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가라 사노스케, 19세.
만연 원년,
신슈의 농가의 장남으로 태어나다.
9살 때,
가출이나 다름없이 세키호타이에 입대.
대장 사가라 소우조를
가짜 관군의 오명을 뒤집어쓰고
소우조는 참수.
세키호타이는 붕괴한다.
그 후 상경,
뒷세계에서 이름을 날리지만,
유랑인 히무라 켄신과의
이후 카미야 도장에 드나들게 되었고,
현재는 유유자적한
숨을 죽이고서
새 시대로 가는 막을 베어서 쳐내라
바람의 검심
불합리한 힘에
나 자신이 강하지 않으면
유랑의 길은
방패막이 하는 대역
스스로를 용서하지 않는
거꾸로 된 칼날을 뽑게 만들었어
사람을 베지 말고
증오의 연쇄를 잡아찢을 때까지
빠져나온 게 나 자신이 아니라 하더라도
이 세상에 바람구멍을 뚫고 말겠어
소리 질러
제18화
니시키에?
오늘 새로운 게 들어오는데요,
그게 인기 화가의 작품이라서
금방 다 팔려버리거든요.
하지만 제가 도무지
그래서 대신 나 보고
네,
부탁드릴 수 있을까요?
그런 건 야히코에게나...
나도 일하는 중이라고, 멍청아!
나 참,
이래서 백수건달들은...!
뭐 됐나.
심부름 정도야 해주지.
자주 얻어먹고 있으니 말이지.
공짜로 드리는 게 아닌데요,
지금까지 것
사소한 건 신경 쓰지 마.
그래서, 무슨 화가의
츠키오카 츠난 작,
막부 말기 제일의 인기 미검사,
저, 저기...
아뇨, 아무것도 아니에요.
하고 싶은 말은
알겠어, 작은 아가씨?
아뇨...
그래?
그럼 츠키오카 츠난의 이바하치 그림,
두 장이면 되겠지?
역시 사노 씨!
남자의 그릇이 다른걸!
정말, 여기에 돈만 제대로
하지만 말이야,
둥글어진 사노 씨도 좋지만,
이전의 사노 씨도 참 멋있었지?
응, 잔자!
뭔가 얼굴은 웃고 있어도,
사실은 항상 만족하지
마치 폭발 직전의 작렬탄 같아서.
항상 이글이글거리셨지.
니시키에,
에도 시절엔
메이지에 들어오고 나서
좀 더 일반적인 대중 문화가 되었다.
오늘날엔 메이지의 문화나
소중한 사료로 여겨지고 있다.
어서 오시오.
여어.
사노?
오, 두 사람.
니시키에이오?
별일이구려.
혹시 미인화?
아니.
혹시 춘화?
어머!
그럴 리가 없잖아.
아카베코의 타에한테 부탁받은 거야.
내 게 아니야.
주인장, 츠키오카 츠난의
손님 운이 좋군.
저기 있는 게 마침 마지막 두 장이야.
츠난의 그림은 인기가 높아서
두 장 합쳐서 10센일세.
나, 돈 안 갖고 있네.
빌려주지 않을래?
정말!
그나저나 한 마디로
여러 가지가 있군.
막부 말기의 유신에 관한 것도
그렇지,
유신지사나 관군 그림은
도쿄 여행 기념품으로 잘 팔리니까.
(1860년)
스승으로 모시고 따랐지만,
잔자라 불리는 싸움꾼이 되어
격투에서 패배.
백수건달 생활 중이다.
비스듬히 자세를 잡아
-메이지 검객 낭만담-
마음으로 저항하고 있어
속세는 슬픈 곳이지
강한 사랑이
수라의 어둠을 베어라
사노스케와 니시키에.
(풍속화를 색을 넣어 인쇄한 목판화)
일을 빠질 수가 없어서.
사러 가줬으면 한다?
전부 외상 달아뒀으니까요.
어떤 그림을 갖고 싶은 거야?
검객 이바 하치로.
외팔의 이바하치 말인가.
확실히 하는 편이 좋을 거야.
내주시면 말이지.
못하고 있단 느낌이라,
배우나 풍경화가 주류였으나,
온갖 것들이 그려지게 되어
풍속을 전해주는
이바하치, 두 장 있나?
금방 다 팔려버리거든.
니시키에라곤 하지만,
제법 많구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