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더 빨리
인터뷰하는 게
그러시군요
특별한 이유라도...
불편한 질문을
그럴 땐
10년 넘게 예술계를
저에 관해
별로 드러내고
전에는 생각 없이
작품 세계를
왜 전쟁과 가난을
그런 주제는...
여성 화가에게는
예술가들은 작업할 때
자기 작품을 어떻게 설명할까
영감이 갑자기
어느 순간에요
전 '여성 화가'로
그냥 '화가'죠
헬렌: 내 영혼의 자화상
아테네움에서
예술 기금 100마르카를
최대한 빨리
너랑 이야기하고 싶다
헬렌, 남들 마음에
네가 하고 싶은 걸
보여 줄 게 있는데
너의 친구
정말 못 봐 주겠지?
귀신이 봐도 놀라겠어
이 그림 사면 좋겠다
여성동맹연합 기금으로
자반 청어랑
은박지를 활용할 생각은
일본에서 그렇게 하길래
- 잘했네
들켰네
잠깐만 기다려 봐
아테네움에서 대여한 거야
피렌체로 갈 작품이지
덧칠한 그림이네
꼭 늑대 조각상 같아
엄청 잘생겼다
그러게
아주 훌륭해
커피와 설탕은
비누는 아직 남아 있고요
세 시간이나 기다렸어요
비스킷은요?
제 것을 조금 드릴게요
화요일, 수요일, 목요일
낮에 그림 그려야 되니까
이제 집안일 좀 해야지?
그 얘기
자화상을 그리는 건
별이 무수히 반짝이는
참 한심하다
항상 볼품없는 얼굴만
안녕하세요
실례지만
- 저쪽이에요
미술상 괴스타 스텐만입니다
헬렌 쉐르벡 씨군요
진행할 수 있을까요?
편하진 않아서요
자주 하시더라고요
마음의 상처를 많이 받죠
벗어나 계셨잖아요
너무 자세히 쓰진 마세요
싶지 않아서요
말을 많이 하곤 했어요
설명해 주시겠어요?
소재로 삼으셨어요?
어울리지 않는 것 같은데요
고민하지 않아요
쏟아져 나오거든요
불리고 싶지 않아요
내 그림을 안 걸어 준대
내겠다는데도 안 된다네
날 보러 와 줘, 베스테르
들려고 할 필요 없어
자유롭게 마음 가는 대로 해
다음 주에 가지고 갈게
헬레나 베스테르마르크가
술 좀 가져다줘
어떻게 했어?
따라 해 봤지
- 마음에도 없는 말 하지 마
사실 내 취향은 아니야
다 떨어졌습니다
엄마가 드셔야 되는데...
이웃집 꼬마를 시켜야겠어요
왜 안 하나 했어요
사실 고된 작업이다
하늘을 그리는 것과 같다
그리고 있으니...
헬렌 쉐르벡 씨 댁이 어디죠?
- 고맙습니다
집 주인 계십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