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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이큰 2"

 

"알바니아"

 

"트로포야"

 

놈은
우리의 동료들과

 

형제들과

 

아들들을
살육했다

 

영혼들이 정의를
울부짖고 있다

 

이들의 영혼 앞에
맹세컨대

 

우리 형제들을
학살하고

 

우리에게 고통과
슬픔을 안긴 그놈을

 

반드시 찾아내

 

이곳으로 데려올 것이고

 

망자들의 무덤가에
놈의 피가 르르게 할 것이다

 

우리는 반드시
복수할 것이다

 

"로스앤젤레스"

 

선생님?
잠깐만요

 

세차 가격에 왁스도
포함돼 있어요

 

내가 하겠소
직접 해야하는 성격이라

 

- 레니
- 브라이언

 

잘 지냈어?

 

응, 당신은?

 

잘 지냈지

 

무슨 일 있어?

 

아니
토요일 2시잖아

 

킴한테 운전
가르치는 날

 

음악 레슨하고
바뀌었어

 

화요일 거 아님
금요일?

 

그건 전혀 모르겠네

 

요즘 애들
어떤지 알잖아

 

운전면허 삼수생의
절박한 심정은 알지

 

절박하긴 뭘...

 

2번이나 떨어졌잖아
연습해야 돼

 

어디 간 거야?
솔직히 말해봐

 

나 거짓말
잘 못하지?

 

당신이
잘하는 분야는 아니지

 

남자친구 집에 갔어

 

남자친구가
있어?

 

들어와서
한잔할래?

 

- 그래
- 그게 좋겠어

 

도대체 왜 나한텐
숨긴 거지?

 

그거야 당신이
자기 남자친구 과거를

 

유치원부터 뒷조사할까 봐
그랬겠지

 

걔 정말
괜찮은 거지 이제?

 

그럼

 

내가 간섭할
자격은 없지만

 

당신은 괜찮아?

 

아니

 

사실 안 괜찮아

 

그이랑 별거중이야

 

도움 필요하면
언제든지 말해

 

난 그만...

 

와인 잘 마셨어

 

브라이언

 

그러지 마

 

어디 사는지도
몰라

 

파리에서도 그애
72시간 만에 찾아냈잖아

 

약속해

 

- 방금 내가...
- 약속하라구

 

애 사생활엔
간섭 안 할게

 

"엄마"

 

"부재중 전화 4통"

 

잠깐만

 

왜?

 

나 너 정말 좋아해

 

왜 그래?

 

괜찮아, 괜찮아

 

필요한 만큼 충분한 시간을 가져

 

 

어떻게 오셨죠?

 

- 킴 여깄나?
- 네, 누구시죠?

 

걔 아빠야

 

처음 뵙겠어요
제이미예요

 

들어오세요

 

마실 것 드릴까요?

 

내 딸이나 데려와

 

아빠?

 

안녕

 

여긴 왜 왔어?

 

운전면허 따려면
연습해야지

 

면허도 없어?

 

큰 SUV 주차하기가
얼마나 힘든지 알아?

 

그래서 내 차로
시험 보랬잖아

 

맙소사, 아빠

 

참 고맙네!

 

만나서 반가웠습니다

 

속도 좀 줄일래?

 

어떻게 그럴 수 있어?

 

넌 방학하면
여행 갈 거고

 

아빤 이스탄불 가니까
시간이 지금뿐이잖아

 

같이 세운 계획인데
지켜야지

 

아빠가 계획한 거지!

 

날 어떻게
찾았어?

 

엄마랑 얘기하다...
왜 아빠한테 숨겼어?

 

아빠가 오버하니까

 

나도 평범하게
살고 싶단 말야

 

정지 신호에선
무조건 서

 

아빠

 

"정지"

 

엄마는
제이미 집 몰라

 

GPS였어!

 

네 핸드폰에 심어놨어
미안하다

 

험한 세상이잖아
혹시 잘못될까 봐

 

아빠가 계속
이러니까

 

더 미칠 것 같다구

 

이제 가도 돼

 

사이드 미러로 봐

 

완벽해, 시험볼 땐
왜 이렇게 안 해?

 

모르겠어

 

어쩜 면허 따기
싫은가 봐

 

아빠가

 

왜 그러는진
알지만

 

나 스스로
극복해내야 해

 

다신 그러지 마
부탁이야

 

알았어

 

제이미 뒷조사도
하지 말고

 

안 할게

 

알았어

 

수요일에 보자

 

2시 맞지?

 

사랑해

 

아빠도 사랑해

 

 

샘, 나야

 

저기, 누구 뒷조사 좀 부탁할게
이름은 제이미 콘래드야

 

일반적인 것들
너무 깊이 안 들어가도 돼

 

알았어

 

'그래, 고마워'

 

내리시죠

 

고맙네

 

피트렐 씨?

 

등기우편 왔어요

 

- 이거 좀 부탁하네
- 네

 

여기요

 

세바스티앙?

 

그놈 어딨어?

 

말했잖아

 

난 몰라

 

그놈 어딨어?

 

그놈 어딨어?

 

좋아

 

나랑 놀고 싶다면...

 

안 돼, 안 돼!

 

얼마든지
놀아주지

 

저길 봐

 

안 돼!

 

이제
상황파악 좀 되나?

 

이놈이 파리에 왔었어

 

카드를 사용해 우리 집에 들어와서

 

내 친구들을 죽였어

 

내 동생도 죽이고

 

이건 자네 카드야

 

그놈 어딨어?

 

그놈 어딨어?

 

무슨 일이야?
괜찮아?

 

응, 괜찮아

 

들어와
킴 불러올게

 

나한테 말해봐

 

킴 방학하면
중국에 가려고 했어

 

멀어진 관계도
회복해볼겸

 

스튜랑 내 생각엔

 

킴과 함께
조금 먼 곳에서 그동안의

 

스트레스도 풀면
좋을 것 같았어

 

근데
다 취소했어

 

비행기, 호텔, 전부

 

스튜가 왜 그랬는지
이해가 안 돼

 

너무 힘들어

 

말다툼, 변호사...
그런 모든 게

 

사람이 완전히
변했어

 

안됐어, 레니

 

정말 안됐어

 

미안해
당신 문제도 아닌데

 

난 그저...

 

어떻게든 되겠지

 

이럼 어때?

 

킴이랑 함께
이스탄불로 와

 

짐 되긴 싫어
출장가는 거잖아

 

짐은 무슨!

 

사흘만 일하면 돼

 

그 이후에 와

 

재밌을 거야

 

말이라도 고마운데

 

모르겠어
생각해볼게

 

이해해
부담 갖진 마

 

사흘만 일하면 되니까
전화해

 

당신 온다면 기다리고
아님 그냥

 

돌아오면 돼

 

킴 불러올게

 

그래

 

고마워, 브라이언

 

분명히 올 거야

 

- 난 모르겠어, 샘
- 틀림없어

 

꼭 오라고 했어야지

 

생각해봐

 

힘든 시기 보내는데
더 힘들게하긴 싫어

 

그저 속마음을
털어놓은 거야

 

부부 문제를
상의하는

 

그런 사이인지
몰랐는데?

 

잠깐만

 

친구처럼 지내더니
그런 사이 된 거야?

 

그런 사이 말야, 응?

 

레니가 아직
좋아하나 봐

 

쓸데없는 소리 마

 

이 친구가
좋아하는 거 아냐?

 

그만하고
농구 얘기나 하자, 제발!

 

"알바니아 - 티라나"

 

이스탄불에 갔소

 

고맙소, 밀스 씨

 

덕분에 무사히 지냈어요

 

고맙소
잘 돌아가요

 

선생도...

 

'레니입니다
메시지 남겨주세요'

 

나야

 

연락 없는 게

 

다른 곳에
가기로 했나 봐?

 

잘 해결됐길
바랄게

 

말동무 필요하면
언제든지 전화해

 

곧 돌아갈 거야

 

아마 내일쯤

 

킴한테도 연락 없는데

 

남친이랑
바쁜가 봐

 

아빠!

 

- 놀랐지?
- 맙소사, 킴

 

- 레니
- 안녕, 브라이언

 

메세지 남기고 있었어
연락 없어서...

 

놀래주려고
그냥 왔어

 

그럼 성공했네

 

내가 그냥 돌아갔으면
어쩔 뻔했어?

 

샘 아저씨한테
엄마가 계속 물어봤어

 

- 진짜?
- 응

 

아빠를
추적한 거지

 

당신만 남들을
추적하는 게 아냐

 

그러게

 

아무튼 잘 왔어

 

지낼 만하겠지?

 

어쩜 세상에!

 

엄마, 여기 좀 봐

 

세상에!

 

끝내주지?

 

너무 아름답다

 

- 너무 고마워
- 고맙긴

 

짐부터 풀어

 

30분 후에
데리러 올게

 

알았어

 

이따 봐

 

안녕하십니까

 

됐습니다

 

통과하세요

 

서둘러

 

지나가세요

 

당신 멋지네

 

당신도

 

어디 갈 거야?

 

난 안 갈래
너무 피곤해

 

따뜻하게 목욕하고
일찍 자야겠어

 

- 진짜?
- 응

 

우리끼리
가야겠네

 

특별히 하고 싶은 것 있어?

 

어쩌면

 

- 아빠
- 그래

 

갈까?

 

아니, 몇 시간 더 있다 갈까 했는데

 

- 정말?
- 그래

 

- 좋아
- 아니, 농담이야

 

- 자, 가자
- 좋아, 여긴 너무 정신없어

 

이쪽은 유럽이고
반대쪽은 아시아야

 

지난 2,500년 동안

 

동서양의 침략군
모두가

 

이 수로를
통과해갔지

 

- 차 마실래?
- 응

 

한잔만 줘요

 

그런 걸
어떻게 알았어?

 

어떻게 아냐구?

 

책에서 읽었어
여기 오는 비행기에서

 

읽겠다면
빌려줄게

 

응, 읽어볼래

 

그 제이미란 친구

 

진지한 사이니?

 

대화 주제가
갑자기 바뀌네?

 

모르겠어

 

겨우 몇 달 됐는걸

 

사랑하니?

 

아직 잘 모르겠어

 

사랑은 해봤고?

 

엄마가 말하는
그런 사랑은 아직이야

 

그게
어떤 사랑인데?

 

엄마는
아빠 만났을 때

 

아주 특별했대

 

아주 특별해?
엄마가 그랬어?

 

엄마 표현에 의하면

 

'마법 같았어'

 

마법?

 

다시 만나서
반갑습니다, 형제여

 

준비는 끝났나?

 

시키신 대로요

 

좋아

 

- 말해
- 로비에 있습니다

 

밖으로 나가길
기다려

 

명심해
반드시 생포해라

 

절 봤어요
전 여기서 나갑니다

 

시장에서 점심
먹기로 했잖아?

 

시차 때문에
피곤해서

 

난 수영장에서 쉴래
둘이 다녀와

 

나중에 봐

 

- 당신 괜찮겠어?
- 그럼

 

- 다녀와
- 킴

 

내가 말했던 책?
옷장에 있어

 

알았어

 

밖에 나가지 말고
차 불러올게

 

좋은 시간 보내

 


 

네 속셈 다 알아

 

내가 뭘?

 

딸은 호텔에 남았습니다
어떡할까요?

 

셋 전부 잡아와

 

알았나?

 

킴은 우리가
순진한지 아나 봐

 

- 무슨 소리야?
- 큐피드 흉내내잖아

 

그런 거였군

 

당신이 돌아와선

 

킴과 시간을 보내고
싶다고 했을 때

 

3주면 떠날 거라
생각했었어

 

그쯤 지나면
항상 떠났잖아

 

보통 그랬지

 

바짝 붙지 마

 

당신 정말
안 변할줄 알았는데

 

왜?

 

글쎄
당신 성격 때문에?

 

뭔가에 집중하면

 

모든 에너지를
쏟아붓잖아

 

꼭 먹이를 앞에 둔
사흘 굶은 사자처럼

 

비유하곤 참

 

내 말뜻 알잖아

 

100% 전력을
다한다구

 

뭔가에 꽂히면
집중하긴 하지

 

그렇게 하지 않으려고
노력하지만

 

포기하는 게
쉽질 않아

 

우리 사이는
포기했잖아?

 

아니, 절대!

 

생각하지 않은 적은
한 번도 없어

 

기사 양반
좌회전 해요

 

뒤돌아보지 마

 

왜?

 

무슨 일인데?

 

걱정 마

 

어디로 갔어?

 

길 끝에
갤러리 보이지?

 

- 무슨 일인데?
- 보여?

 

응, 보여

 

차가 서면 내려서
쇼핑객처럼

 

안으로 들어가

 

- 무슨 일인지 말해봐
- 말 들어

 

이럴 시간 없어

 

- 말해줘!
- 잘 들어

 

뒷문으로 나가서
오른쪽으로 가

 

오른쪽 첫번째 길
다음 길에선 왼쪽

 

계단이 나올 때까지
계속 가

 

통로가
하나 있을 거야

 

거길 지나서
택시를 타고

 

호텔로 돌아가

 

킴이랑
방에서 꼼짝 말고

 

호텔 측에
경비 붙여달라 해

 

아무한테도
문 열어주지 말고

 

룸서비스, 경찰, 아무도!
내가 갈 때까지

 

또 이런 일이
일어나다니...

 

정신 집중해

 

준비됐어?

 

아니

 

마음 단단히 먹어
알았어?

 

정신 바짝 차려

 

차 세워요

 

됐어, 내려

 

잠깐만, 당신은?

 

내 걱정은 마

 

우릴 미행하는
놈들이나 걱정해줘

 

먹이 앞의 사자한테

 

그걸 뺏으려 했다간
본전도 못 찾을 거잖아

 

조심해

 

내려요

 

어서, 빨리!

 

선생님!
안 돼요!

 

안 돼요, 선생님!

 

눈치챘습니다

 

지금 잡아!

 

비켜!

 

"아빠"

 

젠장

 

킴, 빨리 좀 받아

 

도망쳤어!

 

맙소사!
도와주세요!

 

문 좀 열어줘요
제발요!

 

젠장!

 

이놈 머릴
날려버릴 거야

 

브라이언!

 

제발!

 

총 버려

 

'너무 보고 싶어'

 

알아
난 훨씬 더 그래

 

'뭐야?'

 

'아빠 전화'

 

'엄마랑
데이트 가셨거든'

 

금방 다시 걸게

 

'보고 싶어
안녕'

 

데이트 재밌어?

 

잘 들어, 킴

 

엄마랑 내가

 

잡혀갈 거야

 

아빠!

 

맙소사

 

놈들이 너도
잡으러 갈 거야

 

'당장 거길 나와서'

 

'내가 말한 책이
있는 곳으로 가'

 

거기 벽장에
들어가서 숨어있어

 

- '알았어?'
- 응

 

좋아
다시 걸게

 

가, 지금!

 

안 돼!

 

422호실입니다

 

안 돼!

 

1, 2, 3

 

4, 5, 6

 

우회전

 

노래하는 남자

 

1, 2, 3

 

4

 

보트

 

수영장!

 

경비실, 여기 4층인데요

 

'듣고 있어요?'

 

'빨리 좀 와주세요'

 

25

 

26, 27

 

28

 

29

 

정지

 

여기 없어

 

- 없어?
- '그놈 방 확인해'

 

금속을 치는
망치 소리

 

좌회전
2단으로 기어 변속

 

1, 2, 3

 

 

잡아왔나?

 

네, 둘 다요

 

가게로 데려가

 

봐!

 

슬리퍼야

 

왼쪽 맡아!

 

서둘러!

 

우회전

 

27

 

정지

 

안 돼!
안 돼!

 

내가 쏜 거야!

 

샘, 어서 받아

 

'샘입니다
메시지 남겨주세요'

 

빌어먹을

 

괜찮은 거야?

 

아니
근데 넌 괜찮아?

 

 

너무 무서워

 

킴, 잘 들어

 

마음 진정하고
정신 바짝 차려

 

알았어

 

널 잡으러 온 놈들은
갔어?

 


도대체 무슨 일이야?

 

알아내야지

 

엄마는 괜찮아?

 

아빠

 

엄마는 괜찮아

 

'알았어'

 

이제 어떡해?

 

미국 대사관으로 가
거긴 안전해

 

아빠랑 엄마는?

 

방법을 찾아볼게

 

어딨는데?

 

나도 몰라

 

'그럼 대사관에서
아빠를 못 찾잖아'

 

괜찮으니까
어서 가

 

싫어

 


 

어떡하면 되는지
말해줘

 

아니, 킴

 

아빠가 시키면
뭐든지 할 거야

 

이건
게임이 아냐

 

아빠랑 엄마
목숨이 걸렸잖아

 

'아빠, 제발'

 

시간 낭비하지 마

 

'제발'

 

어떡하면 되는지
말해줘

 

벽장에서 나가도
안전해?

 

 

아빠 여행가방을
가지고 나가

 

알았어

 

나왔어

 

비밀번호는
23- 28- 84

 

- '열었어?'
- 응

 

좋아
지도 보여?

 

 

'지도 위쪽에'

 

킬로미터로 된
축적도가 있어

 

'보여?'

 

 

아빠 신발 끈 풀어서

 

'측정 도구로
사용해'

 

'가방에 펜 있어'

 

'그걸로'

 

호텔을 중심으로
원을 그려

 

'알았어'

 

지름은 3킬로미터

 

'이해 돼?'

 

'그렸어'

 

시장을 중심으로
다른 원을 그려

 

'됐어'

 

겹치는 곳 있어?

 

'아니'

 

핀이 달린
금속 캔을 챙겨

 

'수류탄이야'

 

그걸 가지고
발코니로 가

 

'안전하게
던질 곳 있어?'

 

주차장이 있어

 

사람 있어?

 

아니

 

수류탄 핀을 뽑고

 

셋까지 센 다음에
최대한 멀리 던져

 

'그리고 방으로
피해'

 

폭발소리 들리게
전화기는 켜놓고

 

하나

 

'둘'

 

 

하나, 둘, 셋...

 

아빠?

 

호텔을 중심으로
다른 원을 그려

 

이번엔 지름을
4.5킬로미터로

 

원이
겹치는 곳 있어?

 

응, 2군데

 

그중 한곳에
내가 있어

 

이제 밖에 나가서
옥상의 깃발을 봐

 

'깃발 보여?'

 

- 응
- 바람에 펄럭여?

 

- 응
- 동쪽 방향이지?

 

그런 것 같아
어떻게 알았어?

 

다시 지도를 봐

 

동쪽의 원이 겹치는
지점으로 가

 

총 들고 옥상에 올라가서
내 전화 기다려

 

수류탄도
2개 가져가

 

동쪽 끝쪽에 있는
건물 옥상으로 가

 

옥상에 올라가서

 

'내 전화 기다려'

 

자연스럽게 행동해
튀지 않게

 

'알았어'

 

아빠?

 

'아빠?'

 

누구세요?

 

아가씨 옷
아니잖아요

 

도와줘요!

 

도둑이야!

 

이 사람 아나?

 

이 사람은?

 

이 사람은?

 

몰라

 

이 친구는?

 

원하는 게 뭐지?

 

아무도
몰라보는군

 

네겐
아무도 아니지만

 

다른 사람들에겐

 

아들이자
손자였다

 

아버지이자
남편이었지

 

근데 네놈이
전부 죽였어

 

벌레들 죽이듯이!

 

이 사람은 어때?

 

기억나나?

 

기억하는군

 

네놈이 이 사람을
의자에 묶어놓고

 

전기선을
연결했잖아?

 

전기가 르르게
스위치 켜놓고

 

심장이 터져서
죽게 만들었지

 

어린 여자애들을 납치해
사창가에 팔았잖아

 

내 아들이었다

 

이름은 마르코
고향은 트로포야지

 

널 트로포야로
끌고가서

 

네가 죽인 사람들의
유족들 앞에서

 

정의를 세울 거다

 

정의가 아니라
복수겠지!

 

맘대로 생각해
뭐든 상관없어

 

내 딸을 납치해서
죽인 거다

 

걔가 뭘 했든
상관없어!

 

나한테 중요한 건

 

두 번 다신 내 아들을
볼 수 없다는 거지

 

목소리를
들을 수도 없고

 

네가 딸을 위해
내 아들을 죽였듯이

 

난 아들을 위해
널 죽이겠다

 

서서히 고통스럽게

 

죽여주마

 

그전에

 

재밌는 걸
보여주지

 

여잘 데려와

 

브라이언

 

피가 머리로
쏠려 죽는 데

 

얼마나 걸릴까?

 

30분쯤 걸리겠지

 

전문가답게
잘 아는군

 

30분 동안 아내가
죽어가는 걸 봐

 

우리 일과 상관없는
여자야

 

날 잡았잖아
여잔 보내줘

 

영웅 행세는
집어치워

 

네 딸년은
잡아서

 

가장 더러운 사창가에
팔아버릴 거야

 

안 돼!

 

사내놈들한테
짓밟혀서

 

개도 안 쳐다보는
고깃덩이가 될 거다

 

그놈 말 믿지 마

 

킴은 안전해

 

내가 통화했어

 

안전해

 

진정하고
천천히 호흡해

 

그래야 살아

 

당신이나 킴이
잘못되게 놔두진 않아

 

약속할게

 

'보스?'

 

조용해

 

'딸을 놓쳤습니다'

 

딸이 도망쳤다

 

그년을 잡으면
그때 움직인다

 

서둘러!

 

조금만 참아

 

조금만 참아
레니

 

왜 저래?

 

차 빼요!

 

죄송해요!

 

돌아와!
택시비 내놔!

 

레니

 

레니

 

이제 됐어, 레니
내려줄게

 

빨리 전화해

 

제발, 빨리

 

레니

 

레니, 레니

 

꼭 돌아올게

 

제발...

 

옥상에 왔어

 

수류탄 터뜨려

 

- 아빠?
- 아주 가까워

 

계속 동쪽으로 가

 

30까지 세고
또 하나 터뜨려

 

1, 2, 3

 

18, 19

 

26, 27

 

28, 29

 

30

 

무슨 소린지 가봐

 

- 킴?
- '응'

 

동쪽을 봐
연기 나는 곳을 찾아

 

보여

 

거기로 가서
내게 신호해

 

가봐야겠어

 

- 아빠
- 어디야?

 

연기 나는 곳에

 

'안에 총을 넣어'

 

맙소사!
그들이 오고있어

 

총 넣고
빨리 도망쳐

 

가!

 

'아빠, 그 사람들이 쫓아와!'

 

꼭 돌아올게

 

그거 내려놔

 

무릎 꿇어!

 

살려주세요

 

제발요

 

아빠?

 

아빠!

 


 

엄마는
무사한 거야?

 

그래, 무사해

 

천천히, 천천히

 

손님이야

 

금방 올게

 

파리 납치범들과
똑같은 문신을 했어

 

네가 아니라
날 노리는 거야

 

여기서 기다려
엄마 데려올게

 

5분이 지나도
안 오면

 

여기로 가
미국 대사관이야

 

- 전부 말해줘
- 아빠

 

그럴 시간 없어
핸드폰 줘

 

딱 5분만 기다려
더는 안 돼

 

어떻게 되든
시간 되면 무조건 가

 

알았어?

 

 

안 돼!

 

안 돼

 

브라이언!

 

말해

 

출발해!

 

- 죽였잖아
- 어쩔 수 없었어, 가!

 

- 엄마는?
- 가까운 곳에

 

- 어딨는데?
- 빨리 출발해!

 

- 운전 못 하겠어
- 계속 가

 

어디로?

 

직진해
대사관으로 가야 해

 

난 못 하겠어

 

- 총 쏠줄 알아?
- 아니

 

그럼 운전해

 

놈들이 도망쳤다

 

발라트에서
경관 피격

 

카피

 

경찰이야!

 

서야겠어

 

내가 경찰을 쏴서 그래
계속 가!

 

밟아!

 

우회전!

 

뒤로, 뒤로 빼!

 

더 빨리!

 

밟아, 킴

 

가!

 

더 빨리

 

계속 가

 

- 왼쪽!
- 알았어

 

택시를 탔다!

 

계속 달려

 

- 이런!
- 젠장!

 

상체 숙이고
계속 몰아

 

- 더 밟아
- 못 하겠어

 

- 할 수 있어!
- 못 하겠다구!

 

비켜요
비켜!

 

- 아빠!
- 계속 달려

 

비켜요!

 

우회전!

 

젠장

 

안 돼!

 

출발해, 밟아!

 

- 더 밟아!
- 노력하고 있어

 

계속 달려

 

왼쪽으로 틀어

 

젠장

 

아빠!

 

계속 가
자세 낮춰

 

- 더 빨리, 킴
- 못 하겠어

 

- 더 빨리!
- 아빠!

 

계속 가

 

할 수 있어

 

밟아!

 

"미국 대사관"

 

여기야!
멈추지 마

 

군인들이잖아!

 

피할 거야

 

엎드려!

 

'쏘지 마'

 

'자살폭탄
차량이다'

 

괜찮니?

 

 

고개 숙이고 있어

 

브라이언

 

'샘, 이스탄불
미국 대사관 안인데'

 

박살난 차를
타고있어

 

'이유는 묻지 말고'

 

이쪽에 전화해서
쏘지 말라고 해줄래?

 

그래, 알았어

 

'고마워'

 

브라이언인데
이스탄불서 사고 쳤대

 

엄마는
탈출 못 했지?

 

못 했어

 

맙소사, 아빠

 

솔직히 말해줘
혹시...

 

아냐
살아있긴 하지만

 

놈들한테 잡혀있어

 

원하는 걸 얻으려고
인질로 이용할 거야

 

아빠를...

 

내가 돌아올 때까지
여기 있어

 

킴, 다 괜찮을 거야

 

안 괜찮잖아

 

잘 들어

 

놈들을 찾아내서

 

엄마를 구해올게

 

다신 우릴 못 괴롭히게
만들 거야

 

어떻게 하려구?

 

아빠가 제일 잘하는 걸
해야지

 

밀스 부인

 

당신을 어떻게 할까?

 

당신한텐
악감정 없어

 

당신이 내 아들을
죽인 게 아니니까

 

허나 당신 남편이
죽였지

 

놈은 딸을 구하려고
당신을 버리고 갔어

 

싫증난 개처럼
버린 거지

 

그래도 내 딸은
살아있잖아?

 

당신은 좋은 엄마고

 

용감한 여자야

 

그러니 집으로
보내주지

 

갈기갈기 찢어서!

 

조용히 해!

 

그 개새끼 쏴버려

 

뭔지 확인해봐

 

빨리
목욕탕으로 옮겨

 

서둘러!

 

미르코!

 

여기 지켜

 

싫어!

 

놔!

 

싫어!
브라이언!

 

빨리 가!

 

들어오면 안 돼요!

 

빨리 꺼져

 

레니

 

레니

 

나야
내가 왔어

 

곧 돌아올게
조금만 참아

 

알았지?

 

뭘 뜸들이지?

 

아들이 또 있나?

 

 

당신을 죽이면
복수하려 들겠군

 

당연히 그렇겠지

 

그럼 놈들도
죽여버릴 거야

 

당신한테 달렸어

 

고향에 돌아가서
조용히 살아

 

자식들
손주들과 함께

 

내 다른 아들은?

 

마르코

 

네놈이 죽인
내 아들!

 

그냥 잊고 살아라?

 

아니

 

자식을 유괴당한 부모처럼
고통 속에 살아야지

 

아님
여기서 죽든가

 

도대체 원하는 게
뭐야?

 

여기서 복수를 접겠다고
약속하면

 

이 총을 버리고
조용히 가주겠다

 

왜지?

 

이 모든 것에
나도 이젠 지쳤거든

 

레니, 나야

 

내가 왔어

 

일어나

 

괜찮아
다 끝났어

 

괜찮아

 

이젠 안전해

 

브라이언

 

킴은?

 

어떻게 됐어?

 

안전해

 

우리 딸은
안전해

 

이젠 다 안전해

 

"3주 후"

 

"면허시험
응시자만 출입"

 

좋아

 

똑바로 세워

 

그렇지

 

이제 후진해

 

서두르지 마
천천히

 

뒤로 똑바로...
쭉...

 

그렇지

 

서, 서

 

완벽해

 

만점이에요

 

잘됐네요

 

축하해요

 

고맙습니다

 

만점 받았어

 

원래부터
만점짜리 딸이잖아

 

축하해

 

면허 딴 기념으로
하고 싶은 거 있어?

 

- 생각해둔 게 있지
- 그래?

 

내가 운전할게

 

그래야지

 

여기요
더블 초콜릿 파르페 3잔

 

- 고마워요
- 딸기는 어느 분이죠?

 

3잔 시켰는데요?

 

4잔 주문하셨어요

 

내가 하나
더 시켰어

 

누구 건데?

 

제이미 왔네?

 

- 안녕하세요
- 딱 맞춰서 왔네

 

제이미

 

같이 앉아도
괜찮지?

 

그럼 괜찮지

 

아빠?

 

- 그럼 괜찮지
- 심통 부리지 마

 

다시 봬서
반갑습니다

 

나도 반갑다
앉아

 

- 안녕
- 딸기로 시켰어

 

미치겠네

 

고마워, 아빠

 

얜 쏘지 마, 아빠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