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갖 장애물을 돌파하면서
우리들은
최우선은
그걸 위해선 절대 들키지 않고
메인 퀘스트의 특성을 활용한
때로는 버그를 이용하며
이걸로 메인 퀘스트에서
슬슬 로그아웃을 목표로
탐색해봐도 괜찮을 것 같단 말이지.
이미 충분히 놀았잖아?
무기도 아이템도 풍족하게 있어.
무적 모드도 있으니 적 따윈 없어.
그래서 시시해.
언제까지고 여기 있어봤자
안 그래?
그러게요.
실은 아까 저희들도 잠깐 얘기해서
재밌는 의견이 나왔는데요...
의견?
뭐냐, 그게?
말해봐라.
그럼 사양않고.
사장님,
이제 와서 로그아웃이 어쩌니,
당신, 진짜 분위기 파악 못하네요!
사장님!
자기가 적폐란 자각 있어요?
뭐?
사카이...!
네놈...!
적폐는 퇴장해주시지!
이 의견에 찬성하는 사람?
네!
사장?
아마노 씨, 무슨 일이 벌어졌나요?
사, 사장이...
나도 뭐가 뭔지 모르겠어.
벌써 몇 번이나 반복해왔으니까
변하는 세계
이 세계는 너무나 불완전하다
시험해본 적 없는 일들뿐이어서야
잘 풀릴지 알 수 없어
「처음이 제일 중요」이란
「끝이 좋으면 모든 게 다 좋다」
넘을 수 있을 것 같지 않은 벽도
넘어설 수 있을지도 몰라
몇 번을 도전해서
점점 쌓여가고 있어
아직 한참 부족해
부족해 부족해
아직이라면
벌써 몇 번이나 반복해왔으니까
당연하게도 작별 인사
주어진 것뿐만이 아니라
자아 지금이 시험해볼 때
벌써 몇 번이나 반복해왔으니까
변할 거란 걸 믿고서
수천 번 시행의 끝에
변하는 세계
사장
사진빨 죽이는데.
눈도 완벽하게 귀엽네!
싸구려 시급으로 부려먹어대고.
원래부터, 짜증났었다, 고!
거기다가, 게임 속에서도,
이제 좀 익숙해졌더니
우리들은 여기서 즐겁게 지내기로
다수결은 정의, 막 이러고.
사장, 리스폰 안 할까?
안 하겠지.
지금까지 시험삼아 죽은 디버거는
운이 좋으면 로그아웃이겠지만,
확인이 안 되니 말이야.
디버거스런 표정, 오랜만에 봤네.
왜 그래?
가자, 이 얼굴 봐봤자
그러게.
저거 어떡할 거야, 락교?
본래 시스템이라면
NPC와 다르게 플레이어는
마법으로 부활이 가능할 거야.
하지만 이대로 방치되고,
거기다가 로그아웃도 안 되면?
그 경우, 의식은 어떻게 되는 거지?
일단 우리들은
아마노 씨?
괜찮으세요?
응...
어떡할래?
일단 뱀파이어라도 보충하러 갈까?
이제 질려버렸는데.
베일 성의 메인 퀘스트를 진행했다.
아소빙 사장의 디버그 스톤을 빼앗는 것.
사장에게 접근할 필요가 있어.
작전을 세우고,
우리들은 성의 중심부까지 도달했어.
오픈 월드로 돌아갔을 거야.
별수 없어.
사상의 한 편에선
몇 번을 깨진다 해도
불완전해
앞으로 얼마 정도 남았지
충분할 때까지 하는 거야
사장
으스대고 자빠지고!
돌아가자고?
마음 먹었거든.
전부 행방불명이야.
속이 뒤집힐 뿐이야.
절대 죽지 않도록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