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 제목 with Caption Creator 4

거부다!

자치주 정부 의사궁전
가능할 리가 없어!

 

의장님,

궁전 회의장
의원들이 혼란스러워해서

궁전 회의장
수습이 안 됩니다!

 

설마 배상 청구라니.

역시 지금 당장 제국에게
소송 철회를 요구해야 해!

소용없을 게 뻔하잖아!

설령 요구가 통과됐다 해도

어떤 대가를 달라고 할지.

여기선 단호히 거부해야 해!

그런 짓을 했다간
녀석들은 쳐들어 올 거라고!

 

대체 어떡해야...

 

진정하게.

 

문제는 없다.

오, 마스터 글라크!

 

노던브리아는 이제
당신에게 의지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부디 저희를 인도해 주십시오!

 

내게 맡겨두게.

 

The Legend of Heros
섬의 궤적
Northern War

The Legend of Heros
섬의 궤적
Northern War

 

결의의 틈새, 부옇게 바랜 성 아래

 

그런 일이 있었단 거지!

보여주고 싶었는데,

라비 쨩을 제국 패션으로 치장시킨
나의 코디술!

뭔진 모르겠지만 굉장해!

넌 뭐든 굉장하네.

 

무슨 일 있나?

우리랑 상관없지?

근데, 요즘 소란스럽지 않아?

 

너네들 내탐조가
제국에서 돌아오기 약간 전부터

바깥 부대가
할리아스크에 모이고 있어.

 

수상쩍은데.

로건이 드디어 제국에
선제공격하는 게 아니냔 소문이라고.

 

이바노, 타크,

이세리아도 있었나.

할리아스크 주둔 부대 대원은
예술극장에 집합이다.

서둘러라.

무슨 집합이야?

마스터 글라크께서 친히
긴급 소집하셨다.

 

지루하게시리!

됐으니까 와.

라비도 단상에 올라간다.

 

라비 쨩이?

 

들었어?

제국의 배상 청구.

켈딕을 불태운 책임을 지라는군.

 

배상하려면 미라가 얼마나 필요하지?

다 긁어모아도 낼 수 있는
금액이 아니겠지.

그게 분명 제국이 노리는 걸 거야.

뭐?

녀석들은 노던브리아에 쳐들어올
구실을 얻고 싶은 것뿐이야.

 

10년 전의 줄라이 시국(市國),

3월의 크로스벨 자치주,

제국에게 병합된 많은
소국이나 자치주들은

통치되기 전에 제국 정부로부터
터무니없는 요구를 받았다고 하지.

그 리벨 왕국 때도
이상한 이유였던 것 같던데.

그래,

주민의 보호와 치안 회복을 이유로
전차를 보낸 건 말이지.

리벨의 클로디아 왕태녀,

그 유명한 검성 카시우스 브라이트나,

제국의 올리발트 황자 등이
움직인 덕분에

미수로 끝난 모양이지만.

정말 터무니없네.

그렇단 건
이번 배상 청구를 거부했다간...

제국이 쳐들어온다는 거야?

틀림없겠지.

리벨처럼 쫓아낼 수 없으면

싸우는 수밖에 없어.

들었어?

제국이 쳐들어온대.

전쟁이 나면
제국의 영웅을 만날 수 있는 거 아냐?

산보다 더 크단 게 사실일까?

기쁜 표정 짓지 마.

적이잖아.

 

저기 나오네.

 

이미 들은 자들도 많겠지.

에레보니아 제국이 우리 노던브리아에
배상 청구를 해왔다.

 

하지만 켈딕 방화 사건은
제국 측의 요청.

우리는 사랑하는 조국을 위해
최선을 다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

이것을 거부하면 제국이 침공해올 거라
기우하는 자도 있겠지.

 

하지만 겁낼 것 없다.

 

나는 알고 있다.

너희들 북쪽의 엽병이 얼마나
이 노던브리아를 사랑하고 있는지,

백성들의 생활을 지키기 위해
얼마나 가혹한 임무를 견뎌내왔는지.

그런 너희들의 애국심을 짓밟는
비열한 행위를 난 단연코 용서 못 한다.

 

그렇기에 나는 힘을 손에 넣었다.

 

인형병기라는 제국의 목덜미를
물고 늘어질 강인한 송곳니를.

 

이것들은 기동하는 것만으로는
그저 보행하는 꼭두각시에 지나지 않는다.

하지만,

 

이 장치를 쓰면

진정한 힘을 발휘할 수 있지.

 

이것은 나만이 쓸 수 있다.

내가 노던브리아를 지키기 위해 얻은

만물조차도 무찔러버릴 힘이다.

 

이 힘을 어떻게 손에 넣을 수 있었는가?

그건 어떤 나라가
우리의 편을 들었기 때문이다.

 

이미 난 각국에 사자를 보냈다.

제국을 둘러싸는 철의 포위망은
점점 갖춰지고 있다.

 

지금 다시 한번 떠올려보지 않겠는가!

소금의 말뚝의 비극으로부터 다시 일어선
불꽃과도 같은 불타는 영혼을.

가혹한 환경 속에서
조국을 지탱해온 불굴의 정신을.

이 북쪽의 엽병이야말로
평판이 자자한 용병단들을 능가하는

대륙 최대의 용병 집단임을.

 

우리가 마음만 먹으면 제국 따위

한 주먹거리도 아니다.

내가 그런 힘을 충분히 이끌어낼
장소로 너희들을 인도하겠다.

이 자와 함께.

 

소개하겠다.

그녀는 라비.

나와 함께
노던브리아의 초석을 쌓아 올린

블라드 윈슬렛,

 

영웅의 손녀이다.

 

그 블라드의?

혈육이 있었구나.

나는 그녀를 후계자로 삼아

발레스타인이나 윈슬렛 등의
영웅들의 의지를,

이 노던브리아에 부활시키겠다.

대령님 등의...

영웅들의...

윈슬렛의 피를 잇는 자와 함께라면
그것도 손쉽겠지.

라비와 내가 영웅들의 영혼을 재림시켜

지금 다시 한번
노던브리아에 영광을 가져다주겠다.

모두는 그 무엇도 겁낼 것 없이
우리의 뒤를 따르도록.

 

라비,

너도 모두에게 한 마디.

얘기가 다르잖아!

 

잘 봐라.

 

여기에 있는 네가
그저 이름 없는 엽병 중 한 명이었다면

이 정도로 사기는 오르지 않았을 거다.

 

그건...

모두의 마음이 하나가 되지 않으면
제국에 맞설 수 없어.

조국 존망의 위기 앞에서

스스로의 역할을 모를 정도로
무지하진 않을 터.

 

자.

 

난 라비앙 윈슬렛.

 

난 할아버지와는...

 

내가 노던브리아를 지키겠다.

반드시.

 

역시 윈슬렛 대령님의 손녀다!

영웅의 손녀!

라비앙! 윈슬렛!

 

이게...

영웅의 손녀에게만 보이는 풍경...

 

무슨 생각을 하는 거지?

라비앙 윈슬렛!

 

이야, 훌륭한 연설이었네.

응,

그렇게 사기가 오른 엽병들을 본 건
오랜만이야!

영웅의 손녀를
그런 식으로 소개할 줄이야.

뻔뻔하군.

알고 있었지, 라비에 대해서도?

블라드나 발레스타인의 이름을
거론하기나 하는

구역질 나는 연설을 할 것도 말이지.

 

설마 그 장치에 대해서도
알고 있었던 건 아니겠지?

글쎄?

 

암여우 년.

 

마스터 글라크!

훌륭한 연설이셨습니다.

전 저도 모르게 눈물이 났어요!

오늘 일은 엽병들에 의해
후세 대대로 전해져 내려갈 겁니다.

관망, 관망 떠들어대더니만
상당히 호전적인 연설이었더군.

인형병기가 타국으로부터
공여되었다는 둥.

사기를 올리기 위해서는
때로는 이런 방편도 필요한 법이지.

궤변이군.

 

뭐, 좋아.

그래서?

앞으로 제국에 대해
어떤 수를 쓸 생각이지?

 

관망이다.

 

이미 제국은 우리 노던브리아를
장악하려고 움직이기 시작했다.

분쟁을 피할 수 없다면

녀석들이 기다리다 지쳐
움직이기 시작할 거다.

그때를 기다린다.

때를 기다려서 어쩌겠단 거지?

인형병기로 제국군을
격퇴할 수 있기라도 한단 말이냐!

제국이 상대로 해야할 건
북쪽의 엽병이나 인형병기뿐만이 아니다.

장차 노던브리아를 주축으로 생길
연합국군이다.

 

영토 확대를 꾀하는
제국의 행동은 눈꼴 시려서

침공을 경계하는 나라는 줄을 섰지.

그 나라들과 우리가 하나가 되면

제국 따윈 손쉽다.

진심으로 하는 소리냐?

종주국인 아르테리아조차

이러한 때에도 침묵하고 있단 말이다.

타국의 협력 따위 얻을 수 있을 리가!

나라면 그걸 가능하게 만들 수 있다.

아르테리아 법국조차도
언젠간 노던브리아에 속하게 될 것이다.

 

상당히 큰소릴 치시는군.

대륙의 패자라도 될 셈이냐?

바로 그렇다.

 

연합국군을 이끌고 제국을 격퇴하는 건
서장에 지나지 않는다.

거기서부터 나는 제국 정부,
오스본을 대신하여 대륙을 평정하고

모든 분쟁을 이 대륙에서 없애버리겠다.

 

훌륭하신 이상이다만
실현할 수 없는 공상에 지나지 않아.

과연 그럴까.

수단 가리지 않는다면
공상도 현실이 되는 법이지,

7년 전처럼.

 

네놈 설마

자신의 야심을 위해

또 아군을 희생시킬 셈이냐!

 

훌륭하십니다, 마스터 글라크!

대륙 전토를 직시하는 넓은 시야!

그야말로 신과 같군요!

우리는 마지막까지
당신을 따라가겠습니다!

더는 이 녀석들에게 맡겨둘 수 없어.

 

에레보니아 제국 제도 헤임달 발프레임 궁
먼 발걸음 하시게 만들어 황송합니다,

에레보니아 제국 제도 헤임달 발프레임 궁
올리발트 전하.

제국정부 재상집무실
신경 쓰지 말아 줘.

제국정부 재상집무실
내가 먼저 이야기를 하고 싶다고 했으니까.

그리고 방에 틀어박혀 있어서야

방탕 황자의 이름이 울지 않겠어?

원래라면 류트 반주에 맞춰
노래하면서 등장하고 싶었어.

 

그래서 하실 말씀이란 건?

 

북쪽이 상당히 소란스러운 모양이던데.

 

시대의 그림자에서 암약해온 결사,

몸을 먹는 뱀.

그들이 노던브리아에 잠복했다는
소문이 있고,

북쪽의 뇌제 마스터 글라크가

주변국들에게
작업을 걸고 있다고도 들었지.

배상 청구라는 장기말은
자극이 너무 셌던 거 아니야?

글쎄요,

아직까지 저쪽의 답변은 없는지라.

설마

전부 꿰뚫어보고 배상 청구를 한 건?

어찌 되었든

전하께서 걱정하실 일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연내엔 북쪽도 진정될 예정입니다.

연내라.

정말이지,

어디까지가 이 괴물이
예상한 결말인 건지.

 

저 애가 대령님의 손녀인가.

마스터 글라크의 후계자래.

 

저런 젊은 여자애가?

 

있잖아, 누나!

 

언니 엄청 강해?

그게...

다들 누나가 우리를
나쁜 녀석들로부터 지켜준대!

영웅의 손녀래!

그건...

 

응,

내가 모두를 지킬게.

 

엄마!

역시 저 누나래!

그러니?

-힘내!
-힘내!

 

좋겠구나, 얘기할 수 있어서.

 

영웅의 손녀가 아니라

라비가 좋은데 말이지.

 

할아버지!

 

라비 쨩!

 

미안, 너무 세게 밀었나?

 

왜 그래?

아무것도 아냐.

그럼 괜찮지만.

이런 데서 풀 죽어 있으면
주목의 대상이 될걸?

 

어느샌가 인기 대박인걸?

 

손 흔들어주지 그래?

 

필요 없어.

 

어디 가?

마스터 글라크에게.

회의에 오라고 불렀어.

 

회의라니 듣기만 해도 넌덜머리나.

 

그 뒤로 탈론 쨩은?

 

그러고 보니
라비 쨩이랑 모의전 파트2 이후에 못 봤네.

그래.

분명 지금쯤

'라비는 마스터 글라크의 후계자?'

뭐 그렇게 패닉하고 있는 거 아니야?

그럴지도 모르겠네.

 

얘, 라비 쨩.

 

이용하고 있는 거지?

이용당하고 있는 게 아니라.

 

응.

 

그렇게 나와야지!

 

기다려라.

 

할 얘기가 있다, 따라와라.

 

또 젊은 제비를 기르기 시작했나.

 

아침의 내 말을 듣고 알았겠지.

너와 로건이 무얼 꾸미려 하든 간에
난 아프지도 가렵지도 않다.

그 힘은 나만을 위해서 있다.

그런 것 같더군요.

그리고 언젠가 당신은

모든 걸 당신 혼자만의 것으로
삼을 생각이시죠?

슬슬 여기에 찾아올
그 영웅의 손녀란 것도

결국은 손안의 장기말.

 

내가 패자가 되면
그 계집에게 볼일은 없다.

내게 공헌해 준 포상으로

영웅의 손녀의 이름에 걸맞는
최후는 준비해 줄 생각이지만.

 

라비앙 윈슬렛,

어째서 글라크의 후계자 따위가 됐지?

말해라.

이유에 따라선 용서치 않겠다.

 

결심을 굳힌 것뿐.

 

내탐하던 중 마티가 말했어.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결심을 굳힐 때가 아니냐고.

 

난 노던브리아를 지키고 싶어.

하지만 평범한 엽병으론 아무것도 못해.

그렇다면 내가
이용할 수 있는 걸 이용해서

무언가를 할 수 있는 데까지
가는 수밖에 없어.

내가 블라드의 손녀란 건 사실이야.

이용할 수 있는 건 이것밖에 없어.

그러니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건
이거라고 생각했어.

 

그 있으나 마나 한 놈이
누군가에게 영향을 줄 줄이야.

아니, 부대에 있을 적부터
녀석에겐 그런 면이 있었나.

 

영웅의 손녀란 사실은 네 힘이 아니다.

타인의 영광에 기대는 것 따위
어리석은 행위다.

 

하지만

네 나름대로 생각이 있단 것도 알았다.

글라크의 꼭두각시 인형으로
전락한 게 아니라면 상관없다.

그딴 게 될 생각은 없어.

좋다.

 

지금부터 널

위협으로 간주하겠다!

 

라비를 붙잡아라!

 

무슨 짓을...!

 

무슨 일이냐!

-우리에게 감히 폭력을!
-이게 무슨 짓이냐!

꼼짝 마라!

저항하면 목숨은 없다!

 

글라크는 내가 붙잡겠다.

다른 자들은
의회의 얼빠진 것들을 구속해라.

넵!

 

로건!

이게 내 생각이다.

썩은 의회를 제압하고

내가 제국 대항의 지휘를 잡겠다.

 

가자!

어서 가, 꾸물대지 말고!

 

난 아직 아무것도 해내지 못했어.

 

네 녀석!

 

마스터 글라크!

 

비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