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번이고 몇 번이고 외쳤어
한계는 완전 개방은 아직
아아, 고작 이 정도가 아니야
정신 차려보면 언제나 캘린더는
예정으로 빽빽히 칠해져 있었어
온과 오프의 경계가
자신을 알아보지 못하게 되기 전에
아아, 아무것도 안 한다를 하자
마음이 풀로 돌아올 때까지
이리든 저리든 보내서
싸우는 것은 나아가는 것은
뭐, 역시나 지치긴 하지만
몇 번이고 몇 번이고 외쳤어
한계는 완전 개방은 아직
아아, 고작 이 정도가 아니야
고양이 기르기
고양이 기르기
고양이 집보기
고양이 집보기
펫 초보자
펫 초보자
식별번호 C-018,
대 지구인용으로 만들어진 병기다.
하지만,
C-018는 쓸모없는 불량품.
그것도 모자라서...
거의 펫 로봇이었으니.
C-018는 애완용이 아니야.
하지만 불량품이라서 싸우지 못해.
C-018는 무엇 때문에 태어난 걸까.
좋은 아침, C-018 군.
응, 응, 기운찬 것 같아 다행이네.
C-018 군은 부르기가 좀 길지?
뭔가 별명 붙여도 될까?
하지만 장군에게 붙여달라고
멋대로 붙이면 혼날 것 같아.
이봐.
왜 그래?
그 녀석에게 보호 받게 될 곳에서
딱히 없어.
없... 어?
응.
일단은 보호관찰이라는 형태니까
문제는 일으키지 말아줬으면 하는데,
GPS 달았으니까 산책도 자유야.
C-018를 해체 처분해라.
무리야.
너는 귀중한 샘플이니까.
이거 놔!
그렇다면 활동정지 시켜서
그것도 무리야.
어째서!
그야 장군이 있잖아...
실례하마.
좋은 아침, 장군.
무슨 일이야?
아, 그 녀석에게 볼일이 있다.
둘 중 하나 골라라.
둘 중 하나?
사느냐 죽느냐?
죽이는 방법에 대한 이야기?
아니다.
그 녀석이 잘 곳이다.
트리거에게 의견을 청했더니
그렇겠지.
정했나?
네 녀석이 고르지 않겠다면...
이걸로 하겠다.
뭐, 뭐든 상관없... 어.
그러냐.
그럼 이걸로 결정이다.
다음번 작전, 나도 동행할 거니까.
알겠다.
일하는 데 방해했군.
알았어?
해야할 일은 특별히 없지만,
장군은 너를 맞이하는 걸
그러니까 본의가 아닐지도 모르지만,
가주지 않겠어?
네가 장군과 있으면서
정지시켜서
C-018는 어쩔 수 없이 여기 있는 거고,
어쩔 수 없이 이걸 써주고 있는 거다.
그러냐.
어쩔 수 없이라고!
잠자리 느낌은 좀 어떻지?
나쁘지 않아.
결국 올해는 피지 않았군.
애매해져 가고 있어
고양이 씨 기르는 법
고양이가 있는 삶
고양이 산다
하는 편이 좋으려나
뭔가 C-018가 해야할 일은 있는 거냐?
보관시켜두면 되지!
본인에게 물으라며 화를 내더군.
무척 기대하고 있어.
역시 납득이 안 간다는 생각이 들면,
사령부에서 보관하겠다고 약속할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