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 제목 with Caption Creator 4

어서 오십시오!

 

치이 쨩, 잠깐 괜찮을까?

 

죄송해요.

목소리 말이죠?

일상은 일상대로 소중하게 대해줘.

그래서야 키사키 씨가 2층으로
못 올려보내주시게 될 거야.

그러게요.

하지만 그게 아니더라도 저,

2층으로 올라갈 것 같지 않아요.

 

이해 안 가는 것도 아니야...

 

어떡하면 그렇게 맛있는 커피를
만들 수 있는 걸까요?

그러게.

같은 커피 서버에
같은 원두를 쓰고 있는데,

뭐가 다른 걸까?

네...

 

어서 오...!

 

어서 오세요...

 

알바 뛰는 마왕님!!

 

마왕과 용사, 일상에 망설이다
조심해서 돌아가.

마왕과 용사, 일상에 망설이다
네!

수고하셨습니다!

무슨 일 생기면
단련한 목소리로 큰소리 내라고.

 

무, 무슨 대답을 바라시는 거예요!

뭐, 아무튼 조심해.

아, 그리고...

뭔가요?

애써줘서 고마워.

 

아직 제대로 말 안 했으니까.

딱히 마오 씨를 위해서만이 아닌걸요!

 

치이 쨩의 큰소리, 그 뒤론 어떻지?

네,

조금 위태로운 장면도 있었지만,

거의 평소대로 돌아왔어요.

 

그래?

치이 쨩도 뭔가
다음 목표를 찾은 걸까.

치이 쨩'도'?

그게 무슨 뜻인가요?

 

딱히 의미는 없어.

신경 쓰지 마.

 

저기!

어떡하면 키사키 씨처럼

맛있는 커피를 만들 수 있나요?

 

맥로날드 바리스타 강습 안내

맥로날드 바리스타 강습?

바리스타는 뭔지 알아?

 

가랏, 발리스타!

 

아뇨, 들어본 적 없네요!

바리스타는 이탈리아 어야.

커피 전문가라고들 생각하지만,

본래는 커피를 포함한 논 알코올계
음료 전반의 전문가를 말하지.

그런가요.

그중에는 음료뿐만이 아니라

점포 설비부터 접객에 이르기까지의
전문가를 자부하는

바맨이라고 칭하는 사람도 있지.

 

나는 그 바맨을 목표로 하고 있어.

 

그럼 키사키 씨가 맥에서 출세하면

굉장한 일이 벌어지겠네요!

 

맥에서...?

 

그건...

 

아니,

내 실력을 따라잡고 싶으면
이 강습에 가보는 게 어때?

시간대 책임자 경험이 있는
마 군이라면

수강료는 면제될 거야.

 

네...

 

어서 돌아오십시오, 마왕님.

스즈노, 아직 깨어 있어?

사사키 씨가 오셨습니다.

분명 또 술법 교습이라도
하고 있는 거 아닐까요.

벌써 12시 지났잖아.

나 참.

 

치이 쨩, 있어?

 

이제 늦었으니까 얼른 돌아가.

 

시끄러워, 마왕.

보호자 행세냐?

치호 님의 어머님께는 허가를 얻어놨어.

오늘은 내 방에서 묵을 거다.

뭐야, 그랬어?

 

맞아요.

 

죄송해요.

그, 뭐냐, 그거야.

정말 무리하지 마.

네!

네놈이 말 안 해도
내가 틀림없이 치호 님을 돌볼 거야.

이제 훈련은 끝났고,

지금은 걸즈 토크로 꽃피우던 참이야.

네놈이 나설 자리는 없어!

 

걸즈 토크는 무슨.

 

일상이란 것도 참 불행한 단어네.

 

왜 그래?

 

뭔가 다들,
모르는 사이에 변해가는구나 해서.

일상이란 건
변함없는 것이란 게 아니라,

눈에 보이지 않는 속도로

확실히 시간이 움직이고 있는 걸
말하는 거겠지.

뭐?

뭐야, 갑자기.

마오까지 이상해졌어?

그래서 즐거운 거잖아?

아무것도 안 변하는 게 이상한 거야.

너한테만큼은 듣고 싶지 않아!

나만큼 그 사실을 직접 깨닫고 있는
녀석도 없을 것 같은데.

 

그럼 나날의 변화를
좀 더 확실히 알기 위해서

가사라도 돕는 게 어때?

 

뭐, 변함없는 일상이란 것도
귀중하단 걸로.

 

그나저나

고작 일주일 만에 거기까지
안정 활성이 가능할 줄이야.

이제 이데아 링크의 기초 훈련에
들어가도 될지도 모르겠어.

정말인가요?

치호 님은 센스가 좋아.

혹시 엔테이슬라에서 태어났었다면

훌륭한 법술사가 되었을지도 몰라.

그럴 리가요...

 

제멋대로지만,

저, 여러분들이 엔테이슬라의
복잡한 일 같은 건 전부 잊고,

지금까지와 같은 일상이 계속
이어지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그건 무척 사이가 좋아져야만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유사 씨, 계속 뭔가 고민하고 있어요.

마오 씨와도 전과는 대하는 느낌이
다른 것 같아요.

 

마왕은 에밀리아가 토벌하고 싶다고
바라던 원수가 아니었어.

 

그러기는커녕 살해당한 줄 알았던
아버지는 살아있는 모양이야.

지금까지 에밀리아는

그저 복수심과 사명감만을
원동력으로 움직여왔어.

그 이정표를 잃은 지금
오도 가도 못하고 있는 거야.

 

그러니 치호 님의 안전 확보를 위해

술법을 가르칠 결심을 한 거겠지.

 

그리고 지금

에밀리아는 잠시 마왕에게서
시선을 떼는 편이 좋아.

다행히 맥로날드가 재영업 시작했으니까.

무슨 뜻인가요?

건너편의 센터키엔
사리엘 님이 계시잖아?

그렇기에 올바 님도 악마들도

쉽사리 마왕에게 접근하진 못하지.

 

그거, 지금은 의지가 안 될지도 몰라요.

 

사리엘이 의지가 안 된다니
무슨 뜻이야?

그게 치호 님이 말하기론...

 

나의 여신!

우리 크루에게 뭘 하고 있는 걸까,
사루에 미츠키?

 

이이이, 이건 교섭이라 해야 하나...

네놈은 당분간 출입 금지다!

 

이후 의기소침해져서
폐인이나 다름없게...

그나저나 모습이 안 보이네.

벌써 집에 간 걸까?

아니,

희미하지만 점내에 기척이 있어.

가구 틈이나 그림자 속에
있을지도 몰라.

바퀴벌레도 아니고...

하지만 이렇게나 가까이서
이 정도밖에 힘이 안 느껴진단 건

어지간한가 보네.

 

수고하셨습니다.

 

잠깐!

저거, 진짜 사리엘?

 

아름다워!

 

옛 모습은 찾아볼 수도 없네.

 

어떡할 거야?

 

헤븐즈 샤토 하타가야

 

헤븐즈 샤토는 무슨.

 

저 사람,

맥로날드의 점장님이네.

 

나의 여신!

 

나의 여신께선 지금 여기 있었느냐!

대답해라!

크레스티아 벨!

-어때, 있었지, 응?
-진정하십시오, 사리엘 님!

있었으면 뭐 어쩔 건데!

얼른 안 놓으면 경찰 부를 거야.

있었구나...

 

난 알 수 있어!

이건 나의 여신의 향기!

여신의 손으로 만든 커피의 향기!

 

소름 끼쳐!

 

왜 마왕을 지키기 위해 이런
머리 아픈 일을 겪어야만 하는 걸까?

 

지금까지 에밀리아는

그저 복수심과 사명감만을
원동력으로 움직여왔어.

그 이정표를 잃은 지금
오도 가도 못하고 있는 거야.

 

마오 씨는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마오 씨 입으로 듣고 싶어.

단둘이 될 수 있으면 차분하게...

 

다, 단둘?

 

그건 데이...!

 

뭐 고민이라도 있어?

 

저, 저 멍하니 있다가...!

어떻게 아세요?

나도 지금 마음이 초조한 시기라서.

신기하게 동류를 알아차리는
감이 돌아가는군.

키사키 씨도 초조할 때가 있으세요?

나도 인간이거든?

 

하지만 먼저 눈앞의 일부터다.

지금의 치이 쨩과 내가 해야 할 일은!

맥로날드의 업무다!

 

그렇지?

 

아, 네, 네!

그렇네요.

 

키사키 씨!

 

그렇구나.

치이 쨩도 바리스타 강습
듣기로 했구나.

네.

 

저기...!

 

어라,

두 사람 다 지금 퇴근하는 길인가?

 

무슨 볼일이야?

자기에게 볼일이 있을만한
일이라도 있어?

뭐?

뭐야?

늘 잡던 트집이냐?

 

뭐가 트집이야.

용사가 마왕이 있는 곳에 오는 데에

이유를 생각해 내야 해?

 

대체 뭐야, 너?

요즘 좀 이상해!

 

유사 씨?

 

에밀리아의 아버지,
어딘가에 살아있어.

그걸 가르쳐 준 것뿐이라니까.

말해두겠지만,

화가 안 난 것도 아니고,

용서할 생각도 없어.

 

이봐, 에미.

뭐야?

 

역시 난 인간 세계 따윈
성미에 안 맞을지도 모르겠어.

 

날 기다리고 있는 녀석도
제법 있는 모양이고,

카미오에게 연락해서
데리러 와달라고 해서,

세계 정복 하는 편이 나을지도 모르겠네.

 

마오 씨,

진심은 아니죠?

애당초 이상했었다고.

백을 넘기는 마계의 부족들을 비롯하여

50만 악마들의 정점에 서서

마왕군을 통솔하던 내가

인간 세계를 배우자니.

 

역시 마왕과 용사는 공존할 수 없어.

난 세계 정복을 위해

온갖 악역을 다 저지를 테니,

너도 다시 한번 날 죽이러 와.

 

아시야가 엄청 기뻐하겠네.

 

일본은 패닉에
빠트려버리는 것도 좋겠는데?

 

안 할 거면서...

 

그딴 짓 하지도 못하면서!

할 생각도 없으면서!

 

너무 소란 피우면

키사키 씨 뛰쳐나오실걸.

넌 대체 뭘 하고 싶은 거야?

그러니까 말했잖아,

세계정복이라고.

그게 아냐!

그 뒤 말이야!

 

마족에게 있어서

인간을 죽일 수 있단 것 이외엔
아무 매력도 없는 세계를 지배하고,

그 뒤에 어떡할 건데?

 

세계에 절망을
만연시켜주는 건 어떨까?

그런 식으로 말하면서
본심이 아닌 건 뻔히 보여.

네가!

네가 진심으로 피에 굶주린
잔학한 마왕이었다면 나도...

나도 이렇게 고민하지 않았어!

유사 씨...

 

넌 세계 정복 따윌 하고 싶은 게 아냐!

그저...

 

굉장한 일을 해낸 자신을

누군가가 인정해 줬으면
했던 것뿐 아니야?

 

마, 마오 씨?

 

뭐,

안 해도 될 소릴 하지 않게 돼서
다행일진 모르겠는데,

그렇다곤 해도

저쪽만 실컷 말해서 소화불량 걸렸어.

그래서,

너희들은 누구지?

간결하게 자기소개와 자기 어필한 뒤
성이 찼으면 꺼져라.

안 그러면

소화불량인 만큼 토해내지.

 

마왕 사탄 님,

 

제 이름은 파파레를로.

마레브랑케 수령 격의
말석을 차지하고 있는 자이옵니다.

역시 악마였나.

그래서, 그쪽의 무사 인형은?

너도 악마냐?

 

이르온,

인간.

왜 악마와 함께 있지?

명령.

 

그래서, 내게 무슨 볼일이지?

 

저희 마레브랑케,

엔테이슬라의 거점,
동쪽 대륙 확보에 성공하셨습니다.

따라서 마왕님께서
다시 한번 귀환해주셔서, 저희를...

싫거든!

네?

'네?'는 무슨!

돌아가!

어째서이옵니까?

 

수신 불가 지역?

어떻게 된 건가요?

설마 이건...

 

악마.

 

결계군.

나의 여신!

 

지금 구하러!

무신철광!

 

나의 여신은 무사하신가!

키사키 점장은 딱히 아무 일도.

 

어라, 치호 쨩은?

어떻게 된 거지?

단순한 결계인데 왜 사람이 사라지지?

이건 단순한 결계가 아니야.

 

차원 이송 결계다.

 

돌아갈 생각이 없단 건
틸리앗에게도 전했을 텐데?

그리고 이 남의 훈도시나 차고
스모를 할 소인배로 보여?

남의 훈도시?

 

너, 그 정도 일본어는 공부하고 나서 와!

훈도시란 건 속옷의 일종이야!

일본의 전통적인 격투기 스모에선

훈도시만 입어야 한다고!

그러니까 훈도시는 갑주 같은 것이고!

즉, 그 훈도시를 파괴하면 승리입니까?

부수지 마!

내 말은 남의 훈도시 차고는
못 싸우겠단 거야!

그렇군요.

스모 선수가 차고 있는 건
훈도시가 아니라 샅바예요.

그래, 샅바였지!

그럼 왜 속담은 남의 훈도시야?

옛날엔 훈도시였던 모양이에요.

 

치, 치이 쨩?

왜 여기에?

마오 씨를 엔테이슬라로
데리고 돌아가다니, 안 돼요!

아직 일본에서 해야 할 일이...!

 

치이 쨩, 물러서 있어.

마왕 님,

저자가 말하는 게 사실이옵니까?

인간을 뒤로 감싸야 할 만큼

마왕님께서
하셔야만 할 일이란 건 뭡니까?

설마,

마왕님께선 저희를 버리고...

까불지 마라!

 

난 언제든지 마계의,

나를 따르고 함께 해준 녀석들을
절대 잊지 않았어!

세계 정복의 의미조차 모르고

장난삼아 피와 참극을 뿌리고 다며

마계의 영토를 넓히는 것밖에
생각 안 한 왕의 말로가 이거야!

지금 내가 전과 같은
파멸의 길로 나아가면,

이번에야말로 용사에게 토벌당해

마계는 멸망할 수밖에 없어!

우리는 결코
전철을 밟을 일은 없을 겁니다!

길 그 자체를 바꿀 생각이 없으면

세계가 바뀔 일 따윈 없어!

 

한 번만 더 말하지.

동쪽 대륙에서 물러나서
마계로 돌아가라.

틸리앗이 네놈들의 창구가 되어줄 거다.

카미오도 네놈들을 처벌하진 않을 거다.

올바로부터

마왕님은 이 나라에서
이빨 빠진 호랑이가 되셨다고 들었을 때,

설마하니 했었습니다만,

만약 그것이 진실이라면...

 

날 죽이고 바바리티아가
새 마왕이라 칭할 셈인가?

 

아니요.

 

이걸 거둬주십시오.

이건?

응축시킨 마력이옵니다.

드신다면 마음도 예전처럼
사나움을 되찾으실까 하여.

좋아, 맡아두지.

하지만 내 생각은 변함없어.

맡아둬?

부디 지금 드셔주시길.

왜 그렇게까지 서두르지?

그건...

 

깨질 거야.

 

천충광아!

 

에, 에미?

스즈노 씨!

두 사람 다 무사했구나.

 

에밀리아, 벨!

결계를 만들고 있는 건

저 아이 쪽이다!

 

이쪽에서 시비 걸고 있는 와중에
사라졌잖아.

소화불량 걸릴 짓도 작작해야지.

그건 내가 할 말이야!

뭐, 이 결계를 부수느라 꽤나 날뛰어서

왠지 후련해졌어.

뭐야, 그게?

이쪽은 내게 맡겨.

너는 치호 쨩을.

 

응.

웬 놈이냐!

어머,

날 본 적이 없어?

너, 악마잖아?

 

네, 네놈, 설마...!

 

용사 에밀리아 유스티나의 이름을
그 가슴에 새기도록.

 

여기서 본 건 전부 잊고

마계에 돌아가서
얌전히 여생을 보내겠다면

그냥 눈감아줄 수도 있어.

하지만 쓸데없는 짓을 하려고 하면

이 자리에서 그 목을 떨굴 거야!

 

여전히 용사가 할 소리가 아니네.

 

이르온!

 

멈춰라!

 

천광경섬!

 

이르온?

 

엄마, 이르온, 안 돼!

 

이르온 맴매하지 마!

 

부탁이야!

 

에잇, 뭘 꾸물대는 거야!

타천의 사안광!

 

이르온,

무, 물러나자.

 

마왕님,

언젠가 모시러 오겠습니다.

애한테 들쳐메인 채로
그런 소릴 해도 말이지.

네놈들, 내게서 도망칠 수 있을 줄...

되네?

 

이 도움 안 되는 것.

뭐라고!

그렇다곤 해도 일단은 덕분에 살았으니
감사 인사는 해두지.

으, 응...

그리고 스즈노, 괜찮아?

 

뼈에는 이상 없지만,

상당히 아픈데.

 

유사 씨?

저 이르온이란 아이,

아라스 라무스와 같은 걸지도 몰라.

 

예소드가 나,

게브라가 이르온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