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판 더!
멍하니 가만히 있지 마
놓칠 수 없는 몇 센티의 경치
끝까지 해낸 날에는
특별한 증표를 붙여줄게
휩쓸려버리지 않도록
항상 매듭은 튼튼하게
가슴 당당히 펴고서
꿈은 갑작스레 재촉해오지!
아직껏 모르는 세상으로
다시 한번 발을 내디디기 위해
끊이게 두지 않을 이글거림
미래는 그저 올곧은 시선의 끝에
방해하지 말아줘, 메모리!
한가하지 않으니까
너와 함께 보고 싶어 발걸음 맞춰서
희망은 언제나 심플한 거야
강하게 더 강하게
한 번밖에 안 가르쳐 줄 거야.
당김손이 같은 쪽인 상대에게
뒷목덜미를 잡혀서 풀 수 없으면,
기술을 걸기 어렵더라도
그 요령.
억지로 머리를 올리려고
머리를 숙인 채로
당김손은 팔꿈치보다 위를 잡아서...
앞발을 뛰어들지 말고
뒷발은 크게 진자의 요령으로
정면 회전이 아니라
상대의 오른쪽 대각선 앞으로...
-내던져버려!
미치, 너도 해볼래, 유도?
한판!
기분 좋거든!
거기, 쓸데없는 퍼포먼스는 하지 말 것!
한판 취소해버린다?
죄송함다!
망할...
미, 미안, 삿쨩.
역시 전국 대회여.
음청난 아가 있구마잉.
방금 업어치기는
밋쨩 제법이네잉.
-감사합니다!
미치!
해냈어, 얘들아!
미치.
미치 양.
소노다!
아직이야.
이어서 시합.
승자 연전이잖아.
아, 그렇구나.
들뜨지 말라고, 정말.
한 번 더 시합할 수 있구나!
자, 한 번 더!
미안혀, 얘들아.
어쩔 수 없는겨.
상대와의 상성도 있고,
순서 정한 내 잘못이여.
코토코,
평소대로 침착...
꼭 만회해부러, 하쿠남!
힘 좀 내셔잉!
하쿠남의 오기를 보여주랑께!
하쿠남, 하쿠남, 하쿠남!
죄, 죄송함다...
하쿠남, 화이팅!
한판!
뭐여, 방금 거.
믓지다잉.
만회하자!
시작!
좋았어, 덤벼!
중학교 때는
미치도 연전은 처음이야.
금방 내 차례가 올지도...
너무 까불지 마!
상대는 정보가 없어!
뭘 하려 들지 모른다고!
선봉 선수가
유리하다고 생각한 잡기에서
아마도 저 애는 차분하게
지금이 찬스야.
먼저 유리하게 잡았어!
업어치기 온다!
밭다리후리기!
그쳐!
여전히 체격 차를
상대도 동요하고 있어!
확실히 터무니없을지도 모르지만,
잡힌 채로 거는 수밖에 없잖아?
저항하지 말고,
미끄러트리듯이
옆 회전을 이미지 하면서,
-내던져버려!
도무지 막을 수 없었어.
-감사합니다!
승자 연전 같은 건 없었으니까,
호쾌하게 던져져서,
신중하게 싸우려 들 거야.
생각 안 하는 무모함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