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 제목 with Caption Creator 4

안녕, 제프.

안녕, 아서.

안녕, 케이트.

 

다들,

안녕.

 

바슈,

바로 돌아와!

 

긴급사태 레벨, E-3.

메인테넌스 프로그램
제5 단계 재연산 중... 종료.

 

이 배는 추락합니다.

즉시 탈출해 주십시오.

 

없어!

 

바슈!

 

나이, 렘!

 

무슨 일이 일어난 거야?

추락이라니 무슨 소리야?

괜찮아.

관리 AI가 호들갑을 떠는 것뿐이야.

 

자, 너희들, 이쪽으로!

 

빨리, 서둘러!

잠들어있는 다른 사람들은?

다들 피난할 수 있는 거지?

물론이지!

자, 빨리 하렴.

 

렘도 안으로.

 

사랑한다, 너희들.

 

렘?

 

하다못해 너희들만이라도.

 

바슈, 나이,

 

너희들을 만나서...

 

정말로 행복했어!

 

레, 렘!

 

렘!

 

5월 25일.

시각은 오전 10시입니다.

노벰버 공공 방송이 보내드리는
새틀라이트 뉴스.

당일의 각지의
최신 정보를 전해드립니다.

-줄라이 정부로부터...
-별일이군, 줄라이라.

 

아깝게.

뭘 서두르는 거야, 신입?

로베르토 선배야말로 업무 중.

술은 삼가세요.

 

그리고...

 

제 이름은 신입이 아니에요.

친절하시게도 감사요.

 

노벰버 대학 졸업.

엘리트 쨩인가.

기자가 되는 게 꿈이었어요.

참 별나구만.

장래에는 보도국의 에이스가
될 거라고 데스크가...

그런 인재가 이런 가쉽 담당이라.

 

그래서 신입 돌보기 같은 건
하고 싶지 않았어.

 

업무 중이라고요.

그리고 이제 좀 제 이름 기억해 주세요.

메릴 스트라이프예요.

 

아, 그랬나?

 

이거 원 참, 알겠나?

잘 들어, 신입.

작열의 별, 노맨즈랜드.

이 별은 가혹해.

먹느냐, 먹히느냐.

 

뭐, 조만간 알게 될 거야.

살아남는 놈이 제일인 세상을
이제부터 철저히 배우라고,

꼬마 아가씨.

그렇게 무시하기나 하고!

 

술 쏟겠어!

반드시 특종을 손에 넣을 거예요!

알았어, 알았어.

그걸로 보도국에서 잘 나갈 거예요!

그렇게 열 내지 말라니까?

제대로 듣고 있어요?

네, 네.

 

배터리 충전하는 거 까먹었었네요.

 

너,

분명 금방 죽을 거야.

 

목말라.

 

하지만 정말로 있나요?

그 휴머노이드 타이푼, 이랬나요?

 

뭐야, 진짜로 들은 적도 없는 거냐?

 

엮이면 그걸로 끝장,

반드시 재앙이 덮쳐온다는 소문이야.

그래서 붙은 별명이...

휴머노이드 타이푼이라니.

 

그런 괴물 같은 인간,
있을 리가 없잖아요.

하지만

전 어떤 불합리함에도
절대 지지 않을 거예요!

설령 몇 년이 걸리더라도
특종을 반드시 찾아내서...!

 

선배.

저기 있는 것 같은데.

 

이거, 배드 래드단의 방식이군.

 

이쪽 시체도 지독하군.

 

아, 떨어져 버렸네.

 

기분 나빠.

동감이다, 가자.

아앗, 잠깐만!

하지만...

 

내버려 둘 수도 없어요.

 

너 말이야...

고마워.

 

자네, 건맨인가?

 

싸우는 건 잘 못하지만요.

건맨이면서?

 

로스트 테크놀로지인가.

 

저 제복은...

 

줄라이 헌병대가
뭐 하러 이런 변경에...

 

헌병?

살았네요!

어이!

안녕하세요!

 

마침 잘 됐군.

이 남자, 못 봤나?

 

빨리 좀 대답해, 아가씨.

 

이 남자, 뭘 했지?

기자냐?

그럼 한 번쯤 들어봤을 거 아냐.

통칭 휴머노이드 타이푼.

각지에서 사람을 죽이고,

플랜트를 강탈하고 돌아다니는

상금 600만 더블 달러의 흉악범이다.

 

그래서?

본 적 있는 거야, 본 적 없는 거야?

 

봤어요!

저쪽으로... 도망쳤어요!

빨리 좀 말해, 멍청이들아!

 

고마워!

 

헌병에 넘기는 건

독점 인터뷰를 끝내고 나서예요.

잘했어, 신입.

메릴 스트라이프라니까요.

그리고

정말로 억울한 거라면,

누명을 벗겨주는 게
우리 기자의 일이에요.

우연히 만난 사람이
이렇게 좋은 사람일 줄이야!

난 어쩜 이리 운이 좋지!

어머, 그건 좀 칭찬이 과하시네.

좋은 사람이라니...

수상쩍은 녀석.

여기선 좀 뭣하니,

요 앞의 작은 식당에서
느긋하게 독점 인터뷰하는 건 어떨까?

 

식당?

 

좀 더 빨리 말해주세요!

이쪽인가요?

자자자, 잠...!

그그그, 그쪽이 아냐!

그럼 이쪽?

아, 아니...

 

휴머노이드 타이푼,

바슈 더 스탬피드인가.

 

저 녀석, 정체가 뭐지?

 

물...

 

서부 도시,

제네오라 록.

 

어머.

 

어린애가 올 곳이 아니라고,
꼬마 아가씨!

 

무, 물은...

목소리가 작아서 안 들려.

 

역시 여기 있었네.

진짜, 손 많이 가는 신입이야.

 

바슈!

 

로자, 둘째야?

뭐, 그렇지.

남편은?

내쫓아버렸어, 그 바보!

변함없네.

상당히 사이가 좋으시네요.

그야 이 마을,
제네오라 록의 은인이니까.

은인?

당신들이야말로 뭐야?

바슈를 어떡할 셈이지?

 

대답에 따라선 피를 볼걸?

두 사람 다 내 친구야!

그럼 그 밧줄은?

밧줄?

 

알았어.

딴 사람도 아닌 당신이니,

뭔가 사정이 있는 거겠지.

자, 뭐로 할래?

당신들도.

난 위스키.

업무 중이에요!

물을 세 잔.

융통성이 없네, 대졸은.

공교롭게도

덕분에 노벰버 대학에선 좋은 성적...

...이었어요.

 

신입.

 

미안한걸.

물은 지금 옆 동네에서 사고 있어.

마을의 물 생산 플랜트가
망가져버렸거든.

깨끗한 물은 당분간 아무도...

플랜트가?

하지만, 당신들이 와준 건
불행 중 다행일지도 모르겠는걸.

또 봐줄 수 있겠어?

바슈.

 

설마 자네가 플랜트 기사일 줄이야.

 

의외지?

 

몇 년 전에도 플랜트가 고장 났었거든.

그때도 공짜로 고쳐줬어.

그래서 은인이란 건가.

 

왜 그러지, 신입?

플랜트 정도는 알고 있잖아.

당연하잖아요!

사막밖에 없는 이 별에서

인류에게 필요한 갖가지 물질을
제로로부터 만들어내는 생체 동력로.

우주 시대에 잃어버린
테크놀로지 중 하나예요.

역시나.

교과서대로의 대답이군.

플랜트는 새로이 만드는 건 불가능해.

원한다면 거금을 모으든지,
있는 곳으로부터 빼앗든지다.

그래서 어느 도시든
엄중히 관리하고 있지.

 

붉은... 플랜트...

붉은 건...

 

안 좋은 상태인 거야?

수명이 됐어.

 

사려고 해도 막대한 돈이 필요하겠지.

 

하지만

이대로면

좀 더 곤란한 일이...

 

막대한 돈이 필요하다고?

 

찾아냈다,

휴머노이드 타이푼!

줄라이 헌병!

그 남자에겐 막대한 현상금이
걸려있는 걸 모르나?

 

600만...

 

얄궂군.

마침 플랜트 한 기 정도의
금액이잖아.

얌전히 그 녀석을 넘기면
상금은 이 마을의 것이다.

가능하면 다투고 싶진 않은데...

그럼 얌전히 투항해야겠지!

 

자, 붙잡아!

 

얌전히 있어!

 

발버둥 치지 마, 이게!

 

너무해.

 

아무도 도와줄 리 없지!

네 목숨보다 600만을 더 원한다는군!

 

그렇게 폭력 휘두를 것까진...

어디.

줄라이로 돌아가자.

이번 건 쉬운 일이었네.

자, 일어서.

 

어이, 어이, 어이, 어이,

괜찮겠어?

 

선배?

이걸 기사로 쓰면 잘 팔리겠지.

그때 그 기자?

이런 헤드라인은 어때?

사실은 약한 줄라이 헌병,

맨손을 상대로 총을 뽑는
그 어처구니없는 콩알 간.

아, 네!

역시 일류인 곳이라면

일대일의 결투겠지?

결투?

그렇구나!

안 그러면 자네,

평생 비겁자라고 비웃음 받을걸?

 

어이!

 

거짓말이에요, 농담이에요!

그거 재밌겠군.

대장님!

진심이십니까!

 

결투라...

 

저기...

결투다!

 

승부는 속사(速射)다.

마지막까지 쓰러지지 않고 서있는 쪽이
이기는 걸로 하지.

선배,

역시 결투는 좀 안 좋았을지도요.

그게 저 사람...

초절정급으로 약해 보여요!

결투란 건 먼저 뽑는 쪽이
이기는 게 아냐.

 

속사란 건 너무 빨라도
너무 늦어도 져.

뭐, 보고 있으라니까.

아마도 네가 생각하는 것만큼
약하지 않을 거다, 저 녀석.

 

뽑아라.

 

뽑아.

싫어.

뽑아라.

승부를 못하잖아.

 

싫어.

 

이런 건 바보 같은 짓이야.

 

그건 그렇지.

 

바보 같은 짓이야.

 

승부는 좀 더 화끈해야지!

 

대장님!

이런 데서 클러스터 따윌 썼다간
이 마을 일대가...!

생포해야만 한다고요, 대장님!

 

도망쳐!

 

처음부터 결투 따윈 흥미 없었다고!

즐겨보자고, 휴머노이드 타이푼!

크레이지 하구만.
즐겨보자고, 휴머노이드 타이푼!

 

비겁해요!

 

하루에 몇 번을 죽을 생각이야, 신입?

 

잘 들어.

우리는 그냥 기자야.

헌병도 경호원도 아니야.

하지만!

앞으로,

비겁하다는
축복받은 놈들이 쓰는 말이다,

그것만은 기억해둬.

 

대답은?

 

네.

바슈!

이리로 빨리!

 

건물 안에 들어가 있어!

 

저 사람,

아무도 말려들지 않게 하려고...

바보구만, 폼이나 잡고.

 

너와 똑같이 제일 먼저 죽을 타입이야.

 

어라?

 

설마...

총알...

다 떨어졌었지...

그게 말이 돼?

 

바보 같은 놈!

총알!

누가 총알 좀!

22구경 총알 갖고 있는 사람!

 

누가 좀!

 

누! 가! 좀!

왜 아무도 안 도와주는 거죠?

 

누가 좀!

22구경!

 

이거 받으세요!

 

로자 씨가 준 거예요!

 

잠깐!

 

총알!

 

캐치!

한 발뿐이야?

가난한 모양이라.

고마워.

 

놔둘 것 같냐!

 

끈질기네.

 

두, 두고 보자!

 

그나저나 엄청난 총 기술이었네요.

 

이거, 놀랐어!

정말로 한발에 끝나버렸잖아.

 

난 진짜 최고로 운이 좋네!

 

대체 누구에게 쫄고 있는 거지?

 

붉은 플랜트와 관계있는 건가?

 

자네는 헌병 따윈
눈곱만큼도 두려워하고 있지 않아.

 

다른 무언가.

가르쳐달라고.

 

형이 있어.

 

드디어 해냈어!

대성공이야!

 

대체 무슨 짓을...

안심해!

플랜트선만은 남겨두도록 해놨어.

렘까지 죽이다니!

 

화내지 마.

넌 공범자야.

 

맞잖아?

바슈.

 

밀리언즈 나이브스,

그런 이름을 들어본 적 있어?

 

찾아냈나.

 

안내해라, 회수하지.

 

녀석들은 기생충이야.

 

이번에야말로 내가...

죄다 죽여버리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