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자의 아틀리에 08

두고 보라구, 보스!

입만 산 건지 어떤지는!

금방 알게 해줄 테니까!

 

그걸 위해서는 마을 사람들에게
연금술이 얼마나 대단한지 더 어필해야 해!

 

그런데 어떻게 하면 전해지는 걸까

실례합니다

클라우디아?

라이자, 르베르트 씨가 부르신대

 

새로운 과제라나 보더라

 

오, 지금 갈게!

 

일단 나중에 생각해 보면 되겠지!

 

좋아, 열심히 해보자!

 

어제 깨달았어

걸아나가려다가

평소에 신던 구두가 작게 느껴졌어

비웃을지도 모르겠어

바다를 보는 네가

어쩐지 어른스러워 보였어

 

어떤 게 보물이고
어떤 게 좋아하는 것인지

잃고 난 후에 깨닫게 되겠지

당연한 듯 펼쳐진 하늘 아래에

아마도 숨겨져 있을 거야

 

또 아침이 찾아오고

리본을 나비 모양으로 묶고서

아직도 온기가 느껴지는
소녀가 꾼 꿈

 

멈추지 말고 가자

빛나는 곳을 향해 가자

우리는 더는 돌아가지 못하니까

손을 맞잡고서 Golden ray

아직 곁에 있어

멈추지 말고 가자

원하는 곳을 향해 가자

우리가 선택한 희미한 Golden ray

아직 곁에 있어

아직 곁에 있으니까

 

라이자의 아틀리에
~어둠의 여왕과 비밀의 은신처~
sub by 별명따위

 

오래 기다리셨죠

#08 『연금술은 폭발이다!』
아니, 갑자기 불러내어 미안하네
 

#08 『연금술은 폭발이다!』
온 건가
악동 녀석들

브루넨 가문의 인간을
기다리게 만들다니

아주 대단해지셨군

모리츠 씨에 아가테 언니까지

왜 여기 있는 거야?

 

일단 이건 마을의
의뢰이기도 하니까

마을의?

여기 있는 폐기물에 관해서다만

원래는 광장이었는데
끔찍한 몰골이네

버려져 있는 건
돌담이나 집의 일부?

아, 마을에선 유적에 새로 덧대서
만든 집도 많으니까

큰 지진이 있고 난 후에는
조금씩 부서지는 곳이 나오기도 해

처음에는 근처에 있던 사람이
멋대로 버린 모양이다만

어느샌가 모두가 이곳을
폐기물 처리장처럼 생각하게 됐다

오가는 데에 지장이 생긴다―

그런 불편사항이 들려와서 말이지

마을의 생활을 지키기 위해서
이몸이 나섰다는 거지!

네, 그런가요…

아, 과제라는 건 혹시!

그렇다

이곳 정리를 자네의 연금술로
해결해 주었으면 하네

열흘 후

외부 상인들과의
회합이 있는데

그때까지 이 보기 흉한
광경을 어떻게든 해결하고 싶은 것이다

뭐야

마을의 생활보다도 체면을
신경 쓰고 있는 것뿐이잖아

뭐라고 했나?

아뇨!
아무것도~?

아무튼 그… 뭐시기를 사용해서
1주일 내로 해결해 주실까

 

"뭐시기"가 아니라 "연금술"이에요!

그런 건 아무래도 좋다!

그래서, 할 수 있나?
할 수 없나?

 

알겠습니다

저한테 맡겨주세요!

 

이 녀석에게 맡겨도
정말 괜찮은 겁니까?

저희 집의 지하실에서
물이 새는 것도

연금술로 해결해 주었습니다

저 아이들에게 맡겨보죠

 

그렇게까지 말씀하신다면야…

너희들, 내 기대를 배신하지 마라

열심히 하겠습니다!

 

물이 새는 걸 고친 다음에는
잡동사니 청소인가

이제 정말 해결사 취급을
하는 것 같네

왜, 왠지 미안해…

괜찮아, 괜찮아

르베르트 씨한테 인정받기
위해서인데 이 정도야~

어이!

 

여기는 위험하다!

모험 놀이는 다른 데 가서 해라!

우왁! 아가테 누나다!

퇴각! 철수!

 

상인들의 회합은 그렇다 치고

애들이 저렇게 놀이터로 삼으니까

일찌감치 정리해 두고 싶어서

 

왜 그러지?

아니… 나한테 하는 말이
아니라지만 나도 모르게

얼마 전까지만 해도
혼나는 단골이었으니까

그건 렌트나 타오도 똑같잖아/

나는 억지로 끌려다니다
그렇게 된 거야

 

금방 상상이 가는걸

아, 클라우디아까지!

 

그건 그렇고, 라이자
너 정말로 할 수 있겠나?

아가테 언니까지
내 연금술을 의심하는 거야?

의심하고 자시고
나는 그 연금술…?

―을 아직 보질 못했으니까

아, 그렇구나

좋아!

이번 일로 모두에게 보여줄게!

내 연금술을!

 

그, 그렇구나

뭐, 열심히 해 봐라

 

그건 그렇고, 라이자

아가테 누나의 걱정도
당연한 거야

어떻게 할지 제대로
생각은 해둔 거지?

맞아, 맞아

이건 1주일 안으로
전부 옮길 만한 양이 아니야

 

연금술사 라이잘린·슈타우트를
얕보시면 곤란한데요~

무언가 좋은 생각이
있는 거야?

물론!

 

무거워서 옮기는 게 힘들다면

전부 잘게 부숴버리면 되는 거잖아

 

내 프람이라면 이 정도
석재는 가루가 날 테니까!

 

너, 주변에 집이 있는데
그런 폭탄을 사용할 생각이었어?

 

석재를 부숴버릴 정도의
폭발을 일으킨다면

파편이 흩뿌려져서
대참사가 벌어질 거야!

 

그렇구나~

 

라이자?

 

어쩌지?

 

모두 말대로 거기에서
프람을 사용할 순 없겠지…?

엠펠 씨가 말했던

「연금술을 어떻게 사용할 것인가」

「결과, 무슨 일이 벌어질지
생각해야만 한다」는 건 이런 건가

내가 어쨌다고?

 

엠펠 씨!

 

실은―!

 

아니, 혼잣말이야

이번에는 내가 마을에서
의뢰를 받은 거니까

혼자서 어떻게든 해결해야겠지…

라이자

 

최근 들어 바빠서
잊고 있었다만

이걸 주마

뭐?

고도 연금술 레시피가
적힌 책이다

지금보다 더 발전하는 게
목표라면 읽어두는 게 좋다

고마워, 엠펠 씨!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지도 몰라!

그런가

 

어라? 또 나가는 거야?

잊은 물건을 가지러
돌아왔던 것뿐이다

그럼 이만

 

좋았어!

 

이러면 되겠나?

네! 감사합니다!

 

라이자 녀석, 빠져들 것처럼
읽어들이고 있는데?

이걸로 무언가 번뜩인다면 좋겠는데

이런, 이런

한나절도 지나지 않아
도움을 요청하다니

모두 물러터졌군

제가 원인이 돼서
받게 된 과제니까요

가능하다면 최대한
라이자를 도와주고 싶어서

뭐, 저 책을 준들

내용을 실천할 수 있을지는
저 녀석 하기 나름―

이거다!

 

이 「루프트」라는 바람을
일으키는 도구를 넣어서

프람을 개량해서~

먼저 시험 삼아
조합을 해보고~

좋아!

 

바빠지겠어~!

 

좋아

 

좋은 아침

오늘도 먼저 왔었구나

매일 열심히 하고 있구나, 라이자

 

뭐, 그렇지

우와, 또 이렇게나
폭탄을 잔뜩 만든 거야?

슬슬 이 광장 일대가
날아가 버릴 양이 되겠군

 

괜찮은 거 맞아?

직접 불로 태우지 않는 이상 괜찮아

그보다 타오
메모하는 법 좀 가르쳐 줄래?

내가 쓰면~

 

떠오른 것부터 쓰니까
그렇게 되는 거야

좀 더 머릿속에서
정리를 한 뒤에 써야지

그럼 나는 검이나
좀 휘두르고 올까

나도 활 연습을 할게

라이자, 도시락 가지고 왔으니까
점심 때 다 같이 먹자

응!

 

어떤 비율로 만들어 볼까?

엠펠 씨, 이건 명령문?

그래, 감탄문과 착각하면 안 된다

 

맞힐 수 있게는 됐군

나머지는 화살의 궤도를
감각적으로 잡아낼 때까지

계속해서 쏴라

네!

 

점점 안정되기 시작한 것 같은데~

 

렌트, 금방 집중을 풀지 마라

단련의 버릇은
실전에서도 나오게 된다

넵!

 

어때, 라이자?

조합은 어떻게든
될 것 같아?

 

순조로워

합성을 하는 요령은 알았으니까

나머지는 위력과 효과를
실험해 보면 될 것 같아

저거 전부 시험해 보는 거구나

아주 일부에 불과해

 

실험이니까 잔뜩 만들어서
시험해 봐야겠지!

그런 거다

나 참, 연금술사라는 건…

그런 존재다

 

조금만 더…

재료를 조합해서…

 

해냈다!

 

대성공이에요…

 

음, 전체적인 넓이는
이 정도인가

 

이 정도면 두 개로 충분하려나?

라이자

 

아가테 언니

 

기한까지 얼마 안 남았는데
일은 잘 풀리고 있는 거야?

그… 연금술은

뭐, 그럭저럭이려나

 

답이 너무 건성건성이군

만약 안 될 것 같거든
같이 사과하러…

괜찮다!

라이자라면!

아, 패트 씨!

들었다

연금술로 거기를
정리할 거라면서?

자, 간식이다

와!

 

감사합니다!

 

패트 씨는 라이자의
연금술을 알고 있나요?

그럼, 여러모로 도움을 받았지

나 말고도 바바라나 바질리아에
욘나도 도움을 받았지

그렇게나?

잘 먹었습니다

아가테 언니한테도 보여줄게

연금술이 굉장하다는 걸!

기대하고 있어!

 

그럼 이만!

 

손이 많이 가던 악동이
네 손에서 떠나서

언니로서 좀 적적해졌나?

글쎄요

이번 일로 어쩌면
그렇게 될지도 모르겠네요

 

이 밧줄 안으로는 들어오지 말아줘

위험해

아, 어린애들은 손을
놓지 않도록 해주세요

 

오래 기다리셨습니다

시작하겠습니다

 

그럼 두 분도 밧줄 바깥으로
피난해 주세요

렌트, 타오

 

괜찮아

이쪽도!

 

클라우디아도 만약을 위해서
알았지?

라이자, 열심히 해!

 

설치 상태는 아주 좋아

 

가라―!

 

바, 방금 그건 뭐야?

어떻게 된 거야!?

그렇게나 큰 폭발이었는데
파편이 전혀 날아오지 않았어!

 

좋아!

 

라이자!

축하해!

어이, 해냈네!

대성공이네

 

굉장해, 이게 연금술?

와우~ 돌덩어리들이
가루가 됐어!

 

어떤가요?

방해되는 돌덩어리들도
전부 가루가 됐어요

주변에 피해는 없음

철거하는 일도
간단해졌어요

음… 확실히…

훌륭하군
라이잘린·슈타우트 군

두 번째 과제도 합격이군

네!

 

두 번째?

아직 끝이 아니구나…

부모라는 건 그리 간단히
아이를 인정해주지 않으니까

 

그런 식으로 칭찬을 받으니
기분은 나쁘지 않네

 

그러네

잘돼서 다행이야

 

몇 번이나 실험을 해보고
괜찮다는 걸 알고 있었잖아?

안심하고서 나한테
딱 맡겨두면 돼~

 

화려한 불꽃놀이 가지고
칭찬받은 게 그렇게나 기쁘신가?

 

아주 우쭐대고 있군

보스

누가 우쭐대고 있다고?

 

딱히 상관없잖아

실제로 연금술이 마을에
도움이 된 거니까

 

너희야말로 잘 즐겨줬어?

화려한 불꽃놀이

 

보스 녀석이 반박 하나
하지 못할 줄이야

후후, 꼴 좋은데!

렌트…

연금술이 마을에 도움이…

아버지는 그걸 마을 사람들에게
가르쳐 주기 위해서 과제를?

응? 왜 그래?
클라우디아

아니, 아무것도 아니야!

 

역시 좀 지친 것 같네

 

라이자

아, 아가테 언니

내 연금술은
제대로 보고 있었어?

그래, 대단하더군

대충 그런 거지~

 

로미한테 들었는데

그 연금술이라는 건
수복도 가능하다며?

응, 내가 구조를 이해하는
정도라면 가능한 거지만

그런가

그럼 이걸 고쳐줄 수 있겠나?

 

아, 예쁘다

무슨 장식품이야?

뭐, 그런 거다

 

소중한 물건인데… 어떻지?

 

구조는 그렇게까지
복잡해 보이진 않으니까…

고칠 수 있을 거라 생각해

고마운걸

마을 대장간에서는 고칠 수가 없어서
오랜 세월 포기하고 있었다

내 부탁을 받아줄 수 있겠나?

맡겨둬!

 

마치 다른 사람 같군

 

아무튼 부탁한다

 

아가테 언니가
날 의지해줬어

 

좋아, 한 번 더 분발해 보자!

 

그래요! 그건 그야말로
연금의 대비술이었던 거예요!

- 헤에
- 나도 보러 갈걸

목격하지 못하셨다니
정말 아쉽네요!

하지만 그런 당신에게~

이 축복의 연고를!

저건 무슨 소란이래?

어제 그거잖아?

라이자네가 한다는 연금술이라는 거

우리의 흉어 상태도 간단히
해결해 주진 않으려나?

연금술은 그렇게나
굉장한 거야?

그치? 듣자 하니까~

 

꼬맹이들이

 

자무엘, 또 아침부터
마시고 있는 거야?

 

칫, 미아인가

아침부터 성가신 녀석들하고만
맞닥뜨리는 기분이군

 

렌트가 마을에서 평판이 좋은 게
그렇게나 마음에 안 들어?

 

흥, 그러는 댁도 기분은
그리 썩 좋아보이진 않는군

 

아가테 언니!

장식품 다 고쳤어

 

어제 전해줬는데
벌써 고쳐진 건가?

빠르군

뭐, 그렇지

빠르게 했지만
엉성하게 하진 않았어

자, 받아

그래

 

굉장한데
완벽하게 고쳐졌어

 

고마워, 라이자

 

꽤 대단하지~?
연금술도!

그런데 그건~

누구한테 받은
선물이고 그런 거야?

 

그런 게 아니다

뭐, 선물이라는 점은
틀리지 않는다만

뭐야~

실용적인 것 말고는
거들떠도 안 보는 아가테 언니가

이렇게나 예쁜 액세서리를
가지고 왔길래 철석같이 그런 건 줄

 

이건 이렇게 사용하는 거다

 

그건 뭐야?

준기사의 증명이라고 해야 할까

준기사?

정식적인 서임을
받지 않은 기사를 말하는 거다

이건 왕도에서 하사받은 거다

아가테 언니

왕도! 아슬라 암버트에
가본 적이 있어?

그보다 기사였구나!

준기사다

뭐, 처음에는 기사가 될 생각으로
섬을 빠져나갔다만

아가테 언니까지 섬을…

기사 시험에서 떨어졌어?

아니, 합격은 했다

굉장해!

 

그럼 왜 지금은
섬에서 수호자를 하는 거야?

 

합격한 후로 깨달은 것인데

주변에서 핏줄에 신분,
출세에 파벌

그런 성가신 얘기만
연일 떠들어 대서

 

듣고 있는 사이에 왕도도,
성도 갑갑하다고 느껴져서

섬이 그리워져서 돌아왔다

 

나는 이런 섬보다도 왕도에
있는 편이 좋다고 생각하는데

모두 고지식하지,
모리츠 씨는 으스대고 있지

 

연금술로 많은 사람들과
만나게 된 지금도

악동이었을 때와
같은 감상인가

 

확실히 모두 지금껏
생각했던 것과는 다를지도…

 

모리츠 씨도 그렇게 보이지만
일은 성실히 하는 사람이다

뭐?

 

좋고, 싫은 걸로 사람을
평가하는 꼴이어서야

너도 아직 멀었구나

 

어차피 저는 어린애거든요!

뭐, 섬도 사람도

앞으로 좀 더 만나보면서
배우면 돼

 

네 연금술을 사용해서

 

응!

 

그래서 정말로 왕도에서
아무 일도 없었어?

없었지, 없었지

보통 귀족이나 왕족이란 것들은―

 

떨리는 발소리를 내며 여기까지 왔어

서로 다른 색의 용기를 보여줬지

우리의 특별하지 않은 나날의 모든 건

심장을 떨리게 해주는 신호

정적의 시가 울려퍼졌어

찬란하게 빛나는 대지

상상을 구현해 내는 거야

이 마음을 모아서

 

아직 발견하지 못한 끝을 향해 갈 거야

틀렸대도 상관없어

망설일 때마다 떠오르는 별 하나는

미래를 관철할 정도의 강한 이유야

우리의 특별하지 않은

나날이 준 빛을 확인하러 가자

 

불안도 올바르다고 생각하니까

떠올려 봤어, 꿈이 아닌 행선지를

강해졌어, 네가 웃고 있어 줘서

떠올랐어, 흔들리지 않는 시작을

 

#09 『마지막 과제』

sub by 별명따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