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트로 노트 01화

아스트로 노트
 
 

아마추어 자막은 언제나
완성본이 아닌, 수시로 수정될 수 있는 물건으로
동영상에 입히는 등의 형태로 재배포하는 것은
추구하는 방향성과 다릅니다.
 

하느@harne_

 

아스트로...

 

여기 맞지?

 

[ 와이파이 완비]
[ 아침 식사 포함]
[ 공실 있음 ]
[ 주인백]

 

좋아

 

괜찮으세요?

 

위험해!

 

괜찮으세요...?

 

네...

 

정말 죄송해요

아니에요

지붕 청소를 하고 있는데

뭔가 동물 같은 게
사다리에 부딪쳤는데요

못 보셨나요?

글쎄요...

 

아무것도요...

 

[아침밥은 생명의 근원]

[식욕]

저기, 여기 레스토랑 아닌가요?

레스토랑?

 

면접 보러 온
미야사카 타쿠미입니다

 

요리장 모집 중이죠?

아!

 

파크 그랜드 호텔의
요리인을 했다고?

 

요리장 모집이라니...

무슨 구인 공고를 냈대?

 

이거야

 

주식회사 아스트로장
요리장 모집

조식은 뷔페 형식도 가능

 

업무 내용: 조리, 메뉴 개발,
식품 안전 위생 철저 관리,

비용 및 손익 관리,

연간 예산 작성 등
 
 
 

언제부터 주식회사가 된 거지?
 
 
 

사진, 이 건물이 아니지 않아?
 
 
 

잘도 여기까지
당당히 거짓말쳤구나
 
 
 

 

왜 이런 일이?

 

어떤 걸 써야 할지
짐작도 안 가서

다른 요리인을 모집하는
분들을 참고해서...

어디 보자

그대로 베꼈잖아!

안 되나요?

안 되죠, JARO가 고소할 레벨이에요
(※ 일본 광고 심사기구)

저기, 어떻게 된 거죠?

 

대단히 죄송합니다

 

여긴 아스트로장

조식 딸린 하숙집

조식 딸린...?

 

쭉 아침밥을 만들어주던
선대 집주인이 돌아가셨거든

그래서 이 미라 씨가
새 집주인으로 찾아왔는데

하는 요리가
살인 레벨로 맛없거든

이걸 봐!

 

전부

이 인간이

만든

아침밥

 

이게 뭔지 알겠어?

 

연어알... 오니기리!

 

내가 연어였으면 자식한테
한 짓에 복수하러 올 거야

그보다, 고개를 드세요

대단히 죄송합니다!

파크 그랜드라면
요전에 도산한 곳이네요

25세에 무직이라...

무직은 한가하지?

렌, 무직인 사람한테
무직 소리 하지 마라

 

무직인 사람은 민감하니까
친절히 대해주렴

 

여긴 근사한
셰어하우스랍니다

이것도 어떠한 인연인데

이런 곳에서 멍청하게 일하는
인생도 괜찮지 않을까요?

 

어서 일 안 하면
이렇게 될걸?

우리 아빤
뼛속까지 무직이거든

 

여러분, 실례잖아요!

아니, 이 구인 공고 낸
너야말로 실례거든?

저기요...

이분들은...

아, 아스트로장 주민분들이에요

그 주민들로 조직된 '미라 씨가
만드는 아침밥
피해자 모임!!'

 

아침밥이 딸려있단 조건으로
여기 집세를 내고 사는 건데

멀쩡한 아침밥이
안 나오게 됐어!

따라서 우리는 요리인을
고용할 것을 단호히 요구한다!

멀쩡한 아침밥을 먹게 하라!

먹게 하라!

한창 자랄 나이를
얕보지 마라!

얕보지 마라!

탄 음식 ...

슬슬 그만하세요

미야사카 씨가 놀랐잖아요

 

다 제 실수예요

정말 죄송합니다

 

- 저기...
- 네

 

전갱이...

 

내내 신경 쓰였는데요

저거 전갱이 아닌가요?

- 잠깐 괜찮을까요?
- 네

 

역시

 

근처 사는 분이
낚시 갔었다고 주셨죠

이대로 놔두면 금방 상해요

손질해 둘까요?

전갱이 프라이 먹을래

- 할까?
- 신난다!

죄송하네요

죄송하긴 뭐가 죄송해

하나도 죄송할 거 없어

소재 살해자의 이명을 가진
미라 씨한텐 못 맡기니까요

 

자, 드세요!

- 잘 먹겠습니다!

 

신이야!

 

맛있어...!

 

다들 요리를 잘하는 사람을
고용하라고 노랠 불러도

그다지 내키지 않았는데요

이렇게 맛있는 아침밥을
먹을 수 있다면

매일이 행복하겠어요

 

미라 씨, 남친 없나 봐요

분명 요리 잘하는 사람을
고용하면 반하겠지?

- 반하겠지
- 틀림없이 반할 거야

 

반할 거야, 반할 거야, ...

 

일부러 찾아오셨는데
죄송하네요

아뇨, 저야말로요

전갱이 프라이는 잘 먹었어요

미야사카 씨라면 분명 금방
취직할 수 있을 거예요

 

그러면 좋겠는데요...

오늘은 감사했습니다

 

가보겠습니다

 

[ 와이파이 완비]
[ 아침 식사 포함]
[ 공실 있음 ]
[ 주인백]

 

뭐 두고 가셨나요?

제가

 

당신의 아침밥을
만들게 해주세요!

 

짐은 이게 다입니다

 

감사합니다

고생하셨습니다

 

미야사카 씨
이사는 끝났나요?

지금 막 끝났네요

 

머리는 괜찮으세요?

 

네, 이제 완전히 괜찮아요

정말 죄송해요

나오스케, 그렇게
흉포하진 않은데요

우연히 심기가 불편했나?

잘 부탁해, 나오스케

 

여기 있었구나

나오스케

 

산책 가자꾸나

늘 죄송해요

됐어 됐어

​         내가 산책 가는 김에
​         가는 거니까

 

아, 오늘부터였나?

아... 네

5호실에 이사 온...

자네에 대해선 이력서를 봤어

이것저것 이미 알아

네...

​       미라 양, 저녁엔
​       환영회 해야지

​         환영회?

​         새로 들어온 사람을
​         환영하는 파티

​         미라 양 때도 했잖아

​         아, 그거!

그러면 나오스케
산책 가자꾸나

다녀오마!

 

2호실에 사는
야마시타 쇼키치 씨

이 하숙집에
제일 오래 살고 있어요

아마 소설가랬죠?

 

굉장해라
무슨 작품을 쓰시죠?

 

뭐더라...

 

야마시타 쇼키치, 소설...

 

아무 정보도 안 나오네
본명으로 안 쓰는 건가?

 

그걸로 정보가 나오나요?
다들 그거 갖고 다니던데요

스마트폰 없나요?

없어요

스마트폰이라고 하는구나

 

새삼스럽지만
고토쿠지 미라예요

이곳 집주인이 되고
아직 세 달밖에 안 돼서

무슨 폐를 끼칠 수도 있겠지만

잘 부탁합니다

 

저야말로 잘 부탁해요

 

     あすなろ   ​
여긴 원래 아스나로장이란
이름이었던 모양인데요

'나(な)' 자가 어느새
'토(→ト)'가 돼버려서

다들 아스트로장으로
부르게 되고

아스트로장으로 정착됐죠

 

저도 쇼키치 씨한테
들은 거지만요

 

날씨 좋네요

빨래 말릴 땐 여기에 너세요

화장실은 1층이랑 2층에
하나씩 있어요

세탁기는 2대

쓸 땐 세탁물을 그대로
넣어두지 않게 조심하세요

 

여기가 욕실이에요

하지만 주민분들은
근처 센터에 가는 분도 많나 봐요

 

욕조에 들어갈 땐
이 팻말을 꼭 여기 걸어주세요

 

지하실인가요?

 

여기가 창고예요

​ [간장] ​
 
​ [된장] ​

 
 

​ [간장] ​
 
​ [된장] ​

 
이게 전부 직접 담근 건가요?

​ [간장] ​
 
​ [된장] ​

 
​ 굉장한데? ​

 
 
​ 굉장한데? ​

선대 집주인이
보관하신 거예요

 
 
​ 이거 엄청 오래된 매실주야 ​

[메이지 23년 5월] [쇼와 25년 5월]
 
​ 이거 엄청 오래된 매실주야 ​

[메이지 23년 5월] [쇼와 25년 5월]
 
​ 진짜냐 ​

이거 먹을 수 있는 건가요?

 

매실주 마신 적 없나요?

마시는 건가요?

 

그리고 여기가 주방이에요

그보다, 이미 아시죠?

 

방 번호가 적힌 건
주민분들 물건이에요

 

조식은 일요일부터 금요일,
토요일은 쉬는 날

시간은 7시 반에서
8시 반 정도에 해주시면

다들 알아서 드실 거예요

 

재료비는
1인당 250엔 정도로

일단 2주분이
여기 들어있어요

 

이건 이 찬장 열쇠

 

갖고 있는 건
저랑 미야사카 씨뿐이에요

 

이거면 될 것 같은데요

 

뭐 모르는 게 있으면
뭐든지 물어보세요

 

7x8=?

56?

 

- 뭐 해?
- 산수 숙제

그런 데서?

거실에서 학습하면
머리가 좋아진다고

육아 책에 나와있었어

 

뭐지?

 

안녕하세요

저기, 오늘부터...

 

저걸 보니
또 오디션에 떨어졌군

 

오디션?

 

저 친구, 테루룽이에요

테루룽?

어이!

 

저기...

 

어라?

어라?
그 사람이...

훔친 발포주는

병맥주로 갚아야겠다

환영!! 어서 오세요, 요리장
미야우치사카 타쿠미 군!
 
 

환영!! 어서 오세요, 요리장
미야우치사카 타쿠미 군!
 
​ 하나-둘, 테루루루룽! ​

 

테루루루룽!

테루룽룽!

 

테루룽룽!

 

6호실의 마츠바라 짱은

'테루룽'이란 이름으로
지하 아이돌을 하고 있죠

지하 아이돌?

아무튼, 드세요

미안하네요

미야시타 군 환영회인데
술을 사게 만들어서

'미야사카'예요

그보다 아저씨 때문에
사게 된 거거든요?

 

[🔍테루룽 지하아이돌 ]
 
 

[🔍테루룽 지하아이돌 ]
 
​ 정말이네 ​

 

미리 말해두겠는데

나에 대해 SNS에
올리면 고소한다

난 셀프 검색 마귀라서
어떤 글이든 찾아낼 거거든

- 알겠어?
- 네...

 

- 신곡 어땠어?
- 최고!

마츠바라 씨, 정말 굉장해!

난 남들 앞에선 그런 건
부끄러워서 절대 못 해!

- 싸우잔 거야?
- 칭찬이에요!

 

네, 신사·숙녀 여러분

오늘은 아스트로장에 새로
더부살이 요리장이 왔습니다

이로써 우리는 고문 같은
아침밥에서 마침내 벗어납니다

이로써 내일이 오는 걸
겁내지 않아도 되는 겁니다!

 

오늘은 잔뜩
마시지 않겠습니까!

 

뭔가 거창하지 않나요?

 

그러면 요리장
미야모토 씨의 한 마디

미야사카예요!

 

여어, 요리장!

 

그러니까...

더부살이하며 아침밥을 하게 된
미야사카 타쿠미입니다

취직 활동은 계속할 테니
여러모로 폐를 끼칠지 모르지만

잘 부탁합니다!

 

그러면 나도 한 곡 불러볼까?

옛날 노래 말고!

 

안녕히 주무셨어요!

 

안녕히 주무셨어요

 

굉장하다
제대로 된 아침밥이야!

- 잘 먹겠습니다!
- 잘 먹겠습니다

잘 잤어?

어라, 마츠바라 씨
오늘은 일찍 일어났네요

오늘 파견 일...

오, 역시 요리장!
제법이잖아

잘 먹겠습니다!

 

잘 먹겠습니다!

 

잘 먹겠습니다

 

다녀오겠습니다!

 

좋아

 

쌀도 사둘까?

 

뭐 하는 거지?

의문이죠?

 

의문 많은 여성
고토쿠지 미라

의문?

요즘 세상에 컴퓨터는커녕
스마트폰도 안 갖고 있고

 

처음엔 밖에 붙어있는
'와이파이 완비' 딱지를 보고
(※ ワイ-ファイ)

쿠이후아이 완비?
(※ クイ-フアイ)

─라고 읽었죠

그 정도 연령에
와이파이를 모르는 애가 있나?

 

연예인도 하나도 모르고

 

처음 왔을 땐

TV 리모컨 들고

이건 뭐죠?

─라고 묻질 않나

미라 짱, 아마 남들한텐
말 못 할 과거가 있지 않을까요?

오랫동안 교도소에 있던 거
아니냐는 소문도 없지 않아요

그보다 와카바야시 씨
회사 안 가세요?

 

'뼛속까지 무직'이니까요!

 

그러면, 무직의 묘미
도로 잠들기라도 할까?

어떻게 생활하는 거래?
그게 더 의문이야

 

정말, 어디 있는 거야?

 

뭐 찾으세요?

 

뭐 잃어버리셨나요?

같이 찾을까요?

아뇨, 괜찮아요

왜 그러세요?

 

재료를 사러 갈까 하는데요

이 가게에서 사면 좋다거나
그런 거 없나 해서요

저도 갈게요

 

상점가도 안내할게요

 

잠깐 기다리세요

 

안 돼, 나오스케는 집 지켜!

다녀오겠습니다

 

- 가요
- 네!

 

아, 그 영화 재밌었죠?

영화...?

전 우주를 적으로 돌리고

사랑을 위해 주먹 하나로 싸우는
공주님이 끝내주게 멋지죠

 

재밌어 보이네요

보고 싶다

미라 씨는
어떤 영화가 좋으세요?

 

딱히 영화 같은 건
본 적 없어서요

혹시 외국에 사셨나요?

 

왜, 매실주 같은 것도 몰랐고

 

혹시 외국에 사셨나 해서요

 

아, 도라야키!
좋아하세요?

먹어요

 

어디...

찾았다!

 

아직 괜찮겠지...?

 

좋아

 

내내 이대로 괜찮겠어?

- 알아...
- 안 되는 건 안 돼!

왜 안 되는데?

내가... 미망인이라서?

 

미라 씨, 미망인이었어?

내가 미망인이라서
스마트폰은 계약 못 한단 거야?

미라, 지구엔
놀러 온 게 아니다

미망성 차기 왕위 계승자로서
자각을 가져!

스마트폰은 지구의 정보가
뭐든지 나온대

열쇠가 어디 있는지도
알 수 있을지도?

 

몇백 년 전 기술이야

하등한 지구인이 만든
물건 따윈 믿을 게 못 돼

열쇠는 건물 어딘가에
반드시 있을 거야

 

저기, 영화 본 적 있어?

스페이스 걸이란 거
무지 재밌어 보였어

미라!

우리 임무를 잊은 거냐?

 

한시라도 빨리 열쇠를 찾아
미망성에 가지고 돌아간다

그리고 미라가 왕위를 계승해서
미망성을 지킨다

 

알아요

  

아마추어 자막은 언제나
완성본이 아닌, 수시로 수정될 수 있는 물건으로
동영상에 입히는 등의 형태로 재배포하는 것은
추구하는 방향성과 다릅니다.
 

하느@harne_

아스트로장의 새 주인, 고토쿠지 미라는
미망성에서 찾아온 미망인이었다

미라에게 한눈에 반한 미야사카 타쿠미(실업 중)는
그 미망인으로 착각! 어떻게 되는가, 이 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