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전생했더니 슬라임이었던 건에 대하여 3 02

거짓말이다!

그런 일이 있을 리가 없어!

 

클레이만과의 연결이 끊어졌어

내 것이라고 할 수 있는
그 녀석의 영혼이 느껴지지 않아

 

인정하고 싶지 않지만
진정한 죽음을 맞이한 것이다

 

내 실책이야

마왕들을 얕보고 있었어

좀 더 신중하게
일을 진행시켜야 했어

그렇게 말한다면
제안한 건 내구만

설마 일이 일케 돼부릴 줄이여

그, 그래도 라플라스가
무사해서 다행이야

발렌타인은 과거에 회장하고
호각으로 싸웠던 마왕이잖아?

용케 이겼네

흡혈귀족(뱀파이어)의 힘이 떨어지는
신월 밤이었으니까

운이 좋았어

거기다 나는 클레이만 정도로
얼간이는 아이다

 

라플라스!
그렇게 말하면 안 되죠!

사실이고만

충고를 무시하고서
약한 주제에 나대니까 그 녀석이 죽은 기다

라플라스!

 

뭐꼬?

떠볼래냐, 풋맨

 

그려, 상대해주마!

그만해라, 너희들

슬픈 건 모두 똑같다

그러네, 라플라스

혼자서 악역을 자처하다니
너답지 않아

기왕이면 그 역할은
너희의 고용주인 내게 양보해 줘

그랬습니까?

죄송합니다
라플라스

그건 됐고

그걸 다 떠벌리면
폼이 다 죽지 않나

 

그곳에서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는 알 수 없어

하지만 마왕 발렌타인의 말로 봐서는

클레이만이 죽었다는 건
틀림없는 모양이야

내가 좀 더 캐물었으면 좋았을 것을

아니, 너만이라도 무사해서 다행이야

 

그건 그렇고 성가시게 됐는걸

그러게

클레이만에게 맡겨두었던
거점, 군세, 재산, 보석

그 모든 것을 잃었어

엄청 큰 손해야

무슨 말이야?

마왕들 손에 클레이만이
죽었다는 게 사실이라고 하더라도

본거지는 무사한 거잖아?

분명 군세도 붕괴하긴 했습니다만
아직 만회할 순 있죠?

그게 오늘 모인 본제야

클레이만에게 맡겨두었던
내 거점도

어제 하룻밤 만에 함락됐어

뭐라꼬!?

믿기지도 않는 게
그 슬라임은

극히 소수의 부하만을 보냈어

- 거짓말!
- 말도 안 돼!

그럼 그 전장에서 봤던
마인들이 모든 전력이 아니란 말씀입니까?

그래

그 슬라임은 전장을 미끼로 삼아
본거지를 처리할 작전에 나섰다는 거야

 

그래서 향후 방침에 대해
계획을 재검토하려고 해

지금은 인내할 때라고 해야겠지

세계정복이라는 야망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말이지

찬성이야

우리는 조금 거만해졌던 모양이야

글게

 

응, 분하지만…

지금 조바심을 내 봤자
실패할 것 같은 기분이 들어

납득하고 싶진 않습니다만
인내를 해야 할 때겠죠

하지만 당하기만 한다는 건
마음에 안 들지?

클레이만에게서 모든 것을 빼앗은
그 슬라임에게는

조금쯤은 복수를 하려고 해

 

하지만 지금 한동안
인내할 때라고…

손이야 대진 않겠지만
입으로는 간섭해도 되잖아?

뭘 할 생각이지?

이런, 이런

또 무언가 나쁜 계략이라도
꾸미는 거랩니까?

 

한 가지 해보려고 해

 

전생했더니 슬라임이었던 건에 대하여
sub by 별명따위

 

sub by 별명따위

 

[신성법황국 루벨리오스]

 

『제50화 - 성인의 의도』

신성법황국 루벨리오스

이 나라는 신에게
관리를 맡기는 것으로

완전한 평등제도를
실현시키고 있다

 

그리고 그 신
루미너스의 정체야말로

마왕―
루미너스·발렌타인

내가 유일하게 패배한 상대

 

길을 잃었을 때에는
나를 의지해 줬으면 해

 

그 사람의 방식은
너무 나약했어

거기다 이 이상 그 사람에게
기대기만 하면

나는 글러먹은 존재가 될 거다

 

이 세계에서 의지할 수 있는 건
나 자신의 힘뿐

그리고 나는 찾았다

 

나를 강하게 해줄 곳을

 

서방성교회에 입단해

1년 만에 성기사(홀리나이트)가,

2년 만에 성기사단장이 됐다

 

하지만 지위가 올라감에 따라
교회의 실체가 점점 보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나는 깨달았다

 

루벨리오스 법황

그 정체가 "루이"라고 하는
흡혈귀족(뱀파이어)이자

마왕 로이·발렌타인의
쌍둥이 형이라는 것을

 

흡혈귀족(뱀파이어)이 신을 자칭하며
인간을 지배하고 있다

그런 사실을

 

여, 여기까진가…

 

하지만 하나의 사악은 물리쳤어

 

이몸의 침소까지
소란스러운 소리가 들리는구나

대체 뭘 하고 있는 게냐

 

둘 다 이몸을 두고
죽는 건 용서치 않는다

 

너도 그렇다, 인간

 

거만한 생각을 품은 채
죽지 말거라

 

정의란 무엇이더냐

악을 꺾는 것이더냐?

 

가령 그렇다손 치더라도

이몸의 행위가
악인지, 아닌지

그걸 왜소한 몸으로 멋대로
판단하려 들다니 무슨 생각이더냐

모든 자유의사를 만족시킬 정의는 없다

그걸 실현하고자 생각하는 것부터가
오만이거늘

아니더냐?

 

일주일 주마

이몸의 심복들을
쓰러뜨릴 수 있는 너라면

칠요(七曜)의 시련을
극복할 수 있을 거다

그때는 이몸도 진심으로
상대해 주도록 하겠다

 

나는 시련을 극복하고서
다시 루미너스 님에게 도전했어

 

그리고 패배하고,
휘하에 들어가게 됐어

 

흡혈귀족(뱀파이어)인 루미너스 님과
그 심복들은

딱히 인간을 잡아먹으려
하는 것은 아니다

 

피를 아주 조금 빨아먹으며
생기를 양식으로 삼을 뿐

상위 존재일수록
그것조차 필요치 않고

영겁의 시간을 살아갈 수 있다

 

인간이 행복하다면 행복할수록
그 피의 맛도 맛있어진다고 하지만

대량의 생기를 빨아들이는 건

루미너스 님에 의해
엄격하게 금지되어 있었다

 

이 나라의 질서와 공평함은

다른 서방 제국에서도
전례가 없을 정도로 유지되고 있다

 

그래서 더더욱 루미너스 님을
지켜드려야만 한다

이 이상향을 지키기 위해서

 

어젯밤 동생이 죽었습니다

농담이지?

로이는 마왕의 신분으로
마왕들의 연회(발푸르기스)에 참가했었잖아

 

정말입니다, 히나타

심야에 누군가가 침입한 것은 알고 있지?

그 침입자가 마왕들의 연회(발푸르기스)에서
귀환한 로이를 살해하고 도주한 듯하다

 

그래?

 

로이는 결코 약하지 않다

거짓된 칭호라지만 마왕을
칭해도 될 정도의 실력을 가지고 있었다

 

즉, 그 광대는 마왕 이상으로
강했다는 것이다

 

뭐, 됐어

루미너스 님이 무사하셨다면
문제는 없어

문제라면 있다

위협으로서 활개치게
해뒀던 로이가 죽었다

신앙심이 약해질 가능성이 있다

 

그런데

【폭풍룡】 베루도라가
부활했다고 하는데

쥬라 대삼림은 안정돼 있는 것 같더군

그러네
사룡(邪龍)에 관해선 잘 모르겠지만

 

숲이 안정돼 있는 건

그 리무루라는 슬라임을
내가 놓쳤기 때문이지?

 

파르무스 왕국의 군세가
멸망당한 건 틀림없어 보인다

성가신 상대였던 모양이군

성정화결계(홀리 필드)》로 그를
붙잡았던 그 순간이

그를 없애버릴
최대의 호기였겠지

같은 고향 출신이라고 호소해서
온정이라도 베풀어 준 건가?

설마

루미너스 님의 목적과
그 슬라임의 목적은 일치하지 않아

그래서 그의 명분은 듣지도 않고
그 마을을 배제하려 한 건데

천사가 움직인다―

천사가 움직인다, 라…

그래

그 기세로 마을을 발전시킨다면
틀림없이 움직일 거야

그건 성가시겠군

다음 천마대전에서는
완전 승리를 거두고 싶으니까

그러네

그걸 위해서도 시기가
앞당겨지는 건 곤란해

생각해 보면 네가 실패한 건
결과적으로 잘된 것일지도 모른다

무슨 뜻이지?

 

쥬라 대삼림에 출현한 위협

이에 대해 서쪽 제국은
하나로 뭉쳐지게 되겠지

로이가 죽은 지금

인류 공통의 적으로서
활약해 줄 것이라 생각하지 않나?

그리 순탄히 흘러갈 거라고
보이진 않는데

 

쥬라 대삼림이 안정돼 있는 건
바람직한 일이고

인류와 공존을 바란다면
그건 그거대로 잘된 일일지도 몰라

하지만

 

내게 정보를 가지고 온
동쪽 상인 말인데

어젯밤에도 만날 약속을 했었어

호오?
타이밍이 좋군

맞아, 그 상인은 나를
이용하려 하고 있었어

그렇다면 리무루라는 존재를
없애지 않은 게 정답이었을지도 모르겠어

패배했다는 건
인정하기 싫지만

우리의 준비가 갖춰질 때까지는

그 땅을 동쪽에 대한
방파제로 삼는 것이 바람직하다 생각한다

그 모두 그 리무루라는 존재가

마왕들의 연회(발푸르기스)에서 살아남는다면
하는 얘기이긴 하겠다만

그러네

과연 무사히 살아 돌아올 수 있을까?

 

곧 루미너스 님께서 돌아오신다

허둥대지 않아도 결과는
만천하에 드러나게 되겠지

네 동생이 죽었다는 걸
전하는 건 우울하긴 하지만

역정을 내시겠지

나와 달리 그분은 상냥하시니까

 

그렇게 말한다면
나도 상냥하진 않군

동생이 죽었다는데도
전혀 슬프지가 않다

 

그렇구나
로이가…

 

바보 같은 녀석

 

하여, 마왕들의 연회(발푸르기스)는 어떠셨습니까?

 

그렇게 된 것이
어제 있던 일의 경과다

그 가증스러운 사룡이
어디까지고 내 방해를 하더구나

 

로이도 로이다!

 

이몸의 눈이 닿는 곳이었다면
되살려 주었을 것을

 

죄송합니다

제가 침입자를 놓친 탓에

됐느니라

그대는 이몸의 명령을
따른 것뿐이다

책임을 짊어져야 하는 건
이몸일 터

아뇨, 동생이 루미너스 님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결과입니다

모쪼록 마음에 두지 마시길

 

지금은 상실을
한탄해할 때가 아니구나

 

사룡이 부활하고, 리무루라는
새로운 마왕이 탄생했다

그 대책을 생각해야만 하느니라

 

- 네
- 명심하고 있습니다

 

그 베루도라라는 녀석을
제가 처리하도록 하죠

 

히나타여
그대는 분명 강해졌다

하지만 마왕 리무루는
그렇다 치더라도

베루도라에게는 이길 수 없느니라

그 말대로다, 히나타

그 사룡은 그만큼
무시무시한 존재다

 

하지만 용사에 의해
봉인되었죠?

잘 듣거라, 히나타여

그건 자연 에너지
그 자체다

거칠게 몰아치는 폭풍이라면
마법으로 제어할 수도 있을 테지

하지만 그 사룡에게는 의지가 있다

검도, 마법도 통하지 않는다

녀석이 날뛰는
그 충격파는 지상을 유린한다

 

그건 악몽이었습니다

그 아름다웠던 야장미궁(나이트로즈)
처참한 폐허가 돼버렸으니까요

 

그럼에도 만에 하나의 경우에는
내가 벤다

 

히나타여, 이몸은 그대까지
잃고 싶진 않다

자중하거라

 

리무루를 마물이라 단정하고서
대화를 무시한 건 실수였는지도 몰라

 

교의를 지키는 의미에서도
대응이 틀렸다고 생각하고 싶지 않아

하지만 그조차도 동쪽 상인의
의도라고 한다면?

 

가증스러운걸

어쩌면 내통자가?

 

그럼 새로이 마왕이 된 리무루는?

방치할 수밖에 없지

다행히도 신적(神敵)이라 정식적으로
공표하진 않았을 테지?

하지만…

무언가 문제라도 있는 건가?

그 마물들이 개발 중인
도시나 가도는

천사의 침공을 앞당길 가능성이 있습니다

아, 그게 있었지

 

마왕 리무루와 【폭풍룡】 베루도라를
적으로 돌리는 것이 성가시구나

그리고 그자들이 눈에 띄게 행동하면
날벌레들의 표적이 되어주겠지

 

지금은 생각해 봤자
어쩔 수 없지 않겠느냐

마물은 인류 공통의 적이라는
루미너스교의 교의를

그 존재들의 마을이 근본에서부터
뒤집는 것이 됩니다만

사악한 마왕으로서 우리의
공범이 되어달라 하는 건?

무리겠지

그 리무루라는 녀석

즐겁게 살 수 있는 나라를
만들고 싶다고 하더구나

인간의 협력이 필요불가결하기에
자기가 지키겠다고

크게 나오더구나

 

그걸 방해하는 자는

인간도, 마왕도, 성교회도
모두 똑같이 내 적이다

―그랬었지

 

하다못해 인간과 교류를
하고 있지 않았더라면

루이의 방법도
채용할 수 있었을 것을

그럼 지금은 상황을
지켜볼 수밖에 없겠군요

음, 그렇구나

섣불리 움직이지 말고,
당당하게 있으면 되느니라

신자들에게는 사실만을 알려주거라

【폭풍룡】 베루도라가 부활했다고

마왕 리무루에 관해서는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그렇구나

리무루는 정치적인 거래에
응할 상대라 보이니

서쪽 제국은
잘 구슬려 놓거라

히나타도 그거면 납득하겠지?

알겠습니다

서로 원한이 남을 것 같더냐?

조금…

전에 그자를 죽이려 해서

그랬었지

하지만 이몸과 적대할 정도로
그 리무루라는 자는 바보가 아닐 테지

 

선처하겠습니다

 

우리 파르무스 왕국은
마국연방(템페스트) 측의 요구를 받아들이고

전쟁 배상에 응하겠다

그 배상액은
성금화(星金貨) 1만 닢

성금화 1만 닢!?

금화 100만 닢에
상당하는 금액입니다!

결코 인정할 순 없습니다!

애당초 국고를 열어도
그러한 금액을 준비할 수는…!

그렇습니다

단호하게 철처히
항전할 수밖에 없습니다

베루도라가 상대라면
서방성교회가 가만히 있진 않을 테지!

그 여인
히나타도 움직이겠지

그 암여우인가

용사도 있었지?

오오, 잉그라시아 왕국의
『섬광』의 마사유키 말인가!

그 말대로다

상대가 무엇을 당했는지
이해하기도 전에 쓰러뜨려 버린다는

역대 최강이라 자자한 용사다

『섬광』이라는 이명이 폼이
아니라는 걸

베루도라 상대로
증명해 보이는 것도 좋겠군!

음, 그 기세 좋고!

마물들을 구축해 달라구!

배상금은 왕가가
지불해야 한다

마물의 요구는
결단코 거부해야 한다!

파르무스의 총력을 기울여
싸우지 않고 어쩌자는 것인가!

 

형님
아니, 왕이여

긍지 높은 왕이
간단히 패배를 인정하는 겁니까?

 

잘 듣거라, 에드왈드여

상대는 【폭풍룡】 베루도라다

짐의 긍지 따윈 그 폭군 앞에서는
먼지에 불과하다

본인만 도망치려는 생각은?

도망칠 곳이 있겠더냐

그렇기에 짐은 배상금 지불에
응하고서 퇴위하겠다 하는 것이다

 

짐이 퇴위하지 않는다면
속국이 되거나 전쟁을 계속할 수밖에 없다

알겠느냐?
나라가 멸망할 것이다

하… 하지만

저항 하나 하지도 않고
마물들의 속국이 되는 것은…

발언 괜찮겠습니까?

 

오늘 아침 제게 도착한 서한입니다

너무나도 중대한 내용이었기에

이 자리를 빌려 여러분께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블루문드 왕국에서 발표된
성명에 관해서입니다

 

말하길, "블루문드 왕국은
마국연방(템페스트)을 지지하며

파르무스 왕국의 파병을 비난하겠다"라고

소국 주제에 건방진 소리를!

우리가 패배한 것을 보고서
기어오르는 건가!

블루문드만 그런다면 몰라도

무장국가 드워르곤이 움직인다면
성가셔집니다

드워프왕 가젤은
중립이라는 입장을 준수할까요?

아니, 문제로 삼아야 할 것은
그 발언력이겠지

우리 나라의 중요한
거래 상대이기도 하니

가젤왕의 마음을 언짢게
만드는 것은 위험하겠지

 

마, 말씀 올립니다!

지금 길드에서 긴급 보고가!

말하거라

쥬라 대삼림의 맹주를 자칭하는
마물 리무루가

마왕이 되겠다 선언했다고 합니다!

- 뭐라고!?
- 이건…

아니, 오히려 호기입니다!

마왕들이 가만히 있진 않을 겁니다

자기 주제조차 모르는
리무루라는 자는

진정한 마왕들의 무시무시함을
깨닫게 되겠지요

자, 잘만 된다면 베루도라와 함께
없애버릴지도 모릅니다

 

마왕 클레이만이 마왕 리무루에게
토벌당했다고 합니다

- 뭐?
- 말도 안 돼

그리고 칼리온, 프레이가
마왕 직위를 반납하고서

마왕 밀림의 산하에
들어가겠다고 했습니다

현재 8명의 마왕이 팔성마왕(옥타그램)
칭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들었는가?
모두

베루도라라는 위협 이전에
리무루라는 마물 또한 위협이다

마왕 클레이만을 눌러버리는 괴물이다

"나라를 위해서"라는 말로

욕심에 눈이 멀어
움직인 짐의 실책이겠지

 

짐은 퇴위하겠다

그리고 후계자로는 에드왈드를
추천하겠다

형님

무슨 말씀을!?

에드거 왕자에게
물려주는 것이 아니었습니까?

앞으로 혼란스런 시대가 찾아오겠지

에드거는 아직 어리다

헤치고 나가기에는 어렵겠지

 

왕이여
저도 그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역사 있는 대국
파르무스와

쥬라·템페스트 연방국 사이에
종전에 관한 협정이 맺어졌다

 

이것으로 명분상 파르무스 왕국도
마국연방(템페스트)을 국가로

인정한 형태가 된 것이다

 

잘못 걸어 잠근 단추

꽉 잡고서 달려나갔어

맑게 갠 하늘에 소망을 빌면서

어떻게 해 봐도

서로 이해하지 못할지도 몰라

그래도 적어도 서로를 인정했다면

 

이 끝없는 여행은

분명 좋은 일만 있는 게 아니겠지만

나답게

손을 뻗어 봐도 그저

손가락 틈 사이로 바람이 지나갈 뿐이야

그래도 내일과 만나고 싶어

포기하지 않아

해석 불가능한 마음이라고 해도

몇 번이고 노크할 거야

 

lalalalalala lalalalalala

믿어보자, 그 때가 올 테니까

 

《다음 화》

《평화로운 나날》

sub by 별명따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