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 제목 with Caption Creator 4

미안해, 샬롯.

이렇게 될 줄 알았으면

연인이라는
거짓말을 하는 게 아니었어.

아, 아뇨, 괜찮아요.

 

여행에 데려다주신 후로 처음이네요.

 

안 돼, 안 돼!

 

맞아.

그때와 마찬가지로
마법으로 잠들어버리면.

 

좋았어.

강제 수면
데들리 다운!

 

어째서지?

 

데들리 다운!

 

마법이 안 통해...

 

마법 무효화 소재인가.

 

이 침대에 가해진 특수 가공.

이런 게 가능한 건...!

 

오빠, 난 똑같은 전철을
두 번 밟지 않아.

 

자, 밤은 길어.

어디 한 번 즐겁게 해주실까.

 

약혼 파기당한 영애를 주운 내가,
타락한 짓을 르치다

아무도 모르는 숲속에서

하늘하늘 두 사람의 운명 마주쳤어

 

말을 나눠보니 신기한걸

다정한 파문이 퍼져가

고독했던 마음에 살며시

티없는 눈동자로 너는

어떤 풍경을 보아왔지?

숨기지 말아줘 아픔도

전부 나눌 수 있어

자아 빙그르빙그르 춤을 추자

내밀은 손을 잡아봐봐

멈춰 있었던 시간이

돌아가기 시작하듯이

타락한 (타락한) 사랑을 (사랑을)

너에게 (지금) 선사할게

저도 모르게 미소가 흘러나올 만큼

근사하고 행복한 한 때

꿈이 (꿈이) 아니야 (아니야)

마법을 (이렇게) 걸어줄게

이 두근거림의 이름을

아직 (우리는) 알지 못해

그래 너는 타락한 에트랑제

 

타락한 재회

이런 상태로 잘 수 있겠어?

저기...

 

알렌 씨의 부모님께선
무척 사이가 좋으시네요.

놀랐어요.

 

뭐, 사이나 너무 좋은 것도
생각해볼 일이야.

덕분에 내 장래가 위협받고 있으니까.

 

하지만 이상적인 모습이라고 생각해요.

무척 부러워요.

그게 이상적인 모습?

 

시이땅.

왜 그래, 아 땅?

평생 이렇게 있고 싶어라.

아 땅은 응석쟁이네.

 

수, 숙부님처럼 대해주는 게 좋을까...

 

아니, 저기, 그런 뜻이...

 

아차...!

 

그, 그렇지.

여, 연인인 척만 하는 건데
그렇게까지 할 필요는 없겠지.

 

저기,
도로테아 씨 앞에서 연기했을 때,

마지막에,

알렌 씨는 뭐라고
말씀해주실 생각이셨을까요?

 

저기, 저를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샬롯,

나, 난 너를...

 

역시,

제대로 대답해줘야 할까.

 

난 샬롯을...

혹시 그렇다고 하면...

 

저는 그걸 들어서
어떻게 하고 싶은 걸까요?

 

난 그저,
아침에 일어나면 샬롯이 있고...

안녕히 주무셨어요.

...라고 서로 인사하고,

함께 홍차를 마시고,

꽃의 성장을 즐기거나,

산책하거나 장을 보면서...

 

알렌 씨가
여러가지 타락한 일을 가르쳐주고,

함께 밥을 먹고,

밤엔...

잘 자.

...라고 서로 인사하고,

그게 또 다음날도...

 

내 일방적인 희망을

샬롯에게 강요할 수는...

저는 수배자이니,

그런 걸 바라도 될 리가...

-없어.
-없어요.

간신히 샬롯은
자기 발로 걷기 시작했어.

그런 건 알렌 씨께 짐이 될 뿐.

그러니 이건...

-해선 안 될 짓이야!
-해선 안 될 짓이에요!

 

하지만...

저, 저기...

 

곤란하게 해드려서 죄송해요.

역시 그냥 괜찮아요.

내일은 일찍 일어나야하니
얼른 자야겠네요.

으, 응.

 

안녕히 주무세요.

 

잠들어 버리신 것 같구려.

 

뭐야?

그 침대 가공하는 데 얼마든 줄 알아!

잠깐 한 마디 하고 올게!

아니, 아무리 그래도 그건...

잠깐, 이거 놔!

 

조용히 안 하면 못 써요.

-아, 네...
-아, 네...

 

좋아, 그럼 마법을 걸게.

잘 부탁드려요...

 

형상 전환
셰이프 시프트.

 

어라, 안경인가요?

 

역시나야.

이건... 무척 좋아!

 

알렌 씨?

뭐, 그, 상대는 아는 사이니까,
일단은 말이지.

자, 잘 어울려.

 

개인적인 취향이네, 분명.

그건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뭐, 뭣...!

그, 그런 건 결코 아니야!

 

뭐냐, 그 반응은!

 

듣자하니 이 주변에서
자주 모이는 경우가 많다던데.

 

빌어먹을, 두고 보자!

 

나탈리아...

 

네가 나탈리아 맞지?

 

은근슬쩍 주변의 아군의 위치를
확인하면서

즉시 전투 태세로 들어갈 수 있도록
중심 이동했나.

 

이게 마법을 배우기 시작한 지
아직 3개월이라니.

앞날이 두렵군.

 

누구시죠?

 

내 이름은 알렌 크로포드,

임시 고용직 교사야.

 

크로포드?

설마 학원장의 친척인가요?

두, 두목!

그 이름은 이 학원 설립 이래
최고의 악동이라 두려워들하며!

대드는 교수나 학생 수백 명을
순식간에 전투불능으로 만들었고!

학원장과 사흘밤낮을 싸운 끝에

산 하나를 통째로 날려버렸다는!

마법 학원의 대마왕!

 

그렇게 칭찬 마라.

쑥스럽잖아.

 

저분들, 칭찬하고 있는 게...

그래서, 그쪽에 있는 사람은?

아, 내 조수로, 샤로라고 하지.

자, 인사하지 그러나.

아, 아, 네.

저, 저기, 잘 부탁드려요!

대마왕과 그 조수가
제게 무슨 볼일이죠?

간단한 얘기야.

학원장으로부터 친히

문제아 지도를 의뢰받았거든.

뭐, 전속 교사라고 생각해주면 돼.

전속 교사 따위 필요없어요.

제게 상관하지 말아주세요.

가죠, 너희들.

아, 네, 두목!

 

퍼스트 컨택트라면 뭐 이 정도인가.

넌 어떻게 생각하지, 샬롯?

아니, 샬롯?

 

저, 정말로 나탈리아랑 얘기해버렸어요.

저, 저...

용기를 내길 잘했어요.

뭐, 대화라고 부를 만한 게
아니었던 것 같은데...

그런 식이어서야
앞으로가 걱정되는데.

앞으로?

그럼,

단순히 대화만 하는 게 아니라,

함께 놀거나,

한 식탁에 둘러앉거나,

때로는 싸우기도...

 

아니, 샬롯?

 

어이, 샬롯...

 

아니, 그게, 저기, 이건...

그게 아냐!

 

여어.

시, 실례할게요.

 

5대 마원소 응용학인가.

그나저나 이해는 할 수 있는 거야?

 

교수님,

방금 쓰신 수식은 잘못됐습니다.

 

그 조건 하에서
전격 마법을 쓴다고 한다면

좀 더 위력이 올라갈 거예요.

 

어이쿠, 확실히 그렇군.

미안하구먼,

나이를 먹으면
주의력이 산만해지는지라.

 

그렇군, 제법 하는데.

당신에게 칭찬받아봤자,

기쁘지도 아무렇지도 않아요.

 

어이, 왜 그러지?

아, 아뇨,

저로선 통 못 알아들을 문제인데,

나탈리아 양, 멋있어요!

대마왕의 조수나 되는 사람이

이 정도도 모르나요?

죄, 죄송해요.

우리 조수는 아직 신참이거든.

이번 임무를 하는 김에

마법을 처음부터
공부시키고 있는 참이야.

 

마, 맞아요.

미숙하지만 부디 잘 부탁드려요.

마침 좋은 기회 아니야, 샤로?

여기 이 신동님께 마법의 기초에 대해
가르침을 구하면 되겠군.

뭐?

당신의 제자라면서요?

왜 제가.

마, 맞아요, 알렌 씨,

공부하는 걸 방해하면...

 

하, 하지만 혹시 한가하시다면,

조금이라도 가르쳐주시면 그...

 

저, 너무 기뻐서
기절해버릴지도 몰라요!

기, 기절?

아아, 하지만!

기절하지 않도록 열심히 참아볼게요!

 

왜 그렇게까지...

뭐, 이 강의 중이라면 상관없지만요.

저, 정말인가요?

 

저, 저기,

공부를 가르쳐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니, 딱히 그 정도야...

샤로 씨는
왜 마법을 공부하겠다고 생각했나요?

 

저는 지금까지 계속 알렌 씨나
다른 분께 보호받기만 했었어요.

하지만 그래선 안 된다고 생각해요.

 

그러니 어떤 것에도 맞설 수 있도록
강해지고 싶어요.

맞설 수 있도록, 말인가요.

 

그러니,

아까 수업 때 가르쳐준 번개 마법도

꼭 연습할게요.

제대로 써낼 수 있도록 노력할게요.

뭐, 그건 조금 난이도가 높은 마법이니,

모르는 게 있으면
또 물어봐도 상관없어요.

정말인가요?

감사합니다!

아, 엄마 있네!

 

알렌 님, 샤로 님, 찾아다녔다오.

뭐 하러 온 거야, 너희들?

 

실례되는 말투구려.

어머님으로부터 도시락을 맡아왔다오.

 

감사합니다, 고우세츠 씨.

 

엄마!

 

루 쨩, 그럼 안 돼요.

 

봐봐, 봐봐!

뭐야?

 

펜릴에 지옥 카피바라?

당신, 대체 뭐 하는 사람인가요?

 

그나저나 희소종 마물 두 마리를
따르게 하고 있다니,

마물 부리미로서
이미 충분히 대성했잖아요.

마법을 배우는 의미가 있나요?

 

하지만 그건 제가 아니라 루 쨩이랑
고우세츠 씨가 대단한 것뿐이고.

무자각계 주인공인가요.

 

그것보다 나탈리아 양,

오늘 밥은 그것뿐인가요?

네?

충분한 양이잖아요.

 

하다못해 샐러드 정도는
있어야하지 않나 해서.

저, 가져올게요.

 

정말로 이상한 사람이네요.

왜 저렇게까지 저한테 연연하는 거죠.

일 때문이라서 하는 분위기도 아니고.

 

고향의 여동생이
딱 너와 같은 나이대인 모양이더군.

겹쳐보고 있는 것 아니겠어?

 

그렇군요, 납득이 가요.

 

대마왕, 한 가지 묻고 싶은 게 있어요.

뭐지?

 

당신은 제 본가,

에반즈 가로부터 보내어진 자인가요?

 

아닌데.

그런가요.

일단은 확인해본 것뿐이에요.

어지간히 싫어하는 기색인데?

우리 집은 전형적인
이름뿐인 귀족이니까요.

아버지도 어머니도
이기심 뿐인 속물들이고,

정말로 돼먹지 않은 집안이에요.

 

네가 열심히 마법을 배우고 있는 건

본가와 결별하기 위함인가?

그것도 있죠.

마법이 있으면 대개의 것들은
혼자서 어떻게든 되니까요.

 

그렇군.

뭐, 너도 이래저래
고생이었던 모양이니.

신문에서 읽었어, 네 언니 소동을.

분명 이름이 샬롯...

 

그 화제를,

두 번 다시 제 앞에서
입에 담지 말아주세요.

불쾌해요.

응, 미안했군.

 

샬롯이 없는 타이밍인 건
불행 중 다행이었군.

 

어이쿠 이런,
거기 있는 건 나탈리아 군이로군.

무슨 볼일이세요, 크리스?

아니 뭘,
잠깐 인사 좀 할까 한 것뿐이야.

다른 클래스 녀석들도 꺽은 모양이네.

당연하죠.

그 정도 녀석들,
제 발치에도 못 미쳐요.

역시 나의 라이벌.

하지만 으스대지 말라고.

네 천하도 곧 끝나.

 

잔챙이가 잘도 짖어대는군요.

결투를 하고 싶으면
먼저 약속을 잡을 것,

사회의 상식이라고요.

변함없이 새침한 아가씨군.

가자, 너희들.

 

좋은 친구인데.

어디가 말인가요!

 

죄, 죄송해요.

금방 정리할게요.

멍하니 걷지 마!

크리스 도련님께 방해돼.

얼른 거길 비...

이 괘씸한 것들이!

 

나, 나탈리아 양!

 

너, 내 부하들을
잘도 이렇게 만들었겠다!

대신 교육을 좀 시켜준 거예요.

감사 정도는 해줬으면 하는군요.

 

여성에게 손을 대다니 언어도단!

약속 따윈 그냥 잡을 필요 없어요!

지금 당장 이 자리에서...!

 

이 녀석, 이 녀석, 나탈리아.

알렌 씨.

여긴 식당이야.

다른 학생들도 많이 있어.

그런 장소에서 난투를 일으키다니,

도저히 칭찬받을 일이 아니지.

네?

샤로 씨는 당신의 조수잖아요!

그녀가 다쳤는데 가만히 있으란 건가요!

 

저, 저기, 저는 괜찮으니...

 

재밌는 소릴 하는군, 너.

 

누가 이 녀석들을 용서한다고 했지?

 

좋지 않은 기운이 감돌아요!

 

아공간 결계?

 

뭐야, 이건?

저 녀석이 만든 거야?

진정해!

이 정도 결계의 약점은 명백해!

술사를 쳐!

알겠습니다!

 

잘 들어, 나탈리아.

싸움에서 중요한 게 세 가지가 있지.

 

알렌 씨,

싸움은 좋지 않아요!

 

하나, 적의 퇴로를 끊을 것.

 

하나, 단 한 명도 놓치지 말 것.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두 번 다시 대들 생각을 못하도록

철저하게 상대의 마음을 꺾는 것이다.

 

뭔가요, 이 크기는!

이걸 먹으면 어떻게 될...

 

뭣...!

 

싸움은 정말로
하면 안 되는 짓이에요!

 

저를 위해서 화내준 건 기뻐요.

하지만 두 분 다, 그건 지나쳐요!

폭력은 좋지 않아요!

잘못했습니다.

 

나탈리아 양도예요.

그런 위험한 짓을 하다

다치기라도 하면 어쩌려고요!

그거라면 마법으로 낫게하면...

 

잘못했습니다.

 

알겠죠?

싸움은 떽, 이에요.

 

-네...
-네...

 

나탈리아는 놀란 모양이었지만,

샬롯이 그 마법을 성공시킨 건

예상한 대로다.

 

그리고 이번 경험은

틀림없이 저 녀석의
자신감으로 이어지겠지.

하지만, 이 내게 마법을 한방 먹인데다
설교까지 날릴 줄이야.

샌드백조차 못 때리던 소녀가
참 강해졌군.

 

뭘 웃고 계세요?

소름 돋게.

 

싸움은 안 돼, 인가요.

너도 좋아서 하고 있는 건 아니잖아?

 

원래는 낙오한 약자들을
도와주려고 했던 것뿐인 게

자연스레 커다란 군단이 돼서,

그만큼 여기저기서
원한을 사게 되었다던가.

잘도 조사해두셨네요.

일이거든.

 

저는 그저,

여기서 자신의 힘을
갈고 닦고 싶은 것뿐이에요.

얼른 강해지고 싶어요.

그 연습 상대로서

크리스 같은 녀석들은
안성맞춤이기도 해요.

하지만 쓰러트려도 맞서오니까,

요즘엔 좀 성가시단 게 본심이려나요.

그렇군.

네가 안고 있는 문제가
보이기 시작하는군.

 

그렇다면 네가 해야할 일은 하나야.

설마 녀석들과 사이좋게
지내라고 할 생각은 아니겠죠?

아니지.

그 정반대다.

 

나탈리아,

네가 이 학원의 천하를 틀어쥐어라.

네?

 

별빛 하늘에 둘러싸여서

당신에 대해 생각하는 밤

손바닥이 차가웠었어

그 다정함에 닿기 전까지

별똥별이 인도해준

이 풍경 잊지 않아 평생

 

얘, 노래하게 해줘

당신이 가르쳐주었던 것들

감정도 감동도

하나 하나가 행복해서

얘, 노래하게 해줘

당신과 만나게 된 기쁨을

모르고 있었어

세상은 이렇게나 아름다운 걸

Love You...

 

대마왕,

묻고 싶은 게 있는데,

샤로 씨를 어떻게 생각하세요?

그건...

다음 시간은, 타락한 던전.

아니, 그, 그러니까, 샤로는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