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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마랑 같이 잘까?
- 응

 

- 엄마 방에서?
- 응

 

발로 안 찬다고
약속해?

 

- 약속
- 좋아

 

노래해줄까?

 

- 응
- 그래?

 

무슨 노래?

 

엄마 노래루

 

엄마 노래는
잠이 싹 달아날 텐데

 

나 애기 때
뭐 불러줬어?

 

자장가 불렀지

 

- 그건 애기 노래잖아
- 그래?

 

♪ 바람이 불면
요람이 흔들리고 ♪

 

♪ 나뭇가지가 부러지면
요람이 떨어져서 ♪

 

♪ 너도, 요람도
떨어지겠지 ♪

 

졸려?

 

쬐끔...

 

눈 감고
자려고 해봐

 

- 응
- 착해라

 

눈 감아봐
엄마가 재워줄게

 

♪ 자장, 아가야 ♪

 

♪ 나무 위에서 ♪

 

♪ 바람이 불면 ♪

 

♪ 요람이 흔들리고 ♪

 

♪ 나뭇가지가 부러지면 ♪

 

♪ 요람이 떨어져서 ♪

 

♪ 너도, 요람도 ♪

 

♪ 떨어지겠지 ♪

 

줄리안 무어

 

알렉산더 스카스가드

 

오나타 에이프릴

 

조안나 밴더햄

 

스티브 쿠건

 

피자다!

 

안녕

 

- 여기 서명요
- 네

 

잠깐만요!

 

입 좀 다물어!

 

당신은
구제불능이야!

 

피자 왔는데...

 

웃기시네

 

누구 돈으로
먹고 사는데!

 

당신은 그저
당신밖에 모르지

 

그러니
누굴 이해하겠어?

 

당신이 한 게
뭐 있어?

 

당신보다 낫거든!

 

지난 5년간
한 게 뭔데?

 

짠하다
질투나 하구

 

내가 질투를?
어이가 없네

 

- 꼬맹이 작품이죠
- 우와

 

- 팁이요
- 고맙다

 

- 천만에요
- 안녕

 

경찰에
신고해버릴걸

 

난 잘하니까
당신이나 잘해

 

뭔소리래?
웃기지마

 

틱택토 게임 할까?

 

좋지

 

밖에서 먹을래?

 

 

도망치는게
당신 특기잖아

 

관두자

 

- 나도 한쪽 줄래?
- 그럼요

 

- 좋아
- 내가 이겼다!

 

메이지
내 차례잖아!

 

잠깐
아빠 좀 봐

 

속임수쟁이

 

메이지

 

마고가 착해보이지만
속으론 우리 싫어할지 몰라

 

맛있게 먹어

 

'X'랑 'O'
뭐할 거야?

 

난 'O' 할래

 

메이지가 알고 있었던 일

 

♪ 개미들이 하나씩
행진을 한다, 야호 ♪

 

♪ 개미들이 하나씩
행진을 한다 ♪

 

♪ 새끼 개미가 멈춰서... ♪

 

당신만 없으면
난 괜찮거든

 

- 안녕
- 안녕

 

수잔나?

 

- 수잔나...
- 아빠야?

 

그냥 자

 

문 열어

 

젠장, 문 열라구!

 

시끄러워
옆집에서 싫어해!

 

드디어
나타나셨군

 

문 열어

 

- 수잔나
- 꺼져

 

문 열어

 

싫어

 

젠장
문 열어

 

이번엔 안 돼
아까 경고했잖아

 

뭐?
진심이야?

 

그래
내 집이니까

 

- 문 열라구!
- 싫어

 

- 미친 여편네 같으니
- 엿먹어!

 

흙이 촉촉해져야지
흠뻑 젖으면 안 돼

 

니 아빠 왔다

 

너네 멍멍이 죽었나봐

 

나 멍멍이 없어

 

값만 제대로 치르면
그림은 돈버는 장사야

 

가격 좋잖아

 

그림 살건지
빨리 결정해서 알려줘

 

잠깐 실례 좀 할게

 

이번달 시간표예요

 

다음엔
방과후에 와주세요

 

수업 방해되지 않게요

 

다신 이런 일
없게 하지요

 

아빠랑 나가서
맛있는 커피 마실까?

 

- 엄마두?
- 아니, 우리 둘만

 

재밌겠지?

 

- 두 작품 다...
- 장난해?

 

애를 납치라도 하게?

 

- 전화할게
- 저기요

 

- 도움 필요하세요?
- 아뇨

 

지금 나랑 시합해?

 

가자

 

이제 아빠 대신
엄마가 데리러올거야

 

난 애 아빠라구!

 

멋지다
방에 TV도 있네

 

응, 이따 같이 보자

 

- 원숭이다
- 이쁘게 꾸몄네요

 

고마워요

 

- 더 필요한 거 있어요?
- 아냐, 됐어

 

안녕

 

아줌마 말씀
잘 들어야 한다

 

안그러면
와서 데려갈거야

 

- 알았어
- 이거 봐라

 

컵케이크를 올리구

 

아주 높게
장식하는거야

 

휘핑크림 뿌리구

 

사탕도 뿌려!

 

어머, 무너진다!

 

한 개 더 줘봐

 

이런, 미안

 

빨강, 하양, 초록 다 있어

 

멋지다

 

이제 들어가자

 

우리 딸, 이리온

 

다들 이것 좀 들어봐

 

- 저럴 때 멋있더라
- 내말이

 

엄마도 나오네

 

- 진짜 좋은데
- 그러게

 

조이...

 

울지마

 

이게 애정선인데...

 

조만간 재밌는
남자를 만나겠네

 

특별한 남자

 

또 왔네?

 

안 자고 뭐해?

 

조이가 울어

 

정말 미안해요

 

- 예민할 때잖아요
- 그렇죠

 

와줘서 고마워요

 

- 잘 있어요
- 안녕히 가세요

 

잘가렴, 조이

 

조이, 안녕

 

얼른 자러 가야지

 

뭐라고
떠들고 다니려나...

 

젠장

 

애 엄마가
무슨 나치 같아

 

메이지
어떤 거 입을까?

 

저거

 

아직 안 입었니?

 

그럴 시간 없어

 

자, 이거 입어

 

좋아

 

아빠가 내동댕이쳤다고
얘기해

 

- 아빠가 그랬어?
- 그래!

 

전에 소파에
널 던지고는

 

막 소리질렀잖아

 

기억 안나?

 

벌벌 떨었으면서

 

메이지?

 

엄마랑 같이
노래도 하니?

 

가끔요

 

재밌니?

 

그건 그렇지만...

 

뭐, 이젠
어쩔 수 없잖아

 

어처구니가 없네
우린 결혼도 안했다구요

 

그 인간이 뭐라든
다 개소리예요

 

정말 그렇다니까요

 

닭고기 줄까?

 

조금 매울거야

 

어쩌다 이렇게 됐지?

 

자, 받아

 

네?

 

알아서 하세요

 

아빠 올라오신대

 

이야!

 

6번째로
좋아하는 여자네

 

다른 여자들은
누군데?

 

그건 말 못해

 

- 왜?
- 비밀이야

 

아빠도 닭고기 먹을래?

 

맛있겠네

 

- 왔어요?
- 안녕

 

- 금방 오실 거예요
- 알아

 

짐만 챙겨서
나갈거야

 

우리끼리
비밀로 하자

 

마고가 혼나면
안 되잖아

 

좋아

 

이만 가볼게

 

아빠가 다 해결할테니까
걱정마

 

고마워

 

자기 밖에 없어

 

네?

 

젠장, 고마워

 

경비인데
애 엄마 왔대

 

일어나렴, 어서

 

8시 10분에
문 열어요

 

15분내로
법원에 가야해서요

 

- 가보세요
- 고마워요

 

사랑해

 

우리 엄마가
너 데려오래

 

- 너네 집으로?
- 아니, 데려다준대

 

- 안녕
- 잘가

 

- 안녕, 메이지
- 아저씨도 안녕

 

당신이 애를 돌봐?

 

- 어째서?
- 내가 당신을 몰라?

 

- 알아?
- 잘알지!

 

당신은 자기밖에
모르는 사람이야

 

- 사고만 치고 다니지
- 닥쳐!

 

판사랑 전문가도
그걸 안거야

 

당신을
알아본거지

 

- 결과가 말해주잖아
- 여자 판사니까!

 

좋을대로 생각해

 

- 착각은 자유지만...
- 뺏어가지마

 

- 뺏는거 아냐
- 제발 그러지마

 

법정에서
나한테 준다잖아

 

- 안녕
- 왔어?

 

보고싶은
우리 딸 왔네

 

아빠 집에 가져갈
물건 좀 챙기렴

 

얼른 챙겨

 

괜찮아

 

애한테 쓸데없이
괜찮다고 하지마, 개자식아!

 

진정해, 진정

 

다 왔다

 

뒤에 있지롱

 

안녕, 메이지

 

안녕

 

가방 이리 줄래?

 

네 방 구경할래?

 

어떤 것 같아?

 

마고가 꾸민 거야
고마워 해야해

 

둘이 얘기 좀
하고 있어

 

그래...

 

내가 여기 있어서
놀랐니?

 

좀 웃기지?

 

안녕, 안녕

 

안녕

 

얼마?

 

그건 좀 심하지

 

아무도 동의 안할걸

 

나도 모르겠는데...

 

좋아, 두고보자구

 

그래, 끊어

 

몇주간 이탈리아에
가봐야겠어

 

메이지 좀
봐줄 수 있어?

 

그래요

 

다시 해보자

 

첫번째 글자만
알면 되는거야

 

여권은 있지?

 

- 저요?
- 그래

 

 

잘됐네

 

일이 빨리 끝나면

 

같이 크루즈 여행 가자구

 

에올리에 제도 같은...

 

그런 데로 말야

 

좋죠

 

이탈리아
못가봤어요

 

배도 못타봤구...

 

그럼 잘됐네

 

- 그러자구
- 배 타러 가?

 

- 언제?
- 아직 확실친 않아

 

상황을 봐야해

 

뭐죠?

 

메이지한테
꽃배달왔네요

 

어디 봐요

 

이런, 못받아요

 

배달원한테 돌려줘요

 

벌써 갔어요

 

이리 줘요

 

10분만 더 놀구
숙제하자

 

 

메이지?

 

이게 뭐야?

 

나도 몰라

 

네가 넣어둔거
아니야?

 

메이지...

 

엄마가 보내줬어

 

그럼 꽃병에
넣어야지

 

그냥 옷장에 두면
안 돼?

 

왜?

 

아빠가 버렸거든

 

알레르기 때문에 그래

 

그래?

 

이렇게 하자

 

꽃송이 몇 개를 말려서
영원히 간직하는 거야

 

비밀로 하는거지

 

좋아

 

제일 맘에 드는
꽃을 골라봐

 

 

이거랑...

 

이거...

 

- 이것두
- 책 가져왔어

 

언제 엄마 집 가서
인형 가져오자

 

난 이제 못 가

 

여기서
기다리고 있을게

 

 

꽃 어디에 둬?
가운데?

 

안쪽에 넣어

 

살살해야해

 

메이지가 집에 없으면
아빠가 슬퍼하는거 알지?

 

그러니까...

 

옆에 있어줄
사람이 필요해

 

위로도 해주고

 

장도 대신 봐주고...

 

근데 언니랑 아빠랑
좋아하니까

 

언니가 해주면 되겠지?

 

어때?

 

좋아

 

- 딴것두 하자
- 그래

 

- 장미는 너무 커
- 응

 

그게 좋겠다

 

해봐

 

우리 딸
보고싶었어

 

나두 보고싶었어

 

이거 봐

 

세상에

 

어쩌다 이랬어?

 

오븐에 데여서
막 울었어

 

당연히 그랬겠지

 

아팠겠네

 

어쩌다가?

 

아빠가 너더러
요리하라디?

 

세상에!

 

좋아

 

법원에서
아무 말 말랬지만

 

말 안하곤
못 배기겠네

 

아빠랑 둘이 있을 땐
조심 또 조심해

 

마고도 있었어

 

마고?

 

우리 집에서 일했던
그 마고 말야?

 

새 방은
마음에 들어?

 

응, 커튼 달린
침대도 있어

 

되게 좋겠네

 

마고 방도 좋아?

 

엄청 작고
창문 열면 바로 벽이야

 

아빠가 마고를
안 좋아하나보네

 

아냐, 좋아해

 

그래?

 

그럼 뽀뽀하거나

 

좋아한다고
막 얘기해?

 

- 모르겠어
- 그래?

 

모른다구?

 

방금 들었다니까요

 

잠깐만요

 

엄마 전화할 동안
방에 가 있어

 

아뇨, 그 여자랑
같이 산다구요

 

원하는게 뭐겠어요?

 

법정에 다시 가서
양육권 찾아와야죠

 

누가 책임감 있는
부모겠어요?

 

메이지니?

 

메이지, 조심해라

 

왜 무서운데?

 

할머니 얼굴이
못생겼다구

 

그렇게
미워하는 거 아냐

 

난 널 그렇게 키우진
않을거야

 

나쁜 짓이야

 

원래 유모는
그런 사람이어야 해

 

애 아빠나 꼬시는
불여우 말구

 

이상한 냄새도 나

 

이상한 냄새 아냐

 

그게 원래
유모 냄새야

 

가자

 

어서

 

돌겠네! 왜 다들
그 인간한테 속죠?

 

말도 안 돼요!

 

메이지, 가자

 

짐 챙겨

 

뭘 쳐다봐
좀 있으면 볼텐데

 

- 정말?
- 니가 화동이랜다

 

- 진짜?
- 별짓을 다해요

 

빌어먹을
새신부 나셨네

 

칼라가
튀어나왔어

 

좋아
이제 됐네

 

바로 뒤에 있지롱!

 

필드 부인
페어차일드 교장이에요

 

세번째 메시지네요
전화 좀 주세요

 

고맙습니다

 

메이지

 

엄마가 데리러오는 날인지
알고 계시니?

 

모르겠어요

 

알았다
금방 올게

 

메이지...

 

오늘은 어머니가
오시는 날인데...

 

공항에서
메시지를 확인해서

 

비행기도 못탔네요

 

- 이렇게 늦게...
- 신혼여행도 못갔어요

 

실례합니다
여기가...

 

수잔나가
절 보냈어요

 

누구시죠?

 

메이지의
새아빠예요

 

누구라구요?

 

수잔나랑...
결혼한 사람요

 

안녕

 

안녕, 메이지
난 링컨이야

 

나 기억하지?
전에 만났잖아

 

아이를 아무 분한테나
맡길 순 없어요

 

네, 당연하죠

 

어떻게 할지 모르겠어요
전화 좀 줘요

 

연락이 안 되네요

 

그럼 수잔나한테 전화해서
확인해 볼래요?

 

난 전화 못해요

 

당신이 해봐요

 

그래요
내가 하죠

 

응, 나야

 

아냐, 괜찮아

 

메이지랑
같이 있는데...

 

마고도 있어

 

내가 누군지
모르더라구

 

응, 잠깐만

 

바꿔달래요

 

여보세요?

 

 

알았어요

 

메이지 데려갈게

 

여보세요?

 

수잔나?
여보세요?

 

그럼...

 

- 정리됐네요
- 그러게요

 

- 전 가야해요
- 택시 타야죠?

 

잡아줄게요

 

택시!

 

안녕하세요

 

메이지
10일 후에 보자

 

가지마...

 

괜찮을거야

 

응? 약속할게

 

가봐야해

 

가지말지...

 

메이지...

 

내가 많이
사랑하는거 알지?

 

10일 후에 보자

 

- 잘있어
- 신혼여행 잘다녀와요

 

안녕, 메이지

 

인사 좀 해줘

 

JFK 공항요

 

기다렸다 가야겠지?

 

믿을만한
사람이 필요해

 

우리 애 왔다
이따 전화할게

 

뽀뽀해야지

 

- 엄마...
- 응?

 

진짜 결혼했어?

 

 

그래두 우리딸을
제일 사랑해

 

난 엄마니까, 응?

 

링컨은
친구같은 사람이야

 

아빠라고
할 필요 없어

 

마고한테도
엄마라고 안하지?

 

그냥 '링컨'이라고 불러

 

엄마 결혼식 때
화동 있었어?

 

당연히 우리 딸을
시켰어야 했는데

 

그런 거 없어
작게 했어

 

혼인신고만
했달까

 

- 케이크도 없었어
- 진짜?

 

그랬대두!

 

슬프지만 사실이야

 

이거 볼래?

 

링컨이 준 선물이야

 

- 이것 봐
- 쬐끔하네

 

그래, 엄청 작지?

 

아주 작지롱

 

- 안녕
- 왔어?

 

- 미안
- 아냐, 이리와

 

일하러 가봐야해

 

알았어

 

메이지
만나서 반가웠어

 

링컨한테
인사해야지

 

- 빠이...
- 안녕

 

키 엄청 크지?

 

링컨은 맨날
밤에 일해?

 

응, 바텐더거든

 

암튼 착한 사람이야

 

엄마가 없을 때
돌봐줄거야

 

잘할거야

 

비밀 알려줄까?

 

너 때문에
결혼한거야

 

널 위해서
링컨을 택했어

 

음이 너무 가늘어

 

두 배로
세게 가보자구

 

알았어

 

무슨 그림이야?

 

- 궁전이야?
- 성이야

 

그렇구나

 

맞네

 

이쁘다

 

정말 잘 그리네

 

여길 어떻게 하지?

 

- 다리 말야
- 어떻게 그리냐구?

 

어디 보자...

 

여기에 문을 그리고

 

이어서 다리를 그리고
사슬을 거는거야

 

됐지?

 

여긴 호수야

 

못하겠어

 

그려줘

 

네 그림이잖아

 

알았어

 

물속에 무시무시한
동물도 넣자

 

아무도 못 지나가게

 

악어랑
북극곰처럼

 

사람 잡아먹는
동물로...

 

좋아

 

크레파스
오랜만에 만져보네

 

한 가족이 있었는데

 

사막에서
차가 고장난거야

 

어떻게 살아났게?

 

어떻게?

 

크레파스랑
물감을 먹었대

 

왜? 재밌잖아

 

나도 어렸을 때
몰래 물감 먹었어

 

진짜?

 

맛이 괜찮았어

 

진짜야
너도 먹어봐

 

- 싫어
- 싫어?

 

안에서 엄마
노래하는 거 볼래?

 

- 좋아
- 가자

 

작별 인사도 안 해?

 

- 했어
- 아냐, 안 했어!

 

너무너무
보고싶을거야

 

10일 후에 보자

 

안녕, 우리 아가

 

실례합니다

 

여기서 여태 뭐해?

 

일단 집에 가있자

 

까먹긴요!
오늘인 거 알아요!

 

허니문 좋아하시네!

 

법원 명령 위반이죠

 

결혼 전에
동의했잖아요

 

말도 안돼

 

끊어요

 

우리가 데리러 안가면
명령 위반인데

 

그쪽에서 안오는 건
위반이 아니래

 

오늘인지
확실히 안다구

 

- 그럼...
- 뭐?

 

- 다시 법원에 가?
- 아니

 

다신 그런 꼴
안 당할 거야

 

담배 어딨지?

 

돌겠네

 

이런게
마녀사냥이라구

 

저기, 배고프니?

 

원래 요리해주는
사람이야?

 

아니

 

난 바텐더야

 

돈은 좀 벌어?

 

팁을 받긴 하는데

 

많이 버는 건 아냐

 

돈 많이 버는 게
중요해?

 

 

- 어째서?
- 부자되야지

 

그래, 돈 많이 벌면
부자되지

 

돈을 못 벌어도
좋은 일이라면?

 

어떤 거?

 

선생님이나

 

간호사 같은 거

 

- 소방수
- 바텐더두?

 

그래, 바텐더두

 

자...

 

먹어봐

 

맛있게 드세요

 

계란 좋아한댔잖아?

 

이뻐서
망가뜨리기 싫어

 

이따 보자

 

학교 안까지
가줘야지

 

그래도 되겠어?

 

좋아

 

메이지가
소개할 분이 있대요

 

얘들아
우리 새아빠야

 

- 안녕
- 안녕

 

울 아빠가 새장가 가서
울 엄마도 덩달아 했어

 

- 타일러?
- 난 새아빠가 둘인데

 

한 명은
죽기 직전이야

 

성에는
방이 50개 있고

 

영국에 있는데

 

동물을 죽이거나
부자가 되려고 하면

 

사형에 처하거나
감옥에 가둔다

 

근데 죄수가
감옥에서 다치면

 

병원에 보내고
밥도 주는데

 

오래된 빵을
먹인다

 

그리고 나머지는
노숙자에게 나눠준다

 

메이지 빌의
우리 성 이야기 끝

 

이야!

 

대박인데!

 

난 투명인간이야?

 

애한테 점수 따려고
쓸데없는 짓했네

 

우리 얘기 좀 하게
방에 가 있으렴

 

이런 식으로 하면
내가 편하게 떠나겠어?

 

무슨 말이야?

 

- 투어가 언젠데?
- 나랑 멀어지게 만들잖아

 

왜 전부
엉망진창인거지?

 

난 점점
옹졸해지고...

 

원래 이런
사람 아닌데...

 

그냥 같이 편하게
살길 바랐던 거야

 

네 글은
정말 좋았어

 

고마워

 

메이지...

 

무슨 생각해?

 

아무 생각 안해

 

그래?

 

내일 엄마 일하는 데
같이 갈래?

 

투어 때 입을
의상 골라주라

 

어때?

 

니 아빠는
나쁜 자식이야

 

사라질 땐 언제고
갑자기 나타나서 난리지

 

정말 감당이 안되네...

 

못해먹겠어

 

좀 누워야겠다

 

미안해

 

링컨?

 

빌이
아래층에 와있대

 

우리 딸, 이리온

 

- 아빠 보고 싶었어?
- 응

 

언제 또 보나 했어요

 

- 당신이 남편이군
- 네

 

남편이래

 

- 링컨이에요
- 난 빌이요

 

- 반가워요
- 저도요

 

몇가지
팁을 주고 싶지만

 

이 우스꽝스러운 상황에

 

혼란만
가중시킬것 같군요

 

- 그렇죠 뭐
- 그래요

 

행운을 빌어요

 

잘가렴

 

안녕

 

고마워요

 

장신의
연하남이라...

 

애엄마 스타일이
아닌데

 

웃기는군

 

엄마는 어떠니?

 

좋아

 

행복하대?

 

 

'아우' 소리나는
단어는?

 

- 타일러?
- '클라운'

 

그렇지, 빅터?

 

- '타운'
- 잘했어

 

- 메이지?
- '사운드'

 

그렇지

 

뭐가 제일 좋아?

 

난 파란색

 

메이지, 늦겠다
가야해

 

우리 아빠랑
배 타러 가?

 

배라니?

 

아빠가
이탈리아 가쟀잖아

 

글쎄, 모르겠네

 

아빠랑 결혼한거
맞지?

 

물론이지

 

흉내만 내는건
아니구?

 

아냐
왜 그런걸 물어?

 

몰라...

 

메이지

 

빌, 간다고
말도 안해줘요?

 

처음엔 우리도
같이 간다더니

 

금방 온다고
통보만 해요?

 

언제 올건데요?

 

모르겠다뇨?

 

잠깐만요

 

안 자고 뭐해?

 

아직도 목 아파?

 

아직 약 먹을
시간 아닌데

 

아빠랑 통화중이야
런던이래

 

나도 바꿔줘

 

메이지가 바꾸래요

 

아빠...

 

나 몸이 안좋아

 

아니

 

나도 보고싶어

 

나예요

 

나도 몰라요

 

벌써 3일이나
지났어요

 

제발 다들 미리
알려줬음 좋겠어요

 

알았어요

 

아뇨
이만 끊을래요

 

그래요
안녕

 

금방 올게

 

3일이나
늦은데다

 

밤 10시고
애가 아프다구요

 

택시 타면 돼요

 

안돼요
열이 38도나 돼요

 

안녕

 

아팠구나?

 

- 막 열났어
- 그래?

 

- 저런
- 왜 이제 왔어?

 

미안해

 

일이 좀 꼬였어

 

세 가지 일이 꼬였지

 

1시간 있다
약 먹어야해

 

그래

 

어쩌면 좋죠?

 

수잔나가 날
죽이려들텐데

 

이틀 후에
다시 와요

 

뭐요?

 

오늘 꼭
데려가야해요

 

수잔나가 주말에
투어 가거든요

 

링컨

 

어린애가 지금
많이 아파요

 

이틀 후에 보자

 

푹 쉬고 나아야해

 

잘자렴

 

저거

 

탁월한데

 

- 이야!
- 엄마

 

여기 좋지?

 

아이스크림
초콜릿도 있어

 

이거 먹을래?

 

- 꽉 잡아
- 알았어

 

잡았어?

 

지금은 통화 못해

 

그렇지

 

동굴을 지날거야

 

넘어질 뻔 했네

 

안 보여요!

 

- 머리카락으로 가렸잖아
- 안 보여!

 

엄마 발 찍어봐

 

- 어서
- 하나, 둘

 

치즈!

 

어머나, 링컨이네

 

가자

 

금방 헤어져서
아쉽네

 

그래두 엄마가
사랑하는거 잊지마

 

정말이야

 

어서 가봐

 

조심하구

 

그래

 

다녀와

 

화장실에서
한참 안 나오더니

 

글쎄 홀딱 벗고
나오는 거야

 

옳다구나 싶어서...

 

물 나왔습니다

 

거기 말고
이쪽에 앉을래?

 

훨씬 재밌을걸

 

여기 앉혀도 되죠?

 

그럼요

 

이것 봐라

 

안녕

 

하나두 안 들려!

 

요런 새끼 원숭이

 

이야, 진짜 힘세네

 

더 높이 올려줄까?

 

이제 좀 보여?

 

토니는?

 

또?

 

알았어
전화할게

 

메이지

 

이리 와봐

 

직장에서
전화왔는데

 

동료가 아프다네

 

아무래도
내가 가야할까봐

 

나도 같이 갈래

 

아니, 그건 안돼

 

그건 아닌것 같아

 

손톱 뜯지마

 

- 물감 먹었으면서
- 그래

 

똑똑한 녀석
가자

 

난 '녀석' 아냐
소녀야

 

그래, 똑똑한 소녀

 

집에 없으면?

 

나도 몰라

 

캐롤라인 부르자

 

애인 생겨서 바빠

 

제발...

 

- 나도 데려가면 안돼?
- 안돼

 

다른 방법을
찾아보자

 

거기 새벽인거 아는데

 

지금 한시간째
집 밖에 있다구요

 

당장 경비한테
문 열라고 해요

 

안녕...

 

여긴 웬일이에요?

 

아직 10일
안된거 아는데...

 

일하러 가야한대

 

네...

 

수잔나가 없으니까
좀 힘드네요

 

그렇죠

 

그게 같은 처지니까...

 

뭐라구요?

 

내가 이해할거다?

 

난 할일도 없어요?

 

만만한 사람이니까?

 

아니거든요

 

그러니까
직접 해결해요

 

그런 뜻 아닌데...

 

내 집에도
못 들어가다니

 

남편이란 작자가
내 이름을 등록안했대요

 

마치 투명인간처럼!

 

난 모든걸 해줬어요

 

사람을 이렇게
이용하면 안되죠

 

몰랐어요...

 

미안해요

 

그냥 가줘요

 

부탁이에요

 

 

가자, 메이지

 

미안해

 

내 진심 아닌거
알지?

 

고마워

 

네 잘못 아니야

 

나중에 보자
메이지

 

링컨의 잘못도 아냐

 

상황이 그렇게 된거지

 

링컨 좋아하지?

 

사랑해

 

링컨한테
화내서 미안해

 

얼마나 황당했을까

 

엄만 링컨한테
맨날 화만낸다

 

저기 있다!

 

메이지, 안녕

 

- 왔어요?
- 네

 

마고가 미안하다구
만들어준거야

 

오호라
케이크네

 

초콜릿 좋아한다구
말해줬어

 

초콜릿 완전 좋지

 

둘 다 고마워요

 

배고프니?

 

여기 직원한테
테이블 준비시킬게

 

링컨도 직원이잖아

 

맞다
나도 직원이네

 

이쪽으로

 

여기서 딴사람들이
뭐 먹는줄 알아?

 

뭔데?

 

덜 익은 계란 올린
덜 익은 햄버거

 

으엑!

 

링컨이 보냈어요

 

덜 익은 햄버거
먹을 수 있어?

 

아니, 넌?

 

참 재밌어요

 

스코틀랜드 억양이
세진 않은데

 

'글래스고'라고 할 땐
티가 나요

 

맞아요, 그렇죠

 

몇년 전에
갈 뻔했는데...

 

뉴욕의 느낌은
좀 달랐어요

 

여기 처음 왔을 땐
어땠어요?

 

케이크 고마워요
오늘 즐거웠어요

 

잘가요

 

좋은 아침

 

잠은 잘 잤어?

 

 

아침밥 뭐 해줄까?

 

음... 글쎄...

 

팬케이크!

 

좋았어

 

링컨

 

늦어서 미안

 

늑대가 할머니를
잡아먹었어

 

대박!

 

늑대 잡으러
가나보다

 

좋았어, 더 높이!

 

괜찮았어?

 

- 너무 가까이 가지마
- 엄청 많다!

 

멋지다

 

진작에 와볼걸

 

아기 거북이다!

 

이야!

 

널 보고 있네

 

진짜 많다

 

좋네요

 

난 여기가 좋아요

 

- 그거 알아?
- 뭐?

 

거북이 파는 데 있다

 

양동이에 담아놓고
1달러에 팔아

 

정말? 이야!

 

나 거북이한테
물렸었어요

 

- 정말요?
- 네

 

상처도 있어요

 

어디 봐요

 

지금 보니까 없네요

 

그 정도로
아팠다는 거죠

 

그랬겠죠

 

그럼 지금 굉장히
떨리겠네요?

 

- 치유하는 셈이죠
- 그래요?

 

범인을
다시 만났잖아요

 

그거 하나만 먹는거다

 

아빠!

 

- 그렇게 하지
- 아빠!

 

이쁜 우리 딸!

 

무거워졌네

 

웬일이에요?

 

일정이 좀 바뀌었어

 

사탕 냄새 나네

 

- 인형극 봤어
- 그래?

 

- '빨간 모자'
- 무서웠겠네

 

저녁식사
준비할건데...

 

난 됐어

 

비행기에서 먹었거든
'으엑'이었지

 

전화 몇 통 하고
다시 얘기하지

 

메이지
씻으러 가자

 

남편이랑
같이 사는 집인데

 

못들어가게 하다뇨?

 

- 나보고 어쩌라구?
- 뭐라구요?

 

- 깜빡했어
- 맙소사

 

깜빡해요?

 

내가 생판 남이에요?

 

나더러 뭘 어쩌란거야?

 

안녕, 우리 딸

 

마고는?

 

산책하러 갔나봐

 

아침 먹으러 가자

 

엄마가 떠난
이후로

 

좀 정신이 없지?

 

엄만 투어 중이야

 

대단한 공연은 아닐걸

 

근데...

 

어쨌든간에...

 

아빤 영국으로
돌아가야해

 

사업 때문이기도
하지만

 

할머니 나이도
마음에 걸려서

 

이해하지?

 

나도 가도 돼?
동전 찾을래

 

무슨 동전?

 

아빠 어렸을 때
할아버지가 땅에서 찾은 거

 

그 얘기를 기억해?

 

우린 더 많이 찾자

 

그러고 싶어?

 

우리 둘이
동전 찾으러 갈까?

 

그거 좋지

 

네 엄마가
난리치겠지만

 

널 버리고 떠난 여자가
무슨 할말이 있겠어

 

마고랑 같이 가는 것도
문제없을거야

 

문제없어

 

안될것도 없지

 

제때 돌아오는거지?

 

- 뭐하러?
- 엄마한테 가야지

 

잠깐 다녀오는게 아냐

 

거기서
영원히 사는거야

 

- 영원히?
- 그래

 

엄마도 거기서
살면 안돼?

 

엄마는 영국 안가

 

그건...

 

엄청 멀거든

 

그게...

 

영국은...

 

되게 추운 곳이야

 

비도 많이 오고

 

생각 좀 해보자꾸나

 

물론 혼란스럽겠지

 

여기 있는게
더 행복할 테고

 

하지만...

 

그래도 말야

 

아빠가 출장 올 때마다
만나러 올게

 

아직도 코 만지면
웃긴 소리 나니?

 

그래

 

4살 땐 너도
이런거 좋아했었어

 

- 잘가요
- 그래요

 

- 안녕
- 그래, 안녕

 

잘 다녀오세요

 

8B 퀸

 

11E 보글

 

9C 레미

 

펜트하우스
라포르테

 

9C 레미

 

1A 브레스나한

 

펜트하우스
라포르테

 

아빠 출장가셨다며?

 

우리 인형극 봤을때
잠깐 왔었어

 

지금은 같이 못있어

 

30분내로
차이나타운 가야해

 

마고랑 있을
차례잖아

 

아침에 아빠랑 싸우고
가버렸어

 

가버려?

 

- 어디 갔는데?
- 몰라

 

아빠는
영국에 간대

 

첨엔 같이 가자더니
나중엔 아니래

 

그리곤 택시 타고
가버렸어

 

음... 엄청 나네

 

마고한테 전화해볼게

 

찾아보자

 

괜찮을거야

 

저기 마고다

 

- 안녕
- 안녕

 

- 와줘서 고마워요
- 와야죠

 

거북이 없으면
어쩌지?

 

찾을 수 있을거야

 

난 이만 가봐야해

 

이따 집에서 보자

 

고마워요

 

전화줘요

 

엄마!

 

세상에, 우리 딸!

 

너무 반갑다

 

거북이 사러 가는데

 

거북이?

 

내 딸이랑
뭐하는거야?

 

무슨 말이야?

 

당신 대신
돌보고 있잖아요

 

당신 스토커야?

 

이번엔 또
누굴 훔쳐가려고?

 

당신 둘 뭐야?

 

그러는 당신은 뭔데?

 

- 뉴욕에서 뭐해?
- 잠깐 돌아왔어

 

연락도 없이?

 

- 차 온다
- 이봐!

 

여기 애 있는거
안 보여?

 

젠장, 뭐하는건데?

 

- 지금 뭐야?
- 당신은 뭔데?

 

우리 딸 데려갈거야

 

- 내 앞에서 꺼져
- 그래

 

나도 바라던 바야!

 

당신 애가 가엾다

 

난 끝이에요

 

거북이 사러가자

 

거북이가 어딨지?

 

맘에 들어?

 

- 갖고 싶었댔지?
- 응

 

이제 뭐할까?

 

배고프니?

 

- 뭐 먹을까?
- 됐어

 

뉴욕엔
우연히 들른거야

 

알았지?

 

 

알아?

 

그래

 

이 거북이 귀엽다

 

우리 집에 갈래?

 

거북아
우리 집 갈래?

 

아무 핑계나 대

 

내가 후두염에
걸렸다거나

 

수은 중독이라고 해

 

나 좀 빼달라구

 

우리 애 때문에
안돼

 

젠장, 이럴래?

 

나더러 어쩌라구?

 

당장 어떻게 떠나?

 

아니, 난 못해

 

나더러 어쩌란 거야?

 

얘야, 우리 딸?

 

일어나

 

가야해

 

나도 이러기 싫다

 

엄마가 정말 미안한데
가봐야 해

 

지금 공연에 빠지면

 

소송에 걸려서
복잡해 지거든

 

알았지?

 

하지만 알지?

 

이번 공연만 끝나면

 

같이 재밌게 지내자

 

같이 노래두 하는거야

 

실망스러워?

 

링컨이랑 같이 있어

 

일 끝나면
집에 데려다줄거야

 

사랑한다

 

이만 가볼게

 

메이지?

 

들어가는 거
보고 있을게

 

어여 가

 

안녕
나 기억하니?

 

링컨 어딨어?

 

오늘 안 나왔는데

 

누구랑 왔니?

 

엄마가 데려다줬어

 

언니가 엄마한테
얘기할게

 

벌써 갔는데...

 

- 영업하죠?
- 그럼요

 

여기 가만히 있어
금방 올게

 

이쪽입니다

 

택시 불러

 

계속 전화해볼게요

 

- 고마워
- 내일 봐요

 

어머...

 

안 자고 뭐해?

 

꼬마야

 

마고 어딨어?
집에 갈래

 

어딨어?

 

오늘은 여기서
자기로 했잖아

 

괜찮아
어서 자렴

 

집에 갈래!

 

가고 싶어...

 

나 집에 갈래

 

괜찮아

 

걱정하지마

 

몇개만 챙겨

 

알았어

 

거북이는?

 

거북이도 데려가자

 

그거 알아?

 

- 뭐?
- 사촌이 열쇠를 숨겼는데

 

- 어디게?
- 어딘데?

 

뒷문 매트 아래야

 

- 가방 들 수 있겠어?
- 응

 

그래

 

이런, 제발 열려라

 

됐다

 

위층에 가봐도 돼?

 

그럼, 구경할까?

 

차가워!

 

기분 좋아?

 

배다!

 

누가 저 집 사면
우리 어떡해?

 

당분간은
안살거야

 

우리가 딴 데 가면
아무도 못찾잖아

 

얘기해주면 되지

 

얘기 못해주면?

 

왜 못해?
만나서 말해야지

 

지금은 집이
잘 안팔린대

 

저녁 먹자

 

이걸로 뭐 만들까?

 

- 창문
- 창문?

 

메이지

 

- 가자
- 그래, 나가자

 

바다 소리 들려?

 

- 응
- 정말?

 

- 됐다
- 두 개 줘

 

두 개?

 

좋았어

 

여기 받아

 

링컨!

 

링컨!

 

안녕!

 

메이지

 

잘 지냈어?

 

내 방 보여줄까?

 

좋지

 

얼른 보고싶네

 

- 보러가자
- 이봐요

 

안녕

 

미안해요

 

또 안 열려

 

문 안 열려!

 

알았어

 

뒤뜰에
벌레도 많구

 

아무때나
배도 탈 수 있어

 

이야, 짱이네

 

내일 배 타러 가자

 

링컨도 좀 쉬어야지

 

여기 얼마나
있을거야?

 

오래 있으면서
배도 타야지

 

여기 되게 좋다

 

뉴욕에서
선물 가져왔어

 

내가 보여줄게
그림도 있어

 

네가 좋아할걸

 

이거 봐

 

- 왠줄 알아?
- 왜?

 

요녀석이
맘에 쏙 들거든

 

성밖 호수에 넣자!

 

내 말이 그거야
딱이지?

 

- 호수가 있어요?
- 그럼요

 

저거 봐!

 

이게 뭘까?

 

주워봐

 

조심, 조심

 

바위에 붙어 있네

 

움직인다

 

꿈틀거려

 

반갑다고
손흔드네

 

손 잡을까?

 

- 응
- 조심해

 

내일 배 타러
갈거야?

 

이따 어부 아저씨한테
물어봐

 

기다려

 

내일 배 타도 된대!

 

1, 2, 3, 4
5, 6, 7

 

'애틀랜틱 애비뉴'
이거 살래

 

벌써 샀잖아

 

호텔 짓고 싶어
두 개는 안돼?

 

까짓거

 

딸랑 50달러로?

 

장난해?

 

이걸론
호스텔도 못사

 

조금 더 내놔보시지

 

호텔 두 채면
꽤 줘야지

 

구두쇠잖아

 

이걸론
침낭도 못사

 

나 어렸을땐
부루마블 못했어요

 

그럼 뭐했어요?

 

협동심과 애국심을 기르는
스위스 게임을 했죠

 

그래서 계속 지는구나

 

그렇지!

 

 

우리 부모님은
뭘하든 냅두셨어요

 

지금 경고하는거죠?

 

- 뭐가 웃긴데?
- 니가 웃겨

 

그래, 메이지가 웃겨

 

- 아주아주 웃겨
- 고마워요

 

좋았어

 

- 감옥에 갇혔다!
- 안돼!

 

말도 안돼

 

지지리 운도 없지

 

이건 아니야

 

놀랐지?

 

우리 이쁜 강아지!

 

메이지, 있잖아

 

내일 공연하는데
거기 착한 언니랑 멍멍이가 있어

 

널 돌봐주겠대

 

공연 끝나면
테네시에 가자

 

- 무슨 멍멍인데?
- 몰라

 

여기서 되게 머니까

 

얼른 인사하고 와

 

얼른 가봐

 

어서

 

엄마가 버스에
선물을 잔뜩 준비했어

 

선물 보고싶지?

 

멍멍이 보고싶은데
내일 갈래

 

엄마 공연해야 된대두

 

얼른 인사하고 와

 

왜 그래?

 

내일 배 타러
간단 말야

 

배는 나중에
타도 되잖아

 

별거 아니네
얼른 갔다와

 

가자

 

얼른

 

메이지, 서둘러!

 

엄마랑 가기 싫어?

 

좋아

 

그래도 상관없어

 

대체 왜 그래?

 

이젠 엄마 싫어?

 

내가 무섭니?

 

제길...

 

미안해
정말 미안해

 

무서워하지마

 

내가 바보야
난...

 

메이지, 우리 딸...

 

엄마가 정말 사랑해

 

정말이야

 

너 태어나기 전엔

 

내가 누군가를
이렇게 사랑할 줄 몰랐어

 

넌 내 이쁜 딸이야

 

얘기 하나 해줄까?

 

옛날에 엄마도
너 같았어

 

너랑 똑같았어

 

내일 배 타러
가고싶어?

 

저 사람들이랑
같이 있을래?

 

네 엄마가
누군진 알지?

 

엄마잖아

 

가서 선물 열어보자

 

어서

 

얼마나 크게
만들어줄까?

 

그만!

 

- 그만?
- 응

 

필터 어딨죠?

 

식탁 위에요

 

애기 팬케이크네

 

너무 작다
난 대빵 큰게 좋아

 

또 만들까?

 

준비됐어?

 

- 난 대빵 크게
- 큰걸로?

 

이건 링컨 꺼야

 

그만!

 

빨리 와!

 

기다려

 

와요

 

- 빨리!
- 알았어

 

빨리 좀 와!

 

번역 : 윤혜진
vod2smi : Hoon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