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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8일 17시 20분
 
 

 

끝났어

 

아이크

 

내리쳐라

 

이거 놀라운데...

 

뭐―

이렇습니다

가볍게 은기를
담은 것뿐인데 말이죠?

 

강화된 이 상태는
오래 가는 것인가?

 

담은 은기는
쓰면 닳아...

담은 은기는
쓰면 닳아요...

 

으..은기의 강도에 져서
내구도가 깎이기도 하지만...

이 검은
질이 좋으니까...

그럴 걱정은 없다고
생각하는데...

그럴 걱정은 없다고
생각하는데요...

 

다..당연하다!

이몸이 만든
검이니 말이야!

 

네놈의 은기도
제법 대단하구나

이몸의 검을
장식하기에 걸맞다고...

인정해주지
못할 것도 없지?

예...

 

어찌저찌 멀쩡하게
대화는 가능하게 된 모양이군

어떤 태도를
취해야 하는가

공주님 안에서
방향성이 잡힌 것이겠죠

 

차..착각하지 말거라!

어디까지나
검과 은기 이야기지

이몸과 네놈의 상성이
발군이라느니...

그런 생각을 하는 건
아니니 말이야!

 

예?

아, 예...

 

방향성 그 자체가
잘못된 것 같기도 하다만

결정했느니라!

 

이놈의 앞에!

모든 단원의 무기를
가지고 오너라!

 

fan sub by kairan

 

3월 8일 17시 30분
 
 

 

가라~!

제11화 작전과 인식
 
아주 죽여버려!!

제11화 작전과 인식
뭐 하고 있냐?
얼른 가!

제11화 작전과 인식
 
 

 

담는 거 끝났어

돌려줄게

 

제..젠장...!

비켜!

다음은 나다!

 

다음

 

다음

 

다음

 

이런 짓을 하고...

정말 괜찮은 걸까?

 

반은 자기가 쓸 용도로
남겨놓고

나머지 절반의 은기는
단원 모두의 무기에 담아라

 

이번 싸움에서
은기투법은 쓰지 않는다

위험한 일로
번질지 모르니 말야

 

확실히 지금의 나는
완전하지 못해

하지만...

몸이 안 움직이는 건
아니잖아

나 혼자 싸우는 게
가장 좋을 텐데

은기투법을 쓰지 않아?

어째서지?

모르겠어...

 

모르겠다고 하니...

은기공주를 경애하는 모임
회장

 
모르겠다고 하니...

은기공주를 경애하는 모임
회장

왜 이 사람들은
진심으로 베려 드는 걸까?

왜 이 사람들은
진심으로 베려 드는 걸까?

내..내가 뭔가
화날만한 짓을 한 걸지...

만일 그렇다면
사과하고 싶은데...

젠장~!

은기공주를 경애하는 모임
회원

 
젠장~!

은기공주를 경애하는 모임
회원

 
이몸의 단장이...

은기공주를 경애하는 모임
회원

 
이런 시원찮은 꼬맹이한테~

 

저..전혀 짚이는 게
없는데!?

 

제기랄~!

태평한 표정이나 짓긴!

저 많은 시선이 아프다...!

그 여유로운 낯짝을
확 쪼개주마!!

 

식은땀이 멈추질 않아...!

얼른 끝내고
감옥으로 돌아가고 싶어!!

 

뽑아라

 

신 꼬마!

신 꼬마다!

 

검사장
신 커틀러스

 

평대원 놈들이랑은
다를걸?

 

과연, 강하네

은기를 담을
여유가 없었어

 

레오랑 같을 정도...

그 이상일지도

 

도...

도, 도...!

동정 따윈
필요 읎따거어어!!

아...
아직 은기...

 

칫!

못 써먹을 애새끼!

얌마, 다음 가라!
얼른 다음 가라고~!

저놈한테 쉴 틈을 주―!

 

일을 해라, 호박아!

 

한심하구만, 어이~

검사장 둘이 하나같이
훌쩍훌쩍 질질 짜긴

안 짰거든!

우는 거 맞구만

시-끄러!

너도 얼른 지고 오라고
크리스!!

이미 졌거든

 

그리고 무기에
은기 담기고 왔지

 

왜 그렇게
태연한 거냐고!

강한 무기를
들고 싶다고 생각하는 건

무인으로서
당연한 거 아니냐?

 

난 애초에 그걸 목적으로
병단에 온 거니깐

 

지금이라면 상위룡이더라도
확 썰어버릴 수 있을 거 같은데?

켁!

강해져서
좋은 무기를 드는 거랑

강한 무기를 들어서
강해진 기분이 드는 건

전혀 다르잖냐!

오기 좀 부릴 줄 아네~

뭐, 이해를 못하는 건 아냐

저렇게 젊은데
저렇게 강하고...

덤으로 단장 이상으로
특이능력을 가졌다고 하니

아무래도 가지고 태어난 것의
차이가 느껴지는구만

 

분하지 않다면
뭐, 거짓말이겠지

 

재능이...
아니올시다...

 

오히려 그 반대

손을 마주댄 것은
아주 순간뿐이었습니다만

그것은 재능 없는 자가
끊없이 수련을 거듭한 경지!

 

그 '무게'를
느꼈습니다...

그 꼬맹이가...

생긴 것보다
훨씬 나이를 먹었단 거야?

그건 저조차도
뭐라 하기가...

 

그러나 그렇게
느낀 것은 사실이며

그리고 이 나이가 되어
자신이 태만했음을 깨닫게 되는 건

솔직히...
타격이 크더이다...

 

뭐야~
그래서 계속 풀죽어 있던 거야?

난 또 단장이 걔한테
반해서 그런 줄 알았구만

그건 그것대로
몹시 괴로워~

따흐흑...

어?
어디 가냐, 신?

즙 짜는 할배랑
같이 있는 것도 질렸어!

 

다시 한 번
승부한다...!

한 번으로 안 된다면
몇 번이든!

 

나는 이대로...

강한 놈의 덤터기로
전장에 설 생각은 없다고

 

3월 8일 20시 35분
 
 

-있지, 있지!

-사신은 리아 언니를
어떻게 생각해~?

 

어, 저기...

글레아!

헤젤라야~

사신은?

라그나...

-흐응~

 

7번째 패배
 
 

 

-그래서~?

리아 언니 어때?

어..어떠냐고...?

좋아?

싫어?

조..좋아하고 싫어하고
그런 거 없어...

이제 막 만났는데...

막 만났어도
생각하는 건 있을 거 아냐?

귀엽다든가
생리적으로 안 되겠다든지!

리아 언니는
라그나더러 멋지댔잖아!

 

솔직히...
살짝 곤란해...

 

-응...

 

곤란해~?

왜~?

이유~

가르쳐줘~

 

그야...

내 얼굴은 지금
이렇잖아?

이렇게 붕대를
둘둘 말았는데 멋지다니...

그걸 어떻게 알겠어...

 

분명 은기 공주 씨는
붕대 밑의 내 얼굴을 상상하고

멋지다고
착각하고 있는 거야

 

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아

붕대를 풀면...
분명 실망할 거라고 생각해

 

그걸 생각하면...
좀 곤란해...

 

라그나, 재밌네~

자기를 부정할 때만
거침 없이 말하는구나~

-이상해라~

그..그래...?

 

-짠~

우리 무기야!

우리는
총으로 싸우거든~

 

라그나한테는~

우리 총알에 은기를 담을
권리를 드리지요~

예...

해냈네!
감사하며 담으라구~

아, 예...

 

기운이 넘치네...

 

레오랑
비슷한 나이려나

 

오...

뭔가 좋은 냄새가
나는구만여~

프룽프룽~

용이에여~

용의 냄새가
나는 거예여~

슬라임 선배...
괜찮은 거야?

그녀석이 모습 드러내는 거
금지하지 않았나...

프루!?
그랬어여...!

-우와, 귀엽다~

-난쟁이 씨다~

프루?

안녕하세요, 난쟁이 씨!

이름은 뭐예요~?

나는 나쁜 슬라임이에여!

크리니카 님
최고의 심복이에여~

굉장하다~
사역마야~?

말하는 사역마는
처음 봤어!

프!?

나를 사역마 따위랑
똑같이 취급하지 마예여!

이 꼬맹이 인간―

어?

너희들의 얼굴~

어째 용같네여!

 

그 눈이랑 이빨!

인간인데
용같아여~

역겨워여~

불쌍해여~!

못난이 얼굴
꼬맹이 인간이에여~!

푸푸푸푸풉~!

어라...?

어째 분위기가...

 

얘, 슬라임쨩

맛있는 과자
먹고 싶지 않아?

과자!
용이에여?

용을 먹고 싶은 거야?

용 먹고 싶어여~!

먹고 커질 거예여~!

리아 언니한테 부탁하면
나줘준다~?

프루룽~!

그럼 얼른
데려가는 거예여!

이 못난이들!!

 

-그럼~

 

-같이 가자~

 

어째설까...

이제 다시는 기운찬 선배랑
만날 일은 없다―

그런 기분이 들어...

 

프루?

 

용은 어딨어여?

우리한테는
부모의 기억이 없다

프루루?

 

철 들 무렵에는
용의 피를 이은 아이로써

구경거리 사육장에
있었지

우리같은 인종한테
사회의 대우는 험난하거든

 

뭔 얘기를 하는 거예여?

 

그런 환경에서
자랐기 때문에

우리 자매는
정서가 희박하지

 

굴욕감이란 것은
딱히 몰라

 

프루!?

 

지금은 동년배 꼬마의
행동을 흉내내는 것으로

후천적으로 정서를
가꾸려고 시도하고 있지

 

너의 매도에 대해서도
실제로는 화를 내는 게 아냐

 

-하지만...

-굳이 화를 내도록 하지

 

안심해

죽이진 않아

 

동년배 꼬마가
소동물한테 할만한...

깜찍한 장난을 할 뿐이다

 

우선은
「항문 폭죽 확장」부터...

 

똥구멍 힘 풀어라...

 

「마력」이란 무엇인가

「세계를 변혁시키는 힘」이여

그럼...

「마법」이란 뭐꼬?
..라 묻는다믄

「마력에 의해 일어나는 변화에
방향성을 주는 방법」이라 답하지

 

손가락 끝에
마력을 모아 읊조린다

류쿠우위 야하 파므루아

 

타오르지

마력이 일으키는
변화를

타오른다는 방향으로
고정하는 말이여

 

다른 표현방법도 있제

 

수조(손 모양)

이렇게 해서

이러고...

이래...!

 

타오른다

아까 그 말을

손을 맺는 방법이랑
그 순서로 표현하믄 저래 된단 겨

 

같은 변화라도
여러 표현법이 있고

그 사용자가 있제

 

개중에서도 끝장나게
강력한 마법 표현의 사용자는

상위룡이여

갸들은 몸 속을 도는
피의 흐름 자체가

마법 표현이 돼 있제

 

세계에 부여된 변화를
이미지한 것만으로도

강대한 마법을
마음껏 발동해대부러...

그게 안 강하고 배기겄냐

 

그래서 우리들,
마법사의 표현방법은

용의 그것을
모방하고 있제

피의 흐름을 모방한 그림

『마법진』

진의 중심을
심장으로 간주해

맥로를 통해
마력을 순환시키지

오랜 세월을 들인
연구의 축적

그로 인해
용의 힘을 애써 따라잡는다...

그것이
마법사의 사명이여

 

돌겄다...

진도 막혀부렸는디...

 

『전이』랑 『흡수』...

각각의 진도 완성됐는데
접속이 잘 안 되네요~

지금 이대로라면

사람 하나
전이시키는 데에

하위룡 15.7마리치
마력이 들겠구만요

1800명이니까...

띠용띠용~!

침공해 오는 용을
죄다 물리쳐도 부족하오~~!

전이대상을 『인간만』으로
지정한 탓에 꼬인 거 같단 말이죠~

아, 차라리 그 부분을
빼버릴까요!

그래버리면!

전이한 곳에 용까지
따라와버린다오, 마죠 씨!

꺼쁩~!
그거 도망치는 의미도 없고!

빵 터지는 거 보소

 

이거 안 되긋따...

연일 계속된 철야 탓에
부하들의 머리가 해피해졌어야

 

과거의 연구 성과로
그릴 수 있는 건 여기까지...

이 다음부터는
발상과 시행의 단계인디...

고딴 시간이 어딨냐~

용들 오는 기
최악일 땐 내일인디!

아니...

이대로 가다간
용 오기 전에

내가 단장한테
숙청당한다...

 

차라리...
오늘 밤중으로 토껴?

 

푸 씨~
지금 뭐라 하셨소?

신경 끄라

환청이여

뭐야, 환청이었소이까~

코포포퐆~

그라제~

하하하하~

환청 아니죠~?

지금 도망친다고
했잖아요?

 

니, 왜 여깄나!?

필요하신 거 같아서요

 

뭐...?

막힌 상황을 타개하는 데에
필요한 것은

완전히 새로운 지식

발상

여러분이
그것을 바라셨기에...

저는 여기에 온 겁니다

 

「여러분을 고통으로부터
구하고 싶은 거랍니다」

그런 말을 들었을 때는

「뭐라 지껄이는 거냐?
이 썩을 걸레년은」이라 생각했지만

실제로
그 말대로였군

내 몸마저 불사르는 듯한
증오의 불이 꺼져버렸다

인간이었을 적의
기억은 있어

그런데도 그에 부수될
감정만을 떠올릴 수가 없군

 

남은 거라곤...

자신의 소중한 것을
빼앗았던

용의 왕에 대한
친애의 감정뿐...

 

무엇보다
놀라운 것은

그 사실에 굴욕조차
느끼지 않는단 거다

 

여기에 오면...

무언가 떠올릴 수도
있지 않을까 했다만

 

너는 어떻지?
아놀드

아니...

지금은 이미
타라텍트라였던가

 

변하지 않는 것이
하나 있다

 

우리가 무인이라는 것

 

벗이여

나는 오늘 여기서
맹세하마

 

이제 다시는 주인을 잃는
굴욕을 맛볼 생각은 없다

 

설령 그것이...

인간이었을 적의
주군을 빼앗은

용의 왕이라 해도

 

인간에서 용이 된들
변하지 않아...

그것이 내가 정한

나의 삶의 방식이다!

 

자, 자~

그럼 향후의 방침을
정하자구~

해야 할 일은
2가지

이 나라를
멸망시키는 것

그리고
티아를 습격한 놈들

「사신」과 그 동료를
죽이는 것

 

사신이랑 그 동료들에 관해선
너희가 신경쓸 거 없다~

이몸의 사냥감이거든

뭐어~?
사냥감?

찾으러 가기라도 하게?
바보 아냐~?

어엉?
뭐라고, 씹년아?

적은 딱 봐도 네가 없는 걸
노리고 티아를 습격해 왔잖아

또 같은 실패를
반복할 셈이야?

너, 상황을
제대로 알고 있는 거니?

티아는 시조마법을
잃었다구?

한 번 살해당하면
그걸로 끝

티아가 죽으면
우리도 끝

 

너는 티아의 호위야

절대로
눈을 떼지 말라구

하, 시끄럽거든
씹년아

네놈이 이몸한테
명령하지 마셔

애초에 이몸한테
적의 목을 바라신 게 왕님이거든?

 

그랬니, 티아?

 

여..역시 철회할래요...

너무한 거 아니냐, 야...

곰곰히 생각해보니까
방금 전의 저는...

너무 감정적이었다고 할지...

이렇게 조라 씨께서
조리 있게 말씀하시니...

납득할 수밖에 없어요...

 

토해내고 나니까
개운해지기도 했구요...!

갑자기 식는 거
심하잖냐...

 

침대 위에서 뜨겁게
주고 받았던 건 그건 뭐였는데?

엉덩이 가벼운 마티아 님아

 

그..그건 살짝
제정신이 아니었다구요!

잊어버리세요!

 

잠깐!
침대 위에서 주고받았단 게 뭔데?

알고 싶냐, 씹년아?

누가 알려줄 줄 알고~

아무 것도 아니에요...!

이 이야기는 끝이에요!

 

찾지 않아도
또 올 거라고 봅니다, 적은

 

근거는?

없습니다

하지만...
싸움 속에서 느꼈죠

 

이대로...!
도망치게 놔둘―!

도망칠, 것 같으냐!!

 

제가 그녀석들을
1초라도 빨리 죽이고 싶은 것처럼

-죽여버리겠어!
-사냥한다!!

 

그쪽도 알테마티아 님을
죽이고 싶어한단 걸...

 

그러게
놔둘 것 같으냐...

알테마티아 님은
내가 지킨다...!

 

네뷸림 씨...

얼굴이 늠름해졌잖니

 

1인칭이 오레(俺)가 된 건
폼이 아닌가 봐~

 

너도 좀 본받으라구
바보카무이

시끄럽거든
사이비 형냐

뭔 소리야, 양아치!

바보, 바~보!

멍텅구리!

저기, 조라 씨...

응?

카무이랑 네뷸림 씨를
제 곁에 남긴다고 치고...

나라를 멸망시키는
임무는요...?

 

제게 있어서
신의 바람에 부응하는 것은

제 목숨보다도
중요하답니다!

 

맡겨두렴, 티아~

빈틈 없이 해둘 테니까

 

하지만 납득해줬으면
하는 게 딱 하나 있는데~

 

이제...

인간들을 배려하며
죽이는 건 할 수 없어

 

원래 계획에서는

가급적 많은 인간을
왕도에 불러들여서

네뷰쨩의 결계로 고통도,
공포도 주는 일 없이 지운다

왕도가 끝나면
다른 도시로 넘어가

같은 걸 반복한다

그래야 했지

하지만

지금의 우리한테는
이미...

 

알고 있습니다

저한테는 더 이상...

그런 억지를 부릴
자격은 없습니다

 

더 이상 수단은
따지지 않겠습니다

신속하게, 확실하게

한 명도 남기는 일 없이

사람들을 죽여주세요!

 

그래...
그런 거라면 간단하지

 

매우 매우 간단해...

짐승들에게
명령하면 되니까

 

국내외로부터
집결시킨

하위, 중위룡
4만 마리한테

『모조리 먹어치워』라고

 

물론 고삐는 잡아둘 거야

중위룡을 중계로 삼아
언제나 통제를 한다

나랑 타라쨩은
은기 공주를 처리해야 하니까

보르룽

네가 지휘하렴

늙었다곤 해도
그 정도는 할 수 있겠지

 

알겠다

받아들이지

그냥 죽이기만 해선
안 된다?

티아를 습격한 놈들을
찾게 하는 거야!

아직 국내에 머물고 있다면
뭐라도 꼬리를 드러낼지도 몰라

하나
까먹은 거 아니냐?

 

사신이 은장병단이랑
같이 있을 가능성

 

만일 그렇다면
너를 불러줄게~

벼락같은 속도로
후딱 날아오렴

 

아아...
다행이다...

혈족의 성자는
반으로 줄고 말았으나

믿음직스러운 자들이
남아 있구나

 

이녀석들이라면

앞으로도 혈주를
지키며 지탱할 수 있을 테지

 

타라쨩

 

너도 뭐라도
한 마디 쯤 발언하라구~

있잖아, 뭐라도~

 

죽지 않도록 하라

 

우리, 혈족의 성자는
혈주의 팔다리

도움이 되지 않는다 하면
논할 가치조차 없지

 

그러나 팔다리란 것은
간단히 찢겨나가도 될 게 아니다

 

벌써 반절이나 되는
팔다리가 결여됐다...

 

피...

혈주의 팔다리가
반절 빼앗긴 것이다!

 

이 굴욕을 이해하라

이 이상의 손실은
패배와 동등함을 이해하라

 

죽지 마라...

그러고서
자신의 역할을

 

완수하도록

 

fan sub by kair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