까...?

 

나..나는 모르겠어...

어쩌면 좋지?!

 

방금 전에도 베르톨트에 대한
예측이 빗나가서 이 사달이 났잖아

장!

네가 더 적합할 거야!

 

강이다...!

강으로 이동하자!

 

다들, 에렌한테 올라 타!

가스를 절약하는 거야!

 

에렌

그 타이밍에 맞춰
베르톨트를 붙들어둬야 하지만

그때까지는
안 들키게 조심해라?

 

아르민

 

나는 상황을 읽을 줄은 알지만

이 상황을 타개할 수 있을
책략은 전혀 떠오르지 않아

마지막에는
아마 너한테 기댈 거다...

 

그날 인류는 떠올렸다

어스레함 속을 나아가는 그림자는

너나할 것 없이 초조함을 품었고

불확실한 미래는 언제나

옅은 얼음장 위에 피어나지

밤이 찾아올 때마다 수도 없이

차디 찬 손으로 우리의 목덜미를

다정히 쓰다듬었어

 

황혼으로부터 등을 돌리고서

불 지펴진 희망의 등에 매달려

뒤쫓아갔지

지옥으로

향하고 있음을 알고 있을지라도

 

꿈의 뒷편을 보고 싶다면

네놈은 무엇을 내놓을 것이지?

악마는 달콤하게 속삭였다

송장들로 길을 깔거라

그 벽의 너머에는 무엇이 있는가

어렸던 나날에 동경했던

진실은 바로 코앞에 있다

송장으로 깔린 길의 끝에

화살이 달려지나왔던 궤적

날개를 산산히 찢어 흩뿌리며

심장을 한 데 묶어내더라도

레퀴엠을 울리기에는 아직 이르지

태양은 아직 저물지 않았으니까

끊임없이 나아가네

파도의 저편을 향해

 

sub by kairan

 

완전 시합[퍼펙트 게임]
 

 

이쪽은 정리했다

작은 놈들 중 남은 것들은...

전방에 있는 놈들뿐이다!

 

하지만 무슨 수로
「짐승 거인」을 해치우지?

놈은 저기에 들어앉은 채

꼼짝할 생각도 안 한다고!

 

그래...

아무래도
겁이 많은 모양이로군

애초부터
불알도 안 달린 새끼란 뜻이다

 

너는 쉬고 있어라

일단 작은 놈들을
죄다 치워두마

 

가자!

-알겠습니다!

 

제기랄...

 

방금 전 폭발...

저쪽에 있는 놈들은
또 무슨 상황이지?

한지 녀석들은
재주껏 잘 피하긴 한 건가?

 

아무튼 나도 어서 저쪽으로―!

 

음~

(볼) 하나 크기 쯤 높았나...

 

오!

거기에 놔줄래?

 

뭐~

초구야 당연히
간보려고 던지는 거고~

 

노려야 할 건...

완전 시합[퍼펙트 게임]이지!

 

전방으로부터 포격!

전원, 엄폐물 뒤에 숨어라!

 

뭔데?

 

씨발...!

새끼들아아아!!

 

뭐..뭔데, 이 포격음은!?

적은 대포도 갖고 있었던 거야?

그런 거라면
100문 쯤은 되겠는데!

너희들, 진정하라고!

말들이 날뛸라!

 

거인이 투석해 온다!

 

리바이 병장님!

 

전원, 말들을 데리고
벽 쪽으로 후퇴해라!

 

알겠습니다!

 

서둘러!

사선으로부터
사각으로 이동해라!

 

새끼야, 일어서!

뒤지고 싶냐!?

 

단장님!

 

상황은?

 

최악이다

놈의 투석으로
전방에 있는 집들은

모조리 날아갔더군

 

저 투석이 계속된다면

이곳도 머지 않아
허허벌판이 되고

우리는 몸을 숨길 곳조차
없게 될 거다

 

벽 건너편으로도
도망치기 힘들어 보이냐?

그래

「초대형 거인」이
이쪽으로 육박해오고 있다

불길을 곳곳에
흩뿌려대면서 말이야

 

가령 병사들이 벽을 넘어
투석에서 벗어났다 치더라도

말은 두고 가는 수밖에 없다

이곳에서 구사일생한다 하더라도
그 너머에 승리는 없을 테지

 

한지네는 어떻게 됐는데?

에렌은 무사하냐?

 

그조차도 모르겠다

하지만 태반은
그 폭풍에 휘말린듯 하더군

우리는 심각한 피해를
입은 상황이다

 

짐승은 병사들이
전방의 한 곳에 모이도록

소형 거인들을
조작하고 있었던 거겠지

그에 놀아나

소형 거인을
상대하고 있었던

디르크

마를레네

클라우스 반은

방금 전의 투석으로 인해
전멸해버린 모양이다

 

다시 말해...

안쪽 문 측의 잔존 병력은

신참 조사병사들인
자네들과

 

리바이 병사장

그리고...

나뿐이다

 

이제 다 틀렸어어어!

 

엘빈...

뭔가 뾰족한 수는 있는 거냐?

 

소리 질러라, 에렌!

이제 이 이상 초대형[베르톨트]
벽에 다가가게 두지 마!

 

눈치 깠다!

 

뭣...!

저 자식, 무시하는 거냐!?

 

야!

어쩔 건데, 장?!

이대로라면...!

알고 있다고!

에렌!

초대형(꺽다리) 놈의 다리를 멈추자!

 

그래도 말야!

무슨 수로
저녀석을 쓰러뜨리면 좋냐?!

 

증기 열풍 때문에
입체기동은 무력화된다...

그랬죠?!

 

나도 알고 있다니깐!

그러니까 지금은...

뭐든 닥치는대로
시험해보는 수밖에 없잖아!

놈의 약점을 들춰내주는 거다!

내가 할게!

다 같이 주의를 끌어줘!

 

코니, 뇌창을...!

 

그래!

 

아르민은 좀 떨어진 곳에서
녀석을 관찰해!

또 질질 짜지 말고!

반드시 단서가 있을 거라고
믿는 거야!

 

지금이다!

흩어져!

 

내려다보지 말라고...!

네놈은―!

그냥 멀대같이
크기만 할 뿐이잖냐!!

 

미..밀어붙이고 있어?!

 

가라, 에렌!!

쓰러뜨려버려어어어!!!

 

분명 뭔가...!

방법은 있을 거다!

 

어라...?

 

에렌!

 

이봐...

저건 에렌이냐?

 

벽 윗쪽까지
쳐맞고 날라왔단 건가

「초대형 거인」(놈)한테...

 

에렌이 움직이질 않아...

죽기야 했겠냐!

눈앞에 있는
괴물한테나 집중해!

 

방금 그건
아무래도 너무 파고들었었어!

저 거구에
아무 대책도 없이 달려들었다간

저렇게 돼버려

 

뭔가...!

한 방에 역전할
책략이라도 없는 한!

이 탈환 작전도...

우리들의 목숨도...

인류의 미래도
죄다 끝장이다!

 

그렇다지만...!

이대로 얌전히
몰살당하고 배기겠냐!

 

공격을 감행한다!

 

놈은 아직 뇌창을 몰라!

나랑 코니, 사샤가
주의를 끌겠어!

 

그 동안에
미카사가 때려박아!

-알았어!

 

야, 굼벵이 새꺄!

그 눈깔을
묵사발로 만들어주마!

 

이 바~보야!

변태 대마왕!

 

뻔히 보이는 양동이겠지...!

하지만!

뇌창만 먹이면―!

 

얘들아!!

 

역시 안 되나!

이 열풍은
발사한 뇌창마저 튕겨내버려!!

 

코니!

제기랄...

숨을 들이쉬었더니
목 안쪽이 다 타버렸어...!

 

미카사!

 

피가...!?

별 거 아냐...

뇌창의 파편이
좀 튄 것뿐이니까...

그보다도, 어때?

 

뭔가, 반격의 실마리는...

 

아무것도...

 

현재 공개 가능한 정보
초대형 거인의 열풍
거인이 가진 특수한 능력은 너나 할 것 없이
자신의 육체를 연료로 삼아 만들어지는 것이다.
초대형 거인이 발생시키는 열풍도 마찬가지로,
자신의 근육조직을 소비하는 것으로 인해
뿜어내는 것이라 여겨지며
유한한 것이라 추측된다.

 

짐승은 이 부근으로
표적을 좁힌 모양이군

이곳도 곧 벌집이 될 거다

 

엘빈

반격할 수단으로
남은 게 아무것도 없다면

패주할 준비를 하자고

 

저기에 뻗어 있는
에렌을 깨우고 와라

저 에렌한테
너랑 몇명인가를 태우고 도망쳐라

 

조금이라도
생존자를 남겨주마

 

이봐, 말이 도망쳤잖아!

 

너네 담당이잖아!

시끄러워!

더 지킬 이유도 없잖아!

뭐라고!?

 

그..그렇게나 강했던 조사병단들이
전부 한 순간에 죽어버렸잖아!

 

그보다 너도 알고 있을 거 아냐!

아무리 말을 지켜봤자 말야...

 

그걸 타고 돌아갈 녀석이
아무도 없다니까!!

 

머리로는 알고 있었다고...

인류가 멍하니
벽 안쪽에 있기만 해서는...

언젠가 갑자기 찾아오는
거인한테 잡아먹혀 멸망하겠지!

 

누군가가 위험을 감수해서라도
행동하지 않으면 안 돼...

다른 누군가를
희생자로 만들지 않기 위해

스스로를 희생할 수 있는
녀석이 필요하다는 걸 말야...

 

그럴 수 있는
용감한 병사는 누구냐?

그 소리를 들었을 때...

그건 나라고...!

생각해버렸단 말야...!

 

그래도, 설마~

그런 식으로 죽어가는 게...

이렇게나 아무런 의미도 없었을 줄
누가 알았겠냐구...!

 

생각해 보면...

그런 사람들이
압도적으로 많을 텐데...

 

왜 나만큼은 다를 거라고...

 

생각해버린 걸까...!

 

신병이랑 한지 쪽 생존자가
말을 타고 일제히 산개해서

귀환을 노려본다는 건 어떠냐?

그걸 미끼로 삼아서...

너희를 태운
에렌이 빠져나가는 거지

 

리바이

너는 어쩔 셈이지?

 

나는 짐승을 상대한다

놈의 주의를 끌어서...

무리지

접근조차 할 수 없을 거다

 

그러겠지

하지만...

네녀석이랑
에렌이 살아 돌아간다면

그나마 가망이라도 남는다

 

이미 상황은 그런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생각하지 않냐?

 

완전히 패배한 판이다...

솔직히 말해서

난 이제 아무도 살아돌아가지
못할 거라고까지 생각하고 있다

 

그래

반격할 수단이
아무것도 없다면 말이지

 

있는 거냐...?

 

그래

 

왜 그걸 바로 말하지 않았지?

 

왜 그딴 좆같은 상판대기로
닥치고 있느냔 말야

 

이 작전이 잘 풀리면

너는, 짐승을
해치울 수 있을지도 모른다

 

여기 있는 신병들과

내 목숨을 바친다면 말이야

 

네 말이 다 맞다

뭐가 어찌 되건,
우리는 대부분 죽겠지

 

아니

전멸할 가능성이 훨씬 높다

 

그럴 바에는...

부딪혀 깨질 각오로
승산에 걸어보는 전법도 부득이하겠다만

 

그러기 위해서는

저 젊은이들에게 죽어달라며

1류 사기꾼처럼
보기 좋은 핑계를 늘어놓아야만 한다

내가 선두를 달리지 않으면

그 누구도 뒤따라오진 않겠지

그리고 나는
가장 먼저 죽는다

 

지하실에 무엇이 있는지...

알게 되는 일도 없이 말이야

 

뭐?

 

나는...

이대로 지하실에 가고 싶어...

내가 지금껏
이 짓들을 해올 수 있었던 것도

언젠가 이런 날이 올 거라
생각했기 때문이야

 

언젠가는...

「답 맞추기」를
할 수 있을 거라면서...

 

수도 없이...

나는 죽는 게 나은 인간이라
생각해왔어

그렇다 해도...

 

아버지와의 꿈이
머릿속에서 아른거려...

그리고 지금...!

손을 뻗으면 닿을 곳에
답이 있어...!

 

바로 코앞에 있단 말야...

 

하지만, 리바이

 

네게는 보이나?

우리의 동료들이

 

동료들은
우리를 지켜보고 있어

자신들이 바쳤던 심장이
어떻게 됐는지를 알고 싶은 거야

 

아직 싸움은
끝나지 않았으니깐

 

모든 건 내 머릿 속의...

어린애같은
망상에 지나지 않는 걸까?

 

너는 잘 싸웠다

덕분에 우리는
여기까지 도달할 수가 있었지

 

나는 '선택'할 거다...!

 

꿈을 포기하고 죽어다오

신병들을 지옥으로 이끌어라!

 

「짐승 거인」은...

내가 해치운다!

 

돌격―!

 

뭐...

이대로 끝날 거라고는
생각도 안 했지만

무턱대고
들이박고 보는 건가

 

좀 더 뭐가 있을 거라
기대했는데 말야

 

지금이다!

쏴라!

 

연기...?

 

아아~

신호를 보낸다는 그건가

 

온다!

움직여라!

 

지금부터 최종작전을 고하겠다!

전원, 정렬!

 

전 부대원에 의한
기마 돌격을!

목표, 「짐승 거인」에게 감행한다!

당연히!

목표의 입장에는
보기 좋은 과녁이겠지

 

우리는 목표가
투석을 하는 타이밍을 보고서

일제히 신호 연기탄을 쏘아올려

투석의 명중률을
조금이라도 낮춘다!

우리가 미끼가 된 사이에

리바이 병사장이
「짐승 거인」을 토벌한다!

이상이 작전이다!

 

뭐, 이 새끼야?

나만 입체기동으로
짐승한테 접근하라고?

 

짐승의 주변은
허허벌판이라고!

이용할 수 있을
나무나 집조차 없거든!

아니...

 

딱 좋은 높이의 입체물들이

나란히 서 있었을 텐데?

 

거인들을 따라
몰래 다가가

「짐승 거인」을 기습해라

 

미안하다...!

 

여기에 멀뚱멀뚱 서 있어 봤자

곧 날아올 바위 세례를
받게 될 뿐이다

즉각 준비에 착수하라!

 

우리는, 지금부터...

죽는 겁니까...?

 

그렇다

 

어차피 죽을 바에는
마..마지막까지 싸우다...

죽으란 건가요...?

 

그렇다

 

아니, 어차피 죽을 거라면...

어떻게 죽든...!

명령에 불복종하고 죽더라도...!

아..아무 의미 따윈 없겠죠...?

 

반박할 여지조차 없이
그렇다

 

반박할 여지조차 없이
무의미하지

제아무리 꿈이나
희망을 품고 있더라도

 

행복한 인생을
보낼 수 있었다 할지라도

 

바위에 맞아
몸이 산산조각 나더라도 마찬가지다

사람은 언젠가 죽는다

 

그렇다면
인생에는 의미가 없는 것인가?

 

애초에 태어난 것조차
의미가 없었던 것인가?

 

죽어간 동료들도 그러한가?

그 병사들도

전부 무의미했단 말인가?

 

아니, 그렇지 않다!

그 병사들에게
의미를 부여하는 것은 우리들이다!!

 

그 용감히 죽어간 자들을!

가엾이 죽어간 이들을!

떠올리며
기릴 수 있는 것은!

살아 있는 우리들뿐이다!

 

우리는 이 자리에서 죽고!

다음으로 살아갈 이들에게
그 의미를 맡긴다!

 

그것이야말로 유일하게!

이 잔혹한 세계에
저항해나갈 방법인 것이다!

 

병사들이여, 성을 내라!

 

병사들이여, 고함을 질러라!!

 

병사들이여, 싸워라!!!

 

심장을 바쳤던 벗을 위해

꿈을 포기해준 벗을 위해

모든 것이 불타올라
재가 되어버릴 때까지

그들은
멈추는 일 없이 달린다

혼란과 공포 속에서

 

다음화

용기 있는 자

 

sub by kair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