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 제목 with Caption Creator 4

오빠, 발견!

뭐 하고 있는 거야?

엘루카 씨.

수고.

이 애가 소문의 나탈리아 쨩이구나.

이 분은?

알렌 씨의 여동생분이세요.

대마왕의 여동생분이세요?

 

분명 상당한 실력자이실 걸로 보여요.

난 오빠만큼은 아니지만.

그래서, 뭐 하고 있어?

대마왕이 말하는

학원 천하를 쥐는 법을
이렇게 배워서

실행하고 있어요.

네?

효율좋게 쓰러트리는 법만 알면,

학원에서 적은 사라지게 되지!

무슨 소리 하고 있는 거야?

적 리더의 특기 분야로
굳이 승부를 청해서

격의 차이를 과시하는 게
가장 효과적이지!

우와, 성격 나쁘다.

 

남겨둔 건
라이벌 크리스와의 승부다.

던전 내에 있는 깃발을 집어서

얼른 탈출하는 쪽이 승리다.

반드시 승점을 따내고 말겠어요!

네가 바란다면

아슬아슬하게 법에 걸리지 않는
뒷공작 하는 법을 알려주겠다만?

재밌겠네요.

꼭 좀 부탁드려요.

 

너라면 잘 써낼 수 있을 거라고
기대하고 있다.

 

나탈리아 쨩을
갱생시키는 거 아니었어?

나, 나탈리아 양이
점점 타락한 아이가 되어가는 것 같아요!

 

약혼 파기당한 영애를 주운 내가,
타락한 짓을 르치다

아무도 모르는 숲속에서

하늘하늘 두 사람의 운명 마주쳤어

 

말을 나눠보니 신기한걸

다정한 파문이 퍼져가

고독했던 마음에 살며시

티없는 눈동자로 너는

어떤 풍경을 보아왔지?

숨기지 말아줘 아픔도

전부 나눌 수 있어

자아 빙그르빙그르 춤을 추자

내밀은 손을 잡아봐봐

멈춰 있었던 시간이

돌아가기 시작하듯이

타락한 (타락한) 사랑을 (사랑을)

너에게 (지금) 선사할게

저도 모르게 미소가 흘러나올 만큼

근사하고 행복한 한 때

꿈이 (꿈이) 아니야 (아니야)

마법을 (이렇게) 걸어줄게

이 두근거림의 이름을

아직 (우리는) 알지 못해

그래 너는 타락한 에트랑제

 

젠장, 두고 보자!
타락한 던전

타락한 던전

가자, 얘들아!
타락한 던전

 

아마도 오늘 밤쯤이면 잊겠네요.

설마 30분 이상이나 차를 낼 줄이야.

굉장해요, 나탈리아 양.

격이 다른데?

칭찬해주셔서 영광입니다.

그나저나 저 던전,

어째서 출입금지인가요?

 

던전 보스가 지금 마침 산란기라
예민해져있거든.

두목!

 

수고하셨습니다.

절 빵셔틀로 부려먹던 놈을
패버리고 왔습니다.

저도 본가의 건방진 도련님을!

저는 여친을 뺏어간 자식을 바다에!

잘했어요.

그래야지 비로소 내 아우님들이죠.

두, 두목께서 칭찬해주시다니!

 

이것도 저것도 전부 다!

선생님의 지도 덕분입니다!

 

고우세츠 선생님.

 

선생님껜 뭐라 감사드려야 할지
모르겠어요.

분명 이름 있는
지옥 카피바라이신 걸로 보여요.

아니, 아니,

약간의 당근과 채찍을 썼을 뿐,

저 같은 건 그저
늙은이일 뿐이랍니다.

 

자, 휴식 시간은 여기까지.

지금 당장 섬 한 바퀴 달리기다.

 

나탈리아 님의
걸림돌이 되지 않도록 애써라.

써, 옛썰!

 

술래잡기라면 루도!

그럼 이만.

 

잘 부탁드립니다,
고우세츠 선생님, 루 씨.

이봐,

고우세츠는 선생님인데,

난 그냥 대마왕이냐?

대마왕은 대마왕이잖아요.

우쭐대지 마세요.

 

슬슬 저녁 먹을 시간이네요.

네,

식당으로 가죠.

다음 작전 회의도 해야 하니.

네.

하지만 야채도
꼭꼭 챙겨먹어야 해요.

요, 요즘엔 먹으려고 하고 있잖아요.

샤로 씨가 권하시니까.

 

자, 야채예요.

 

오늘은 이만 배가 불러서...

그런가요.

나탈리아 양의 건강을
생각해서 골랐는데...

 

머, 먹을게요.

먹는다고요.

 

이, 이거면 불만 없죠?

 

장하다, 장해!

훌륭해요,

역시 나탈리아 양.

당연하죠.

전 이제 어른이니까요.

그럼 한 그릇 더 어떠세요?

아직 잔뜩 있어요.

 

두 사람 다 이젠
완전히 사이좋은 자매네.

그게 진짜가 되면 좋겠는데 말이지.

어라, 아직 못 물어본 거야?

언니에 대해.

응,

저 녀석에게 있어서
상당한 지뢰인 듯하니 말이지.

 

그 화제를,

두 번 다시 제 앞에서
입에 담지 말아주세요.

 

지금은 신뢰 관계를
구축하고 있는 도중이야.

조금 더 시간을
들이는 편이 좋겠지

 

뭐, 신중해질 법도 한가.

교제 상대의 중요한 문제니까.

그러니까 설정이잖아, 그건!

언제까지고 그렇게
얼버무릴 수 없을 것 같은데 말이지.

 

그 얘긴 둘째 치고,

이게 끝나면 넌 어떡할 셈이지?

글쎄,

나탈리아 일도
어느 정도 진정됐으니 말이야,

전에 말한 그 건,
좀 더 조사해볼까?

아빠도 협력해줄 모양이고.

 

샤, 샤로 씨.

왜 그러세요?

그, 샤로 씨에게도 새로운 마법을
전수해야겠다 싶어서요.

괜찮으세요?

알렌 씨와의 특훈이 있는데.

마법의 기초를 가르치라고 한 건
대마왕이니,

하지만 그, 싫다면 억지로는...

꼭 좀 부탁드려요!

그럼 내일 수업 전에

아침 일찍부터 시작하기로 해요.

네!

열심히 노력할게요.

 

수고하셨습니다, 도목!

단련은 이제 끝났나요?

네, 두목.

특훈하신다면 저희도 도와드릴게요!

뭣하면 저희가 가르쳐줘도...!

 

애송이들 주제에,
백만 년은 일러!

 

자, 달리기를 재개하자!

 

어이, 나탈리아, 도착했어.

이쪽이 두목의 방입니다.

 

오늘은 꽤나 열심히 했으니까요.

 

이건 또 참 열심이군.

굉장히 공부하고 있네요.

 

이건?

그 가방을 건드리는 건 위험합니다.

가차없이 얻어터질 겁니다.

뭔가 소중한 것일까요?

 

마법에 의한
봉인도 걸려있는 모양이군.

생체 인증식으로,

무리하게 열려고 할 경우엔
트랩이 발동해.

대체 뭐가 든 거지?

글쎄요,

두목은 그다지
자기 얘길 안 하려 하셔서.

어이쿠, 벌써 이런 시간이군.

전 이만.

 

뭐냐, 크리스야?

또 나탈리아에게 도전장인가?

시, 시끄러!

 

뭐 하러 온 거야, 저 녀석?

그럼 저도 알바가 있어서,
실례하겠습니다.

응, 조심해서 가.

 

어지간히 소중한 모양이군.

 

정말이지.

이렇게 보고 있으면
평범한 어린애군.

네, 옛날 일이 떠올라요.

 

옛날에 몇 번인가
그림책을 읽어준 적이 있어요.

 

기뻐하면서 이야기를 들어주는데,

항상 도중에 잠들어버려서.

 

이렇게 많이 컸네요.

 

샬롯.

 

역시 전,

이대로 정체를 안 밝히는 편이
좋을지도 몰라요.

왜 그렇게 생각하지?

나탈리아와는 이런저런 얘기를
할 수 있었어요.

하지만,

전혀 집안 얘기를 하려고 하지 않아요.

분명 그게 대답이구나, 하고.

나쁜 기억밖에 없는
저에 대한 것 따윈

잊어버리는 편이 나아요.

왜?

엄마랑 나탈리아는 사이좋잖아.

그런데 잊어줬으면 해?

그건 제가 아니라,

알렌 씨의 조수 샤로라서예요.

하지만 엄마는 엄마고,
나탈리아는 나탈리아잖아.

두 사람이 사이좋지 않으면
루, 싫어.

루 쨩...

 

자, 자, 결론을 서두를 필요는 없어.

천천히 생각해보면 돼.

그 말이 옳소이다.

이런 류의 이야기는
시간이 해결해주는 법입니다.

나탈리아 님에 대해서도

긴 안목으로 봐주시면 되는 겁니다.

역시 최연장자,

이럴 때의 조언에는
무게감이 다르군.

저도 이런저런 일이
많았으니 말이지요.

그 옛날 깜빡 잠이 덜깨서

동쪽 나라의 화산대를
불모의 터로 만들어버렸습니다만,

지금에 와선 그곳도
신록이 넘치는 어엿한 평원.

시간은 온갖 일들에 대한
만능약이란 것이지요.

그거, 원인불명의 천재지변으로서
유명한 일화 아니냐?

그랬었던가요?

 

여러분 말대로예요.

조금 더 생각해볼게요.

응.

너와 여동생의 사이가
원래대로 돌아올 때까지

난 얼마든지 함께 해줄 테니까.

루도, 루도!

 

다녀올게요, 알렌 씨.

 

됐다!

해냈어요!

 

감사합니다!

 

나탈리아 양,

지도해주셔서 감사해요.

샤로 씨, 역시 센스가 무척 좋네요.

이대로 단련을 계속하면

더 큰 향상을 기대할 수 있을 거예요.

 

네.

내일도 지도 잘 부탁드려요.

 

내일도?

 

죄송해요.

전 또 내일도 가르쳐주시는 줄.

 

나탈리아 양?

아뇨,

옛날 일이 떠올랐어요.

이 학원에 오기 전의
즐거웠던 때의 일.

 

그 추억이란 게 혹시...?

 

맞아,

 

저기, 샤로 씨가
봐주셨으면 하는 게 있어요.

제가, 말인가요?

네.

 

없어,

없어, 없어!

 

어째서?

아침에 나갈 때는 분명 있었는데!

뭘 찾고 있나요?

없어요, 가방이!

가방?

 

설마, 제게 보여주고 싶은 거란 게?

 

창문 잠그는 걸 깜빡하다니.

하지만, 대체 누가?

나탈리아 양, 저건?

 

도전장...

 

역시 크리스한테서예요.

소중한 가방을 돌려받고 싶으면

지정된 장소까지
혼자서 와라, 인가요.

 

도전을 받아주죠.

 

절대 용서 못해.

아, 안 돼요, 나탈리아 양.

싸움은 좋지 않아요!

대마왕에겐 비밀로 해주시겠어요?

혼자서 갈 생각이세요?

걱정하실 것 없어요.

금방 돌아올 테니!

 

그렇군.

나탈리아의 행방을 알 수 없고,

방에서 가방도 없어졌다고.

네,

수업 시간이 돼도 안 오셔서.

어디로 가버리신 건지.

루는 어때?

 

나탈리아의 냄새는
여기엔 남아있지 않네.

그 녀석이야
문제가 없을 것 같긴 한데,

샤로는 어떻게 됐지?

나탈리아와 함께
마법 특훈을 하고 있었을 텐데.

엄마 냄새, 찾아볼게.

 

나탈리아 님은
어제의 우리 이야기를

듣고 있었던 걸지도 모르겠구려.

그렇다면 샬롯은 대체 어디에?

알렌 님,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찾았다!

뭐야, 크리스 쪽의 수하잖아.

 

미안하지만, 지금은 좀 바빠서...

부탁이야, 좀 도와줘!

 

우리 도련님이

출입금지 던전에
나탈리아를 불러내버렸어!

 

진짜야?

큰일이잖아!

본래라면 그 던전은

학생이라도
공략할 수 있는 레벨이지만...

던전 보스가 지금 마침 산란기라
예민해져있거든.

 

위험해.

 

애써서 와줄 줄이야,

그렇게나 이 가방이
소중한 모양인데.

당신과는 관계 없는 이야기예요.

얼른 돌려내세요!

간단히 돌려줄 순 없지.

 

그래,

이렇게 하지!

 

무슨 짓을 하는 거죠?

어이쿠!

튼튼한 마법이 걸려있지?

이런 걸로 망가지진 않아.

 

이 던전이라면
교사들의 방해도 끼어들지 않겠지.

자, 누가 먼저 가방을 손에 넣나

승부해보는 게 어때?

시시한 짓을.

그렇게까지 해서
제게 이기고 싶나요?

그래, 맞아,

너에게만은 절대 안 져.

너 때문에 난...!

 

거기 서요!

 

도련님은 학원 내에서
신동이라고 불리고 계셨어요,

 

나탈리아 에반즈가
학원에 전학오기 전까진.

 

그 이후로부터는...

끝났습니다.

 

공부도,

실기도,

나탈리아에게 연전연패.

 

자존심에 갈기갈기 찢긴 도련님은...

 

반드시 그 녀석에게 이겨주지!

어떤 수를 써서라도!

 

그리고 어젯밤...

 

내 가르침으로 강해진
나탈리아에게 초조함을 느껴서

출입금지 던전에...

그렇게까지
정신적으로 몰려있었을 줄은.

가정을 해뒀어야 했군.

 

너희들은 얌전히 있어라.

나 혼자서 다녀오지.

알렌 혼자서 괜찮아?

난 우는 아이도 그치는
천재 대마왕이라고?

얼른 가서 망할 꼬맹이에게
알밤 한 대 먹이고 돌아와야지.

 

일단은 숙부님 등에게 연락해놔줘.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니 말이야.

알겠습니다.

 

루는 엄마의 냄새를 찾아보고 있을게.

응.

 

너희들은 여기서 대기다.

알겠습니다!

 

제법 하는 모양인데,

이걸로 결판은 났어요.

가방은 돌려받겠어요.

아니,

아직 결판은 나지 않았어!

 

뭐, 뭐지?

 

저 녀석은 키마이라?

이 녀석이 던전 보스?

 

기다리세요!

 

지나간 모양이네요.

하지만 도망치다니 한심하네요.

어쩔 수 없잖아.

저 녀석을 보니까
몸이 움직여버렸다고.

 

아무튼 저 키마이라를
어떻게든 해야겠어요.

 

저 녀석이랑 싸울 생각이야?

아뇨,

키마이라는 요란한 소리를 내면

놀라서 도망친다고 책에 써 있었어요.

두 사람의 마법을 쓰면...

 

아니, 듣고 있어요?

아니, 머리에 차가운 감촉이...

물이라도 떨어진 건가?

이상하네요.

이 던전에 석회동굴은...

 

넌 물러서!

떨어져 있어!

어쩔 셈인가요?

널 말려들게 한 건 나야!

여기선 내가 마법으로...!

받아라, 키마이라!

 

해치웠나?

효과가 있었던 모양이네요.

 

크리스!

 

방금 그건...?

 

샤로 씨?

 

나탈리아 양?

 

다친 데는?

 

어디 다친 데 없어요?

다리를 조금...

 

던전에서 나가면
제대로 치료받도록 해요.

감사합니다.

크리스 군이 일어나지 않으면
한동안 움직일 수 없지만요.

샤로 씨,

방금 그 마법
제가 가르쳐드린 거죠?

네,

이판사판이었는데,

마물 분이 도망가주셔서 다행이에요.

나탈리아 양의 가르침 덕분이네요.

 

어째서?

 

그 마물은 간단히 쓰러트릴
상대가 아니에요.

우연히 어찌어찌 된 것뿐.

샤로 씨, 왜 던전에 오신 거죠?

저는 기다려달라고 말했을 텐데!

 

당신이 걱정돼서예요.

 

아무리 마법이 강해도

당신은 아직 어린 아이예요.

위험한 장소에 혼자서 가도 될
이유가 못 돼요!

혹시 당신에게
무슨 일이 생긴다면, 저...

 

샤로 씨, 어째서?

어째서 저를 그렇게까지
신경 쓰시나요?

그건...

 

내가,

내가 당신의...

 

폐를 끼쳐드리고 말았네요.

하지만 이것만은

스스로의 힘으로
되찾아야만 했어요.

 

그 가방,

대체 뭐가 들어있나요?

샤로 씨는 고향에
여동생이 있다고 했죠?

 

이 던전은 산란기의 마물이
잠들어있어.

 

그 이름은 샐러맨더,

녀석을 깨워선 안 돼!

 

별빛 하늘에 둘러싸여서

당신에 대해 생각하는 밤

손바닥이 차가웠었어

그 다정함에 닿기 전까지

별똥별이 인도해준

이 풍경 잊지 않아 평생

 

얘, 노래하게 해줘

당신이 가르쳐주었던 것들

감정도 감동도

하나 하나가 행복해서

얘, 노래하게 해줘

당신과 만나게 된 기쁨을

모르고 있었어

세상은 이렇게나 아름다운 걸

Love You...

 

좀 더 타락한 짓을 배우고 싶었어요.

그게 아니야, 샬롯.

다음 시간, 타락한 = 행복.

타락교는 영원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