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야기
웨일스 비둘기 레이싱 클럽
오늘은 어때?
좀 낫니?
얌전히 굴어
로빈슨 약국
협동조합
16.83파운드입니다
32.28파운드입니다
- 안녕, 잰
- 안녕, 캐스, 앤
엄마?
- 괜찮으세요?
벽난로 좀 때려고
못 일어나겠던데
이왕 자빠진 김에
바닥이 꽤 편하네
꼭 시체 같더라니까?
내가 일으키려고 했다간
나까지 자빠졌을 거다
그래서 이렇게 말했지
'잰을 불러야겠군'
부르지 말자고 했잖아
테스코 마트에서 일하는 애를
전 협동조합에서
불은 저한테 맡기시라고
- 매사에 뒤치다꺼리를 맡기려니 마음이 안 좋아서
잰은 식충이 남편만
이젠 비둘기도 안 기르는걸
게다가 부모를 돌보는 게
비둘기가 돌아오는 게
그리 나쁜 일은 아니겠지요
엄마가 뭐랬니?
애는 내가 공짜로 봐줬지
그래, 끊을게, 안녕
우리 부모님은 하여간
아빠가 전화하셔선
뇌졸중인 줄 알고
- 괜찮으시대?
우리 집에서 모시면
방은 남잖아
당신이랑 아빠가 한집에 살면
우리 땐 장갑이 웬 말이야?
한번은 저러다가
브라이언
나 복권 당첨됐어
나 우체부 존이랑 바람났어
저 자식 답이 없구먼!
- 이혼하자, 브라이언
저녁은 뭐야, 여보?
차 사고 날 뻔했다니까?
야생마들이
과자랑 카레 소스에
기운 내, 거윈
그럴 일은 없을 거야
어르신이 외상값을 갚는 날요?
그건 진작 포기했네요
이제 외상은 끝입니다
다들 잘 들어
우리 말 스위트 제마가
강점이 뭐였게?
확실한 순종이었지
마지막 코너를 돌면서도
3등 말을 4마신이나 앞섰어
우승
- 안녕, 잰
- 안녕
- 괜찮다마다, 얘
무릎 꿇었다가
좀 누워있었지
일한다니까요, 엄마
몇 번을 말해요?
- 웃기시네
챙겨주면 되잖아
딸의 도리 아닌가?
이 근처에만 살았어도
엄마가 쓰러지셨다길래
헐레벌떡 다녀왔어
- 응, 또 어지러우셨다네
훨씬 수월할 텐데
데니스랑 사샤가 독립했으니
영 껄끄럽겠지만...
침 뱉고 비벼서 쑤셔 넣었지
시계도 잃어버렸는데
- 볼 장 다 봤네
또 산에서 내려왔더군
홀렸나 보네
일생일대의 경주를 했는데
바로 좋은 종자야
질주하던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