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 제목 with Caption Creator 4

이상하지 않아?

 

괜찮단다.

 

정말?

정말이라니까.

자자, 지각하겠다.

아, 응.

그럼 다녀오겠습니다.

응.

 

니시무라 양!

 

조, 좋은 아침.

응, 좋은 아...

 

오, 오... 오늘은 평소랑 다르구나.

양갈래무라 양이구나.

으, 응.

 

이쪽도 귀여워!

 

근사하다!

 

평소랑 다른 것도 무척 좋은데!

 

유키코 씨가 가끔은 이런 것도
좋지 않겠냐고 해서.

 

좋겠다!

나도 머리 모양 똑같이 해보고 싶어!

타카다도 도전하는 거야, 양갈래에?

 

어째서?

 

안 어울려.

 

하나도 안 어울려, 그런 머리 모양!

 

양갈래가 어울릴 리 없잖아.

타카다잖아.

 

미안해...

타카다 얘기가 아냐!

 

사신에게 그런 머리 모양
하나도 안 어울린다고 한 거야!

 

그 머리 모양이 하나도 안 어울린대!

으, 응.

딱히 상관없어.

전혀 신경 안 쓰니까.

 

대단하구나!

 

뭐, 뭐 대단한 게 있다고!

 

엄청 대단하지.

그야 사신에겐
하나도 안 어울릴 머리 모양이

이렇게나 잘 어울리잖아?

 

역시 대단해!

그 말은 진짜 귀여운 여자애란 얘기니까!

사실은 나도 그런 느낌이 들었어!

 

오늘...

힘내보길 잘했어!

 

9월 1일,

오늘부터 새 학기입니다.

 

미소를 잘 짓지 못했었던

강한 척하는 데 너무 익숙해졌던

일상이 반복되는 와중에
사뿐하게 바람이 불었어

 

암묵의 룰 따윈 마치

없었던 것 같은 이노센트

포기했었던 마음에
옅게 미소가 불을 밝혔어

 

너의 마음 올곧게 받아들일 자격조차

없다고 의심했었어

 

사실은 무척 기뻐하고 있어

말로 하진 못해서

 

어떤 순간이든 정신 차려보면

너에 대해 떠올리며

어제보다 나를 좀 더
좋아하게 되고 있어

「고마워」란 말로는

다 실을 수 없는 감정에

휘둘리고 있는 지금이 사랑스러워서

계속 오늘이
끝나지 않으면 좋을 텐데

사정을 모르는 전학생이
다가온다.

 

제6화
「자리 바꾸기와 학급 위원과 새로운 친구」

 

혹시 내 옆자리,

니시무라 양이야?

 

잘 부탁해.

2학기 시작부터 럭키!

 

기념으로 내가 좋아하는 씰 줄게!

 

귀여워.

 

고마워.

더 갖고 싶으면 언제든 말해!

 

타카다 군이 옆에 있는 것만으로

학교가 즐거워지는 건 어째설까?

 

니시무라 양 옆에 있는 것만으로

학교가 훨씬 즐거워지는 건 어째설까?

 

앞으로 수업 같은 거
집중 못 할 것 같아!

너무 기뻐서.

 

어라?

왜 그래, 니시무라 양?

니시무라 양?

 

똑같은 생각을 했어...

 

치사해, 너네들, 자리 가깝고.

 

히노 군,

꿈에서 소원 빌었더니 이뤄졌어.

나, 하필 오늘만 꿈 못 꿨는데...

결국 여름방학 동안에

한 번도 타카다 군이랑 못 놀았었고.

왜 그래?

아니, 아무것도 아냐.

 

그렇게 돼서

누군가 2학기 학급 위원,
하고 싶은 녀석 없니?

 

정할 때까지 집에 못 돌아간다?

 

학급 위원이래.

 

반을 통솔하는 자란 느낌이야!

 

으, 응...

 

선생님!

니시무라 양이
하고 싶어 하는 표정이에요!

 

니시무라 양이라면 성적도 좋으니까
딱 좋을 것 같습니다!

그렇다는데,

어때, 니시무라?

해볼래?

 

저, 저는 그...

 

저 녀석이라면 절대 거절 안 할 거잖아.

키타가와 녀석 집에 가고 싶다고...

늘 있는 일이잖아.

아무나 상관없으니까 정해줘.

 

저, 저기...

 

괜찮겠니?

아, 알겠습...

선생님!

 

그럼

저도 도울게요.

 

괜찮아?

응!

멋있어 보이잖아!

네, 결정, 결정.

 

카사하라 양, 괜찮겠어?

이대로면 니시무라 양에게
타카다 군 뺏기겠어.

 

따, 따따, 딱히...!

난 그, 그런 게...!

 

잘 생각해 봐.

이거 타카다 군이랑
페어가 될 수 있는 찬스잖아.

 

그럼 학급 위원은
이 두 사람에게 부탁...

선생님!

저도 하고 싶어요, 학급 위원!

 

뭐?

 

학급 위원은 두 명까지니까,

셋이서 얘기해서 정하렴.

 

니시무라 양은 됐어.

학급 위원은
나랑 타카다 군이 할 테니까.

하지만...

 

내가 여기서 안 하면,

타카다 군에게
귀찮은 일을 떠넘긴 게 돼.

 

페어 자리를 내줄 생각은 없단 거구나.

그보다 학급 위원 일은 의외로 힘들어.

굼뜬 네가 할 수 있을 리가 없잖아.

 

미안해...

아니, 타카다 군 얘기가 아니라!

지.금.얘.긴!

니시무라 양에게 한 거야.

 

그랬어?

하지만 니시무라 양이 못하면
난 더 못할 텐데,

머리 나쁘니까.

왜 그렇게 되는 건데!

 

누구든 상관없다니까.

맞아, 맞아.

니시무라랑 카사하라가 하면
되지 않아?

 

저 녀석들...!

 

그 수가 있었구나!

안 돼!

 

그, 그게...

 

학급 위원은

인망이 있어야지!

 

인망?

마, 맞아, 인망 말이야.

즉, 반 안에서의 인기 말이야!

리더잖아.

모두가 당연히 좋아해야지!

 

인망...

 

이 중에서 제일 인망이 부족한 건

니시무라 양인 것 같아.

어허, 카사하라.

 

그런가?

 

니시무라 양이야말로
이 셋 중에서 제일 인기 있는 거 아냐?

 

그래서 키타가와 군이나 다른 애들이

니시무라 양이 좋겠다고 한 거잖아?

뭐?

 

우, 우리가 뭐!

 

역시 니시무라 양은 대단하네.

어째서야!

 

아니, 당연히 나야!

그야 니시무라 양,

친구 하나도 없잖아!

 

아, 그래?

그럼 지금만큼은
내가 독차지할 수 있겠네!

아싸!

 

아, 두 사람 차지인가,

히노 군도 친구니까.

 

아, 진짜,

새 학기 시작부터 거침없이 오네...

2학기도

여름방학 때처럼 잔뜩 놀아서,

좀 더 좀 더 사이좋아지고 싶지?

 

여름방학, 난 한 번도
타카다 군을 못 불러냈는데!

 

왜 이런 얘기가 됐더라?

 

아, 알았어.

그럼 둘이서 하면 되겠네, 학급 위원.

아니, 아니, 난 양보한다니까.

뭐라고!

굼뜬 사람은 하면 안 되잖아?

그, 그러니까 그건...

 

결정 났네.

2학기 학급 위원은
니시무라와 카사하라에게 부탁하마.

 

잘 부탁해.

뭐?

 

여름방학 익힘책
국어 산수 과학 사회 영어

 

아, 진짜,

왜 이렇게 되는 건데!

 

얘들아!

 

반반 들어줄게.

도와주러 왔어.

고마워.

 

결국 오는 거냐.

 

어제 거, 니시무라 양도 왔어?

응, 봤어.

재밌었지?

그 엔딩, 다음 주가 궁금하네.

응.

정말 그 두 사람 어떻게 되는 걸까?

응, '자아 가자, 소매 신령님' 말이지?

어라, 그런 타이틀이었나?

찢겨져버리는 걸까?

 

니시무라 양.

 

저기...

아다치 양?

 

잠깐 괜찮을까?

 

니시무라 양은

곧잘 다이 쨩이랑 같이 있지?

곧 있으면 다이 쨩 생일이니까

선물, 뭐가 좋을까 해서...

그래서 그...

다이 쨩이 갖고 싶어 하는 거
은근슬쩍 물어봐 줄 수 있을까?

저기, 다이 쨩이라니...?

 

다, 다이 쨩은 다이치 군 말인데...!

다이치 군?

 

히노 군 말이야?

 

괜찮을까?

저기, 그런 건 히노 군에게
직접 묻는 편이 좋지 않을까?

그, 그건 좀...

불렀어?

 

마침 잘 됐네.

아다치 양이 있지...

아아아, 아무것도 아냐!

아무것도 아니니까!

어라, 우미네?

보기 드문 조합이네.

그, 그런가?

아니 근데, 우미,

얼굴 새빨간데?

열이라도 있는 거 아냐?

 

괘, 괘...

괘괘, 괘괘, 괜찮으니까!

 

뭐야, 기운차네!

 

이건 혹시...?

 

나, 다이 쨩을 좋아... 해.

 

다이 쨩이랑은
어릴 적부터 집이 근처라서.

그래서 딱히 어느 때부터랄 건 없고...

 

저학년 때는 있지,

아무것도 신경 안 쓰고 놀고 다녔어.

하지만...

점점 주변 여자애들이
꾸미기 시작하고,

친구 그룹이 생기고 해서...

 

살짝 거리가 생기고 나서 알게 됐어,

좋아한다고.

그래서 있지,
니시무라 양이 부럽다 싶어.

 

왜?

타카다 군이나, 남자애들이랑
아무렇지 않게 사이좋잖아.

아니야, 아다치 양.

그건 달리 친구가 없어서
그런 것뿐이니까.

안 될까?

선물에 대해 묻는 거.

알았어.

히노 군에게 은근슬쩍 물어볼게.

정말?

고마워!

니시무라 양이랑 의논하길 잘했어!

응!

 

저기, 다른 사람들에겐 비밀로 해줘,

부끄러우니까.

응, 알았어.

 

사신이랑 아다치가
음모를 꾸미고 있네!

아다치는 사신이랑 동료구나!

인간을 스파이하고 있었구나!

니, 니시무라 양은 사신 같은 게...

그렇다면 이런 데서
몰래몰래 얘기하지 말고

교실에서 얘기하면 되잖아?

 

교실에서 얘기 못할 일도 있어.

그런 비밀 얘기를 하니까,

스파이란 소릴 듣는 거잖아?

 

아다치 양, 싫어하고 있어.

나 때문에.

어쩌지?

 

좋겠네, 사신!

순종적인 시종이 생겨서.

 

사신의 시종?

뭐야, 그거, 멋지다!

 

타카다!

 

타카다 군도 사신이라고 부르고 있어?

 

얘, 얘,

나도 사신의 시종이 되고 싶어!

아, 아다치 양은 딱히 그런 거 아니야.

뭐 볼일 있냐, 타카다!

아, 맞아!

있잖아, 이번 주말에 우리 집에서
히노 군 생일 파티를 할 거야,

서프라이즈로!

 

니시무라 양도 와주면 좋겠네.

괜찮아, 가도?

물론이지!

아, 알았어, 갈게.

 

키타가와 군네는 어쩔래?

뭐?

왜 우리가?

 

하지만 뭐,

사신이 안 온다고 하면
가줄 수도 있어!

그 녀석이 오면 재미 없어지니까!

 

무슨 소리야, 키타가와 군?

사신인 니시무라 양이 있어주니까

매일이 즐겁잖아!

 

니시무라 양이 있어주지 않았으면
분명 매일이 지루했을 거야!

 

그렇구나.

니시무라 양은 타카다 군한테
그렇게 불리는 건 싫지 않구나.

가자, 키타가와.

타카다는 항상 이래.

젠장, 두고 보자!

응, 알았어!

 

두고 볼 수 있게 일기에 써둬야지.

그, 그건 좀 봐줘.

 

아다치 양, 미안, 괜찮았어?

고마워, 괜찮아.

 

있잖아, 아다치 양도 안 올래?

히노 군의 서프라이즈 파티.

그, 그래도 돼?

아다치 양도?

소꿉친구가 와주면
히노 군도 기뻐할 것 같아.

소꿉친구!

응, 일단은.

그럼 와, 꼭!

그리고 니시무라 양의 친구잖아!

대환영이야!

 

히노 군!

생일 축하해!

 

깜짝 놀랐네.

 

누나랑 같이 케이크 만들었어.

먹어 봐, 먹어 봐!

맛있겠네.

 

오, 다들, 고마워.

 

오, 우미.

추, 축하해, 다이 쨩.

 

이거.

 

땡큐!

열어봐도 돼?

으, 응...

 

멋있다, 히노 군!

 

고마워.

아니, 난 아무것도.

파티를 연 건 타카다 군이고.

 

왜 그래?

미안해.

뭐가?

그... 어쩌다 보니 친구란 게 돼버려서.

또 놀림 받을지도.

괜찮아, 그런 거.

나도 그때 못 받아쳐서 미안해.

난 니시무라 양의 친구라고 해줘서
기뻤어.

나, 나야말로.

그래서 있지, 그...

니시무라 양을
아카네 쨩이라고 불러도 될까?

 

그럼, 나도...

아다치 양을...

 

우, 우미 쨩이라고 불러버렸어...!

 

친구가 늘어나고 깨닫게 된 것,

막 친구가 된 참이란 건

살짝 쑥스럽다.

 

지나가는 바람이라면

어디로 가는지 알고 있는 걸까

이름 없는 만남의

뒷이야기를 내일을 운명을

 

가슴에 귀를 대면

있을 수 없는 고동 소리가 들려

어디에도 실려있지 않은 감정

달콤하고 씁쓸하고 정체가 뭘까?

아무렇지 않은 일로부터

너무 깊이 생각해보기도 하고

어중간한 사이는 이제 오늘까지

분명 아무도 모르는 그 미소

찾아내버리고 말았으니까

바뀌고 바뀌는 사람들 속에서

네가 빛을 발하고 있었어

돌고 돌아가는 계절에도

언제나 변함없을 그 마음씨

흔들리고 흔들리는 눈동자에도

비치기 시작한 새로운 세상

살며시 이웃하는 그 마음씨

언젠가 하나 되고픈 그 마음씨

 

받아랏!

 

마창 다크 댄서!

 

타카다 군!

 

있잖아, 타카다 군이랑 니시무라 양은
사귀고 있어?

 

사귀고 있어...

...가 무슨 소리야?

 

진짜!

그런 것도 몰라?

어린애구나!

어린애 맞잖아.

그런 점이 어린애라고!

잘 들어,

사귄다는 건 즉,

둘이서 데이트하거나
키스하거나 하는 관계란 거야.

그런 짓 한 적 없는데!

정말로?

정말이야!

그렇구나!

그렇다면 너희는 생판 남이란 거구나!

 

나, 남이라니,

우리, 엄청 사이좋은 것 같은데...

 

사귀고 있지 않은 남녀 따윈
남이나 마찬가지야!

그, 그럴 수가...

그런 건 난 또
어른들만 하는 일인 줄...

그러니까 넌 어린애인 거야.

어려도 데이트는 하고,

키스도 해!

난 해본 적 없지만.

그게 남녀의 사이란 거야!

 

다행이네,
니시무라 양에게 추월 안 당해서.

 

딱히 안심한 거 아니거든.

 

왜 그래?

 

난 역시 어린애, 라고 생각해?

 

응,

나도 어린애고.

 

니시무라 양,

어른이 되면 키스해도 돼?

 

그, 그건... 또 왜?

 

카사하라 양은 그렇게 말했지만,

역시 어린애한텐
아직 이른 것 같으니까.

미안!

이야기가 전혀 이해가 안 되는데!

 

그렇지?

우린 친구 맞지?

으, 응, 맞아, 친구,

친구지!

카사하라 양이 남이라고 해서
우울했었어.

 

깜짝 놀랐네.

 

하지만...

 

친구 상대로...

 

이렇게 두근두근하는 법인가?

 

아카네의 도시락 →
소풍맛계란마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