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오, 아침이야!
슬슬 일어나.
얼른... 못 일어날까!
할머니...
시트 빨 거니까 얼른 일어나.
아직 5시 반인데.
일찍 일어나는 새가
늙은이의 아침은 이른 법이야.
오늘도 아침 연습, 갈 거지?
응.
푸른 오케스트라
그러니까 그건 하며 변명만 하고
하지만 그건 하며 우는소리만 하고
거짓된 가면으로 변한
나는 대체 누굴까?
몇 개나 되는 타이틀이 붙은
마치 다른 사람을 살고 있는 듯해
네가 주었던 노래는
기사회생
가슴 속에 그리며
손톱을 물어뜯으며
기다리는 날은 작별이야
보이지 않는 상처까지도
사랑하며 지금 데리고 나가줄게
흔해빠진 이 프레이즈도
너와 붙인 멜로디라면
내세에도 사랑받을 수 있는
그런 마음 이어서
선율을 연주해나가네
다다를 수 있을까
제11화 결전 전야
잘 잤어, 할아버지.
얼른 밥 먹거라.
할머니,
TKG라고 알아?
T...?
가수나 뭐 그런 거냐?
계란(Tamago) 얹은(Kake)
저번에 야마다가 가르쳐 줬어.
아, 그 미역머리 보이 말이지.
그러고 보니
어제도 늦게까지 바이올린,
미안, 시끄러웠어?
시끄러울 것 같니?
이 할미, 지금은
곧 있으면 중요한 시험이 있다며?
응.
뭐, 나오라면
대대로 우리 가계는 말이지,
그럼 다녀오겠습니다.
응, 힘내렴.
할미가 연주회,
응.
다녀오렴!
6월 하순, 화요일.
오디션 사흘 전.
그런데 난...
수학 보충 수업
프린트 다 끝내면
망할,
얼른 연습하고 싶은데.
어라, 아오노 군?
사에키.
너도 쪽지시험 낙제점이었어?
시끄럽네.
안 그럼 이런 데 안 있지.
아오노 군도 낙제점 받기도 하는구나.
뭘 이겼다는 표정 짓는 거야!
너도잖아.
아니 근데, 옆에 앉지 말라고!
뭐 어때, 딱히.
거기,
조용히 풀어.
죄송합니다!
망할...
악기의 소리...
집중!
어라?
아오노 군이랑 사에키는?
오늘은 보충 수업 때문에
보충 수업?
뭐야, 그 녀석들.
바이올린 잘하면서
다 됐다!
아니, 이제 우리밖에 안 남았잖아.
얼른 부활동하러...
뭐야, 너?
거의 백지잖아.
응,
문제 지문의 한자를 못 읽겠거든.
한자?
뭐야, 너, 국어도 못해?
응.
나, 12살까지 독일에 있었으니까.
독일.
독일?
너, 독일인?
일본인인데.
할아버지는 독일인이고,
이미 돌아가셨지만.
그랬었구나.
그래서 분위기 파악 못할 때가
아오노 군은
벌레를 잡아먹는다,
나날과의 만남
내일로 인도해 주었어
노래가 될 것만 같아
큰 함성이 기다리는 미래
제11화 결전 전야
밥(Gohan)이래.
연습한 모양이던데?
네 바이올린 안 들으면 잠 못 잘 정도야.
누구에게도 안 질 거야.
승부에 강하니까.
무척 기대하고 있으니까.
교무실로 제출하도록.
늦는 모양이에요.
공부는 못하는 거야?
있고 그랬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