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각비협

주연 : 곽부성 · 장만옥

주연 : 적 룡 · 오천련

무술지도 : 유가량

제작 : 방일화

감독 : 두기봉

신발 사겠어?

아뇨

천룡방에서 만두를 나눠준다!

모두 한줄로 서!

싸우지 말고 줄 서!

말 안들려? 줄 서라니까!

시합에 참가하러 왔나?

아뇨

저리 비켜!

싸우지들 마라!

감사합니다

저리 비켜

빌어먹을 놈

감히 어딜 기웃거려?

저기엔 당신 몫은 없어요
대신 이걸 먹어요

어쩌면 좋지?
모르겠어요

삼고에게 여쭤봐라

-정지 해!
-가마를 내려 놓으랍신다!

무슨 일들이신가!

아가씨께서 결혼하시는군요

우리도 축하를 올려야겠죠

받아요

거지라고 우습게 아는군

부탁합시다, 지금이 길시니
지나가게 해주시구려

그렇게는 못해요

여러분들 제발 부탁합니다

-신부 얼굴이나 볼까?
-그거 좋지

뭘 보는 거야?
못 본척 하는게 최고라구

돈이다! 줏어라!

저리 비켜!

감사합니다. 출발해!

출발

비무가 시작된다!

일전에 두 개 드리겠소!

실례합니다

서로의 무술을 비교하는 거니
진검은 필요 없소

손을 멈추게 하시오

대인, 잘 모르시는 군요

납란장군께서 규칙을 세우셨소

비무가 시작되면 쓰러질 때까지
아무도 멈출 수 없습니다

비무를 중단시키시오
저러다 목숨까지 잃겠소!

죽는 건 우리 책임이 아닙니다

저들은 모두 죽어도 좋다는
각서를 썼습니다

상금을 주시오

어떻게 할까요?

-쓸모없는 놈이야
-알겠습니다

계속 진행시키죠

네

비무를 계속하라!

누구든 덤비라구

내 창을 받으시지!

왜 저렇게 죽어라 하고
싸우는 거죠?

그야 당연하지!

상금이 50냥이라구

50냥씩이나?

저리 비켜!

지금 뭐하는 거야?

여긴 내 자리야
죽고 싶어?

어떻게 해야 참가하죠?

한 주먹거리도 안 되는게
참가는 무슨?

칼든 사람에겐 걸지 말아요

질테니깐요. 보세요!

뭐라구?

날 뭘로 보는 거야?

틀림없이 질테니 두고 봐요

고얀 놈!

한 번에 한 사람씩 말해
혼동되잖아

서두르지 마..

알았어. 저리 비켜!

잠깐!

저 자를 체포해!

누가 도박을 허락했나?

여태 해왔는데 왜
갑자기 이러십니까?

대담한 놈!

납란장군께선
비무에 돈 거는 걸 금하셨어!

나리, 말씀 좀 해주세요

조용히 해!
누가 도박을 하라 했느냐?

감히 어느 안전이라구

데려가!

네!

-가자!
-나리!

오늘 비무는 마치겠다

이 자를 하옥시키도록

네, 대인!

하옥시키랍신다!

네! 가자...

가자

나리께서 날 그냥 둘리 없지

길이 막혔어!

죄수가 도망쳤다!

쫓아라! 빨리!

죽었어!

이제 어쩌지?

스승님

앉으렴

어서 돈 내

벼룩의 간을 내먹을 놈들

백주천지에 날강도 짓을!

여기선 흔한 일들이야

이곳엔 사방 천지에서 온
뜨내기들이 많아

모두들 고화포를 위해 목숨을
바칠텐데 넌 상대가 안 된다

모두를 잡을 수 있나?

한 놈씩이라도 잡아서
법질서를 바로 잡겠습니다

그들은 졸개들이야

정작 중요한 것은 고화포라구

전 장군께 임무를 명받고
부임했습니다

고화포도 납란장군과 같이
만주족이다

경거망동은 하지 마라

너같은 일개 지방관리의

목숨을 안중에 둘 것 같으냐?

죄수가 죽었어

뭐라구?

원대인, 죄수가 살해됐습니다

지금은 자중할 때야

참아야 해

뭘 저렇게 오래?

다음이 우리 차례야

눈요기 좀 하자구!

자네들은 끝났어
다음 사람!

우리 차례야

보세요!

아무것도 안 봤어

너희 아버지야

도망치자!

남장한 것을 들키면 끝장이야

흩어져!

아저씨, 물어볼게 있어요..

여기에 어떻게 가요?

어떻게 가면 되죠?

난 글을 몰라

글도 모른는 주제에
받기는 왜 받아?

친구, 이곳을 가려는데 말야

어떻게 가야 하는지 알려줘

형제...

이런! 젖어서 못 읽게 됐잖아

친구..

네가 봤으니까
어딘지 말해주라구..

어딜 잡는 거야? 손 치우지 못해?

-어딘지 말부터 해!
-손 치워!

다른 걸 적어 주던가!

사계직이라고 적혀 있었어

사계직이 어디 있죠?

바로 여기야!

이제야 찾았군
감사합니다

멋지다!

눈이 삐었어?

더러워졌잖아

먹자!

음식은 많으니 싸우지 말아

잠깐!

식사중이신가?

표형, 빚은 이틀 내로....

너 만나러 온게 아냐

대소저랑 얘기하러 왔어

천룡방에서 이곳 사계직을
사려고 하는데

천냥 주지

절대 팔지 않을 거에요

삼천냥이라면?

팔지 않겠다고 했으니 가세요

대소저 말 들었지?
어서 가라구!

삼천냥이면 나쁘진 않은데요

무슨 헛소리야?

그냥 해본 소리야

식사나 해요

대소저, 고집 부리지 말고....

사계직은 가업이므로
절대 팔 수 없어요

남은 인생이 불안하지 않나?

나한테 오면

편하게 보낼 수 있을 거야

나가요!

과부생활이 고달프지 않아?

내가 위로해 줄께

대장..

고얀 계집

다시 더러워졌잖아!

도망치려구?

다신 얼씬대지 마!

가자!

단대가

혹시 단청운 숙부님?

너는..

관호영의 아들입니다.

아버님이 돌아가실 때
이리 가라 했어요

여기선 날 단남이라 부른다

단청운은 이제 없다

소형제, 고마워요

아까 저에게 만두를 주셨죠

들어오너라

오늘부턴 여기서 자거라

예!

뭐 하는 거냐?

편하게 자겠군요

여기서 살려면 일을 해야 해

아버지 말씀 잊지 않았겠지

알고 있습니다

내 말 명심하도록

혹시 아버지가 제게
주라 하신 것 없으세요?

있다, 나중에 주마

먼저 잘께요

왜요?

발부터 씻으렴

별로 지저분하지 않은데...

씻고 난 뒤 주변정리
잊지 말고

알았어요!

내 신발인데 널 주마

감사합니다!

잠시만요..

잠시만요..

기다리세요

안녕히 주무세요!
잘께요

풍요를 거둬주셔서 감사합니다

천만에요

보름날이면 꽃을 말리는군요

색이 변하지 않거든요

어째서죠?

모르겠어요
어머님이 그러셨어요

새 기술자를 채용하시죠

가업 전래의 염료기술을
외부인이 알게 할 순 없어요

그런 일을 왜 저에게는?

혼자 감당하기엔 벅차니까요

이젠 한숨을 돌릴 수 있어요

전 떠돌이 공인입니다
언제든 떠날 겁니다

떠나기 전에 말만 해줘요

좋소

멋진 달밤이에요

매일 오늘 같았으면...

그렇다면 가치가 없겠죠

나리, 싸움 잘하는 새를
갖고 왔습니다

필요없어, 버려!

두가의 새가 너무 강했어요

우리 새도 잘 싸웠습니다

진 놈은 필요 없어

두가의 새를 이길만한 것을
데려와!

네

나리!

비무에서 세 명이 선발됐습니다

둘은 납란장군께 보내고

한 명은 남게 해라

알겠습니다
가자!

나리

우리가 사계직에 잠입시킨
진가입니다

그들의 염색물을 가져왔습죠

이 염색물은 그들의 기밀입니다.

왜 우리 염료는 그들보다 떨어지지?

잘 보라구!

잘 모르겠습니다!

도대체 뭣들 하는 거야?

고나리, 그들의 염료는 가전
비방이라 계승자만이 압니다

수단 방법을 가리지 말고
사계직을 인수해!

-알겠습니다, 나리
-꺼져

새로 온 지방관이 우리를
주시하고 있습니다

나 고화포가 꼬마를
두려워 하겠느냐?

하지만 그는 지방관입니다

누구든 내 일에 방해하면
죽음을 내리겠다

큰일났다!

천룡방이 깡패를 데리고 온다

대소저!

옵니다

저 자를 잡아!

안돼..

도와주세요!

잠깐, 왜 폭력을 쓰는 거야?

내게 노름 빚이 있어!

날 속였어!

감히 누구를 모함해?

갚으면 될텐데 왜 치는 거야?

네가 대신 갚을 거야?

좋아!

오백냥 있어?

돈도 없는게 큰소리야?

아..

뭐야?

왜 사람을 치는 거야?!

미안하오, 친구

말로써 해결합시다

그만해요!

제가 대신 갚겠어요

하지만 지금은 없어요

2주만 여유를 줘요

좋아!

하지만 사계직을
담보로 잡아야겠어

대소저, 그러시면 안 됩니다

대소저, 그러시면 절대 안됩니다

싫으면 할 수 없지

놈을 데려가!

대소저..

잠깐!

약속하죠

말로는 소용없고 서명하시지

서명하시면 안 됩니다

서명하지 마세요..

그들의 흉계입니다

가자!

대소저

그들의 목적은 사계직예요
신경쓰지 말아요

아가씨...

걱정 말아요, 작업만 순조롭게
되면 돈은 갚을 수 있어요

-일해요!
-어서 일하자구!

시작합시다!

빨리!

따라와라

네 일은 꽃잎을 채취하는 거다

표집사가 널 가시처럼 여기니

그와 충돌을 피하도록 해라

그런 녀석은 혼내줘야 해요

왜 그냥 두라는 거죠?

네 부친과 난 실수로
관리를 죽였다

우린 누구도 무시 못할 고수였지만

난 이렇게 숨어살고 있다

네 부친은 더 심하다

무공을 폐하고
시골에서 돌아가셨다

네가 똑같은 길을 걷지 않기를 빈다

알겠느냐?

네

인내를 가지면 언젠가는
뜻을 펼 수 있을 거다

주인장, 사계직 옷감입니다

-잠깐, 기다려
-왜요?

수금을 해야지

감사합니다

잠깐, 돈을 받았으면
서명을 해야 할 것 아냐?

잡아!

여기다 서명하라구

뭘 꾸물대는 거야?

너 왜 그러니?

어서 해!

다음에 받을께요

돈을 준다해도 싫다는
놈은 처음이군

얘들아, 어떻게 하면 여기서
공부할 수 있지?

이건 너무 약해!

웃지만 말고!

말 좀 해줘. 진짜 배우고 싶다구?

누구야?

나다!

넌?!

잠깐...

여긴 왜 왔지?

글을 배우려고...

실은 난 까막눈이야

그래서..

한 글자도 몰라?

이름도 못써?

이름이 뭐야?

관풍요

관풍요?

이름부터 쓸 줄 알면 글을
가르쳐 주겠어

고마워

천만에

관풍요...

뭐 하는 거냐?

글공부 하는 거에요
불 때문에 그러세요?

괜찮아, 계속 하렴

그만 할께요

글을 배우겠다구?

왜 서 있지?

지각해서 벌받는 중이야

그건 뭐지?

선생님 드리렴

가르쳐 준대로 공부했어

어디 써 봐

내 이름이야

이름이 얼간이야!

왜 날 놀렸지?

왜냐하면 넌...

색정광이잖아!

내가 잘못 알았군

많이 배운 사람은
도량이 넓은 줄 알았는데

난 글을 배우러 왔을 뿐이야

이러지 않아도 되잖아?

그건 뭐지?

얼간이가 갖고 온 거에요

누구를 위한 제사죠?

제 죽은 남편이에요

아직도 그를 생각하십니까?

실은 만난 적도 없어요

집안에서 결혼을 정했고

그는 12살에 죽었으니까요

그렇다면 미망인도 아니잖소?

모두들 그렇게 생각하니까요

결혼 예복도 못 입었어요

데었나요?

괜찮아요

앞으로 이 책상에서 공부하거라

공부 안 할거에요!

- 관풍요 -

네 이름이야!

신어

이것도

이제 신을만 하지?

고마워

잠깐 기다려

이건 뭐지?

너 먹어

맛있겠는데

내가 만든 거야

따라와

난 꽃잎을 따야 해

사계직에서 일한다구

넌 내 학생이기도 해!

좋아

어르신

아버님이야

안녕하세요?

어서 식사하거라

잠깐 이리와

선물이야

물에 담궈

- 잘 있어
- 잘 가

누구냐?

사계직의 공인이에요

왜 그런 녀석과 어울리지?

여기서 글을 배우고 싶어해요

사형 원천우는 노력 끝에
지금 지방관이 됐어

잘 생각하렴

그는 무예를 할 줄 알아요

무예란 것은 남을 해치기만
할 뿐이야!

어서 들어와

불을 질러

염료만 훔치기로 했잖아!

빨리해!

불.. 불이야!

도망쳐!

안돼!

나쁜 놈, 왜 불을 지른 거야?

어서 불을 꺼요..

불을 꺼라!

집에 불이 번지는 것을
막아야 해!

끝장이군, 끝장이야!

물을 가져와!

왜 이런 짓을 했지?

대소저가 너한테 얼마나
잘해줬는데!

불을 지른 건 내가 아녜요

때려..

그만해요!

때려봤자 소용없어요

짐 꾸리고 여길 떠나요

대소저, 일을 서둘러야 하는데

염료가 다 타버렸소

내일 드릴께요

경험으로 말하는데

염료를 그렇게 빨리 만들 수 없어!

만들 수 없어!

나왔다

염료예요

대소저..

대소저, 괜찮겠소?

염료를 섞다 중독된 것 같아요

중독이라구?

염료를 급히 섞다가 중독됐어요

묵은 수세미 열매가 필요해요

어서 놈을 대령시켜!

글도 못 읽냐?

- 얼간이 -

어서 막아

어딜 도망쳐?!

일어나!

차용증서를 내놔!

어디 있는지 몰라

아직도 모르겠어?

더 맛 좀 보겠어?

그만...말 할게

괜찮겠소?

묵은 수세미를 다 먹어야
해독이 돼요

모두 나와서 이것 좀 봐!

빨리 와서 보라구!

차용증서를 찾아왔어!

잘했어!

대소저, 이제 안심입니다

이제 한숨 놨군
모두 안심하라구

그리고 이것!

- 뭔데?
- 잘 보라구

그게 뭔데?

천룡방의 권리증서야!

왜? 말이 없지?

뭐가 잘못됐어?

좋은 거 아냐?

말좀 해!

잘못됐어?

비키게

왜 이러세요?

어서 이곳을 떠나

왜요? 내가 뭘 잘못했죠?

천룡방에서 널 가만두지
않을 거야

난 겁나지 않아요

떠나지 않겠다고?

그래요

따라와

네 아버지가 남긴 삼절편이다

받아라

그걸 사용해서 날 이긴다면

남아도 좋고

진다면 당장 떠나라

떠나!

아저씨가 뭔데 떠나라는 거죠?

소형제가 떠나지 않으면

우리 모두가 위험해요

몸 조심해요

세상에 권리증서까지 뺏겼어?

버러지만도 못한 놈들!

곧 찾아오겠습니다

뭐라구? 찾아 올 실력이
있는 놈이 뺏겨?!

놈의 무공이 워낙 뛰어나서

그의 무궁이 뛰어나..

그렇다면 넌 쓸모 없어!

사계직을 박살내주마

누구요?

풍요입니다
소연을 만나러 왔습니다

지금 자고 있네

황선생님..

급한 일로 꼭 만나야 합니다

난 자네가 딸애랑
가까이 하는게 싫어

다신 오지 말게

그럼 고향으로 돌아간다는
말이나 전해 주십시오

풍요가 왔었나요?

고향으로 돌아간다며 갔다

왜 절 안 불렀죠?

잔다고 했다

어떻게 그럴 수가?

무예인들의 목적은 오로지
비무뿐이야

뜨내기들이지

그는 달라요, 여기에
정착하려 했어요

내 눈은 틀린 적 없다

감사합니다

한분만 더 타면 출발합니다

소형제, 어서 타게

고마워

기다리게

죄송합니다. 다음 배를 타시죠

알겠습니다

소형제

무슨 일이죠?

잠깐 나와

왜요?

잠깐 나와보라니까

어서 타시죠

내가 먼저 왔잖아요!

다음 배를 타라구

뱃삯도 지불했는데!

돌려 주면 되잖아

내가 먼저 왔다구요!

저 손님은 세 배나 치뤘어
이해하게

출발!

풍요, 다음 배까지
내가 벗해 줄께

돈이면 다인가?

먹을 것을 갖고 왔어

난 잘못한 것 없어

돌아가지 않을 거야!

어디 가는 거야?

무시당하고 살지 않을 거야

풍요, 어디 가는 거야?

나리, 말썽꾼이군요

난 관풍요라 하오
상금을 타러 왔소

나 마초가 있는 이상
꿈 깨시지

잠깐..

산서의 홍진천이다

야호! 나도 부자다!

기분 최고다!

-개떡코
-이자가 살인을 했소

-무슨 소리야?
-가자!

난 안 죽였어.

이 거짓말장이

이런 나쁜 녀석 같으니

네가 죽이고 모함을 해?

아니에요!

이 소형제는 관계없소

제 집사가 꾸민 짓입니다

아니에요!

저자가 방화까지 했소

내가 모를 줄 알았더냐?

잡아라!

어딜 도망가?

이자를 하옥시키시오

원대인께는 나중에 말씀드리겠소

가자!

소형제, 오해가 있었구려

아랫사람을 관리 못한 죄

내가 대신 사과하겠소

그럴 필요까진...

소형제, 천룡방에 같이 가서

사과할 기회를 주게

친절하시군요

소형제, 갑시다

가세!

이젠 놓으라구?

- 너희는 돌아가도록
- 네

깜빡 속았겠지!

왜 이러는 거야?

나리께서 네가 살아있으면
방해가 된다 했어

숨어살면 되잖아

미안해, 나리의 명령이야

잠깐, 내게 돈이 있어..

죽도록 충성했건만
날 죽이려 해?

두고 보자!

어서 들게

가시죠!

관 총교두님!

소형제의 무공이 제일 높으니
총교두는 자네 몫이지

이들은 오늘부터 자네의
명령을 받들을 걸세

총교두님, 분부만 내리십시오

관 총교두?

자네를 위해 의복을 샀는데

맘에 드는지 보게

총교두님

총교두님

전에 내가 당신 소를 죽였는데
두 마리로 갚겠소

감사합니다, 두 마리씩이나..

사양마세요

늦었으니 돌아가요

예.. 할멈

가세, 늦기 전에 가야지!

동네 사람들에게 저분의
선행을 알려 줘야지!

그래야죠

나리, 어째서 그 꼬마녀석을
천룡방에 가입시킨 거죠?

놈이 무예는 강해

비무에서 상금을 벌 수 있지

놈이 여기 있는 한 아무도
함부로 굴지 못할테고

나리, 집사가 도망쳤습니다

뭐라고? 너희는 뭣들 하고 있었냐?

당장 가서 잡아와!

네!

선물이야..

모두 차례가 갈테니
조금만 참아

잘들어, 내가 있는 한

천룡방에서 괴롭히지 않을거야

좋아..

나야, 풍요라구

신발 예쁘지? 새로 산거야

변했구나..

변하지 않을 수 없었어

선물 사왔어

받아!

일이 맘에 드는가 보지?

그래

뭐든 내 뜻대로 할 수 있어

그래서 만족해?

아무도 날 무시하지 않아

글 쓸 줄 알아?

나..

넌 옛날과 똑같아

이름 석자도 못 쓰니 말야

선물 가져가, 안 받겠어

천룡방에 쫓기는 몸입니다..

제발 숨겨 주세요

너희는 저리 가고

나머진 날 따라와

왜 쫓기는 거요?

저는 천룡방의 집사였는데

저를 죽여서 입을 막으려고

여기는 안전치 않으니

백호애에서 기다리시오

지방관에게 알리겠소
이쪽으로!

총교두님, 나리의 분부입니다

뭐지?

나리께 빚진 자를 데려
오라는 분부입니다

얼간이가 걸려들었군요

약점을 잡히면 꼼짝 못하겠지

자네들은 뒤를 맡고
자네는 출구를 맡게

네!

서라!

스승님!

어서 부축해!

스승님, 어떻게 된 겁니까?

천룡방의 표집사를 만나거라

그는 비밀을 많이 알고 있어

누구 짓입니까?

표집사는 현재 백호애에 있다

스승님!

어서 의사를 불러!

빨리 의사를 불러라!

선생님을 모셔!

사람을 데려오라 했지

누가 죽이라고 했느냐?

총교두의 분부대로...

어디서 말대꾸를?!

그는 원대인의 스승이야

원대인이 가만 있을 것 같아!

앞으론 출입을 삼가해

물러가라 해!

모두 물러가..

관총교두, 걱정 말게

내가 막아주겠네

피곤할테니 가서 쉬게

집사와 원대인을 조속히 없애야 해

네!

염료를 만드는데 돌이
필요한가요?

이것들은 진기한 돌이에요

돌가루가 섞이면 염료색이
훨씬 고와져요

그게 비방이군요

그런 걸 내게 말씀하시다니

비밀이 샐까봐 두렵지 않아요

이 염료 때문에 사계직의
모든 공인들이 먹고 살죠

압니다

대인, 죽었습니다

한 발 늦고 말았군

저자다!

대인, 피하세요

대인, 조심하세요!

일어나세요!

도와주시오!

무슨 일인지 보고 오겠소

서라!

대인 빨리!

잡아라!

빨리 뛰어요!

도와주세요!

저자는 누구냐?

모르겠습니다

가자

다친데는 없소?

지방관, 원대인이시오

나리

도와주셔서 고맙소
성함이 어떻게 되시오?

행패를 막았을 뿐입니다
신경쓰지 마십시오

그럼 가겠습니다

갑시다

관총교두..

관총교두..

내가 하지

관총교두..

사계직에 자네 말고
고수가 있나?

몰라요

그가 자네보고 배신자라고
떠들고 다니더군

단남 말인가요?

단남?

그의 본명은 단청운이에요

선친과 함께 한때는 날리던
고수였어요

무리 안 해도 될텐데요

납기일은 지켜야 하니까요

그렇군요

여기서 기다리세요

대소저

입술연지 사시겠소?

늦게 와서 죄송해요!

아닙니다

♬ 사랑을, 영원한 사랑을 위하여

♬ 사랑과, 게으른 인생의
환영을 위하여

♬ 사랑이 깊을수록 수심도
깊어 가지만

♬ 남은 생애를 위한 희망은 남아있네

단대가! 비오는 날에
찾아주시다니 어서 오세요

장사는 잘 되는가?

나쁘진 않습니다

단대가

어서 소채 좀 내오게

예

앉으시죠..

단대가, 약주 한잔 해야죠?

됐네

화조주로 한 병 주세요

몸도 회복 안 됐는데 술은...

많이 나아졌어요

오늘은 제 생일이에요
같이 한잔 마셔요

그렇다면 제가 내야죠

여기 화조주 한병!

잠깐만 기다려요

곧 돌아오겠네

먼저 차 드시죠

부인, 아까 봤던...

입술 연지 말인가요?

예

다시 오실 줄 알았어요
포장까지 해놓았죠

고맙소

감사합니다

눈 멀었어?

죄송합니다!

똑바로 보고 다녀!

기어코 알아냈군!

조금 더 기다리시지 않고요?

음식을 덥혀서 싸드릴께요

됐어요

안녕히 가세요

말 한 마디도 없이 떠나다니

-대인
-단대가

-모두 물러가라 해라
-네, 대인!

고화포가 조정에 당신의 신분을
밝힌 이상 나도 어쩔 수 없소

내게 무엇을 원하시오?

나와 같이 고화포를 상대하면
당신을 못 본 걸로 하겠소

협상인가요?

고화포는 당신의 적이잖소?

그는 풍요로 하여금 당신을
대적케 할 것이오

결과야 어떻든간에 난
조정에 보고하겠소

단청운은 죽었다고 말이오

당신은 공인 단남일 뿐이오

당신에겐 선택권이 없소

당신은 사형수이니까

단대가

아무 말도 안 할 건가요?

이럴수 있는 거에요?

떠나기 전에 말한다 했잖아요

지금 말하러 온 거요

사계직을 떠나겠소

나의 내일은 기약할 수 없소

당신께 아무것도 줄 수 없소

후회하지 않겠어요

그들은 협상을 맺었네

나리께 조심하라 전하게

알겠네, 모시게

나리, 원천우와 단청운이 힘을
합쳐 나리를 상대한다는군요

그는 무예가 강하니 풍요만이
상대할 수 있을 겁니다

그녀석은 술만 마시고
글만 쓰고 있어, 소용 없어

어쩌면 좋죠?

풍요의 이름으로 단청운에게
초대장을 띄우도록

단대가

돌아오실 건가요?

저녁 때까지 돌아오지 않으면

기다리지 마시오

이건...

천룡방이 아버지를 죽였지?

너도 다 알고 있었지!

받아

도대체 왜?

돌아가게

그는 갔나요?

그래

단대가의 상대가 될까요?

아니, 그는 아무것도 몰라

고화포는 그를 이용했을 뿐이야

그들이 무슨 흉계를 꾸미는게
아닌지 걱정이 되는구나

이것 받게

그럼 가겠습니다

아복, 어딜 가는가?

고향에 가려고요. 안녕히 계세요

잘 가게

단대가, 어서 오세요

단대가가 좋아하는 소흥주입니다

주인장

그동안 친절하게 대해줘서 고맙네

별말씀을 다하시는군요

안주를 내오겠습니다

여보, 가지 말아요!

가야 해!

제발 부탁이에요

저리 비켜!

가지 말아요!

당신이 참견할게 아냐

가지 마세요!

가야 해!

제발요!

가야 돼!

가면 안돼요!

단대가!

그들이 아들을 납치했습니다

저도 이렇게 될 줄은...

자네는 잘못 없어

단대가!

단대가!

틀렸어, 네가 해봐!

좋아, 이리와

저도 주세요! 저도요

무슨 일로?

아버지가 살해되던 날

너도 현장에 있었다더군

단대가는 네가 이용되는 걸

막으려 위험을 알면서 갔다구

그런데도 너는 태평이군

기다리지 말고 먹어요

단대가 오시면 같이...

먹어요

단숙부!

잘 봐라

단숙부!

한 번밖에 할 수 없으니
똑똑히 봐라

단대가!

네 아버지의 무공이다

잘 보고 배워!

♬ 비오는 날 아침 당신을 기다리며

♬ 난 상념에 젖는답니다

♬ 미래가 없던 내 인생에

그를 데려 와요
♬ 미래가 없던 내 인생에

네
♬ 미래가 없던 내 인생에

♬ 미래가 없던 내 인생에

♬ 당신은 변화를 주었지요

♬ 힘들고 기쁜 순간들을 같이 하면서

♬ 희망을 키웠고

♬ 우리의 사랑이 미래가 없을지라도

대소저, 죄송합니다
♬ 우리의 사랑이 미래가 없을지라도

♬ 난 사랑의 모든
순간들을 소중히 할래요

♬ 사랑을, 영원한 사랑을
위하여

♬ 사랑과, 게으른 인생의
환영을 위하여

♬ 사랑이 깊을수록
수심도 깊어가네

♬ 간직했던 희망은 어찌할
바를 모르는데

내가 이곳에 온 이유는

좋은 일자리를 얻기 위해서였어

그랬는데...

네 덕분에 난 이름을
쓸 줄 알게 됐어

어디 가는 거야?

천룡방

돌아와서 너랑 같이
고향으로 내려가겠어

안돼!

나 때문에 많은 사람이
죽었어, 빚을 갚아야지

대인, 단청운이 죽었습니다

이젠 누가 그를 상대하지?

소운 소저가 오셨습니다

풍요가 천룡방에 갔어요

사형, 그를 도와주세요

아버지는 돌아가셨고...

내가 할 일은 없다

왜죠?

풍요가 고화포를 상대하면
나로서는 기회야

그를 이용하는 건가요?

그렇다

비겁하게!

너도 그를 도울 수 없다

제지해

그녀를 가둬라

내게 이럴 권리는 없어요

데려가

날 놔줘요

이리 와라

네

지금부터 모두 출입을 금한다

-대인..
-명령이다

네

살려줘!

도와주게!

왜 날 속였지?

나도 원대인에게 이용당했어

그가 단청운을 독살시키려
한 거라구

이 천룡방도 그에게 뺏긴거나
다름 없어

내가 몹쓸 짓 한 건 알아

날 또 속이려 하시오

안 믿는 것도 당연하겠지

미안하네

조심하게!

내 고육지계에 또 속았군!

넌 이제 끝이야

놈을 유인해

저리 비켜.. 비키라구!

저리 비켜..

비키라니까..

금을 던져!

금이다!

비겁한 놈

저 놈을 죽이는 자에게
금을 주겠다!

죽여..

저 놈을 죽이는 자에게
금을 전부 주겠어!

5천냥을 추가로 주겠어!

나쁜 놈!

빨리 챙겨!

가자..

♬ 갈 곳은 없어 보이는데

♬ 내 마음은 폭풍을 맞았네

♬ 과거의 쓰라린 일들이

♬ 눈물을 타고 흐르네!

♬ 인생길은 남았는데

♬ 방황은 언제 끝나려나

♬ 고통 속에서 말할 수 없지만

♬ 발걸음을 멈출 수 없지만

♬ 절망 속에서 새 인생의
모습을 찾는다네

♬ 그대가 곁에 있다면
무슨 일이건 하련만

♬ 앞을 쳐다봐도

♬ 돌아갈 길은 보이지 않네

♬ 내 인생은 비탄과
슬픔뿐이련가?

♬ 홀로 길을 걷지만

♬ 그대의 부름은 들을 수 없고

♬ 또 만나자는 약속만이

♬ 뇌리에 맴돈다네

♬ 절망 속에서 새 인생의
모습을 찾는다네

♬ 그대가 곁에 있다면
무슨 일이건 하련만

♬ 앞을 쳐다봐도

♬ 돌아갈 길은 보이지 않네

♬ 내 인생은 비탄과
슬픔뿐이련가?

이리와!

그렇게 공부했는 데도
아직 이름도 못 써?

선생님, 잘못했어요

가서 계속 써

모두 공부 열심히 해

이름 석자도 못 써서는
큰일을 할 수 없어

사계직의 여주인이야

그동안 과부였는데

어떻게 임신을 했지?

저 꼴로도 거리를 활보하다니
부끄럽지도 않나!

애 아버지는 누굴까?

아기 아버지는 단청운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