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반지 이야기 02 with Caption Creator 4

시, 싫어!

 

바, 『반지의 제왕』님!

 

얼른 도망가!

아, 네!

 

이걸로 세 마리째

전엔 한번 휘두르기만 해도
힘을 다했는데

그건 아까 히메의 입맞춤 덕분이야

 

부부로서의 인연의 힘

그게 그 반지의 힘이 되지

 

전투하러 나가는 왕의 힘이 되는 것도
히메의 역할이야

 

그래서 히메가…

 

아, 지금의 사토 군이라면
그걸로도 오래 못 버티겠지만

괜찮다, 나도 있느니라

그러고보니 히메네 할아버지는
설마 엄청 강한 거야?

현자 아스파라거스라 했던 거 같은데

알라바스타니라!

 

뭐지?

 

지금까지 나왔던 녀석이랑 달라

 

「빛의 반지」

 

반지를!

 

저 모습은, 말도 안 돼!

『심연왕』의 기사라고?

 

빛의 반지히메가 힘을 줬어

빛의 반지아직 할 수 있어!

 

안 돼!

 

무, 뭐야 이 바람!

 

꽤 아픈데 이정도로 끝난 건
반지 덕분이란 건가?

 

사토 군 도망치자!

됐으니까 얼른!

뭔데?

 

저만한 자를 보낼줄이야

그만큼 『반지의 제왕』의 힘을
두려워하고 있단 건가?

 

정체가 뭐야?

접근조차 하지 못했는데

 

녀석은 심연왕의 기사

강력한 마법을 다루는
무시무시한 마물이다!

 

마법?

반지의 힘으로
어떻게든 되는 게 아니었어?

 

그 얘기는 나중이다

시간을 벌자고

 

그럼!

 

괴, 굉장해

뭐야 이거?

 

세상의 이치를 따라
돌의 힘을 가지고 만물의 마소를 다룬다

이것도 마법이다

 

자, 저기를 나가면

할아버지

 

아뿔싸!

포위당했나

 

왕자님!

 

얼른!

 

저쪽에 마차가

 

잠깐 기다려!

성 밖으로 도망가는 건가?

아직 안엔 히메가

 

그건 걱정 마

어쨌든 지금은 여기로!

 

무사해서 다행이야

 

히메

 

결국 남쪽 탑까지
마물의 침입을 허용해서

 

공주의 신변에 위협이 닥쳐오기 전에
안전한 곳으로 데려가기로 했어

 

아깐 고마웠어, 도와줘서

음…

 

내 이름은 마르마리기아스 기사라스

빛의 왕국 노카나티카의 이웃국가
제국 기사라스의 제2왕자야

 

마, 마르…

마르게리타 씨?

감사합니다

 

마르스라 불러주면 돼

 

그것보다 현자님
왕국은 괜찮을까요?

 

심연왕의 노림수는 현재로선
반지의 제왕 자신과 그 반지

성에 없는 걸 알면
탐색을 시작할 게다

이 이상 피해는 나오지 않겠지

하지만…

 

빛의 힘이 없이 심연왕의 기사 같은
고위 마물을 무찌르는 건 어렵지

 

그럼 역시 내가 어떻게든 해야하는 거 아냐?

그 사토 군에게 힘이 부족해서
도망치고 있는 거라구~

 

부족하다니 무슨 소리야?

사토 군의 반지의 제왕으로서의 힘은
지금은 아직 작아

 

그 힘을 완전한 것으로 만들기 위해선
앞으로 네 개의 반지가 필요하다

 

앞으로 네 개라니

이거 결혼반지잖아?

 

그렇단 건…

그래, 사토 군은 앞으로

 

앞으로 네 명의 공주랑
결혼해서 반지를 받아야한다!

 

에!?

그런 건 중복혼이잖아!

반지의 제왕은 그런 법이야

아무런 문제 없다네

 

어떠냐, 두근거리지?

 

다섯 명의 공주라고

아니, 그게…

 

두근거리지 않는데 말이죠

 

오프닝 테마
「Lover;s Eye」
AYAME(from AliA)

 

결혼반지 이야기
자막제작 : 냥키치

 

이어지는 손끝 시작되는 고동

태어난 의미 따윈 처음부터 하나 뿐이었어

마음에 찔린 그 날의 눈빛

그 마음, 정열은, 말을 넘었어

Your eyes 완고한 눈동자로

Your faith 진실을 사로잡아

이런 고독마저도

부수지 못하는 빛을 띄워

지키고 싶은 네가 고른 미래 째로

혼자서는 보내지 않겠다고

맞서는 강한 바람에 시선을 집중시키고

빛이 없는 심연을 비춰보여

겹친 길 어디까지든 약속할게

Engagement, I swear on your eyes

결혼반지 이야기
자막제작 : 냥키치

 

빈 방이 두 개 뿐이라고?

 

그럼 저희 남성은 셋이서

아니!

크리스톨을 혼자 두는 건 위험할지 몰라

여기선 내가 같은 방에서…

에, 싫은데

쿠웅!

 

그럼 남편인 네가
같이 자면 되겠네

 

그럼 내일부터 행동을 하기 전에

 

간단히 얘기를 해둘까?

반지의 제왕의 진정한 사명이란 뭐인가를…

 

머나먼 옛날 이 세계를
심연왕의 어두운 힘으로 굴복시키려 했다

사람의 마음은 끝없는 마의 습격에 깨져서

수많은 나라가 죽음의
어둠에 잠식되어 사라졌다

 

반지의 제왕은 그 어둠을 없애고자
마력을 담은 반지를 만들었다

 

그건 빛, 불, 물, 바람, 흙
다섯 개의 힘이 담긴 반지

반지의 제왕은 그 힘에 의해

오랜 사투 끝에
심연왕을 봉인했어

 

그 후, 다섯 반지는

반지의 제왕이 아내였던
다섯 공주에 의해

다섯 나라로 전해져
대대로 이어지게 됐다

공주와 반지의 제왕의 인연의 증표
다섯 「결혼반지」로서

 

그리고 지금 심연왕은 부활했고
그 힘을 되찾아가고 있어

 

반지의 제왕의 사명이란

다시 다섯 공주에게서
다섯 반지를 받고

그 힘으로 심연왕을 봉인하는 것

그게…

 

반지의 제왕의 사명

 

아까 얘기 말인데

 

신경쓸 필요 없어

결혼 따위, 형식적인 것 뿐이니까

아니, 난…

 

사토?

반동인가?

아무렇지도 않을 줄 알았는데

벗어!

에, 그렇게 갑자기 대담하게!

 

이럴 때 웃기지 마!

 

나 때문이야…

 

아니, 이건 내가 우쭐대서 그런 거고

아냐…

 

내가 사토를 골라서……!

 

히메!!

 

히메!

 

어디 갔지?

 

마르스 씨?

 

왜 그런가?

 

히메를 못봤나요?

크리스톨 공주라면
아까 여길 지나갔는데

 

에?

 

그렇군

 

반지의 제왕과 반지의 공주

그 사명의 중책을
버티지 못할 수도 있으니

아니, 그렇게 호들갑 떨 정돈…

 

난, 네게 감사하고 있어

 

솔직히 반지의 제왕의
사명에서 벗어날 수 있어서 안심했어

 

넌 그녀를 쫓아서
이세계에서 온 거잖아?

 

소중한 거지?

그런, 전 단지…

 

사랑하는 자를 쫓아가기 위해서
지금까지 지낸 세계를 포기한다

 

그렇게 쉬운 일은 아냐

자랑스러운 일이야

 

미안, 붙잡았네

그녀는 이 앞의 뒤뜰에 있겠지

아, 네!

 

감사합니다!

 

나한테도 그런 용기가 있었다면…

 

사토

 

난…

 

난 히메를 좋아해

 

친구로서가 아니라
제대로 좋아해

 

내가 지금 여기 있는 건
내 의지인 거야

내가 정한 결과야

그러니까 히메가 책임을 느낄 건 아냐

 

사토에겐 각오가 있구나?

나 이래봬도 계속 고민해서…

노나카 히메노였을 때 일은 전부 잊고

빛의 반지의 공주로서의
사명을 다하겠다고…

 

이 세계를 위해서
모르는 사람이랑도 결혼해서

그 이상의 것도…

 

하지만 사토가 쫓아와서
내 각오는 전부 사라졌어

 

그치만 정말 좋아하는 사람과
결혼하게 됐으니까!

 

하지만 내 남편은 반지의 제왕이 돼

 

싸워서 다치거나
다른 공주와도 결혼해

좋아하는 사람의 그런 모습을 보는 건 싫어

 

히메…

미안, 나…

 

내 일만 생각해서

아니, 아냐

 

나, 이제 그만둘래!

 

이번에야말로 제대로 각오를 정할래

 

형태만이 아닌
진정한 부부로서

사토랑 반지의 제왕의
사명을 다할 거야

 

히메

사토

 

날 다시 한 번
네 신부로 삼아줄래?

 

 

- 어떡하지…
- 어떡하지…

 

아까 그런 말을 한 뒤인데

 

뭔가 그런 분위기가 된 것만 같아!

 

- 사토!
- 에!?

 

난 그…

신부가 될 각오는 됐으니까…

 

정말로 해도 돼?

바라던 거긴 한데

하지만 뭐라 해야하나…

 

어?

 

사토?

왜 그래?

 

아냐

 

이런 게 아냐

 

에?

 

나랑 히메의 첫경험은 더
달달한 느낌이라고!

뭐!?

 

이런 분위기에 휩쓸려서
하는 건 잘못됐어!

 

나와 히메의 10년간의 추억은
이런 형태로 끝맺어도 되는 게 아냐!

뭐야 그거, 기분 나쁜데…

 

크흠

어쨌든

 

이런 건 우리답지 않아

소꿉친구에서 단숨에 부부가 된 거니까

 

부부다운 건
조금씩 하자구

 

응, 그렇지!

 

어떤가?

어젯밤엔 잘 잤는가?

 

응, 완전히

 

잘 수 있을 리 없어!

 

음~

뭐냐, 그 뒤로
아무것도 하지 않았냐?

저렇게 분위기 올랐으면서
시시하구먼!

봤었냐?

 

어이쿠 잘못 말했네

"인연"

그건 바로 반지의 제왕의 힘이 되니까

 

둘의 인연이 깊어지는 건 좋은 거다

 

안녕

보아하니 문제는 해결된 거 같네

자, 이걸

 

이계의 옷은
조금 눈에 띄니까

 

그럼 가도록 하지

 

우선 가야할 곳은 지식의 백성
엘프의 숨겨진 마을

'바람의 롬카'

 

엘프라니
귀가 긴 그 엘프?

맞다

 

그 왕가에 「바람의 반지」가
전해져 내려오고 있지

그리고

 

엘프는 무척 아름다운 종족!

 

그러면 당연히 할 마음이 나오겠지?

사토 군~

아니!

할아버지 그만해!

 

진정한 신부는 나니까!

응, 알고 있어!

 

정말 알고 있어?

아, 괜찮다니까

정말, 진짜로 진짜?

 

반지의 제왕…

 

밖에서 온 자

어쩜 이리 역겨운가

 

깊은 산골짜기

아름답고 총명한 엘프들이 사는 토지

예전에 이 토지는
세계의 지식이 모이는 곳으로서

신성시 됐었다

하지만 50년 전

 

롬카는 갑자기
돌풍 장벽에 둘러싸였다

 

으아!!!

 

이게 타종족의 침입을 막는
돌풍 장벽

이 나라도 상당히 변했구만

 

할아버지 여기 온 적 있어?

예전에

 

하지만 내가 왔을 땐
이런 벽 같은 건 없었어

 

뭐야 녀석

이것도 심연왕의 마물이야?

 

아니, 이건 그냥 숲의 짐승

뭐, 곰 같은 거다

 

뭐야, 곰이구나~

그럼 그냥 야생동물이구나

그럼 위험하진…

 

바보야!

야생생물에 경계 없이
접근하는 게 말이 되냐!

숲의 곰은 사람을 찢는다고!

죄송합니다!!

 

아뿔싸, 이럼 도망 못쳐

 

얼른 여기로!

 

곰이 날아갔어…

 

너흰 정체가 뭐지?

왜 이런 데에 인간이…

 

귀가 길어

 

그렇단 건…

 

바람의 백성이여
구해줘서 감사하네

우린…

 

전 반지의 제왕이에요

공주님을 뵈러 왔어요

 

잠깐 사토

반지의 나라들이
다들 협력해준다는 보장은 없다구?

아, 그래?

 

반지의 제왕…

그렇구만

소문은 들었지만

 

알았어, 왕궁으로 안내하지

하지만 잘 되지 않을 거 같아 보이지만

 

어?

 

롬카에는 이 거목 뿌리
사이를 통과해서 가지

 

뭔가 불편하네요

안전을 위해서야

 

여길 통과하는 작은 생물이라면
별로 해가 되지 않고

강한 마물은 바람이 막아줘

든든해

 

이게 바람의 반지의 나라, 롬카

 

어떤 느낌일까?

엘프 공주님

 

어떤 상대든 괜찮아

 

이 세계를 위해서 반지를 받는다

그 이상의 일은 없을 거야

 

어라?

 

아무도 없어…

아!

옥좌 뒤에!

 

저게 공주님?

뭔가 엄청 경계하고 있지 않아?

으, 응…

 

당신이 반지의 제왕님?

 

네, 제가 이세계에서 온
용사 사토입니다!

 

이세계!?

 

맞아요!

 

두 분은 부부이신 거죠…?

그렇단 건 이미…

 

하신 건가요?

- 에?
- 에?

 

그……

세…

세세세세…

 

이 애 갑자기 뭔 소릴 하는 거야?

 

세…

 

그건 아직─

뽀뽀 안 하셨나요?
(※ 뽀뽀, 입맞춤을 せっぷん이라 함)

그거!?

음…

일단……

 

안 돼

이런 거로 동요하면

 

빛의 반지는 이미
그의 손에 있어요

심연왕의 위협을 제거하기 위해
전승에 따라 바람의 반지를!

 

부, 불결해!

남과 입술을 맞대다니!

 

- 에!?
- 에!?

 

기분 나빠

도망쳤어!

 

에?

 

에??

 

에!?

 

엔딩 테마
「마음 속」
AliA

 

곁에 있는 의미를 말로 표현하지 못해서

하지만 떨어지는 이유마저 찾지 못했어

심호흡을 해서 받아들인 얇은 말이

지금도 계속 걸려서 빠지지 않아

그래도 흘러버린 눈물은
언젠가 잊혀질 것 같은

아, 알고 있는 척
아무것도 모르는 마음 속

언제든 상처 투성이야

잘 웃을 수 있을까?

어떡해야 전해질까?

곁에 있고 싶어

하나 하나 떠는 다리인 채로

하나 하나 덮어가는 빛

떨어지든 잊혀지 않도록

눈물도 맞춘 액세서리

결혼반지 이야기
자막제작 : 냥키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