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단다단 01

단다단
sub by 별명따위

 

sub by 별명따위

뭐?

그러니까 돈 빌려주지 않을 거면
오늘 데이트는 퉁치고~

아!

하지만 슬슬 대준다면 괜찮겠지

러브호텔 비용은 네가 내는 걸로 하고

 

그냥 쳐맞아!

 

이 년이!

 

기어오르지 마!
이게!

이젠 됐다!

너 같은 년은!

돈도 없고, 대주지도 않는 년한텐
관심없어!

지랄하지 마, 병신아!
허접 새끼!

오징어!
참치!

 

개빵터지는데

제1화
『그건 사랑의 시작이잖음』
어패류는 욕 아니거든

제1화
『그건 사랑의 시작이잖음』
위로 좀 해주라…

처음 생긴 남친이었다고!

그래서 그만두라고 했잖아

어디가 좋다고 그런 놈하고
사귄 거야?

 

얼굴이 타카쿠라 켄을 닮았어

- 우와, 나왔다
- 정말 골 때린다

괜찮잖아!

타카쿠라 켄 같은
강한 남자가 좋다고!

제가 서툴러서

- 그런 남자는 이미 절멸했수다

 

이게 무슨 일이람

내 인생에선 켄 씨는
만날 수 없는 건가

그보다 누가 좀
위로해 달라고…

진짜 각박한 세상이야…

 

젠장
맞았나?

빗맞혔잖아~

이쪽 보지 마
역겹게

 

안에 자석 넣어 볼래?

 

이건 진짜 아프겠지!

 

뭐 읽는 거야, 그거?

 

에? 아…
저기…

 

촌스럽게 굴기는

 

이 세상에는 쓰레기 새끼들밖에 없냐

 

아~ 싫다, 싫어

이 스트레스를
어디다 풀면 좋은 거야!

아야세 모모 씨!

 

좋아하는 건 알고 있습니다욧!

뭐?

좋아하는 건 알고 있습니다욧!

너, 몇 번이나 말하는 거야?

아야세 씨 같은 사람이 저한테
말을 걸어주시다니

그것 말곤 없습니닷!

무슨 착각하고 있는 거 아니야?

딱히 너하고 사이좋게
지내고 싶은 건 아니야

아까 그건 잊어

제가 말하는 건 이거예요!

「대통령은 이미 화성에 갔었다!!」

「페가수스 계획의 전모라는 것은!」

에? 뭐라고?

오컬트를 좋아하시죠?

아~ 나는 UFO나
외계인 같은 건 믿지 않아서

UFO가 아니라 UAP!

미확인 항공 현상입니다!

저기, 슬슬 짜증 나는데

 

미국군은 UAP의 존재를
정식으로 인정하고

우주군을 재편성했어요!

일본도 항공 우주 자위대를 신설!

어떻게 봐도 우주 전쟁에
대비하고 있는 거라고요!

이만 가도 될까?

에?

아니, 잠깐…

네시의 최신 사진이
실려 있어요!

여기요!

그밖에도 짐 차논 중령이라거나

스킨 워커 목장이라거나!

 

진짜 시끄럽네!

이쪽은 지금 실연해서
그럴 기분이 아니라고!

그 오타쿠 특유의
들이미는 거 진짜 개빡친다니까!

그래서 친구가 없는 거야!

 

쉽게 말 걸지 마

 

미안, 말이 지나쳤어

 

 

외계인은 믿지 않지만
유령은 믿는 쪽이야

아니, 유령이 있을 리가 없잖아요

뭐어!?

이쪽이 말을 맞춰줬더니
그건 모조리 부정하는 거냐!

오컬트를 얕보지 말아주시죠!

 

말해두겠지만 우리 할머니는
영매사거든

뭣이!?

너, 제령하는 거 본 적 있어?

엄청 위험하거든!

빙의된 사람이
경련을 일으킨다고~

경련은 병에 걸려도 일어나니까요

유령이 있다는 것에 대한
증명은 안 되죠?

 

그럼 외계인이 UFO에
태워준 적은 있는 거야?

의논이 너무 비약했잖아요!
바보예요!?

 

어라?

타카쿠라 켄은 포기하고서
오타쿠 켄으로 골랐나 보구나

저거 봐

자기 체면 생각도 않고
저러는 거

싫지 않구만~

 

그럼 승부해 보자고, 짜식아!

만약 유령이 있다면
너는 내 빵셔틀로 부려먹을 거다!

보여드리죠, UFO!

아니, UAP!

만약 볼 수 있다면 아야세 씨가
제 빵셔틀이 돼야 할 거예요!

 

[나기 종합병원]

 

[오컬트 군]

뭐야, 여기…
너무 무서운데요…

어딜 봐서 UFO 스폿인 거야

그곳 나기 병원은 UFO의
성지라고 불리는 곳이에요!

옥상에서 UFO를 부르면
외계인한테 에브덕션돼요!

에브덕션이 뭐야?

 

외계인한테 유괴당해서
인체실험을 당하는 걸 말해요

개소름… 잠깐
너, 인체실험 받은 적 있어?

받았을 가능성은 있어요!

뭐?

에브덕션을 당한 사람의
대다수는 기억이 지워져 있으니까요!

야 인마, 너 UFO 본 적 없지?

퇴행최면이라고 들어본 적 있으세요?

어물쩍 넘기려고 하지 마라

봤는지 아닌지는 문제가 아니에요!

중요한 건 제대로 된
논거가 있는지예요!

시끄러워

그런 것보다 그쪽은 어떤데?

 

도착했어요

 

[출입금지]

 

심령스폿…

 

그럼, 증명해 볼까요!

유령 같은 건 없다는 걸…!

어이, 설마 쫄은 건 아니지?

참고로 거기는 반드시
나온다고 인터넷에서 유명한 곳이거든

 

Too Shy!
Shy boy!

이 순간에!

큰소리를 내는 게
가장 위험하다고 쓰여 있어

 Too Shy Shy boy…

인터넷에

아까부터 인터넷이라고…

아야세 씨야말로 유령은
본 적 있으세요?

없어

에엑!

잘도 아까 잘난 듯이 말하셨네요!

죄송함다~

아까까지의 태도는
어디다 팔아먹은 거야!

유령을 본 적도 없는데
믿는다는 건 이상하잖아요!

이상할 게 어딨어

우리 할머니는 영매사라고 했잖아

 

할머니를 엄청 좋아했던 데다가
부모님도 안 계셨으니까

그랬나요

 

왜 갑자기 얌전해지는 거야~

 

좀 들어 봐
우리 집은 진짜 이상한데

바깥에 나갈 때 반드시
주술을 해야 했어

그걸 등교하는 내내
계속 해야 해

 

아니나 다를까
남자들한테 비웃음거리가 됐는데

하지 않으면 할머니는 화를 내고

진짜 최악이라는 느낌?

 

하지만 가장 힘들었던 건

 

좋아하는 남자가
바보 취급을 했을 때

 

할머니를 엄청 미워했어

이상한 주술 때문에
좋아하는 애가 싫어하게 됐다고

할머니한테 지독한 말을 한 것 같아

 

그 후로 최근까지
말도 안 섞었고

주술도 그만뒀어

 

하지만 남이 우리 집을
업신여기면 화가 나

 

그래서 깨닫게 됐어

 

좋아하는 애가
싫어하게 된 게 싫었던 게 아니라

좋아하는 애가 할머니를
바보 취급한 게 싫었다는 걸

 

실은 할머니도, 영매사 일도
특별한 느낌이 들어서 좋았어

그런데 나 같은 애를 맡아주고

여자가 홀몸으로
소중하게 키워주고

나는 그런 할머니를 믿고 있어

그러니까 나는 유령을 믿고 있어

 

그런 너는 왜 외계인을
믿고 있어?

 

네?

그건 딱히 상관없잖아요

뭐야, 그게~
아무것도 없는 거야?

좋아하는 것에 이유가 필요해요?

뭐, 그러게~

그보다 오컬트 군

전화 너머로는
술술 얘기하네

 

네?

그, 그런가요?

 

아야세 씨는 왠지 얘기하기
쉽다고 해야 할지…

 

가슴 빨게 해 줄 테니까

거시기 좀 빨게 해주라

 

나왔다!

잠깐!
거기에서 달리면 안 돼!

 

잠깐, 오컬트 군!?

거짓말이야!
말도 안 돼!

저건 평범한 할머니야!

지, 지금 당장 멈춰!
 
 
 

지, 지금 당장 멈춰!
 
분명 그럴 거야!
평범한 할머니야!

인터넷에 위험하다고 쓰여 있어!
 
분명 그럴 거야!
평범한 할머니야!

 

아마도 제가 잘못 본 걸 거예요!

그냥 평범하게 밝히는
할머니를 만난 것뿐이었어요!

 

거기 있는 유령한테는
절대 추월당하면 안 된대!

 

터보 할멈한테 달리기로 지면 저주받아!

 

[오컬트 군]

잠깐… 오컬트 군!
듣고 있어?

여보세요?
대답 좀 해!

 

거짓말이지?

지금부터 그쪽으로
갈 테니까 잠깐 기다리고 있어!

 

뭐야, 저거?
진짜 장난 관둬줄래?

 

안녕하십니까?
여자 사람

 

우리는 세르포 성인

행성 세르포에서 왔기에
그렇게 칭하고 있습니다

외계인?

무서워하지 마십시오
우리는 우호적인 사람들입니다

우호적인 녀석은 여자를
알몸으로 만들지 않는다고!

내 옷은 어디 있어?

당신의 짐은 제대로
관리하고 있습니다

넝마짝이잖아!
변상해!

그보다 돌아가고 싶은데!

이거 풀어주지 않을래?

 

저희 종은 수컷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클론 기술로
개체를 늘리고 있습니다

내 얘기를 듣고 있어?

하지만 같은 개체라면
생물적 진화가 일어나지 않기에

갈등과 희로애락이
사라지고 말았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인간과 같은
생식 기능을 되찾기 위해서

당신들의 성기(바나나)를 가지고 싶습니다

뭐?

지금부터 섹스를 하겠습니다

당신과 섹스를 나눈 뒤

자궁과 성기(바나나)를 적출해
연구하겠습니다

웃기지 마!

빌어먹을 남자하고 사귀었지만
처녀만은 지켜왔어!

아직 보지 못한 타카쿠라 켄을 위해
지켜온 정조를

이런 역겨운 외계인한테
빼앗길 것 같아!?

 

불끈불끈하기 위해서 사이코키네시스로
뇌파를 컨트롤하겠습니다

 

어떠십니까?

점점 몸이 뜨거워지기 시작했죠?

 

놀랍군요
염력에 저항하는 겁니까?

굉장한 정신력이군요

그래도 시작하도록 하죠

 

그만해…!

 

전화?

타이밍이 나쁜 분이 있는 것 같군요

 

아야세 씨, 죄송해요!

유령은 있었어요!

터보 할멈한테 저주받았어요!

오컬트 군?
다행이다!

우선 좀 구해줘!

정체가 뭐죠?
스마트폰을 통해 침입해 올 줄이야

저런 기술은 저희에게도 없습니다

구해주세요…!

저를 컨트롤할 수가 없어요―

 

거시기 좀 빨게 해줘

잠깐, 정신 제대로 차려!

거기 남자 사람
당신의 침입은 허가하지 않았습니다

지금 당장 나가십시오

그러지 않는다면―

 

성기(바나나)를 주십시오

생긴 거 보소

육근

 

빨라!
염력이 포착하질 못해

 

우리의 소중한 성기(바나나)

성기(바나나) 도둑
세르포식 측량법

 

오컬트 군!

이런 호전적인 사람은 처음 봅니다

저희는 인간과 우호 관계를
맺고 있으니 성기(바나나)는 주십시오

드릴게요!

제 거라면 뭐든지!

줄곧 외계인을
만나고 싶었으니까요!

저는 친구가 없어서 외계인이라면
친구가 돼주지 않을까 하고서

초등학생 때부터 하늘을 향해
계속 UFO를 불렀어요!

 

하지만 오지 않았어!

아무리 불러도 내가 있는 곳에는
나타나 주지 않았어!

인간들한테는 심심풀이로
괴롭힘을 당하고

외계인은 관심도 가져주지 않아!

아무도 내 존재를
인정해 주지 않았어

하지만 아야세 씨는
그런 저를 감싸줬어요!

그러니까 그녀를 만지지 마!

그녀를 상처 입히는 녀석은
용서 못 해!

그녀를 위해서라면…!

괴물이라도 되어주겠어!

파이팅, 오컬트 군!

남자를 보여줘!

파이!

 

아야세 씨, 역시 무리인가 봐요

잠깐, 포기하는 거 빠르지 않아?

 

당신 같은 흉포한 인간과
친구는 될 수 없습니다

그리고 저희는 남자 사람보다
여자 사람을 좋아합니다

 

자, 다시 한 번 더
불끈불끈하죠

 

기를 방출하렴

뭐야, 그게

그거 매일 바보 취급당한다구
친구한테…

무슨 소리를 하는 거니

기를 방출하면 사고도,
병도 걸리지 않는다

나쁜 존재가
가까이 오지 못할 거다

 

먼저 배 아래에 힘을 넣고서

머리 끝에서 기를
방출하는 걸 상상하렴

 

- 하핫!
- 이상하네!

외계인하고 교신이라도 하는 거야?

 

이젠 싫어!
두 번 다시 안 해!

모모?
기다리렴!

할머니는 정말 싫어!

사이코 영매사!

 

왜 이런 때에 예전 일이…

미안해, 할머니
그때는 그냥 부끄러웠을 뿐이야

 

배 아래에 힘을 넣고서

머리 끝에서 기를―

 

거짓말!

 

아야세 씨, 초능력
사용할 줄 아셨어요?

아니, 나도 깜짝 놀랐어

 

무슨!
내 염력이 밀리고 있어

어째서냐?

설마 뇌파를 너무 자극해 버려서
여자 사람의 차크라가 열린 건가?

진짜였어

할머니는 진짜 영매사였어!

고마워, 할머니!

이거라면 쓰레기남을

날려버릴 수 있어!

 

뭐야, 이거?
UFO였어!?

오, 오컬트 군
괜찮아?

여기에서 도망치자!

 

아얏…!
뭘 하는 거야, 바보!

제정신으로 돌아와!
이 자식!

 

터보 할멈?

네 녀석, 정체가 뭐냐?

 

저주가 풀리지 않았어

할멈을 몸에서 쫓아냈는데!

그 녀석의 거시기는
내가 가지고 있었다

내가 거시기를 갖고 있는 한
꼬맹이의 저주는 풀리지 않는다

돌려받길 바란다면
터널로 와라

여기는 나한테는
너무 멀리 있다

터널에서라면 원없이
상대해 주마, 떡칠 할망구

누가 떡칠 할망구라는 거야!
빌어먹을 할멈!

이 녀석의 그곳을 돌려―

 

위험해!

우선은 탈출하지 않으면 죽겠어!

정신 제대로 차려, 이 바보야!
도망친다!

 

진짜 최악이야

 

외계인의 존재, 믿을게

그보다 유괴당했으니까

저도 유령을 믿을게요…
저주받았으니까요

그래서 앞으로 어떻게 할래?

어떻게 할까요?

너는 초능력으로 저주를
억누르지 않으면 폭주하고

죄송해요

나는 교복도, 지갑도, 스마트폰도
전부 잃어버렸어

어떻게 하면 이 저주를
풀 수 있을까요?

그거야 터보 할멈을
쓰러뜨릴 수밖에 없잖아

저주의 원흉이니까

그렇구나…

그럼 저는 잠시 다녀올게요

에?
지금부터?

 

아야세 씨는 제 옷을 입고 돌아가세요

잠깐, 내가 없으면 폭주할 거야

 

일이 이렇게 된 것도

전부 저 때문이니까요

이 이상 아야세 씨를
휘말려들게 할 순 없어요

터널까지는 어떻게든
근성으로 갈 테니까

그 후에는 어떻게든 해 볼게요

 

왜 같이 와 달라고는
말을 못 하는 거야?

아까 그런 일을 경험했더니
그냥 둘 수가 없잖아

아까만 해도 내가 없었다면
너는 죽었을 거야

 

저한테 협력해 주셔도 괜찮겠어요?

그러는 건 머리만 아파

 

자, 옷 입어

 

간다

 

죄송합니다

저는 서툴러서

뭐?

아야세 씨, 옷 입어주세요

그러지 않으면 제대로
말할 수가 없어요

 

거짓말, 왜 두근거린대?

 

아니라니까

어쩌다 타카쿠라 켄의
대사를 읊어서 놀란 것뿐이야

일단 진정하자, 나

 

저기, 그러고 보니 이름이 뭐였지?

나는 이름을 기억하는 걸
잘 못해서

아…

타카쿠라 켄이에요

 

단다

단다단

 

정말로 있었어요!
외계인!

유령도 있었잖아!

외계인과 유령이 실제로
있다는 게 증명되었다는 건

초자연 현상이나 UMA!

지금까지 엉터리라고
했던 것들의 존재도!

아, 알겠어, 알겠어!
하나, 둘!

제2화
『그거 외계인 아님?』
다음 화!
그거 외계인 아님?

말 좀 맞춰!

sub by 별명따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