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미카츠 02

나는 미타마!
네 신이야!

 

뭐?

 

대체 무슨 일이…

 

언니?

알!

아~ 유키토만 치료해줄 생각이었는데~

힘이 너무 흘러넘쳤던 걸까~

 

죽은 사람을 되살렸어?

설마 이 녀석, 진짜로 신인가?

 

저 녀석들 뭐야?

마치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돌아가고 자빠졌어

 

여어~

 

살아 있어!

 

정말로…

종생은?

이야~ 죽은 줄 알았는데
왠지 살아 있단 말이지~

 

추…

축하연이다~!

 

신 없는 세계의
활동
sub by 별명따위

 

제2화
『아뢰옵기도 황공한 미타마노오호미카미여
신비함이 끊이지 않는 미타마의 힘―』

건배~!

- 건배!

 

그곳에선 어떻게든
살아 돌아왔지만

그 엄청 넓은 황도를
상대로 사고를 쳐버렸어!

 

어떻게 하지?

이 마을을 지키기 위해선
어떻게 하면 좋지?

우리는 변경의
소박한 마을이야

무력이든, 경제력이든
대항할 수 있을 리가 없어

유일하게 희망이 있다고 한다면…

 

왜 혼자 그렇게
죽상인 거야~

 

이거 놔라!

나는 어서 유키토가 있는 곳으로
가고 싶다!

옷을 입고 난 후에 가세요!

[미타마는 알랄에게서 도망치고 있다]

 

뭘 하는 거야

 

[알랄은 미타마를 붙잡았다!]

 

애당초 말이죠!

당신과 유키토 씨는
어떤 관계예요?

 

그렇게…

알몸으로 막 끌어안고

 

나는 유키토의―

신이다!

그러니까 신이 뭐예요?

신은 유키토 씨에게 있어서
어떤 존재예요?

 

함께

죽을 때까지
함께 있는다

그런 존재다

에?

 

자… 장래를 약속한… 사이?

 

그건 유키토 씨는 이미 결혼했고,
이런 작은 아이를 좋아한다는 거예요?

그런 건가요?
에?

어린 애가 좋아?
어린 애가 좋다니, 에?

무슨? 에? 아, 아
어째서?

자! 이걸로 됐다!

 

저 아이는 유키토를 좋아하거든

아, 언니!

 

그렇구나

 

그치만 언니… 유키토 씨는
어린 아이를 좋아한다구?

유키토는

 

이곳에서는 제대로
남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구나

다행이다

 

에?

 

유키토가 다른 누군가에게
사랑을 받으면 나도 기쁘니까

앞으로도 그 아이와
사이좋게 지내줬으면 좋겠구나

 

물론이죠!

어라?
엄마인가?

 

- 저기, 클렌
- 응?

나는 많은 걸 너무 몰라

이 나라에 대해
가르쳐 주지 않을래?

애당초 종생이라는 건 뭐야?

강제적으로 인생을
끝내버리는 제도라니

 

종생 제도는 몇백 년쯤 전에
황제 폐하와 의회가 정한 제도야

몇백 년 전?

유키―

유키토―!

미타마쨩, 뛰어들면 위험하잖아

유키토, 그 애는 누구야?

 

아아

이 아이하고 나는
같은 나라에서 왔어

예전부터 알고 지낸 애야

 

아름다워!

결혼해 주세요

 

이거 놓거라

만지지 말거라
불결하다

그헤헭!

로이?

 

이렇게까지 거절당할 줄이야…

무언가…

 

무언가에 눈을 뜰 것 같아아아!

 

나, 오늘만큼 저 녀석이
역겹다고 느낀 적이 없는 것 같아

 

- 미타마 님
- 뭔데?

미타마 님의 신으로서의 힘은
어느 정도의 기적까지 가능하게 하나요?

뭐든 할 수 있다

나는 그 정도로
굉장한 신이니까!

한 나라의 군대가 상대더라도
이길 수 있어요?

대량의 물로 흘려보내서
첨벙 하고 없애버리는 거다!

역시나~

내가 있던 교단은 일신교였어!

일신교의 신이라는 존재는
대부분 전능한 신이야

치트 능력 같은 건 없는 이세계 전생은
이상하다고 생각했었는데

마침내 왔구나!

전능한 신이라는
SS급 치트가!

좋아~ 여기에서 그 "첨벙"을
보여주도록 하마!

 

잠깐… 기다려!
지금 하지 마!

 

뭐 하는 거야?

 

진짜 확 죽여버린다, 로이
얼른 닦아

 

저기… 방금 그건 아니죠?

 

설마

[신자]

거짓말, 내 신자
너무 없는데

에?

 

신의 힘은 신자가 많으면
많을수록 발휘할 수 있게 되어 있다

신자가 1명도 없어서야
아무것도 할 수 없다…

 

여기 이세계라고?

네 신자가 있을 리가 없잖아!

왜 갑자기 반말을 하는 게냐?

거기다 0이라는 건 무슨 말이냐!
유키토는?

거짓말이지?

남아 있던 힘은 유키토를
구하기 위해 사용했단 말이다!

어이, 큰일이다!

황도 녀석들이 그 사건을
시작하기 시작한 모양이야!

 

이 마을에서 군 녀석들이
오는 거 아냐?

큰일인데
마실 때가 아닌 거 아냐?

괜찮아~ 유키토가 또
어떻게든 해줄 거야!

그치?

어… 어어~
물론이지이~

이거 봐~

굉장한데~
역시 유키토야!

- 좋았어~ 덤벼 봐라~
- 언제든지 덤벼 보시지, 황국군!

 

여유, 여유!

 

위험해…

이거 진짜로 위험해

 

흐아아아아아앍!!
이거 어떻게 해야 해!?

그건 진짜 위험해앳…!

 

두고 가다니 너무하지 않느냐~

 

신한테 이런 태도를…

미안, 반사적으로

그게 아니라!
일일이 따라오지 마!

그치만 유키토가
좀 이상하질 않느냐

왜 그러는 것이냐?

 

아무렇지도 않아

 

나 때문에 이 마을이
군대에 짓밟혀 사라질지도 몰라

헤에

그럼 지금 당장
둘이서 도망치면 되지 않겠느냐!

그런 짓을 할 수 있겠어?

 

또 아무것도 하지 않은 채
도망치다니

그런 건…

 

도망친다고 무엇이
나쁘다는 것이냐

나는 지금껏 유키토를 지켜봐 왔다

유키토는 지금껏 열심히 하면서,
지금껏 참아왔었지 않느냐

또 똑같이 하려는 거야?

아냐

 

나는 그저 분위기에
떠밀려 갔을 뿐이야

교단에, 아버지한테…

저항한다는 것에서
계속 도망쳐 왔었어

 

그 결과가 그 꼬락서니야!

아, 젠장!

 

미타마

신앙하는 인간이 늘면
너는 신의 힘을 사용할 수 있게 되는 거지?

어, 응
그렇다만

그럼 너를 신으로 만들어 줄게

뭐?

이 세계에 종교와
신을 만들어 낸다

 

전에 있던 세계처럼

아무것도 안 한 채
이대로 끝날까 보냐!

 

내가 하는 말은 뭐든
듣는 거지?

 

무… 물론이죠!

저느은…

미타마 님의 신자앗!

어디든지 기쁜 마음으로
핥겠습니다하아아앗!

 

착한 아이다

우수한 종에게는
상을 줘야겠지~

 

어이
듣고 있어, 로이?

 

 

될게
신자

 

좋았어

 

해냈어, 늘어났어!

그보다 왜 유키토는
신자가 아닌 거냐!

어이, 요 녀석!
유키토!

듣고는 있는 거냐?

어이, 유키토!
왜!

- 그런 점이라고
- 왜인 것이냐!

- 그만해! 내려와!
- 유키토! 이것! 유키토!

 

치루치루, 왜 그러니?

 

착하지, 착하지

 

그렇게 돼서

교단 『구세어영교』
최고운영지도자 겸
최고의사결정관리자
『우라베 유키토』
 
오늘부터 미타마를 신으로 하는
교단을 퍼뜨려 나간다

교단 『구세어영교』
최고운영지도자 겸
최고의사결정관리자
『우라베 유키토』
 
군에서 공격해 오기 전에 어떻게든
신자 1만 명을 만들고 싶은데

교단 『구세어영교』 유일신
국지상세어영대어신
(약칭·미타마)
 
그만큼 신자가 있다면
 

교단 『구세어영교』 유일신
국지상세어영대어신
(약칭·미타마)
 
도시를 불태우거나, 바다를
가르는 것도 할 수 있다~

교단 『구세어영교』
광역 포교 전도 추진국 집행위원장
『로이』
 
퍼뜨리고 싶어!
 

교단 『구세어영교』
광역 포교 전도 추진국 집행위원장
『로이』
 
미타마 님의 귀여움과
발가락 성수…!

신자를 늘리기 위해선 실제로
기적을 일으키는 게 제일 좋은데

지금의 이 녀석은
그냥 빈 껍데기야

 

우선 연설이라도 해볼까?

신자의 마음을 부추길
연설을 어떻게 만드는지는

망할 아버지한테
귀가 따가울 정도로 들었으니까

내가 원고를 만들어서―

필요 없다

 

기적을 일으키는 힘은 없더라도

나는 100억 년 이상을
살아오며 길러온 신의 예지가 있다!

그 예지로 내 힘을 전하고서

인간들이 절로 절을
하게 만들어 주마!

바라거라!

나는 우주가 생긴 후로
계속 살아 있었으니

바라거라!

뭐든 알고 있다!

어떤 것을
알고 있냐면~

바라거라!

여기에 있는 유키토가!

 

가장 먼저 뗀 말은 "마마"가
아니라 "마타마 님"이었던 거라거나

응애응애!

"브로콜리"를 "븟코로리"라고
했던 거라거나

븟코로리

오른쪽 엉덩이에 있는 점은
점이 아니라~

연필심

―이었던 거라거나!

 

유키토 씨, 귀여우시네요

그리고~
또 유키토는~

응?

 

연설은 이제 됐어

역시 신이라는 건 기적을
일으키는 게 제일이지

 

그, 그치만 나는 지금
힘이 없는데에…

알고 있어

더 이상 너한테
기대는 안 해

모두 내가 한다

미타마 님은 잘못하지 않았어

저 바보스러움이 귀여워~

바보!?

 

아, 저기…
뭘 하고 계세요?

 

여기에 계신 미타마 님은 신이시다!

 

신은 온갖 기적을 일으킨다

생명을 부활시키고,
수많은 군을 쓸어버리고,

과거, 미래, 현재에 관한
모든 것을 알고 계시는

인지를 초월한 존재이시다!

 

네…

그렇게 말해봤자
믿지 않겠지

그러니 지금부터 미타마 님의
기적의 편린을 보여주지

 

아아, 알랄!

 

너는 지금 인간관계에
고민을 끌어안고 있군

 

네…
그 말대로예요…

 

어떻게 아세요?

 

설마 유키토 씨
내 마음을 알고서?

 

미타마 님이 신의 힘으로
네 마음을 엿보고

내게 가르쳐 주신 것이다!

 

미타마쨩이?

그냥 해본 소리고~

그런 일은 없지!

이건 흔히 말하는 바넘 효과!

사기 점술사들이 누구에게나
들어맞을 애매한 말을 하면

그걸 듣는 쪽은 들은 대로라고
멋대로 착각하는 편리한 심리효과다

이걸로 미타마의 힘을 믿게 만들어서―

나는 굉장하지?

마음을 읽는 건
별것도 아니다

 

음, 알랄
네가 고민하고 있는 것은

 

즉, 체중이 늘어난 것이다!

가슴이 너무 커진 것이냐!

 

아, 아냐…!

참고로 유키토는 작은 쪽을 좋아한다

작은 쪽을 좋아한다

자, 작…

은?

 

누군가 도끼 좀 빌려주세요

그, 그만둬 알!
나는 큰 게 좋아!

이런 쓸데없는 지방 덩어리는
당장 없애버릴 거예요!

유키토 씨는 작은 걸 좋아하니까요!

미타마의 말을 일일이 받아들이지 마!
나는 큰 게 좋아!

 

그치만 미타마 님은 타인의
마음을 엿볼 수 있으니까

유키토 씨의 본심도
알 수 있는 거죠?

아니, 그건 얘기가 좀 다른데…

아, 젠장!

우리 신님이 너무 바보라서

어떻게 신자를 모으면 될지 모르겠어!

이야~ 왜 이 마을 사람들은
내 위대함을 모르는 걸까?

 

하지만 아직 포기할 순 없어

신의 힘으로 보호받는 사람에게
검을 찔러봤자 소용없지!

 

신의 힘으로 이 하늘을
날아보도록 하지!

 

끼얏호우~!

어이, 어이, 어이!
미타마! 미타마! 미타마!

 

나는 허접신이다…

무능신이다…

무리
진짜로 무리

아무도 오지 않아
아무도 없어…

 

교단을 만드는 건 어렵네

망할 아버지, 댁 진짜
굉장한 인간이었구나

쓰레기, 사기꾼이라고 생각해서 미안했어

 

언니, 큰일이야!

 

설마 벌써 황국군이!?

 

치루치루?

 

밭에 있었던 해충 제거용 독을
먹었던 것 같은데…

 

이대로라면 위험해

약!

아니, 먼저 수의사한테 보여주자!

 

황도와 의회는 인간 외 생명에게는
아무런 대처도 해주지 않아

약도, 치료 지식도 우리는
가지고 있지 않아

아무것도 할 수 없어

 

치루치루…

 

미안해, 이렇게 소란을 피워서

하지만 이 아이는
우리에게 가족 같은 존재야

 

유키토?

 

미타마의 도움을 받아서
해독제가 될 만한 약초를 찾아왔어!

이걸 사용해서 약을 만들자!

 

자, 마셔

힘내줘

 

좋아, 이제 상태를 보자

 

뭐랄까

예전의 유키토였다면
이런 행동은 하지 않았겠지?

뭐, 분명 그렇지

하지만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하고 싶어

 

젠장!

 

싫어…

죽지 마…
싫다구…

 

치루치루!

 

미타마?

 

치루치루!

이젠 괜찮을 거라 생각한다…

 

미타마?

 

유키토가 곤란해하니까
어떻게든 해준 거다…

변태 신자 1명의 힘으로는
이게 한계지만…

고마워!

유키토 씨, 미타마쨩!

 

신자의 수가 늘어났어!

거기다 힘을 꽤 많이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아!

 

신자가 3명인데
그렇게나 힘이 늘어나는 거야?

보통 이렇지는 않다

아마도 이 둘에게는
특수한 소양이 있는 거다!

 

혹시 어떤 식으로 신자가 되느냐에 따라
사용할 수 있는 힘의 조건이 달라지는 건가?

 

알랄과 실릴은 미타마의
신으로서의 능력을 보고 신자가 됐고

그리고 로이는 미타마에게
강한 애정을 품고 있어

숭배 패턴이라는 건가

 

나는 더 이상 허접신도, 무능신도 아니다!

나를 숭배하지 않았던 우민들이여!
지켜보고 있거라!

맨 먼저!

내 힘을 증명해 주마!

 

기다려!
너는 또 생각도 없이!

저기

 

그럼 부탁하고 싶은 게…

 

그럼 시작한다

진심이야?

 

황도에서 죽은 녀석들을 되살리겠다니

그 녀석들은 우리를
죽이려고 했어

왜 굳이 그런 녀석들을…

 

그 사람들도 원해서 그 일을
하려던 게 아니었다고 생각해요

부여받은 역할이었을 뿐이고

괜찮지 않아?

 

함께 술을 마실 동료가
늘어날지도 모르기도 하고

미타마쨩이 지켜줄 거잖아?

황국군에게 대항하려는 때에
적을 늘려버리다니

특히 그 베르트랑이라는
남자는 너무 위험해

이번에야말로 진짜
죽을 수도 있어

 

돌아와라!

 

이걸로 끝

 

이, 이 내가 저런 애한테…

공포를 느끼다니!

 

누구야?

황국의 기사!
베르트랑이다!

예?

아~ 뭔가 좀 바꿔버렸나?

하지만 전보다 괜찮아 보이지 않아?

 

큭, 죽여라!

진짜로 그 소리를 하는구나

 

아뢰옵기도 황공한 미타마노오호미카미여

타카아마하라에 계시어―

sub by 별명따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