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 (@harne_ / https://blog.naver.com/harne_)
[취조실4]
최초?
어느 시점이 최초인데?
일련의 사건이라고 해도...
애당초 시작은
그에 관해선
여기서 뉴스를 전해드립니다
도쿄도 네리마구에서
이번 달 4일 심야
자택에서 외출한 후
경찰은 사건에 휘말렸을
수사를 진행 중입니다
그러니까 그거지
그... 피그미하마
카바사와?
오하사와?
뭐야, 그게
너 걔 팬이야?
내가 보기엔 그쯤부터
그게... 10월 10일?
그래
그쯤부턴 명확히
평소처럼 호모사피엔스
거리를 돌아다녔지
ODDTAXI 인 더 우즈
어디로 모실까요?
네리마
좀 봐주라...
원래 같으면 지금쯤
주지육림 같은 연회가
크리스마스 이브라고
애초에, 10월 10일?
애초엔 그랬지
그 택시 기사 때문이야
생각났어
그날, 수업 끝나고
응? 시시한 얘기야
그 애니가 어떠나느니
누구네 게임 중계가 재밌다느니
뭔가, 친구가
어중간한 시간에 파토 났어
전철은 있었지만
별 뜻 없었어
별 뜻 없이, 뭔가 소재가
뭐 재밌는 거 없나 물어봤어
- 뜨고 싶거든요
요컨대, SNS에서
- 왜?
친구도 떴었고
정말 쓸데없는 일에
쓸데없지 않아요
좋아요나 팔로워 수가
취직할 때도
아, 좋은 생각 났다!
기사 아저씨가 셀카로
- 그게 떠?
그리고
뭐... 깔봤던 것 같아
됐다, 보세요
잘나가는 녀석들
장래가 없어 보이는
왠지 안심됐어
맞다, 도중에 검문이 있었지
지금 생각해보면 그 도부랑 경관이
내 입장에선 관계없잖아
이상하네
편의상 묻는 거야
무슨 뜻이야, 형?
인상? 오도카와 씨?
별난 사람이다 싶긴 했어
하지만 이런 어른이 되진
왜 운전 기사가 되기로
뭔가 미적지근하고
내가 그 운전 기사만큼
좀 더 화려하게
어렴풋이 생각하다가
죄송해요, 기사 아저씨
폰 두고 내렸어요
말했잖아
혹시 떴어?
뭔가 알림이 계속 울려
진짜? 떴나 보네!
엄청 놀랐어
뜨면 좋겠다 싶긴 했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내 인생을
후회?
애초에 의도한 것도 아니고
그렇지?
설마, 그 사진에
둘 다 잘 지내?
시간이 없어?
그나저나 굉장하네
오늘 하루에
아, 미안
진지한 얘기였지?
그날은...
네리마의 여자애가
10월 4일이잖아
정말로 기억이 안 나
여고생이 행방불명됐습니다
연락이 끊겼으며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그래, 카바사와
재미없게
뭔가가 꼬였다는 느낌?
기억하고 있어
라디오를 들으면서
카바사와 신자들이랑
열려야 했는데...
친구들이랑 싸구려 술 먹고
슬슬 여친 만나야 된대서
피곤해서 택시를 탔어
생겼으면 싶었던 정도
- 뜨고 싶다고?
잔뜩 퍼갔으면 좋겠어요
- 왜긴요
시간을 들이는군
중요한 일이라고요
그 사람의 값어치라고 할 정도로
스펙이 될 정도로요
저랑 투샷 찍어주세요
- 잔말 말고요
얘기에만 주목하니까
중년 택시 기사를 봤더니
유착이 있었단 걸 알겠지만
넌 얘랑 친하잖아
눈치껏 살펴
않아야겠다 싶기도 했지
했냐고 질문해도
중년이 되더라도
즐겁게 살아야지 하고
폰을 까먹었어
돌아와 주세요
두고 간 거 없나 보라고
그렇게 뜰 줄은 몰랐거든
크게 바꾼 순간이지
안 해, 안 하지
어쩔 수 없잖아
도부가 찍혔을 줄은...
몇 명 약속 잡았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