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읽혔나 생각했는데
만약 읽혔으면... 나...
나라면 절대 싫고
쿠로사와
만약 내가 마법사라고 말한다면
어떻게 할래?
안녕, 애매한 일상
드라마의 한 장면으로 바뀐 그날부터
흔들리는 마음의 설레임에
센스 있는 말이 나오지가 않네
생각한대도 모르겠어
두려워한대도 진행이 안 돼
그래도 처음은 전부 너라면 좋겠어
거역할 수 없는 마음이 여기 있어서
거짓말 같은 사랑이 있어서
솔직하고 서투른 우리들의 스토리
만지고 싶어 듣고 싶어 좀 더 알고 싶어
이 마음은 이제 멈추지 않으니까
---체리 마법---
30살까지 동정이면 마법사가 될 수 있대
첫 데이트로부터 한 달
결국 나는 아직
쿠로사와에게 마음을 읽을 수 있다는 사실을
바빠서 좀처럼 단 둘이
사실을 말할 용기가 나지 않았다
앞으로도 계속
정말 괜찮은 걸까?
롯카쿠
전에 말한 시험단 실시일에 대해 들었어?
아, 지금 보낼게요
시험단 이벤트?
응
이번에 회사에서 진행하는
남성용 근육트레이닝 굿즈의
7월 3일이네요
더운 시기야
인원이 모이겠어?
그러게요
그러고 보니 생일이네
생일?
아다치와 같은 나이인 기간도
하지만 내년 아다치의 생일인
내가 262일 연상이라고 생각하니
왠지 두근두근하네
어째서?
역시 시험단이 부족하네요
운동이 부족한 사람과 운동하고 있는 사람
양쪽의 데이터가 필요해서
혹시 괜찮으시면
응, 알았어
나도 몇 명한테 말해둘게
감사합니다
생일 선물
쿠로사와 취향이 까다로울 것 같은데
어디 갔지?
정작 필요할 때
이 힘을 쓰는 건 괴롭지만
선물을 위해서라면 괜찮겠지
이어폰, 역시 밖에서 잃어버렸나?
이어폰!
그거라면 나도 알아
쿠로사와는 이동도 많고 음악을 들으니까
충전이 오래가고 무선으로
아다치
아, 진짜 너무 귀여워
전부 보이거든
아까부터 뭐 하고 있어?
어떻게 알았...
비밀
밥 몇 그릇이든 먹을 수 있어!
어색해
미나토의 댄스가 보고싶다는
완전 파티피플 소굴이네
이봐, 아까부터 뭘 찍고 있는 거야?
도촬이냐?
갑자기 무례하군
그런 범죄 같은 짓을 저지를 리가
왜 싸우고 있는 거야?
이 사람은 내가 아는 소설가
취재하고 싶대서 데리고 온 것뿐이야!
소설가?
취재하고 싶으면 실제로 춤춰보라고
뭐?
당연히 무리잖아!
이 사람 그런 타입 아니거든
이런, 가능하면 싸우고 싶지 않아
모처럼 츠게가 댄스를 보러 와줬는데
그럼 어떤 타입인데?
이게 무슨 일이야
나 때문에 미나토에게 폐를...
알겠어
여기서 도발에 응하지 않으면
음악을 줘
남자가 아니지!
설마 시작 5초만에 발이 꼬여서 끝나다니
추한 꼴을 보여주고 말았어
만지고 싶지 않을 거야
----체리 마법----
말해야 할지 말지 고민하고 있다
만나지 못했다는 것도 있지만
이 비밀을 안은 채 사귀어도
시험단을 모집하는 모양이야
이제 곧 끝나는구나
3월 21일까지
친구에게 물어봐주실 수 있나요?
뭘 주면 좋을지 전혀 모르겠어
일념으로 오긴 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