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 제목 with Caption Creator 4

NO.2 카이토 / NO.3 하루키

어째서...?
NO.1 쇼우

 

왜 이렇게 된 거야...

 

아빠...

엄마...

 

괜찮니?

 

지금까지 용케 버텼구나.

 

여기라면 이제 무섭지 않을 거야.

아무튼 지금은 푹 쉬렴.

 

대표님.

 

녀석들이 또...

 

미안!

잠깐 미팅이 잡혔거든.

나중에 또 천천히 얘기할까?

 

혼자서 기다릴 수 있지?

 

걱정 마.

 

반드시 돌아올게.

약속이야.

 

응.

 

가자.

 

다음!

얼른 내놔!

네!

 

그만둬, 아케미!

그만...!

 

빌어먹을...

나도 쇼우 씨처럼...

넘버원이 되고 싶었는데...

어떻게 해서든 여길 끝까지 지켜내자!

기합 넣어!

 

오랜만에 왔는데,

역시 신주쿠.

역시 인파가 엄청난데.

 

하지만

네가 간단히 뒈질 린 없겠지?

기다려, 켄쵸!

 

디스토피아 to 송 오브 더 데드!!

 

디스토피아 to 송 오브 더 데드!!

 

디스토피아 to 송 오브 더 데드!!

 

디스토피아 to 송 오브 더 데드!!

 

좀100
좀비가 되기 전에 하고 싶은 100가지

100
100

 

시작점으로 BAN! 한방 뒤집기

클래식한 생활로 메타모르포제

옛날 그 옛날 아주 먼 옛날

그저 인류는 먹고 자고 춤추며 웃었지

끝날 줄 모르는 고통
아슬아슬한 사회의 압박

그게 보통이라며 찍혀있는 아침의 뉴스

또 눈이 뜨고 강제 루틴

아침으로 버거
초현실 현상으로 상황 일변

뭔 꿈꾸는 거야, 나 바보?

송. 오브. 더. 데드!!

I Wanna

댄싱 댄싱

롤링 롤링

온리 원 마이 라이프

이윽고 인생도 끝나버릴 거잖아

허무함만으로는 부족할 거 아냐?

댄싱 댄싱

롤링 롤링

원점에 서서 새로운 일을

하고 싶은 일을 하자

에브리 나이트 에브리 타임

놀다 지쳐 쓰러질 때까지
살아가 보자고

 

디스토피아 to 송 오브 더 데드!!

 

디스토피아 to 송 오브 더 데드!!

 

디스토피아 to 송 오브 더 데드!!

 

디스토피아 to 송 오브 더 데드!!

 

기껏 회사 그만두고
수염 마음대로 기를 수 있게 됐는데,

뭔가 좀 더 이렇게...

멋있게 이어져주지 않으려나.

 

에바네, 이건.

 

깎을까.

10. 폼 나는 수염 기르기

 

오늘은 뭐 할까?

 

열린다!

 

메시지 와 있네!

 

인터넷 회선 부활했구나!

 

생각해 보면 요 3년간,

일에 쩔어서 술자리도 다 거절했었지.

 

완전 오랜만-! 잘 지내?
 

완전 오랜만-! 잘 지내?
오랜만에 만나고 싶은 사람,

오랜만에 만나고 싶은 사람,

사토루 뭐해? 한가하면 한잔 하자!
오랜만에 만나고 싶은 사람,

엄청 많네!

일 때려쳤어요!
엄청 많네!

이번에야말로 서핑
갈 수 있어요, 류우지 씨!

 

그렇구나.

 

인터넷 혼잡이 해소되고

스마트폰을 쓸 수 있게 되었단 건...

 

그걸 쓸 사람이 줄어들었단 걸까.

 

친구랑 놀 시간도 아껴가며

뭘 위해 그렇게 야근만 하고 산 걸까.

 

얼른 때려치면 되잖아, 그딴 회사!

 

켄쵸...

 

넌 간단히 뒈질 리 없겠지?

 

역시 틀렸어.

어디로도 못 가겠어.

 

벌써 사흘이나 물만...

 

덤으로...

 

이 방에서 계속 저 괴물이랑 단둘.

머리가 이상해질 것 같아.

 

하지만...

술김에 들어온 곳이

SM 룸이라 진짜 살았네.

 

젠장,

배고프네.

 

왠지 이젠 지쳤어...

 

난...

이딴 곳에서 죽는 건가.

 

이딴...

시답잖은...

 

잠깐!

그거 하지 마!

 

아, 배 아파!
어라?

왜 이런 때에 그 녀석 따윌...

 

아, 그랬지.

넌 항상

그렇게 내 시답잖은 개그에 웃어줬지.

한 번 더 해줘, 한 번 더!

즐거웠지.
동영상 찍게!

대학...

 

아키라야?

 

받았네!

켄쵸, 살아있었네?

오랜만이야!

마지막으로 술 마신 게 언제였지?

1년 전쯤인가?

응...

왜 그래?

왠지 기운이 없는데?

아니...

너야말로 그 텐션 어떻게 된 거야?

 

뭐, 쌓인 이야기는
만나서 하는 걸로 하고!

지금 어딨는데?

신주쿠인데.

오케이, 신주쿠 말이지?

금방 갈게!

아니, 무리라니까.

주변엔 좀비들이 널려서

난 이제...

괜찮아, 괜찮아.

 

일단 주소 보내놔.

-야, 너...!
-그럼 이만!

 

켄쵸와는 대학 시절,

럭비부에서 4년간 동고동락했다.

 

꽃미남에 말빨도 좋고

인기 많은 주제에 몸까지 던질 줄 아는

서비스 정신 왕성한 무드 메이커.

 

누구보다도
마음을 터놓을 수 있는 친구였다.

 

대학 졸업 후,

켄쵸는 거대 부동산 기업
영업맨에 돼서

타고난 높은 커뮤력으로
일이 술술 잘 풀려나갔다.

 

어젠 의원 분 접대하느라 말이지,

역시 돈 쓰는 수준이 달라,
그 사람들은!

아, 맞아!

이거 봐!

지금 내 여친!

 

현역 모델이라고!

 

주말엔 여친이랑
파리로 무박여행 갈 거거든!

그에 비해

당시의 난 블랙 기업의 중노동으로
기력이 다 떨어져서,

남의 성공담을 들을 여유 같은 건

손톱만큼도 없었다.

 

뭐야, 그 회사?

완전 블랙이네.

때려쳐, 때려쳐!

얼른 때려치면 되잖아, 그딴 회사!

 

뭐야, 쉽게 말하고.

남이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는데.

그러니까 때려치면 된다고
조언해주고 있잖아!

그딴 회사에 있는 건 바보라고.

그냥 바보.

 

너야말로 그 신상 얘기,

그냥 비꼬는 걸로밖에 안 들리니까
자제하는 편이 좋을걸!

 

-주인장, 계산이요!
-주인장, 계산이요!

 

기다려, 켄쵸!

지금 갈게!

 

여기까진가...

 

내 인생 치고는

아주 괜찮은 최후잖아.

 

약속... 지키지 못해서...

미안해...

 

이건...?

 

살았... 나?

 

뭐야, 이 소리?

 

좋았어.

 

무슨 일이 벌어진 거지?

 

좀비가 없어?

 

어떻게 된 거야, 이거?

 

켄쵸.

 

아키라...

 

너...

정말로 온 거야?

켄쵸!

 

네 말대로

그딴 회사 얼른 때려치면 될 일이었어!

그런데 난

조언에 귀도 안 기울이고...

그러기는커녕 즐거워 보이는 네게
멋대로 질투하고!

짜증 나서 화풀이하고!

 

친구인데!

미안!

정말 미안!

 

너...

그걸 말하려고

일부러...?

 

정말 미안!

아니...

뭐라 해야 하나...

 

나야말로...

 

돌아왔어!

큰 소릴 너무 냈어!

위로 도망치는 수밖에 없어!

 

켄쵸, 뒤!

 

안 돼... 못 버티겠어!

 

기다려!

 

저것만으론 부족해.

금방 이리 올 거야!

 

어쩌지?

 

어쩌지?

 

어쩌지, 어쩌지?

어쩌지, 어쩌지!

 

젠장!

어떡할 거야, 아키라!

 

야, 아키라!

 

뛰자.

 

옆 빌딩까지

못 뛸 거리는 아니야.

 

아니...

못 뛸 거리라니까.

당연히 무리잖아.

 

야... 아키라?

 

무리인지 아닌진...

 

뛰어보면 알지!

 

아키라!

 

괜찮아?

 

어떠냐!

 

어떠냐니.

결단력이 너무 과한 거 아냐?

너도 얼른 와!

 

켄쵸?

 

아키라...

기껏 구해주러 왔는데 미안해.

 

역시 난...

못 뛰겠어...

 

마지막으로 들어줘, 아키라.

 

나, 사실은 있잖아...

 

일 따위, 조금도 즐겁지 않았어.

 

매일매일 고객에게 웃는 얼굴로
새빨간 거짓말만 늘어놓고

거의 속이는 식으로 계약 따고 말이야.

그걸로 상사에게 인정받아도,

회사에서 몇 번이고 표창받아도...

 

미인 모델을 내 것으로 만들어도,

거물 정치가나
유명 스포츠 선수랑 회식해도...

 

조금도...

하나도 안 기뻤어.

 

있잖아, 아키라!

 

나, 허영 부린 거야!

공허함을 애써 무시하려고,

즐거운 척하고!

술술 자기 자랑만 하는
아니꼬운 자식이었고!

 

나야말로 미안해!

정말로!

미안!

 

그야 그렇겠지.

 

네 서비스 정신은 언제든지

우리를 즐겁게 해주려고
발휘해 줬잖아!

 

맞아!

난 좀 더,

고객이 진심으로 즐거워해줄 수
있는 일을 하고 싶었어!

 

난...

사실은...!

개그맨이 되고 싶었어!

 

그렇다면!

 

그딴 회사 얼른 때려쳐버리고

지금부터 되면 되지!

 

내가 배운 교훈이야!

친구 조언은 듣고 볼 일이라고!

 

개그맨이면 배에 힘 딱 주고

그 정도는 뛰어 보이란 말이야!

 

응!

 

잠... 아키라!

손 좀 빌려줘!

이건 개그가 아니야!

 

나... 이 흐름에서 죽는 거야?

전라로?

 

아키라!

 

왜 그래, 켄쵸?

설마 좀비에게 물렸...!

불알이!

긁혔어!

 

이야,

너 그 궁지에 몰린 상황에서
우갹이라니,

그것도 전라로.

바보야, 그건 예능인으로서의 내 탄생을
테마로 한 고도의 퍼스트 개그거든.

퍼스트라니, 넌 항상 알몸 개그잖아.

 

앞으로 늘어날 거야.

 

무대 같은 데 서보고 싶네.

야, 정말 업무 관계로
연줄 같은 거 없어?

업무?

뭐야, 그거?

한 적도 없는데?

블랙에서 죽을 것 같은
표정 짓던 게 누군데?

 

그건 좀비보다 더 좀비였지.

뭐가?

너야말로 예능인이라니.

울면서 개그맨이라니.

 

그나저나,

오늘 너 진짜 대단했어.

 

회사 그만두고 조직에서 벗어나서
툴툴 털어버린 녀석은 말이야,

그 뒤에 엄청 성공한 사람이 되고
막 그러잖아?

기업가라든가, 아티스트라든가.

 

의외로 네가...

 

언젠가 좀비 감염으로부터 세계를 구할
남자가 되고 막 그럴지도 모르지.

 

내가?

에바야, 에바.

절대 그럴 리 없다니까!

뭐 에반가?

그럴 리가 없겠지?

 

지금 개그 하나 떠올랐어!

어차피 알몸 개그잖아?

 

32. 절친과 아침까지 마시며
미친 듯이 소란 피우기

 

다음 시간,

CA 오브 더 데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