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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랑...

데이트...?

 

놀라운걸...

무슨 소리를
하는 거지, 신?

 

안 되나요?

DEM의 습격까지는

아직 꼬박 하루는
남았을 텐데요

그건 그렇다만...

이런 때에
훈련을 할 필요는 없을 텐데

훈련 같은 게
아니에요!

 

저는...

결전을 앞둔
지금 이때이기에 더더욱

당신에게
데이트를 권하고 싶은 거예요

이 일을...
다른 사람들한테는?

 

말 안 했어요

어째서...
하필 나지?

싫..으세요?

 

그렇게 말하진 않았어

하지만

만일 누군가와
데이트를 하고 싶은 거라면

달리 적절한 상대는
있을 텐데

 

그래선 안 된다구요

저는 레이네 씨랑
데이트를 하고 싶은 거예요!

 

시간을 비워두지

어디로
가면 되는 걸까?

 

시야 한가득

펼쳐지는 색채

그리운 장면

스르르 풀어내 흘려버렸지

선택한 결의를

옥죄는 Paradox

닿지 않는 내일에

가라앉혔지

움켜쥐는

이 손을 펼치면

건드려버리고 말아

이미 예전에 던져버린 희망을

눈물도 끝을 드러내고

향하네

이 어둠을 빠져나와

소박한 미래

당신이 그걸 바라보고 있대도

마침내

마침내, 마침내

거머쥘 수 있게 된 빛

아무도,

어떤 말도 필요 없어

모든 답은

여기에

제대로 있으니까

 

fan sub by kairan

 

그래...

레이네 씨는...
네 절친한 벗이지

느닷없이
이런 소리를 들었으니...

충격받았겠지...

하지만...

 

고마워

시도야말로 괴로웠지?

얘기하기 힘들었을 텐데

코토리...

그럼 어디

레이네에게 들키기 전에
대책을 짜볼까요

 

그래...
그래야지...

 

아무튼

아침까지는 레이네와의
데이트 내용을 생각해둬야겠네

그거랑 병행해서

DEM에 대비한 작전도
진행해둬야...

 

그러게

그리고...

 

정령들?

그래...

다른 애들한테 있어
레이네 씨는 신뢰할 수 있는...

믿음직한 언니야

그런 사람이 자기들을
배신하고 있었단 걸 알면...

 

그러게

하지만 극복해주길
바라는 수밖에 없어

 

토비이치 오리가미
 
 

토비이치 오리가미
 
오리가미?

 

이갸기는 들었어

어?

정령들한테도
사정은 전해뒀어

데이트 플랜 작전에는
우리가 협력할 거야

자..잠깐 있어봐!

들었다니...

대체 어떻게!?

 

시도

두 번째 단추

 

아아!?

 

사정은
전부 파악했다!

 

오리가미 씨한테
들었어요

 

기겁하긴 했지만
주눅들어 있을 때가 아니니깐

 

모르는 사이에
뜨거운 전개가 됐지 않은가~

니아쨩은 싫어하지 않아~
그런 거!!

 

흥~

과연 무라사메 레이네!

용케 이 야마이 카구야를
농락했구나!

청원...

유즈루들도
협력하게 해주세요

 

알았어

그럼 브리핑 룸에 집합

만에 하나 레이네랑 마주쳐도
얼버무릴 수 있게

각자 혼자서 이동해줘

코토리,
잠깐 시간 좀 줄래?

어...?

 

해둬야만 할 게
있거든

 

얘기를 좀 하고 싶어

거기 있지?
쿠루미

 

너였나...

 

어머, 어머♪

별 일도 다 있군요

시도 씨께서
저를 불러주시다니♪

 

지금 여기 있는 건
너뿐이야?

진짜 쿠루미는
이 대화를 듣고 있어?

이상한 질문을 하시네요

다른 분신체도
진짜 『저』도

여기에는 없는걸요?

만일 진짜 『저』에게
들려주고 싶지 않은 말씀이라면

그런 부분은
문제 없답니다♪

그런가...

 

지금부터 할 이야기를...

진짜 쿠루미한테 전해도
과연 괜찮은 걸지...

나는 모르겠어

그러니까

네가 듣고
판단해주지 않겠어?

 

2월 20일

쿠루미의 본체는...

죽어버려

 

마치 '보고 온 듯이'
말씀하시네요?

그래, 짐작한 그대로야

대체 누구에게
토벌됐단 말씀이시죠?

가령 엘렌·메이저스가
상대라 해도

그리 쉽사리 당할
『제』가 아닌걸요?

 

타카미야...

타카미야 미오...

 

시원의 정령이
쿠루미를 죽여

미래의 전장에서

갑작스레 쿠루미 안에서
미오가 나타났어

 

현 시점에 이미...

미오는
쿠루미 안에 있을 거야

 

그렇게 된 거였나요...

 

감사하겠어요

확실히...

이것은 섣불리 다뤄도 될
정보가 아니군요

 

어때?

미오한테 안 들키게

쿠루미한테
이 사실을 전할 수 있겠어?

 

아마도...

하지만 그 뒤에 어떻게 대책을
취할지가 어려운 문제지만요

 

그렇지...

내가 할 수 있는 게
있다면 좋겠는데

 

그렇게 어두운 표정을
짓진 말아주셔요

분명,
절망적인 상황이긴 하지만

덕분에 저는 선택지를
얻을 수 있었는걸요?

 

시도 씨...

미래의 저는...
사명을 완수했을까요...?

 

그래

최고로 멋졌어

 

그런가요...

 

레..레이네...!

뭘 하고 있는 것이냐...?

 

일이지

내일치 작업도
미리 해치워버릴까 해서 말야

겨우 끝난 참이지

 

그런가...!

수고가 많구나!

토카야말로
무슨 일이지?

이런 시간에

아..아니!

그게.. 말이다...

 

야식이라면

식당이나 휴게 에어리어에
가보면 좋을 거야

하지만
시간이 시간이니

적당히 즐기고

 

잠자리에 들기 전에
양치는 잊지 않도록

으..음!
조심하마...

 

잠이 안 오는 심정도
이해는 하지만

몸은 잘 쉬어두도록 해

우리는
무슨 일이 있어도

신을 DEM으로부터
지켜야만 하니 말이야

 

레이네...

응?

 

레이네는...

시도를 좋아하느냐?ㅇ

 

어...?

그건 무슨...

그런 건 됐으니
대답해다오!

부탁이다

그래, 좋아하지

 

그런가...!

음!

나도 그렇다!

 

아니

괜한 걱정이려나...

 

헬로, 시도~

골전도 통신기
상태는 어때?

잘 들려

평소랑은...
감각이 좀 다르지만

 

인컴이면 아무래도
레이네한테 들킬 테니까

이거라면
들킬 걱정은 없어

슬슬 도착할 거야
정신 똑바로 차리고

알았어...!

 

여어

많이 기다렸으려나?

 

어...

레...

레이네 씨...?

 

드디어 시작됐구나

 

자!

우리의 전쟁[데이트]을―!

시작해보자!

 

fan sub by kairan

 

솔직히...

아직도
믿기지가 않아요...

그 레이네 씨가
〈팬텀〉이라니...!

 

나도 같은 심정이야

하지만
사실은 받아들여야지

 

냐하항~

하지만 그렇게 비관하기만
할 얘기도 아니잖아?

소년이 말하기로는

레이냥이 우리한테
우정을 느낀다는 것도 정말이라며?

그런 거지

요컨대, 시도가
레이네를 홀딱 반하게 만들어서

봉인하면

전부 원만히
수습된다는 거지

 

왜 그러지, 신?

그렇게
놀래켜버린 걸까?

아, 아뇨...
그게...

 

1. 죄송해요, 레이네 씨를 보고 넋이 나가버렸네요
 
 

 

1. 죄송해요, 레이네 씨를 보고 넋이 나가버렸네요
2. 평소랑 헤어 스타일이 다르네요. 근사해요   
 

 

1. 죄송해요, 레이네 씨를 보고 넋이 나가버렸네요
2. 평소랑 헤어 스타일이 다르네요. 근사해요   
3. 그 옷은 어떻게 벗기면 되는 건가요?     

 

 

총원, 선택!

-오~!

 

1. 죄송해요, 레이네 씨를 보고 넋이 나가버렸네요
 

 

①인가

타당한 선이네

 

역시...

아무 말도 없으면
불안할 거 같아요

하지만 이런 말을 들으면
기쁘지 않을까 해서...

어...?

그 배려심은 뭔데...
여신이야?

일단은 이 정도 멘트로
상황 좀 살펴야지―

같은 이유로 고른
나는 대체...

 

음!

이거라면 레이네도
납득해줄 것이다!

 

흐뭉...

무쿠는 ②도
나쁘지 않다고 본다만...

뭐, 어쩔 수 없구나

 

옳지~!

신은 디테일에 깃든다!

작은 변화를 알아채는 것은
중요하다~

그러나~!

보충...

사람에 따라서는

"평소 헤어 스타일은 별로였다"로
받아들일 수도 있습니다

우선은 안전책으로
상황을 살피는 게 좋지 않을지

 

그래서...

그쪽 셋은 뭐야?

 

아니~

빼박 ③ 아니겠슴~
여기서는~!

순수해 보이는 소년한테서
이런 불의의 일격을 먹으면~

이 누나도
대흥분해버리지!

 

그쵸~

레이네 씨는
어른 여성이니까~

이 정도 위트는
받아주실 거라니까요

 

이보세요들...

우리의 미래가
걸려 있으니까

진지하게 좀 해줄래?

 

알고 있다...!

그렇기에 더더욱

내가 들었을 때
가장 기쁠 선택지를 골랐다

 

하아...

시도, ①이야

 

아아...!

죄송해요...

평소에 그런 차림은
본 적이 없었다 보니...

뭐라고 할지...

레이네 씨를 보고
넋이 나가버렸네요

 

그런가...

흠...

그런가...

고마워

네 복장도 멋져

 

가..감사합니다...

 

그럼...
오늘은 어디에 갈 거지?

제법 짐이 많아 보인다만

아직은 비밀이에요

레이네 씨를
놀래켜드리고 싶어서요

저를 믿고
따라와주시겠어요?

그래, 물론이지

그럼 가볼까―

 

무슨 일 있으세요?

 

이것은 일단...
데이트였지?

"일단"으로 끝낼
생각은 없지만요

 

응, 그런 거라면

 

가볼까

 

 

호감도 수치...

신기한 파형인걸

지금 당장이라도 봉인할 수 있을만큼
호의를 품고 있는데

봉인이 가능하다는
반응이 나오질 않아...

친애의 감정을
품고 있으면서도

한 발짝 거리를 두고 있는
느낌이네요?

모두가
무대에 서 있는 걸

무대 측면에서
따스히 바라보는 듯한...

굳이 말하자면
부모라는 느낌?

 

그런가...
절묘한 표현이네

뭐가 어쨌든

버거운 상대가 될 건
변함 없어 보이지만

 

여기는...

 

레이네 씨의 호감도
상승했습니다!

사령관님의 작전이
적중한 모양이네요!

 

나 혼자만의 생각은 아냐

어젯밤, 늦게까지 정령 애들이랑
계획을 짜낸 성과지

 

휴일에 당일치기
온천 여관!

확실히 이건
훅 치고 들어오는 선택이죠!

 

무라사메 해석관은

〈프락시너스〉 내부에서도
가장 업무가 많으니까요

게다가

그밖에도 라이젠 고등학교에서
교사까지 맡고 있으니

 

그리고

몇 십 년이나 들여서

타카미야 신지의 부활을 위해
끝없이 암약해 왔어

아무리 정령이라 해도
지칠 대로 지쳐 있는 게 당연해

 

레이네 씨의 눈가에는
늘 다크서클이 있었으니까요

일이 힘든가 보다
했거든요

 

그거 딱 봐도~

매일 제대로
잠도 못 잔 거지~

몸만 아니라 마음도
피곤에 절어 있을 거야~

 

그런 레이네에게
필요한 것은...

힐링!

쌓일 대로 쌓인
피로와 권태감을

갖가지 릴렉제이션 설비로
제거한다!!

 

1. 대욕장에서 느긋하고 여유롭게
 
 

 

1. 대욕장에서 느긋하고 여유롭게
2. 전용 노천탕에서 릴렉스   
 

 

1. 대욕장에서 느긋하고 여유롭게
2. 전용 노천탕에서 릴렉스   
3. 마사지로 리프레쉬      

 

 

총원, 선택!

 

2. 전용 노천탕에서 릴렉스
 

 

흠...

②이구나

 

음...

시도와 레이네가 단둘이서
목욕을 한다는 건...

그.. 가슴이 답답하지
않은 건 아니다만...

 

네!

역시 둘이서 잔뜩
얘기 나누는 게 좋을 거 같아요!

 

괜찮아, 나는 냉정해...

괜찮아, 나는 냉정해...
나는 냉정해...

괜찮아, 나는 냉정해...
나는 냉정해, 나는 냉정해...

어...
왜 3번이나 말해...?

게다가

시도와 단둘이서
목욕한 것 쯤이라면

나도 경험이 있어

고작 이 정도로
냉정함을 잃을 내가 아니지

 

잠깐!

그때는 네가 멋대로
매복하고 있지 않았느냐

 

흥~!

목욕이라면 우리, 야마이도
빼놓을 수 없는 것을~

수긍...

유즈루와 카구야로
시도를 샌드위치로 만든 것은

좋은.. 추억이지요

 

기껏
온천 여관에 왔으니까!

알몸으로 어울려야죠~!

이 정도 되는~

욕조에서~

달링과 레이네 씨가
살짝 밀착하면서!

세계 최고로~

보기도 좋고 맛도 좋은
도시락 아닌가요~!

 

시도, ②야

 

알겠어...

 

신, 열어도 되겠어?

아, 네

들어오세요

 

무―!

 

-뭐야~!

 

어떻게 된 겁니까!
이건!!

무라사메 해석관의 맨살...!

아뇨...!

중요한 공략 화면이
보이질 않습니다!!

 

평생 소원이에요~!

지금 당장 복구를~!

 

우리의 목적은

정령을
반하게 만드는 겁니다

영력을 봉인한 후

레이네가 알고서 불쾌해 할 일은
하지 않는 편이 현명하리라 봅니다

 

-Nooooo~!!

 

칸나즈키
너는 냉정하다?

 

저는 거유한테는...

그다지
흥미가 없는 관계로

 

아, 그러셔...ㅇ

 

둘만 있으니
괜찮지 않겠어?

예...!?

네에...

 

굉장히 굉장하십니다...

 

저기...

레이네 씨는...

언제부터
〈라타토스크〉에 계셨어요?

 

5~6년 쯤 전이려나

코토리가 사령관에
착임한 것과

비슷한 무렵이야

그런가...

뭔가...
감사합니다

 

뭘 말이지?

아, 아니...

코토리를 지금껏
지탱해주신 거니까요

 

별 대단한 건
하지 않았어

나 같은 게 없었어도

그 애는 분명
좋은 사령관이 됐겠지

 

뭐...

코토리가 우수하단 점에 관해선
부정하지 않지만요

그 전에는
뭘 하셨나요?

 

평범하게 학생이었지

논문이 인정을 받아

그 길로 〈라타토스크〉에
스카웃됐거든

 

좋아하는 사람 같은 건...
있었나요?

 

단 한 명...
있었지

 

그건...

 

내 이야기만 하는 건
공평하지 않은데?

네 이야기도
들려주지 않겠어?

어...?

아, 네...

나도 예전부터

네 이야기를
들어보고 싶었거든

너는 이츠카 집안에
입양되기 전의 시절을

기억하고 있나?

 

솔직히...

그다지
또렷한 기억은 없네요

기억하고 있는 거라곤...

따스한 손에
안기는 감각이랑

그 손이 어딘가로
가버리는 듯한 상실감...

분명 그게...
제 어머니였던 거 같아요

 

자신을 버린 어머니를...
원망하고 있을까?

 

원망이라니...

그러진 않죠

분명 뭔가...
사정이 있었을 거라고 생각해요

버리고 싶어서
버렸을 리는.. 없겠죠

 

게다가
기억하고 있거든요

저를 안고 있던 손이
얼마나 다정했는지를

 

그런가...

 

어...!?

 

옳지, 옳지

 

잠깐...!

레이네 씨...!?

 

조금 쯤은
괜찮지 않나

나 같은 게 대체할 수는
없을지도 모르지만

 

엘렌

갑작스레 미안하지만

예정을 앞당기기로 했어

상황이 바뀌었거든

아니지...

아무래도 지금부터
바뀌게 될 모양이야

무슨 소리죠?
아이크

 

정말이지...

나는 정말로 운이 좋아

처음으로
손에 넣은 마왕이

전지의 〈신식편질〉[벨제붑]이란 것을

이 정도로 운명적으로
느낀 일은 없어

 

그렇다는 건...

〈신식편질〉[벨제붑]
새로운 사실이 판명됐다고?

바로 그거지

아무래도 우리는

한 번, 뼈아픈 패배를
겪은 모양이야

우리가 모르는
미래에서 말이지

 

하지만...

이번에는 우리가
선수를 칠 수가 있어

당장은
마력로를 준비하고...

 

그밖에는 집적 주부[集積呪符]
있으면 좋겠는걸♪

 

그럼, 시원의 정령을...

 

자, 엘렌

우리도 한 번
미래를 바꿔보지 않겠나

 

보여주고 싶다는 게
뭐지, 신?

곧 다 와요

분명
마음에 드실 거예요

 

다 왔어요

눈 뜨셔도 돼요

 

여기..는...!

레이네 씨한테
보여주고 싶었던 곳이에요

예쁘죠?

 

응...

예쁜걸...

무척이나...

제9화
「『두 번째』 데이트」

 
 

 

당연한 듯이 지나가는

뭐 하나 특별할 것 없는 행복

찾아내고는

물음을 던지는 메마른 바람에

두둥실 흩날리는 꽃잎 하나

 

언젠가

언젠가 이뤄질 거라 간직한

아련하고도 선명한 그림자

아직 여기서 숨을 쉬는

앙상한 통증과

당신을 기다린다는

그것뿐

 

뭐 하나 특별할 것 없는 행복

 

살아갈게, 이 세상에서

 

웨스트코트와의
최종결전

미래를 거머쥐는 것은
DEM인가, 〈라타토스크〉인가

다음, 제10화

「존재할 리 없던 전장」

3인 남매 총집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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