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 제목 with Caption Creator 4

왜 그러고 있어, 타카다?

 

최근 자주,

니시무라 양에 대해 생각하게 돼.

 

맨날 그랬잖아!

그건 그렇지만...

사랑 아냐?

그 표정은 사랑 아냐?

 

너 맨날 사신이랑 같이 있잖아!

응, 즐거우니까!

근데 요즘 왠지 가끔 가슴이
꼬옥 하는 느낌이 들어!

저주잖아, 그거!

사랑이네.

그 패턴은 사랑이네!

 

꼴좋다!

드디어 너한테도
저주의 효과가 나타난 거야!

 

드디어?

아싸!

이걸로 나도 사신의 동료다!

왜 그렇게 되는 건데!

왜 그렇게 되는 건데, 남자들!

사랑이잖아!

 

실은

요즘 타카다 군이랑 있으면
가슴이 꼬옥 하는 느낌이 들어.

네, 사랑, 사랑, 사랑!

사랑으로 해결!

감질나!

 

미소를 잘 짓지 못했었던

강한 척하는 데 너무 익숙해졌던

일상이 반복되는 와중에
사뿐하게 바람이 불었어

 

암묵의 룰 따윈 마치

없었던 것 같은 이노센트

포기했었던 마음에
옅게 미소가 불을 밝혔어

 

너의 마음 올곧게 받아들일 자격조차

없다고 의심했었어

 

사실은 무척 기뻐하고 있어

말로 하진 못해서

 

어떤 순간이든 정신 차려보면

너에 대해 떠올리며

어제보다 나를 좀 더
좋아하게 되고 있어

「고마워」란 말로는

다 실을 수 없는 감정에

휘둘리고 있는 지금이 사랑스러워서

계속 오늘이
끝나지 않으면 좋을 텐데

사정을 모르는 전학생이
다가온다.

 

제13화
「10년 후도, 오늘도」

 

나의 미션은, 오직 하나.

 

타카다 군.

 

반드시, 해내고 말겠어.

 

이 교실에 설치된 폭탄을,

신속하게 회수할 거야.

 

-과거로 돌아가 조금 전-

 

여긴 뭐야, 키타가와 군?

 

이곳은 우리 전갈단의 거점이다!

 

거점!

멋지다!

출생률 감소로 안 쓰이게 된 교실을

우리 전갈단이 이용해 주고 있는 거다!

 

선생님껜 비밀로.

계약을 나눈 자만 들어올 수 있는
비밀의 방이란 거야?

굉장하다!

뭐, 그렇지!

 

굉장하네.

익숙해지는 게 빠르네, 타카다.

근데 왜 나도 넣어준 거야?

사신이랑 사이좋은 사람은
전갈단에 못 들어오지 않았나?

 

그건 말이지...

 

타카다!

평생의 부탁이야!

우리 전갈단을 구해줘!

 

우리 5학년 1반 전갈단은

2반의 도마뱀단과
끝없는 싸움을 벌이고 있어.

도, 도마뱀단?

쉬는 시간 피구 코트 쟁탈전,

비 오는 날의 우산 칼싸움,

계단 몇 단 뛰기로
올라갈 수 있나 대결!

녀석들과는 뭐든 다 해왔어!

 

하지만 항상 당해버렸거든.

그 녀석들, 치사한 수만 써.

그럴 수가,
신성한 승부의 자리에서?

너무해!

그래서 우리는

비겁한 도마뱀단에게 복수를 하고자

어떤 병기를 개발했어!

 

그 이름하여,

바폭탄!

 

애완동물용 자동 먹이 급여기를
마개조해서

시간이 되면 안에 든 바퀴벌레가
뛰쳐나오는 최종 병기다!

괴, 굉장하다!

 

참고로 마개조는 바로 나,

공작반의 타나카가 직접 했지.

바퀴벌레를 잘 가둬두려면
약간의 테크닉이 필요하거든.

마개조!

테크닉!

이걸 적 리더의 사물함에 장치하면...

녀석들은 엄청 비난받을 게 틀림없어!

우리는 승리를 확신하고 있었어.

 

그런데...

 

장치할 사물함을...

착각한 거야!

 

야마모토 군!

정보반의 야마모토,

설마 하던 계산 미스.

그렇다기보단 깜빡 실수한 거지?

 

혹시 나한테 할 부탁이란 게...?

맞아!

시간 되기 전에
폭탄을 회수해 줬으면 해!

왜 나야?

 

그건...

 

니시무라

너라면 할 수 있을 거야.

아무도 눈치채지 못하게

니시무라의 사물함에서
폭탄을 회수하는 게!

니시무라 양이, 위험해.

차, 착각하지 마!

우린 딱히 사신을 구하고 싶은 게 아냐!

민간인에게는 손을 안 대는 것뿐이야.

응!

그러니까 니시무라한테는
바 선생의 존재를 들키면 안 돼!

니시무라 양이 깜짝 놀라면 불쌍하니까!

아니거든!

알았어!

나, 할게!

 

기폭 예정 시각까지 앞으로 10분

 

그래,

우리는 니시무라를
구하고 싶은 게 아니야.

오히려 구해줬으면 하는 건

선생님께 들키면 된통 혼날 우리들.

실수하지 마, 타카다!

 

니시무라 양.

 

이 정도 크기의 폭탄, 못 봤어?

 

들키면 안 됐었지!

바보야, 여기 보지 마!

일처리 실수하지 마!

폭탄이라니 무슨 소리야?

둘러대, 둘러대라고!

말하지 마.

실수로라도 바 선생이 튀어나오는
폭탄이니 뭐니 그러지 마!

포... 폭탄은 폭탄이야.

사람이 죽는 거.

뒤숭숭하게 만들어서 어쩌자고!

저기...

모, 모르겠는데...

그, 그렇구나.

타카다가 평소에도 바보라서 다행이네.

깊이 태클 안 걸리고 넘어갔네.

응...

자, 잠깐만, 타카다!

넌 지금...

교실에 폭탄이 장치됐다고 한 거야?

 

히노!

뭐야, 뭐야, 무슨 일이야?

무슨 교실에 폭탄이 장치됐대.

진짜야?

크, 큰일이다!

도망치는 편이 좋지 않을까?

기폭 예정 시각까지 앞으로 5분
선생님께 말씀드리는 게...

기폭 예정 시각까지 앞으로 5분
이럴 땐 경찰, 소방, 어디다 전화해야 해?

 

끝났어!

 

괘, 괜찮아!

폭탄은 내가 처리할 테니까.

타카다 군이?

폭탄을?

 

역시 대단하네, 타카다는!

다음에 가르쳐 줘, 처리하는 거!

시한폭탄 같은 정밀 기계,

초등학생은 무리야!

 

기계...?

맞아!

타카다 군을 희생시키다니!

다 함께 운동장으로 피난 가자!

아니, 카사하라,

학급위원 일 제대로 하기냐!

 

망할!

더는 시간이 없는데!

이렇게나 찾아도 안 보이다니!

아니, 전혀 안 찾았잖아!

그냥 아무래도 상관없으니까,

얼른 니시무라의 사물함을 확인해!

혹시...?

 

타카다 군.

걱정 마, 니시무라 양!

내가 지켜줄게!

그게 아니라,

아, 아까,

이상한 기계가
사물함 안에 들어있어서,

 

그거라면 선생님께 드렸는데.

 

기폭 예정 시각까지 앞으로 1분

 

선생님이 죽겠어!

 

타카다!

얼른 선생님께 가야지!

선생님이 죽겠어!

 

아니, 넌 사정을 알고 있잖아!

어떤 의미로는 죽겠지만!

하지만 타카다에게
맡기는 수밖에 없어.

기폭 예정 시각까지
이제 그다지 여유가...

 

일단 쫓아가자!

 

망할!

왜 저런 바보가
우리 학년 중에 제일 빠르냐고!

저 녀석이 선생님께
잘 둘러댈 수 있을까?

아니, 걸어보는 수밖에 없어!

부탁한다, 타카다!

 

복도에서 뛰지 말라고 했잖니?

죄송해요.

아니, 근처에 있었냐!

 

선생님, 그거...

아, 이거 말이니?

아까 니시무라한테서 맡았단다.

하지만 왜
애완동물용 자동 먹이 급여기가 학교에?

 

서, 선생님!

 

이 녀석들, 복도에서 뛰지 마!

지, 지금 그럴 때가...!

그럴 때라니 뭐냐, 키타가와?

정말이지, 너희들,

거기 나란히 서.

알겠냐?

이제 곧 최상급생이 되니까
타카다 군...

이제 곧 최상급생이 되니까
괜찮아?

슬슬 너희도
자각을 가지고 행동을 해야지.

 

바폭탄, 폭발.

 

그리고,

전갈단...

 

궤멸...

 

끔찍한 일을 당했어.

나 참, 바보 같은 남자애들은!

 

라멘 가게의 천적...

 

어, 엄청나게 혼났네.

응.

 

그치만,

니시무라 양이 무사해서 다행이야!

 

고마워.

내 사물함에서
폭탄 회수하려고 해줘서.

괜찮아!

전갈단에 거점에 들어가 볼 수 있었고,

키타가와 군네랑 노는 건
즐거웠으니까!

거점은 있잖아, 남자의 로망이야!

정리하라고 하셨지만.

 

대단하네.

그러고 보니,

새로 네오 전갈단을 만들 거니까
안 들어오겠냐고 초대받았어!

 

드, 들어갈 거야?

그, 전갈단에?

 

안 들어갈 건데?

왜냐면,

전갈단엔 니시무라 양이 없잖아.

 

전갈보다도 사신이 훨씬 더 좋은걸!

 

그, 그렇구나...

응, 멋있으니까, 사신!

 

그래!

우리끼리 사신단을 안 만들어볼래?

히노 군이랑 다른 애들도 불러서!

 

그럼 오늘은...

미래

상상력을 발휘해서
미래

10년 후의 자신을 그려보자.
미래

 

탱크탑!

 

전혀 상상이 안 가.

 

니시무라 양, 이거 봐봐!

10년 후의 나!

 

나도?

어른이 돼서
마창 다크 댄서를 손에 넣은 나야!

선택받은 어둠의 상급직!

왜, 왜 옆에 나도 있어?

 

계속 같이 있고 싶으니까 그렇지.

나랑?

떨어져 있으면 무척 쓸쓸하니까!

 

그, 그래...?

 

타카다 군,

이건 뭐야?

그건 니시무라 양의...

엑토플라즘.

 

나의...

응?

니시무라 양의 엑토플라즘.

내 엑토플라즘?

10년 후니까 이 정도는 내야지.

사신 스킬도 올라가 있을 거니까.

그, 그다지 귀엽진 않네...

니시무라 양은
평소부터 너무 귀여우니까.

이 정도는 안 하면
멋있어지질 않아서...

 

미안해!

좀 더 멋있는 그림을
그릴 수 있었으면 좋을 텐데!

아, 아니...

평소부터 너무 귀엽다니...!

내가...?

 

타카다 군?

뭐, 뭔가 좋은 냄새가 나.

 

평소보다 좋은 냄새가 나!

펴, 평소?

저기...

 

샤, 샴푸가 달라서 그런가?

샴푸?

응,

아빠가 회사 사람한테서 받았어.

무슨 좋은 거래.

 

그랬구나.

어쩐지 좋은 냄새가 난다 했어.

 

아, 안 돼!

부끄럽잖아.

 

미안해, 나도 모르게.

앞으로도 이런 거 써보지 그래?

평소 것도 좋아하지만.

 

그치만,

냄새를 알아챌 수 있는 건
좀 안 될지도.

왜?

내가 그런 거 해도
분명 비웃음만 당할 뿐이니까.

사신 같은 게
관심 끌려고 꾸며봤자 소용없다고.

확실히 그럴지도 모르겠네!

 

그야 사신은

그것만으로도
다른 사람들에겐 없는 매력이니까!

 

언제든지 무척 근사하단 건

엄청 자랑거리지?

 

대단한데,

특별히 뭔가를 안 해도 매력적이라니,

그런 사람 달리 없잖아!

그, 그렇지는...

분명 이게,

챰의 저주라고 생각해!

좋은 샴푸를 안 써도

분명 푹 빠질 거야!

그, 그,

그런 저주도 있구나...

 

지루하네.

 

좋은 아침
지금 뭐 하고 있었어?

 

니시무라 양한테서 온 메시지다!

 

메시지 보내버렸어...

 

민폐였으려나.

볼일도 없으면서 메시지 보내버려서.

 

이, 읽음 표시가 떴는데, 답장이 안 와.

 

왜 보내버린 걸까...

 

타카다 군,

그 소문을 신경 쓴다면...

 

사신 씨한테서 온 메시지는
스무 명에게 전송 안 하면...

엄청 불행한 일이 일어난대!

 

누나, 누나!

니시무라 양한테서
저주의 메시지가 왔어!

저주의 메시지라고?

니시무라 양한테서
메시지를 받은 사람은

저주 파워로
최악의 경우 죽음에 이른다!

...라고 반 애들이 말했어!

 

최강의 저주!

 

니시무라 양은 천사니까.

천사에게서 온 메시지라니,
죽을 만큼 기쁘단 거지?

 

그렇구나!

 

메시지 고마워, 니시무라 양!!
너무 기뻐서 죽을 것 같아!!

아니, 호들갑!

 

'호들갑이야, 타카다 군'이라고 돌아왔어.

사실을 얘기한 건데 어쩌지?

잠깐... 있어 봐...

누나는 지금...

보스를 잡느라 바빠!

 

호들갑이 아니야 니시무라 양!
왜냐면 니시무라 양은

천사니까!!

 

그러니까 호들갑!

호들갑이 심해!

 

애들은 사신에게서 온
불행의 편지라고들 하는데...

 

그래!

니시무라 양한테서 메시지가 온 걸
스무 명에게 알려야 했었지!

 

뭐야, 그 룰?

자랑하란 거야?

어쩌지?

그렇게 연락처 많이 모르는데.

그렇다면 학교에서 직접 알려줘!

스무 명만 하지 말고, 좀 더 모두에게.

그렇구나!

 

인기쟁이가 돼버릴지도!

역시 누나!

 

그렇지, 그렇지?

오늘도 활기차구나.

 

들어봐!

니시무라 양한테서 메시지가 왔어!

 

너무 기뻐서
하늘이라도 오를 것 같은 기분이야!

그래서 말이야...

엄청 해피!

 

니시무라 양,

연락처, 가르쳐 줄래?

 

괘, 괜찮은데,

왜 갑자기?

뭐라더라, 니시무라 양한테서
메시지가 도착하면

행복해진다고,

다들 소문이 나서...

 

엄청 해피하거든!

 

너도 들어봐, 들어봐!

 

지나가는 바람이라면

어디로 가는지 알고 있는 걸까

이름 없는 만남의

뒷이야기를 내일을 운명을

 

가슴에 귀를 대면

있을 수 없는 고동 소리가 들려

어디에도 실려있지 않은 감정

달콤하고 씁쓸하고 정체가 뭘까?

아무렇지 않은 일로부터

너무 깊이 생각해보기도 하고

어중간한 사이는 이제 오늘까지

분명 아무도 모르는 그 미소

찾아내버리고 말았으니까

바뀌고 바뀌는 사람들 속에서

네가 빛을 발하고 있었어

돌고 돌아가는 계절에도

언제나 변함없을 그 마음씨

흔들리고 흔들리는 눈동자에도

비치기 시작한 새로운 세상

살며시 이웃하는 그 마음씨

언젠가 하나 되고픈 그 마음씨

 

니시무라 양!

 

좋은 아침!

조, 좋은 아침, 타카다 군.

오늘은 아버지도 함께시구나.

도, 도중까지만.

 

안녕하세요.

안녕, 타이요 군.

맞아, 맞아, 니시무라 양.

아침에 운세, 어땠어?

이야, 그게 최하위라...

 

아카네 말한 거지?

 

그렇구나,

두 사람 다 성이 니시무라니까!

 

둘이 있으면 헷갈리네.

그럼 지금만 아카네 쨩이라고 부를게.

 

좋은 아침, 아카네 쨩.

아침에 운세, 어땠어?

 

저기, 그게...

뭐, 뭔가 좋은 일이 있을지도 모른댔어,

타, 타이요 군...

 

어라?

아카네는

타이요 군이라고 부를 필요 없지 않나?

이, 이름은 좀 부끄럽네...

 

그래?

난 좋은데,

아카네 쨩!

이름 얘기하는 거 맞지?

 

자, 가자.

지각하겠다.

응.

가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