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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조금 옛날 이야기

 

아르네스의 땅에선 두 세력이
패권을 두고 다투고 있었다

 

한정된 목숨을 가진
필멸자들과

 

죽음이란 짐에서
해방된 불사자들

 

불사전쟁은 세계를 둘로 갈라놓았고
더없이 격렬해져만 갔다

 

마침내 세계의 명운은
두 남자의 대결에 맡겨졌다

 

여신 멜디아한테서
성검 이크사솔데를 하사받은 용사 그람

 

불사의 정점에 선 마왕,
벨토르 벨벳 벨슈바르트

 

대륙력 1599년

 

드래곤의 달, 12일

 

그 일격을 통해,
이야기는 종언을 맞이했다

 

훌륭하구나, 용사여

 

용케도 필멸의 몸으로
짐을 타도했구나

 

그 힘, 무엇보다 그 용기를...
짐은 칭찬하겠다

 

너도 강했어...
정말로...

 

짐은 어째서
패한 것이냐?

 

전략도 군대도
그리고 짐도...

 

모든 면에서 보잘것없고 덧없는
필멸자들을 앞섰다

 

어째서냐?
가르쳐다오

 

생명이야

 

생명?

 

우리에겐 생명이 있어

 

그것이 너희가 보기엔 보잘것없고
덧없는 것일지도 몰라

 

하지만 그렇기에!

우리는 필사적으로 살아가며
발버둥치고!

약하기에 강해지려 하는
그곳에서...

 

생명의 빛을 찾아냈어

 

생명의 빛?

 

헛소리하지 마라

 

그런 하찮은 것에
짐이 질 리가...

그럼에도 우리가 이겼어

 

이것은 인간이 지닌 빛의 승리라고
나는 믿고 있어

 

명심하거라, 용사여

 

빛이 존재하는 곳에는
어둠 또한 존재하지

 

그리고 어둠이 존재하는 한,
짐은 몇 번이고 빛 앞에 나타날 거다

 

짐은 불멸의
왕이니까

 

그렇다면 나는 몇 번이고
어둠에 맞서겠어

 

작별이다, 내 최대의 적수,
용사 그람

 

작별이야, 내 최악의 숙적,
마왕 벨토르

 

돌아가자

 

하지만 세상은
그 뒤로도 이어졌다

 

벨토르 님

 

-마키나냐?
-네

 

육마후 중 한 명
황작후 마키나 솔레이쥬

이 순간을 500년 동안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고개를 들어라
-네

 

이런 모습으로 알현하는 무례를
부디 용서해 주시옵소서

괜찮다

그보다 짐의 제단에
용케도 찾아와

부활의 의식,
메테노엘을 성공시켰다

 

그래서 이곳은 어디냐?

 

구 신주쿠역 네르도아
지하 대성당 미궁입니다

 

뭐, 좋다

 

자, 마키나,
지금 이 순간 마왕이 부활했다

다시 짐과 함께
아르네스를 지배하자꾸나!

그 부분에 대해서 한 가지
보고드릴 게 있습니다

뭐지?

우리가 지배할 세계는
이미 멸망하고 말았습니다

 

뭐?

 

지금으로부터 약 80년 전

우리가 살던 세계
아르네스와

다른 차원에 존재하던
이세계 어스는

사상 초유의 대재해에 휘말려
융합하고 말았습니다

 

훗날 판타지온으로 명명된 그것은
지각변동을 일으켰고

최초의 3년 동안
인구는 1/10까지 줄었습니다

 

국가로서의 시스템은
완전히 기능을 정지했고

각 도시가 독자적으로
국가의 역할을 짊어지게 되었습니다

 

그런 도시 사이에서도
큰 다툼이 두 번 벌어졌고

 

겨우 전쟁의 상처가
아물기 시작한...

 

그런 시대가
바로 지금입니다

 

기계 문명 행성 어스의
높은 과학 기술과

마법 문명 행성 아르네스의
마도 기술

 

두 가지 다른 개념들끼리
합쳐진 결과

급격한 발전을
이뤄냈습니다

 

통합력 2099년

 

이것이....

 

새로운 세계의 모습입니다

 

이게 다 뭐냐!!!!

 

chapter1. 전자 황폐 도시 신주쿠

이렇게까지 필멸자들의
문명이 발전할 줄이야

이렇게까지 필멸자들의
문명이 발전할 줄이야

 

칫, 멀뚱멀뚱
서 있지 말라고!

미안하구나,
생각에 잠겨서 그만...

아, 네...

죄송합니다

나 참, 육마후 중 누구와
부딪친지도 모르는 건가

 

벨토르 님?

우둔한 필멸자들이

영혼으로 이해할 수 있게끔
가르쳐 주도록 할까?

 

(저, 저기, 벨토르 님, 그게...)

목도하거라, 마왕만이 쓸 수 있는
마도의 비기를!

(그.. 지금은 좀...)

무영창법을!

(그.. 지금은 좀...)

엘 스토나!

 

야, 저기 좀 봐

 

날씨 조작 마법인가?

요즘 같은 시대에도
바보짓을 하는 놈이 다 있네

 

시끄럽구나

 

시내에서 대마법 사용은
금지되어 있습니다

뭐라고?

 

-여길 뜨도록 하죠
-이봐라...

 

왜 짐이 도망을
쳐야만 하는 것이냐?

제발 부탁드립니다

 

[우동]

벨토르 님이
사라지신 이후

저희는 필멸자들과
정전 협정을 맺었습니다

 

그리고 지금으로부터
약 80년 전

 

판타지온 전쟁에 의해서
불사의 왕국의 백성은 뿔뿔이

각 도시로 흩어지게 되었고

얼마 안 가 일부 기업의 주도로
어떤 운동이 일어났습니다

운동?

 

불사자 사냥입니다

 

불사자는 생물이 아닌
악성 존재로 여겨졌고

[신주쿠 협정 채택]

제거 대상이
되고 말았습니다

["불사자가 인간과 다른 것을 세계가 인정한다"]

제거 대상이
되고 말았습니다

 

마도 공학 기술의 발달로

대불사자용 무기가 개발 및 양산되면서
저희는 거의 전멸하고 말았습니다

 

육마후는
어떻게 된 거냐?

 

천기후 메이,
흑룡후 실바르드 경

청뢰후 라르신 경의
소재는 불명입니다

 

업검후 제노르 경은 절 대피시키기
위해 미끼가 되어...

홀로 적진에...

 

메테노엘의 발동 조건을 아는 자가
저와 라르신 경밖에 없었던지라

마왕님을 위한 것이라
하셨습니다

충성심 강한
그 녀석 답군

 

정말 대견하다

 

혈술후 마르큐스는?

네? 그게...

 

아!

-벨토르 님, 목마르지 않으십니까?
-아니, 딱히...

 

몸에 영향이
없으시다 해도

이 도시의 공기는 벨토르 님께서 마시기엔
너무 오염돼 있습니다!

 

벨토르 님의 목 건강을 생각해서
마실 것을 사 오겠습니다

여기서 잠시만
기다려 주십시오

 

Hi~

 

야후~

 

-두 개면 충분할 겁니다
-아니, 네 개로 주게

두 개면 충분하다니까요,
이해 좀 해주세요

 

-어? 이게 뭐야?
-광고 해킹된 거 아냐?

 

-거기 여자
-응?

 

-나, 나?
-그래

 

뭔데?

 

-그대 뭘 한 거냐?
-어?

 

무, 무슨 소리야?
나는 몰라~

그대의 주위에
존재하는 에테르가 흔들린 후

저 투영 영상에
변화가 생겼다

 

에테르의 흔들림으로
내 해킹을 간파한 거야?

말도 안 돼

 

당신 정체가 뭐야?

 

마왕이다

진짜 뭔 소리 하는 거야?

 

그런데 방금 전
그것 말인데

에테르의 흔들림으로
허상 투영에 뭔가 손을 쓴 건 이해했다만

그 원리를 모르겠구나

 

상당한 실력자로 보이더군

에이~ 그런 거
별것도 아냐~

단순한 해킹이야,
에테르 해킹~

-해킹?
-그래!

내가 이래 봬도 목숨이 오락가락하는
위험한 일을 하는 에테르 해커야

 

그래서
아까 그거 말인데

지금 신주쿠 시티에서 주류인
IHMI제 홀로그램 디스플레이는

술식의 논리 방벽에
치명적인 약점이 있거든

거길 노려서 인터넷에 굴러다니는
에로 광고랑 바꿔치기를 했단 거지

착각하지 말아줬으면 하는데
저건 내 지적 호기심이나 심심풀이나

그냥 가벼운 장난은
아니었단 거야

IHMI는 인터넷 규제나 검열이
꽤나 빡세니까

진정으로 자유로운 장소는
인터넷 속 세상이라 생각하는

내겐 적이나 다름없거든

뭐 그건 있지,
일종의 사회 항의 활동도 겸하고 있단 거야

이 썩어빠진 사회에 대한
펑크 사상의 구현자로서

이 슈퍼 천재 미소녀
해커인 내가...

-그대...
-뭐야?

 

마르큐스란
남자를 찾고 있다

이름을 들어본 적 없는가?

 

저기 가면
알 수 있지 않겠어?

마르큐스라면 저곳의
사장으로 유명하거든

 

[이시마루 마도중공]

 

IHMI에 잘 오셨습니다

용건이 어떻게 되시나요?

마르큐스에게 전해라

벨토르가 왔다고
하면 알 것이다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전 마르큐스 사장의
비서직을 맡고 있는

키노하라라고 합니다

 

-왜 그러시죠?
-아니...

그 정체불명의 생물이
신경 쓰여서 말이다

저희 회사의 자랑스런 마스코트 캐릭터
이시마루 군입니다

머지 않은 미래에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 예정인 아이죠

 

개성적인 생물이로구나

 

오랜만입니다, 폐하

 

마르큐스, 의자에 앉아있다니
불경하구나

 

오늘은 어떤 용건으로
찾아오신 겁니까?

우선 짐의 부활을
경축해야 하는 것 아니더냐?

네, 뭐...

이제 됐다

 

짐과 함께 불사의 왕국을 재건하고
세계를 지배하는 것을 도와라

 

거절한다

 

뭐라고?

거절한다고 말씀드렸사옵니다

왕이시여, 아니...

벨토르

 

짐의 이름을 감히 부르다니

 

이 불경한 놈!

용도 치도리!

 

무장단조 마법인가?

 

괜찮습니다, 키노하라
물러나 있으세요

잘 알겠습니다

 

약해지셨군요

예전의 당신이라면 베이자마자
상처가 아물어서

피 한 방울도
흐르지 않았을 겁니다

 

그런 꼴로 세계를
지배한다고요?

웃기지 마시죠

당신을 떠받쳐주던 신앙도
당신을 상징하는 공포도

전부 망각의 저편으로
가버렸습니다

 

그런 당신에게 조아릴
머리는 없습니다

썩 제 눈 앞에서
꺼지십시오

 

아니면 반대로 당신이
땅바닥에 엎드려 애원한다면

한번쯤 생각해
줄 수도 있답니다

 

그대, 짐을 이길 수 없단 건
알고 있을 텐데?

 

한 번 시험해 보겠습니까?

 

베...

스펠 브레이커

 

두 수 늦었습니다

 

이럴 수가...

 

어째서냐?

 

어째서 무영창법을
쓸 수 있는 자신이

자기보다 마법 센스가 뒤떨어지는
나한테 마법을 무효화당한 것인지!

그런 의문에
사로잡혀 있는 겁니까?

마왕 벨토르가!

 

네?

그런 것이죠?

 

이겁니다

 

그게 뭐냐?

 

이번에 여러분에게 소개해 드릴 것은
인류의 지혜

최첨단 마도공학의 결정

마도구,
패밀리어입니다

 

아시다시피
마법의 발동에는

기동, 구축, 전개, 영창, 선언
이 다섯 개의 과정이 필요합니다

이 패밀리어는
구축, 전개, 영창을 생략해 줍니다

 

패밀리어를 찬
사용자는

선택하고 선언하는 것만으로
사용하고 싶은 마법을 발동할 수 있게 합니다

 

차는 것만으로
온갖 종족, 연령의 사람들이

무영창법, 무구축법, 무전개법을
습득할 수 있게 된 겁니다

그런 이상을
현실로 만들어주는!

그것이 패밀리어입니다

 

참고로 패밀리어는 영적 상위 존재인
육체에는 적용하지 못하게 설계돼 있습니다

다시 말해서 당신은
패밀리어를 사용할 수 없습니다

 

언젠가 부활할 당신이
패밀리어를 차게 된다면

제 우위성이
빛바래지 않겠습니까?

 

그건 좋지 않죠,
매우 좋지 않아요

 

-베...
-스펠 브레이커

 

당신의
마법 처리 속도는 대단해요

하지만 그것보다
뛰어난 성능을 가진 패밀리어는

현재는 누구나 소지하고 있는
생활 필수품

 

그걸 지니지 못한 당신은
지금의 세계에선 너무나도 뒤처진 겁니다

 

어째서냐, 마르큐스?

어째서, 어째서, 어째서라니...
참 꼴사납군요

 

제가 충성을 맹세했다고
진심으로 믿으신 겁니까?

 

처음부터 당신이
맘에 안 들었다고요

 

독선적이고
오만하며

모든 면에서 나보다
앞서는 당신이 진심으로 싫었어!

 

그런 남자의 밑에서
오랜 세월 동안 신하로 지낼 수밖에 없었던

내 마음을 당신이 알아!

이런, 실례했습니다,
흐트러진 모습을 보였군요

 

짐이 사람을
잘못 봤다는 건가?

 

이해하셨다니
다행입니다

 

슬슬 돌아가 주시죠

블러드 소드

 

잘 가시죠,
구시대의 왕이시여

 

블러드 투 봄

 

과거의 마왕이란 환상은
이 순간 끝났다

이제부터는 내가
진정한 마왕이 되겠다

 

-사장님
-무슨 일이시죠?

 

이시마루 군의 굿즈 전개 관련으로
상의드릴 일이 있습니다

 

그런 건 기획 회의부터
통과시키고 말씀하세요

 

재생이.. 느리다

 

젠장...

뭐?

 

야, 인마!
부딪쳐 놓고 욕지거리냐?

 

불결한 놈...!

 

뭐?

 

벨토르 님! 벨토르 님!

 

-뭐야? 싸움이야?
-우와, 처참하네

 

짐은 어찌하여
패한 것이냐?

 

(벨토르 님! 벨토르 님!)

하찮은 목숨의 빛 따위....

 

(벨토르 님!
정신 차리세요!)


(벨토르 님!)

(벨토르 님! 벨토르 님!)

그런 것은....

(벨토르 님! 벨토르 님!)

 

그런 것은...

 

죄송합니다

 

왜 네가
사과하는 것이냐?

마르큐스의 배신을 말씀드리길
망설인 바람에

그 탓에 벨토르 님이
이런 상처를 입게 만들어 버렸습니다

 

괜찮다

 

그대가 얘기해 줬다면
괜히 진위를 확인하려

마르큐스가 있는 곳으로
갔을 거다

 

이곳이 지금
제 현재 거처입니다

 

호오, 정취는 없지만
크기는 상당하구나

 

이 시대에 이 정도의 성을 마련하다니
대단하구나

 

-이쪽입니다
-그쪽이었나?

 

헛간이라 해도
꽤나 좁구나

 

아뇨

 

이 방이 제 거처입니다

 

농담은 관둬라

 

급료가 얼마 안 되어서...

 

이런 생활을
계속 하고 있었던 거냐?

네...

 

그대의 진정한 충절,
이 두 눈으로 똑똑히 봤다

 

정말 수고 많았다

 

제겐 과분한...
말씀이옵니다...

 

chapter 2. 마왕과 신하

마왕과 신하

chapter 2. 마왕과 신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