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IA The CREPUSCOLO

ARIA The CREPUSCOLO
Subtitled by 쵸우료우

얍!

가을이네요

어라?

여기는…

과연 뭘까요?

과거에 본 꿈?

옛 기억?

TV 방송?

아니면 최근 읽은 미스터리 소설?

괘, 괜찮으신가요?

아테나 씨!?

아냐 쨩, 잘 지냈어?

그럴 때가 아니에요!

괜찮나요, 아테나 씨?

透明な月を 浮かべてる
투명한 달을 띄우고 있는

朝露が こぼれ落ちた場所
아침 이슬이 흘러내린 장소

水の音に 心 澄ましたら
물소리에 마음을 맑게 하고선

オーブに誘われて 天に溶けていった
빛무리에 이끌려 하늘로 녹아들었어

眩しくて 愛しい笑顔を
눈부시고 사랑스러운 미소를

見守っていたい 君のそばで
지켜보고 싶어 네 곁에서

穏やかな日々が 奏でてくメロディに
온화한 나날이 연주하는 멜로디에

時間のオール 漕いで行こう
시간의 노를 저어나가자

私たちの優しい奇跡 起こしながら
우리의 다정한 기적 일으켜가면서

「フェリチータ」
펠리치타 ♬ 야스노 키요노

편안한 시간 되세요

고마워요

그렇군요

리허설 휴식 중에 아리스 선배의
노랫소리가 들려와서

자기도 모르게 밖에 나와서
찾게 되었다는…

맞아

그랬더니 길을 잃어서

너무 넣지 않도록…!

아, 저질렀네

아리스 선배한테 부탁받았는데
저지하지 못한 제 책임이에요!

시베리아행이에요…

달다

두 분 서로 안 만나신 지 오래됐죠

저번 보볼로 궁전 파티도
아테나 씨는 못 오셨고

이거 회사로 도착한
아테나 씨 앞으로 온 팬레터예요

아리스 선배도 같이
전달하러 가자고 했는데요

오지 못했구나

오늘은 밤까지 일이 잡혀서…

그래?

아리스 쨩한테 안부 전해줘

고마워

따뜻해!

저기 봐

손님?

저분은 혹시…

아리시아 플로렌스!?

아리시아 씨를 발견하면 뭐였더라?

세 번 소원을 빌면 이뤄져!

사진, 사진!

사진!
부적으로 삼아야지!

고생하셨습니다

또 만나요!Arrivederci

감사합니다

최강의 부적이에요!

아이 쨩, 다음 손님은…

다음 손님은 도착 예정
시간이 변경됐어요

아, 그랬지

그럼 점심 어디 먹으러 갈까?

아뇨, 안 갈 거예요!

이리 오너라!

기다렸어

일 끝났어?

마침 점심시간이야

아즈사 쨩이랑 아냐 쨩

어서 와

설마 케첩 없이!?

왠지 요즘 기운이 없지?

고민이라도 있는 걸까?

물어보고 와 봐, 안즈

아토라 쨩이 물어봐

만약 물어봤다가
우리 같은 평범한 사람은

이해하지 못할
고민이기라도 한다면

가능성 있어

수상안내원의 역사에 남을
천재이기도 하고

안녕하세요

그러니까 저희는

그날 생겨난 소원의 씨앗에
꽃을 피우고 싶어요

응, 근사하다고 생각해

다음엔 꼭 선배들 모두를 초대해서
서프라이즈 파티를 성공시키고 싶어

어라, 서프라이즈?

내가 들어도 괜찮은 걸까?

그게 조금 신경 쓰이는 게 있어서요

그래서 이번엔 아카리 씨의
서프라이즈는 없어지지만요

이렇게 된 이상 상담을
부탁할까 해서요

그렇구나

그래서 신경 쓰인단 건?

실은 요즘 아테나 씨가
기운이 없어요

그래?

게다가 아리스 씨가…

아테나 씨를 만나고 싶지
않은 모양이에요

같이 편지를 전하러
가자고 했던 날도

아냐 쨩이 다녀와줄래?

일하러 가시나요?

그럼 내일로 미뤄도…

괜찮아, 아냐 쨩 부탁할게

아, 어쩌면…

아리스 쨩은 다소
야무진 구석이 있어서

스스로에게 엄하게
대할 때가 있다 보니

아직 프리마가 된 지 얼마
안 됐을 무렵에 말이야

우릴 배려해서

이유도 없는데 전화하거나
만나러 가면 안 된다며

참았던 적이 있어서

참았다니…

무슨 일이 있었는진 모르겠지만

두 사람이 만나서 확실하게
얘길 나누는 게 좋지 않을까?

결국 그래야겠죠?

두 사람이 꼭 오고 싶은 파티를
기획할 수밖에 없단 거구나

꼭 오게 되는 무언가…

생일 파티

아리스 선배의 생일!

아, 9월 1일이라
이미 지나버렸네요

아테나 씨는요?

12월 24일!

너무 머네요…

놀잇배?

레덴토레!

호오, 레덴토레라고?

아카츠키 씨

오늘도 장 보고 오시는 길인가요?

그래

이 몸은 아쿠아의 기후를
지키는 샐러맨더로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기에
전혀 한가하진 않다만

잘 지내나 보러 왔지

감사합니다

누구야?

보기만 해도 답답하네요

시베리아로 보내버리고 싶어요

뭐, 그렇다 해도

레덴토레라면 너희를 위해
억지로 시간을 내서…

저기, 아카츠키 씨

이미 아무도 없어요

그래, 어쩔 수 없군…

그럼 구레나룻 소녀의 티타임이라도
어울려주도록 할까!

저도 지금부터 일이 있어요

그래…

여기부터 교회까지 다리가 놓여서

사람과 수많은 배로 넘쳐나게 돼

그리고 불꽃놀이

거기다 맛있는 요리와
환대가 있다면…

확실해, 완전 확실해!
재밌어질 거야!

분명 두 사람의 마음에도
다리가 놓일 거야

이건 할 수밖에 없네!

무슨 일 있어?

레덴토레 당일 말인데…

무리!

그날은 레덴토레 페어를
한다고 말했었잖아

네, 그랬죠…

축제날까지 고생 많으십니다

지점장님

걱정 안 해도 너한테도
도와달라 할 거니까!

아, 역시?

그런고로 레덴토레는 기각

무리인가

그보다 아이카 씨
너희 둘에게도 도와달라던 거 같던데

시작부터 대위기!

오늘 하루도 고생하셨어요
마아 사장님

아냐 쨩, 아직 돌아오지
않은 모양이네요

아테나 선배

아파…

힘내자, 아테나

저기, 뺨 괜찮으세요?

노크해도 대답이 없으셔서

처음 뵙겠습니다

오늘부터 이 방에서
같이 지내게 될

아리스 캐롤…

괜찮으신가요…?

글렀을지도 몰라요

야무지구나

보통이에요

다시 인사드릴게요

이번에 오렌지 플래닛에 입사하게 된
아리스 캐롤이라고 합니다

미숙한 몸이지만
지도 편달 잘 부탁드립니다

저는 부족한 선배인
아테나 글로리예요

앞으로 잘 부탁해, 아리스 쨩

아리스 선배?

아리스 선배…

기념일 찾기?

네, 다 같이 마을 곳곳을 찾다 보면

그중에서 두 분이 올 수밖에 없는
기념일을 찾을 수 있을지도 몰라요

그렇구나

그럼 다녀오겠습니다

잘 다녀와

베네치아 라멘 두칼레
 

베네치아 라멘 두칼레
여긴가요, 아리아 사장님?

베네치아 라멘 두칼레
 

축 메가맥스 곱빼기 완식
 

축 메가맥스 곱빼기 완식
과연, 이건 굉장한 기념일이네요

리알토 다리

1444년 군중의 무게로 인해 붕괴

10주년 기념 10인분 완식
 

대종탑

1902년 아침 무너짐

카사노바

1755년 투옥…

달라, 뭔가 방향성이 달라…

어머, 아이 쨩?

아리시아 씨!

어머어머

아리아 사장님이랑 같이 심부름?

기념일 찾기예요

기념일 찾기?

네, 실은…

춥진 않으신가요, 손님?

어라, 또 여기로 와버렸네

위험해, 피해 피해!

아렛타도 참…

오늘도 연습?

연습용 4kg
 
 

연습용 4kg
 
맞아

연습용 4kg
아직 어엿한 실프가
되기엔 멀었거든

 
아직 어엿한 실프가
되기엔 멀었거든

아냐는?

오늘은 혼자야?

요즘 셋이서 연습하고 있지?

종종 볼 때마다 뭔가
즐거워 보인다고 생각했어

즐거운 건 좋은 일이지

아렛타는 옛날부터 반드시
실프가 되겠다고 했었지

어릴 적부터의 꿈이니까

아냐도 운디네가 되겠다고 했잖아

근데 아렛타랑 달리
나는 확고했던 게 아니니까

가끔 생각해

내가 여기 있어도 괜찮을까 하고

괜찮을까…

아냐…

응, 알겠어!

그럼 어디로든 데려가 줄게!

…라고 말하고 싶지만

난 아직 비행할 수 있는
구역이 한정적이라서

지금은 이 근처뿐

그래도 굉장해

이 계절은 길도 수로도
다른 계절과는 별 풍경이지?

확실히 그러네

지붕색과 나무색
그리고 낙엽색의 하모니

이 마을이 이렇게 아름다웠구나

나, 하늘을 동경해서 어릴 적부터
줄곧 하늘만 쳐다봤어

하늘을 날 수 있다면

분명 지금까지 본 적 없는 세계가
보일 거라고 믿었어

근데 실제로 하늘을 날아보니까

보이는 건 자신이 평소에
지내던 마을이었어

그곳엔 하늘을 올려다보던
나 자신이 있었어

곤돌라다!

아냐, 기다려!

그 시절의 나도 있어

아렛타 쨩, 오늘도
연습 열심이구나!

네, 우디 씨!

보세요!
마을이 이렇게나 아름다워요

오오, 정말인 것이다!

그래서 그런가 둘 다 미소가
정말 근사한 것이다

제가 미소를 지었었나요?

가보겠는 것이다!

업무 힘내세요!

아냐

지금의 내가 날 수 있는
구역은 굉장히 좁아

하지만 언젠가 훨씬 높고
멀리까지 날 수 있게 됐을 때

이 좁은 구역이

얼마나 근사한 곳이었는지
깨달을 거라고 생각해

분명 지금 있는 장소가
얼마나 근사한 곳인지는

그곳에 있을 땐
안 보이는 게 아닐까?

지금 여기 있는 아냐는
지금의 아냐야

지금의 나…

나 왔어, 아냐 쨩

아리스 선배, 다녀오셨어요

저기 그건?

낙엽이에요

예쁘죠?

맞다, 아냐 쨩

저녁 먹었어?

괜찮으면 같이…

아, 그게…

오랜만에 만난 친구랑
먹고 왔어요…

그렇군요…

저기, 아냐 쨩

뭔가 곤란한 일이나

고민 중인 게 있다면
언제든지 말해주면…

아뇨

저기, 아리스 선배야말로
뭔가 고민 중이지 않나요?

잠깐…!

글렀어요!

저는 정말이지 왕 글러먹었어요!

아리스 선배, 기운 내주세요!

대체 무엇이 글러먹었단 건가요?

저는 선배 실격이에요

전혀 그렇지 않아요

아리스 선배?

아테나 선배는
제게 많은 걸 가르쳐줬어요

자신이 미소를 선사하면
상대도 미소로 보답한단 것도

자신의 노래는 자신이
좋아해야 한단 것도

그 밖에도 중요한 걸
잔뜩 가르쳐줬어요

아카리
마녀 베파나라고 알아?

베파나?

크리스마스를 아우르는
에피파니아의 날의 주역

하늘을 나는 빗자루를 타고

아이들의 양말에
장난감이나 과자를 나눠줘

단 착한 아이만!

못된 아이에겐 새까만 숯이야!

마녀 베파나인가

왠지 굉장히 두근두근
설레어서 즐거워지는걸

두 사람 다 왕 꼬맹이예요

뭐야, 갑자기!

그럼 후배 쨩은
어른이라도 된단 거야?

네, 유감스럽게도

아리스 쨩…

삐친 아이 같은 표정 하고선

여기선 마음 놓고
언니에게 털어놔보렴

뭔가 요즘 두근두근
설레지가 않아요

어릴 땐 마녀 베파나도 동경했는데

마녀가 실존하지 않는다는
현실을 알게 돼서

진심으로 즐길 수 없단 거야?

어른이 된단 건 왕 재미없어요

아리스 쨩…

자, 그쪽으로 갔어요

아리스 쨩, 어서 와

있잖아, 이것 좀 봐

잘 터지지 않는 비눗방울이야

아리시아 쨩한테
크리스마스 선물로 받았어

그런가요, 잘 됐네요

무슨 일 있어?

기운이 없네

맞다, 아리스 쨩

에피파니아엔 베파나한테
무슨 소원 빌 거야?

저는 꿈을 잊어버린
못된 아이라서

새까만 숯이에요

뭐, 그 숯도 스스로 양말에
넣게 되겠지만요

전부 애들 속임수예요

그도 그럴 게 마녀 베파나는
사실 존재하지 않으니까요

하지만

그래도 소원을 빈다면
아리스 쨩은 뭐가 좋아?

비눗방울 나라의 공주님

…이라고 말하면 만족하시나요?

저, 이만 잘게요

응, 잘 자

1월 5일

1월 6일

또 아테나 선배는 멋대로
양말을 달아놓고…

초콜릿

안녕, 착한 아이 아리스 쨩

나는 마녀 베파나

자, 날 따라오렴

뭐하고 계신 거죠?
아테나 선배

자, 이쪽이랍니다

아테나 선배!

이런 한밤중에 외출했다간
목이 상할 거라구요!

아테나 선배!

정말!

왕 민폐 선배예요!

아테나 선배!

어딘가요?

졸리고 춥고 어둡고…

따라오라 해놓곤 아테나 선배는
말도 없이 먼저 가버리고

마녀 베파나 따윈 사실 없는데

아테나 선배!

아테나 선배, 어디예요?

적당히 하지 않으면
그냥 혼자 돌아갈 거예요?

공주님

비눗방울 나라에 어서 오세요

오늘 하룻밤 약소하나마
마녀 베파나로부터의 선물이랍니다

공주님, 음료수 대령이옵니다

과자도 잔뜩 있사옵니다

아이카 쨩, 아직 일러!

뭐 어때서

아테나 선배

오늘은 정말로 고마웠어요

그리고 죄송해요

선배들께도 민폐를 끼쳤네요

저번에 제가

비눗방울 나라의 공주님이라고
억지스러운 말을 해버려서

있잖아, 아리스 쨩

혹시 어른이 되는 건
재미없다고 생각해?

그건 정말 아까운 일이야

확실히 어릴 적엔 즐거운 일이
쏟아지듯 끊임없이 찾아와

하지만 항상 가득 찬 상태

가득 찬 상태?

맞아, 가득 찬 상태
여유 제로

하지만 어른이 되면
어릴 적엔 보이지 않았던

근사한 세계를 깨닫게 돼

자신의 마음 하나로 자유자재로
무궁무진하게 즐길 수 있어

자유자재로 무궁무진…

마법 같네요

맞아

근사한 어른이 되면
그저 기다리지 않아도 돼

마법을 걸어서 스스로
마녀 베파나도 될 수 있어

에잇 에잇

그건…

왕 두근두근 설레네요

아테나 선배는 제게 있어
언제까지나 마녀 베파나예요

아테나 선배 덕분에

저는 제 자신을 조금이나마
좋아하게 된 것 같았어요

하지만 이렇게 프리마가 되어
보니 한참 멀었고…

초대장이 오질 않아!

이봐

이봐!

네헤!?

아카츠키 씨

또 장 보고 오시는 길인가요?

아, 레덴토레 축제를
보시러 온 건가요?

아니, 뭐야

아이아이는 없는 거냐?

아이 쨩이라면 아이카 쨩의
가든 카페를 도우러 갔어요

그런 걸 해도 안 늦는 거냐?

안 늦어요?

놀잇배 말이야!

초대장이 오지 않았다만

아, 놀잇배 말인가요

그래

딱히 기대하고 있던 건 아니지만

그건 중지됐어요

뭣이…?

다들 바쁘신 모양이라

중지…

저기, 조금 시간이 있으니
차라도 어떠신가요?

그래!

생크림 얹은 코코아로 부탁하지!

없어요…

호지차로 괜찮으신가요?

그래…

로즈티 오레랑
펌프킨 타르트 맞으시죠?

아, 그거 2번 테이블
2번 테이블!

아, 네

예약 손님 찾아오셨어요

어서 오세요

텐션 맥스!

고마워, 아리아 사장님

정말이지 고양이 손이라도
빌리고 싶은 심경이었어

아, 고마워…

오늘도 아테나 씨의 콘서트
만석인 모양이네요

네, 특히 오늘은 마지막 날이고
낮 공연밖에 없으니까요

어제 갔었는데 정말로 굉장했어

아리스 씨는 관람하셨나요?

아, 아뇨…

그런가요
일 때문에 바쁘셨죠

고생하셨습니다

고마워요

고양이도 고마워

불꽃놀이 기대된다!

시작하겠다

- 가자
- 응

감사합니다

영업 종료
 

영업 종료
고생 많았어!

덕분에 대성공이었어

다들 사양 말고 잔뜩 들어

잘 먹겠습니다

다들 고생 많았어

아카리, 고생했어

아카리 씨, 고생 많으셨어요

이 시간이 되면
이 근방은 조용하네

다들 불꽃놀이를 보러 가니까

가게도 접어야지

자, 너도 얼른 먹어

아리스 쨩은?

일단 제가 여기 있는 건
전해뒀는데요

만일 두 분이 오게 된다면
상당한 기적이지

그렇지

불꽃놀이 시작됐다

불꽃놀이가 보이는 곳이었으면
한바탕 더 벌었을 텐데

그렇게 일하고도 부족하세요?

아이카 씨 너무 기운이 넘쳐요

악마가 따로 없어!

무슨 소리야!

아키라 씨의 악마 같은
모습에 비하면 난 천사지

조용!

아키라 씨…

누가 악마냐, 누가

어머어머 우후훗

아리시아 씨도 용무는
끝나신 건가요?

응, 바쁜 건 불꽃놀이가
시작하기 전까지니까

그보다 근사한 기념일은 찾았니?

아뇨…

다들 알고 계셔?

서프라이즈 괜찮은 걸까?

하여간

그 녀석들, 후배들에게
이렇게 마음 쓰게 하다니

정말로 내버려 둘 수 없는
두 사람인걸

언제나 그 녀석은 서툴러

그렇지

그리고 정말 솔직해

그때도 말이지

기억해, 아리시아?

그럼

있잖아요, 들어보라니까요
천재소녀 얘기

낯을 엄청 가리고

사람과 대화하는 데
문제가 있단 모양이에요

운디네는 접객업인데
괜찮으려나 모르겠네요

계속 긴장할 수밖에
없는 거 아닐까?

주변엔 윗사람들뿐이니까

하지만 천재

부럽다…

분명 단기간에 프리마가 되겠죠

아리스 쨩
굉장해, 굉장해!

하지 마세요!

물의 3대 요정인 선배에게
제 심정 따윈 알 턱이 없으니까요

지금의 제가 만족스럽게
할 수 있는 건

조타술뿐이에요

접객에 필요한 화술도
칸초네도 엉터리예요

그러니 선배도 제게
기대하지 마세요

분명 이런 비뚤어진 애였다고
실망할 테니까요

이해해

무섭지?

아리스 쨩, 실은 말이야

나도 노래밖에 없어

비뚤어진 애야

그래서 정말 이해돼

우린 어딘가 닮은 걸지도

알았지, 천천히 가자

아리스 쨩

 
두 사람은 닮았다네♬

 
끝내주는 단짝♬

­ 뭔가요?
비뚤어진 두 사람♬

­ 대체 뭐예요?
비뚤어진 두 사람♬

 
비뚤어진 두 사람♬

 
잘 어울리는구나♬

­ 왕 실망이에요
잘 어울리는구나♬

어머나…

누군가를 실망시키면

자신도 실망하게 돼

남보다 스타트가 빨랐다면
더더욱 서두를 필요는 없어

천천히 느긋하게

아리스 쨩이 걸어가는
한 걸음 한 걸음이

이 마을에서 보낸 소중한 보물

하나하나의 발자국은
엮어나가는 멜로디

아, 노래의 신이시여

부디 아리스 쨩이 남기는 궤적이

선율이

근사한 심포니를
울릴 수 있기를

정말로 서투르지

서로를 생각할수록 서투르게 돼

다들 똑같구나

난 그렇지 않다고

어머어머

아키라 씨야말로
서투름의 결정체죠

너한테 듣고 싶지 않은걸
울보 세레나데!

울보 세레나데 금지!

어머어머 우후훗

이런, 슬슬 시간이군

그러네, 다들 가볼까?

가다니 어딜 말이죠?

실은 말이지

아테나 선배

아리스 쨩

와줬구나

아리시아 씨한테서 직접
초대장을 받게 돼서

올 수밖에 없었어요

고마워

그래서 무슨 일이신가요?

아리스 쨩
혹시 화난 거 아니야?

뭔가 화낼만한 일이라도 하셨나요?

맞아

나, 아리스 쨩에게
말해야만 하는 게 있어

프리마 월반 승격…

네, 저희는 고대하고 있습니다

아리스 캐롤이 졸업하는 순간을

시험 내용은 전부 일임하겠습니다

아테나 쨩?

왜 그래?

전혀 모르겠네

곧 졸업이야…

졸업?

아리스 쨩 말이야?

그렇구나
시간 참 빠르네

그래, 좀 더 천천히여도 괜찮아

그런데 개연의 막은 오르고 말아

오늘은 내가 손님이고

아리스 쨩이 운디네 역할로
하루 동안 지내보지 않을래?

재밌는 아이디어네요

기꺼이 받아들이죠

그럼 아테나 선배는 지금부터
저의 소중한 손님이네요

네, 잘 부탁해요

손님, 손을 잡아주세요

아, 신이시여

노래의 신이시여

월반 승진이 너무
이르다고 생각하는 건

제가 굼떠서 그런 걸까요

아, 노래의 신이시여

이 둘도 없는 시간이
느긋이 이어지길 바라는 건

제가 비뚤어진 사람이라
그런 걸까요

전 원래 목소리가 작은 편이고

게다가 노래도 별로 잘하지 못하고

제대로 성량이 나오는지

음정은 틀리지 않았는지

잘 불러야겠다고 생각할수록
머릿속이 새하얘지고 말아요

아, 노래의 신이시여

길을 잃은 후배를
은빛 광채로 이끄는 건

따뜻하고 다정한 말이겠죠

마음을 꺾을 수 있는 말은
표현해선 안 돼

중요한 시험 도중이라면 특히

하지만 그렇다 해도 저는

노래라는 존재 앞에서만은

자신의 마음에 솔직히 있고 싶어요

본인이 괴롭다고 느끼며
부르는 노래는

듣는 사람에게도 괴롭게 전해져

노래하기 위한 기술은
물론 필요하겠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건
노래하는 게 정말 좋다는 마음

노래하는 게 정말 좋다는…

아리스 쨩의 노래를 스스로가
좋아해 주지 않고서야

다른 누가 좋아해 줄 수 있을까?

괜찮아, 실패해도 돼

천천히

천천히여도 괜찮아

그게 비뚤어진 우리가
걷는 속도인걸

아아, 아리스 쨩…

이렇게나 강하게

눈부신 성장을 이뤘다니

너는 정말로 빠르구나

자신의 토리나에 얽힌
신화를 알게 되고선

마음속 어딘가에서
두려워하고 있었어

혹시 나의 노래가

누군가를 슬픔의 바닷속으로
가라앉게 만들진 않을까 하고

하지만 지금 내 눈앞에서
노래하고 있는

이 천사의 날개가 꺾여서

어둠으로 추락할 일은
결코 없을 거야

그때 난 아리스 쨩이 시험에
떨어져도 괜찮다고 생각했어

그게 쭉 마음에 걸렸었어

미안해

아테나 선배…

사과한다고 용서받을 수
있는 일은 아니야

알고 있어

그러니까…

잘 얘기했구나

용기 냈구나, 아테나 쨩

응, 고마워

여러분 이건…

너희 둘 사이가 이상하다면서

걱정하는 후배들을
내버려 둘 수 없어서

저기, 저는 그러려던 게…

어머어머 우후훗

그래서 아테나한테 물어보니
꼭 사과하고 싶은 게 있다길래

한 팔 걷고 도와줬단 거지

아리스 쨩을 만날 기회가
좀처럼 없어서

그래서 초대장을?

따지자면 내가 아리스 쨩을
화나게 한 탓이지만

화났다고 만나러 가지 않는다니
어른스럽지 못하네

아이카 쨩…

그런 게 아니에요

제가 아테나 선배를
만나러 가지 못한 건

저 때문이에요

아냐 쨩의 좋은 선배가 될 수
있을지 자신이 없어서

아리스 쨩?

아테나 선배를 만나면
분명 조언을 해주시겠죠

하지만…

그래선 언제까지고 어엿한 선배가
될 수 없을 거 같아서

정말이지, 그래서 모두에게
걱정을 끼친 거야?

꼬맹이네

뭐라 할 말이 없네요

그럼 그 시험날에 대해선…

네, 아테나 선배가

그때 그런 생각을 하고 계실 줄은
전혀 몰랐어요

그럼 이 기회에 사과할게

정말로…

정말로 미안해

용서하지 않을 거예요

만일 그때 따끔한 조언을
해주시지 않았다면

용서하지 않을 거예요!

그치만…

그러니 지금은 감사하고 있어요

여전히 노래는 잘하지 못하지만요

자신의 노래가
싫어지진 않았으니까요

아테나 선배는 자신에겐
노래밖에 없다고 하셨지만

노래하고 있을 때의 아테나 선배는
정말로 행복해 보여요

저는 곤돌라를 저을 때가
왕 행복해요

역시 닮은 걸지도 모르겠네요

노래해 주시지 않을래요?

아테나 선배

저, 상당히 옛날이긴 하지만

노래를 부르며 걷고 있는
페어인 운디네 소녀를 봤어요

그건 내가 그때 봤었던…

그게 바로 아테나 씨

낯을 가리고

자신 있게 사람들 앞에서
노래하지 못했던 제겐

그 모습은 굉장히
자유롭고 빛나 보였어요

제가 운디네를
동경하게 된 건 바로 그때

그날의 그 만남이 시작!

그 덕분에 저는 곤돌라와 만났고

곤돌라를 젓는 걸 좋아하게 됐어요

그러니 만일 프리마가…

아니, 운디네가 되지 못했더라도

분명 저는 서투른 노래를 흥얼거리며

제가 정말 좋아하는
물의 도시 어딘가에서

곤돌라를 계속
저었을 거라고 생각해요

아냐 쨩

난 아냐 쨩에게 있어 좋은 선배가
되어야만 한다고 생각했어

저도 좋은 후배가
되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그러기 위해 중요한 건

무리하는 게 아니라 자신에게
솔직해야 한단 거였어

네!

정말 좋아하는 사람을 위해
우선은 스스로가 근사해질 것

그렇지?

정말 좋아하는 사람을 위해…

함께 노래하고 있어

사제지간 꿈의 공연이네

어쨌든 두 사람 다
미소가 돌아와서 다행이야

그러네

모두가 모인 근사한 기적인걸

아냐 쨩의 마음이
모두를 움직였지?

그러네요

고마워, 아냐 쨩

고마워

아니에요

마음이 편해지네

이렇게 아이카의 곤돌라를
타고 있으니

옛날로 돌아간 것 같아

그러게, 그리운 그 시절로

하지만 그 시절이 좋았다

…가 아니라

그 시절도 좋았다
…인 거겠죠?

그러네

지금도 충분히 좋아요

귀여운 후배도 생겼고

근사한 선배들도 계시고

분명 내일은

오늘보다 근사한 나 자신을
만날 수 있을 것 같아

거기 부끄러운 대사 금지!

아침해가 뜨고 있어요

내일이 시작된다

조금 전까지 있던 밤이
저렇게나 아름답다니

뒤돌아보지 않으면
깨닫지 못할 근사함도 있구나

그리고 지금 이 순간의 근사함을
지금의 내가 온몸으로 느끼고 있어요

내년엔 꼭 놀잇배를 타요

그래, 기대하고 있을게

네!

정말 좋아하는 사람들을
생각하는 마음이

잇달아 전해져서

또 하나의 기적을 만들어냈어

꽃을 피운 소원의 씨앗은
다시 새로운 씨앗을 낳고

미래를 향해 이어져

물과 함께 유구한 시간을 살아가는

이곳 네오 베네치아라는 마을에서

「echoes」
echoes ♬ 야스노 키요노

夕凪は燃えて
저녁뜸은 붉게 물들고

藍のもと星たちを運ぶ
푸른빛 아래 별들을 나르네

遠のく背中
멀어져 가는 등

憧れるまま追いかけて
동경을 품은 채 뒤쫓으며

見とれてた
넋 놓고 바라봤어

水のように美しく
물처럼 아름답고

風のように気まぐれで
바람처럼 자유분방해서

もう二度と
이제 두 번 다시

逢えないような気がした
만날 수 없을 것만 같았어

echoes echoes
echoes echoes

やさしいことば
다정한 말은

どんなときも
어느 때라도

届いてたんだ
반드시 전해졌어

echoes echoes
echoes echoes

ふたりでひとつの
둘이서 하나인

hello, buddy with me
hello, buddy with me

echoes echoes
echoes echoes

想いよ響け
마음아 울려라

響き合って
울려 퍼져서

広がって行け
널리 전해져라

echoes echoes
echoes echoes

ふたりでひとつの
둘이서 하나인

絆は
인연은

echoes
echoes

echoes
echoes

同じじゃないから
똑같지 않으니까

伝えたいんだ
전하고 싶은 거야

echoes
echoes

echoes
echoes

      世界でひとりの      
    세상에서 하나뿐인     

      あなたが好き      
     당신이 좋아     

그 정말 좋아하는 당신의 미소에…
      あなたが好き      
     당신이 좋아     

그 정말 좋아하는 당신의 미소에…
    hello, buddy with me   
    hello, buddy with 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