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의 유전자 03화

나는... 잘못 없어

왜 그래?

또 악몽이야?

응...

우리 집엔
로봇이 한 대 있다

리스 계약은
어느덧 7년째다

오늘은 몇 시에 와?

늦을지도 몰라

미안해, 조 군

그는 어떤 남자보다도
성실하고, 친절하고

내 몸과 마음을 채워준다

그에 반해...

기다렸지, 시즈카?

지각해서 미안

인간 남자는...

나 왔어

어서 와 시즈카
밥 다 됐어

고마워

일이 좀 남아서

좀처럼 안 끝나서
조금 야근했어

그러고선 역 앞을
어슬렁거리다가...

7년이라...

기 죽기도 하고
기뻐도 하고

다양한 시즈카를 봐왔어

하지만 너한텐 슬슬 새로운
인생이 기다리고 있지 않을까?

안 그래?

울지 마, 시즈카

미안해, 조 군

나...

좋아하는 사람이 있어

멋진 일이구나

하나도 사과할 거 없어

화 안 낼 거야?

그래

화내!

화 못 내는 거지?

애초에 조 군은 여자를
기쁘게 해주려고 만들어진

그냥 애인 로봇이니까

미안...

미안해...

산업 AI, 그것은

인간의 생활을 서포트하기 위해
만들어진 인공지능이다

능력이 제한된 산업 AI에게
'마음'은 생겨나지 않는다

인류는 그렇게
그들과 선을 긋고

상품으로 다루고 있다

하지만...

君が今どんな理想に泣いたって
네가 지금 어떤 이상에 울었든

どんな未来に泣いていたって
어떤 미래에 울고 있든

代わりはいない
대신할 이는 없어

誰でも唯一無二
누구나 유일무이

feel your heart

重ね合ったその問いに
거듭했던 그 질문에

解を求める僕らは
해답을 추구하는 우리는

似たり寄ったりな声に
거기서 거기인 목소리에

何を乗せても変わらない
뭘 실어도 바뀌지 않아

感じた体温に　絡まるirony
느꼈던 체온에 얽히는 irony

守りたかった不安定な実態
지키고 싶었던 불안정한 실체

君の声を　手を
너의 목소리를, 손을

その痛みを　傷を
그 아픔을, 상처를

この歪みを　その光を
이 뒤틀림을, 그 빛을

誰も理解らない絵空事
아무도 이해할 수 없는 허풍

型にはめられた心の現在地
틀에 박힌 마음의 현재 위치

犠牲が描いた　穢れなきUtopia
희생이 그린 때 묻지 않은 Utopia

君が今どんな理想に泣いたって
네가 지금 어떤 이상에 울었든

どんな未来に泣いていたって
어떤 미래에 울고 있든

代わりはいない
대신할 이는 없어

誰でも唯一無二
누구나 유일무이

feel your heart

No pain No gain　戻れない
No pain No gain 돌아갈 수 없어

境界線に愛はない
경계선에 사랑은 없어

No frontier　答えはない
No frontier 해답은 없어

今は身勝手な愛を抱いて
지금은 제멋대로인 사랑을 품고

아마추어 자막은 언제나
완성본이 아닌, 수시로 수정될 수 있는 물건으로
동영상에 입히는 등의 형태로 재배포하는 것은
추구하는 방향성과 다릅니다.
　
하느@harne_

#03 마음의 위치
　

#03 마음의 위치
너는 누구?

스도 신의원의 스도입니다

- 나는 폿포
- 안녕하세요, 폿포

안녕, 스도 선생님

우리가 언제부터
장난감 수리를 하게 됐죠?

고쳐졌나 보군

켄짱

폿포!

괜찮아?

기억 메모리가 망가졌었어

상당히 낡았으니까

나, 나았어

잘됐구나, 폿포

아, 고쳐졌구나...

딱히 안 고쳐져도 됐는데...

엄마!

너도 남자애잖아!
그런 건 얼른 졸업해

그렇게 말하면
폿포가 상처 받잖아!

폿포, 상처 받아

상처 안 받아!
그냥 기계야

아니야, 내 친구야!

켄짱, 엄마
싸우지 마, 싸우지 마

- 폿포는 가만있어
- 엄마!

- 고치길 잘한 거지?
- 글쎄요...

잘 먹겠습니다!

폿포는 안 먹어요

또 시작이야
이 일상이

그러지 마

애초에 폿포는
당신이 사준 거잖아

당신이랑 재혼하기 전에

만나서 반가워

엄마, 곰이 움직였어!

잘됐구나

- 너는 누구야?
- 켄지

나는 폿포

안녕, 폿포

안녕, 켄짱

실수였어

한부모 가정의 외로움을
조금이라도 줄이자고

별 생각 없이 줘버렸어

분명 놀랄걸?

엄마가 없어도 괜찮아

나한텐 폿포가 있으니까

나는 쭉 켄짱이랑 함께야

약속이야!

나는 일 때문에 없어지지 않아

엄마가 없어도 내가 있어

그 곰은 순식간에, 애한테
가족의 일원이 돼버렸어

켄지 군은 이제 애가 아냐

폿포가 장난감이란 것 정돈
곧 알게 될 거야

글쎄...

프로그램으로
움직이고 있을 뿐인데...

나불나불 떠드는 게
기분 나빠

엄마, 기껏 폿포가 고쳐졌는데
안 내키는 것 같았지?

하지만 엄마랑
싸우는 건 안 좋아

졸업해!

나, 폿포를
졸업해야 하는 걸까?

폿포는 쭉 함께라고 해줬는데...

쭉 함께?

누가 함께?

나랑 함께?

왜 그래, 폿포?

- 유키 짱
- 폿포?

유키 짱은 어디 있어?

유키 짱?

[스도 신의원]

또 망가졌어?

그날부터 이상해요

모르는 사람을 물어보질 않나...

나, 안 이상해

그럼 알려줘

유키 짱이 누구야?

모르는 사람한텐
알려주면 안 돼

나는 모르는 사람이 아니잖아!

왜 그래?

바이러스인가요?

- 아니, 아마도...
- 켄지!

엄마

너, 엄마 돈 챙겨갔지?

그..그치만

이대로는 폿포가 불쌍하잖아

적당히 좀 해!

그 로봇은 생물이 아니야!
잘 만들어진 장난감이지

그만해!

켄짱, 엄마
싸우지 마

싸우지 마

그 기계가 울고 웃고 하는 건
전부 가짜라고!

그럴싸하게 대답할 뿐이지
의지도 감정도 없다고!

안 그래!

안 그래...

잠깐 실례

원래대로 되돌릴 수 있을진
모르겠지만 살펴봐 드리죠

돈은 필요 없습니다

그거면 되죠?

내부 데이터 해석이
끝났습니다

리포트를 비주얼라이즈해줘

알겠습니다

좀만 더 기다려

원장 선생님은
로봇에 대해 잘 알지?

그렇지

- 폿포한테 마음은 있어?
- 그러니까...

글쎄

뇌의 비밀은 과학의 진보로
상당 부분 해명됐지만

마음이 무엇인가 하는 건
사람마다 주장이 달라

애초에 마음 같은 건
아무한테도 없을지도 몰라

자, 유키 짱의 정체를 알아냈어

기억 데이터를 봤는데
20년도 더 된 게 남아있어요

이 곰은 중고 같은 거죠?

네...

그러면 유키 짱은
이 곰의 전 주인이 분명해요

즉, 옛날 컴퓨터에선
자주 있는 일인데

표면상으론
기억이 리셋됐어도

데이터 자체는
메모리 안에 남아있는 거죠

지난번에 제가
데이터를 구출했을 때

새 기억과 기존 기억을
한꺼번에 부활시켰나 봐요

옛날 데이터를 지우면
곰은 거의 원래대로야

어떡할래?

그래서 어떻게 했어?

유키 짱의 추억을 지우면
폿포가 슬프지 않겠냐고

켄지가 투덜대서
결국 그대로 가져왔어

우리가 재혼해서 그런 걸까?

그 애가 그렇게
폿포한테 의존하는 건...

아무튼 그 로봇을
켄지한테서 떼어놔야 해

내일 그 애가
학교에 가 있는 동안

인수업자를 부를게

유키 짱은 어디 있어?

켄짱, 집에 가자

오늘 하루 종일 즐거웠어

마지막 추억 고마워, 시즈카

추억...

응, 기념이 됐어

이제 곧 잊을 거면서...

그러면 작별이야

잘 가, 조 군

저희 회사의 서비스를
이용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금일부로 렌탈 로봇
'조'와의 계약을 종료합니다

당신과의 데이터는
본사 서버에 5년간 보관됩니다

만약 애인과 잘 안 풀리면
부활을 주문하시기 바랍니다

5년이 지나면 어떻게 되는데?

어떤 추억도
언젠가는 사라져, 시즈카

가출요?

아뇨, 저희 쪽엔 안 왔어요

경찰엔 연락하셨나요?

켄지...

저기

나한테 무슨 볼일 있니?

저기...

슬프진 않아?

내 모든 행동은
사전에 프로그램된 거야

학교에서 배웠어

옛날엔 휴머노이드도
기계로 여겼다고

하지만 지금은 달라
그러니까...

우리 로봇은 인간을 위해
만들어진 상품이야

로봇이랑 휴머노이드는 달라

그걸 잊어선 안 돼

하지만 방금
그 누나는 울었잖아

칫솔을 버릴 때
우는 사람은 없어

그러니까 형한테도...

로봇한테도 마음이 있어

그게 분명해

그래

그 사람 안의 나한텐
마음이 있었을지도 몰라

넌 누구니?

나는 폿포!

안녕, 폿포

네 클라이언트는
좋은 사람이구나

응, 켄짱 엄청 친절해

폿포는 켄짱 무지 좋아!

기밀 유지 계약에 의거

이제부터 조의 메모리를
리셋합니다

켄짱, 집에 가자

그거, 날 걱정하는 거야?

아니면 프로그램으로
말하는 거야?

켄짱, 켄짱

켄짱, 감기 걸려

누구 없나요?

누구 좀 봐주세요

누구 켄짱을...

누구 좀, 누구 좀...

뭐야?

놀라게 하지 좀 마

장난감이잖아, 깜짝이야

폿포!

나 때문이야!

내가 폿포를 안 지켜봐서...

이제야 잠들었어

그래?
당신은 괜찮아?

잘됐잖아
켄지 군이 무사히 돌아와서

켄짱

감기 걸려

누구 좀 봐주세요

누구 좀...

마리코

폿포가 자기를 희생해서
차를 세웠다고 생각해?

지나친 생각이야

그..그렇지?

그럴 거야

병원에 데려가자

맡겨주세요

준비됐습니다

정말...

우리는 언제부터
장난감 수리를 하게 된 거지?

수술 개시

폿포...

괜찮아

분명 살아날 거야

괜찮아

여기에 유키 짱이 있어?

응, 그 원장 선생님이
알아봐 줬어

폿포, 유키 짱이야

폿포는 유키 짱이랑 친했어?

응, 늘 함께였지만
갑자기 못 만나게 됐어

엄마도 아빠도 유키 짱이
어디 있나 안 알려줬어

하지만 나, 언제나
유키 짱을 보고 싶었어

쭉 함께라고 약속했으니까

유키 짱, 이제야 만났구나

엄마?

로봇한테 마음은 없다라...

정말 그렇게 생각해?

모르겠어

엄마도 이제 모르겠어

켄짱, 이건 바다?

그래

나, 바다 처음 봐

아름답다

왜 그러시죠?

정신 차려보니
조 군 생각뿐이라...

솔직히 의료가
나설 곳이 아니죠

지금의 애인이랑 헤어지고

그 부활의 주문이란
서비스를 쓰는 건 어떤가요?

하지만...

조 군의 마음은요?

로봇은 당신을 탓하지 않아요

그렇게 만들어졌으니까요

그렇다고 전
그렇게 간단히는...

조 군을 무슨 면목으로 봐야...

스도 선생님은 로봇한테
마음이 있다는 파 아니었나요?

누가 그런 소릴 했어?

하지만...

나는 나밖에 못 하는
치료를 하고 싶어

그게 다야

잠깐만요!

스도 선생님
같이 밥 먹으러 가요

또 내가 사주고?

누가 그런 소릴 했죠?

뭐, 사주신다면
얻어먹겠지만요

네

이번엔 저희 회사의 서비스를
이용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렌탈 로봇 조입니다

자..잘 부탁해

初めてだった
처음이었어

ボクは知った
나는 깨달았어

キミが笑った
네가 웃었어

突然偶然出逢った恋
갑자기 우연히 마주한 사랑

ひとつめ
처음이야

優しい声も
다정한 목소리도

泣き虫なのも
울보인 것도

キミを知るたび
너를 알 때마다

どれも　ひとつめ
모조리 첫 번째

『ハジメテ』手繋いだ日
『처음으로』 손을 맞잡은 날

ためらう指があの時
망설이는 손가락이 그때

嫌われたらどうしよう
미움받으면 어쩌나 하고

触れそう　触れない
닿을 듯, 닿지 않네

行ったり来たりで
오락가락하며

ひとつめ　ひとつめ
첫 번째, 첫 번째

数えきれないキミとの
헤아릴 수 없는 너와의

『ハジメテ』集めて
『처음』을 모아서

0が1で　みたいに増えてく日々
0이 1로─처럼 불어나는 나날

2人でいくつまでも『ハジメテ』
둘이서 얼마가 되든 간에 『처음』

探し　手渡そう
찾아서 건네줄게

『はじめまして、、、』
『만나서 반가워,,,』

愛知って　恋知って
애정을 알고, 사랑을 알고

『ハジメテ』ひとつめ
『처음으로』 첫 번째

#04 4가지 케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