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쿠마베어 펀치 09

곰 곰 체조, 준비~

 

먼저 즐겁게 리듬을 타면서~

 

양손을 들고서
위협하는 포즈~

 

크앙, 크앙~

허리를 내리고서
연어를 잡는 포즈~

 

크앙, 크앙~

벌집을 찾고서 크앙~

크앙~

벌한테 쏘여서 아야야야~

유나 언니, 뭘 하는 거야?

 

좋은 아침, 피나

그게~ 요즘 쇼트 케이크 등등
여러모로 많이 먹어서

몸이라도 좀 움직여 두려고

 

그런데 피나야말로
아침부터 무슨 일이야?

아, 그랬었지

 

저기… 유나 언니한테도
편지 왔어?

편지?

 

잠깐 기다려 봐

 

오, 뭔가 왔어

 

미사나·파렌그람?

 

미사나?

아!

'미사'라고 불러 주세요
곰 님

아뇨, 유나 언니!

미사한테서 온 편지였구나

처음 왕도에 갔을 때
이후로 듣는 소식인 것 같은데

무슨 편지일까?

- 초대장…
- 응?

 

미… 미사 님의 생일 파티 초대장이야!

귀족 님의 생일에 불리다니
어쩌면 좋은 걸까…!

어쩌면 좋냐니…

 

진짜 어쩌지?

 

만난 것으로부터 시작됐어

세상이 물들어가

자, 지금

 

곰 곰 곰 베어
펀치!
sub by 별명따위

 

외톨이였던 그날을

외롭지 않다면서 거짓말을 쳤었어

무언가를 얻는다는 기쁨보다도

잃는 게 더 무서워

계속, 계속

홀로 틀어박혀 있기만 했지만

살며시, 살며시

마음의 문을 열어주었어

너와 만나 모든 것이 시작돼

세상이 반짝여 보이고 있어

좀 더 미래를 보고 싶어

언젠가 떠올리게 될 날까지

함께 그려보자

지금이라는 기억을

 

sub by 별명따위

 

오랜만이에요
유나 언니

마물에게서 구해주신 은혜는
지금도 감사하고 있어요

그도 그럴 게, 그때
구해주시지 않으셨다면

노아 언니와 재회하게 될 일도,

피나쨩과 친구가 될 일도
없었을 테니까요

 

큰 은혜를 베풀어 주신 유나 언니

이번에 개최되는 제 10살
생일 파티에

괜찮으시다면 피나쨩하고
같이 와 주시면 기쁠 것 같아요

생일 파티라

 

어째서 미사 님은 나까지…

아니, 피나가 나보다도
미사와 친하게 지냈었잖아

그치만, 그치만 귀족 님의
생일 파티에선 어쩌면 좋은 거야?

 

뭐, 폐하가 개최하는
파티 정도는 아니겠지만

성가시―

히, 힘들겠네

나, 왠지 또 속이…

 

이건 거절하면 어떻게 되는 걸까?

나도 귀족 님들에 대해서는
잘 모르니까

 

귀족 님에 대한 건
귀족 님한테 물어보기로 할까!

 

『곰 씨, 귀족을 알다』
아, 분명 우리한테도
초대장은 왔다

그리고 너희를 데려와 주었으면 한다고
그란 영감님께 부탁을 받기도 했지

 

그란…

 

분명 미사네 할아버지였지?

네, 이번에는 파렌그람 가문의
당주이신 그란 님의

50세 생신 파티도
동시에 개최돼요

이건 거절할 수 있어?

- 거절하는 건가?
- 거절하시려는 거예요!?

 

역시 귀족 님의 초대를
거절하면 사형을 받거나 그래?

 

아니지, 아니지

너는 귀족을 뭐라고 생각하는 거냐

그치만 우리는 귀족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걸

가벼운 마음으로 생일 파티에
갈 수 있는 입장도 아니라구

미사 님은 만나 뵙고 싶어요…

하지만 다른 귀족 님들께
결례되는 행동이라도 했다간

많은 분들께 민폐가 가게 될지도…

 

미사나 그 가족,

아니면 노아나 티루미나 씨 같은
가족한테까지 피해가 갈지도 모른다는 거지?

응…

그렇군

그럼 걱정할 필요는 없다

둘이 출석하는 건
미사나의 생일 파티만이고

참가자들도 모두 친척 일가니까

애당초 나나 노아도
참석하는 자리다

무슨 일이 생기면 당연히
대처 정도는 해줄 생각이다

그러니까 유나 씨도, 피나도
같이 가요!

미사도 두 사람을
만나고 싶어 해요!

그치만…

미사를 만나고 싶죠?

 

안 가면 미사가
슬퍼할지도 몰라요

어쩌면 울어버릴지도 몰라요!

 

피나라면 어떨 것 같아요?

저라면 만약 피나를 초대했는데
와 주지 않았다면

슬플 거예요!

 

알겠어요
갈게요!

네!

 

피나가 갈 거라고 하니까
물론 유나 씨도 가실 거죠?

 

응… 나도 갈게

앗싸~
또 두 사람하고 외출할 수 있어요!

그럼 시간이 없겠네요!

생일 파티에 입고 갈
피나의 드레스를 정해요!

네?

안심해요, 피나!

어머니나 언니가 고른 옷보다도
더 어울리는 걸 골라드릴게요!

 

유나 언니!

 

유나 언니!?

다양한 드레스를
입어 봐요, 피나!

또예요!?

그런데 귀족의 생일 파티에
뭐 필요한 거 있어?

그건 이쪽에서 준비하지

너는 미사나가 기뻐할 만한
선물이라도 준비해 주면 된다

그렇게 말해도…

귀족 여자애는
뭘 주면 기뻐하는 거야?

 

네 가게에 있는
곰 장식이라도 주는 게 어떻지?

적어도 우리 딸은
분명 기뻐할 거다

뭐, 노아라면 그렇겠지

그건 그렇고 곰이라

곰이고, 여자애가
기뻐할 만한 선물…

플로라 님한테도
선물해 드리려고 했던 거니까

마침 잘됐어!

고마워, 어떤 선물을 주면
좋을지 떠올랐어

 

안녕하세요~

 

갑자기 와서 미안해, 셰리

아냐, 지금 손님도
없으니까 괜찮아, 유나 언니

그 후로 테모카 씨나 나르 씨하고는
잘 지내고 있어?

응!

일도 잘 알려주시고

맛있는 간식을 만들어 주시거나
하면서 정말 잘해주셔

그래서 오늘은 무슨 일로 왔어?

아, 실은 말이지

 

우와~!

이게 뭐야, 유나 언니!

진짜 쿠마유루하고 쿠마큐야?

그런데 엄청 작아!
귀여워!

이 사이즈의 인형이
있었으면 하는데 만들 수 있어?

아, 응!
만들 수 있을 거야

어디 보자, 사이즈를 재도 돼?

 

그럼 움직이지 말아줘

 

며칠쯤 돼야 완성될 것 같아?

좀 힘든 부탁이라는 건 알지만
5일 안으로 만들어 주면 좋겠는데

아, 물론 의뢰비는 지불할 거야

괜찮아

이 사이즈라면 가게 일을
하면서 짬을 내면 늦지 않을 거야

첫 의뢰지?

가게 일은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

테모카 씨, 나르 씨

모르는 부분이 있으면
우리가 도와줄게

에, 아… 저기…

감사합니다

하지만 저는 둘 다
제대로 해내고 싶어요

- 셰리

그치만 저를 고용해주신
이 가게 일도,

유나 언니의 의뢰도
둘 다 정말 중요하니까요!

그렇게까지 말하면
더는 뭐라고 할 수 없겠네

하지만 무리만큼은 하지 말렴

정말로 곤란하거든
우리를 기대도 된단다

네, 감사합니다!

두 사람이 셰리를 양자로
받아줄지도 모른다고

원장 선생님이 그랬는데

이미 부모와 자식 사이 같네

 

크흠!

 

곰 인형 말인데

그밖에도 몇 세트 더
만들어 줬으면 좋겠어

아마도 고아원 아이들도
가지고 싶어 할 것 같으니까

확실히 어린 아이들은
갖고 싶어 할 거라 생각해

그치만 그렇게 바로는…

이쪽은 서두르는 게 아니니까
천천히 만들어 줘

셋이 사이좋게 함께

 

네!

 

이야~ 미사한테 줄
선물도 정해졌고

왠지 모르게 좋은 장면도
보게 됐고

오늘도 멋진 하루였네~

 

다, 다녀왔어…?

 

두고 가다니 너무해

 

미안해, 미안해

드레스를 고르는 데에
시간이 걸릴 것 같아서…

유나 언니는 드레스
입지 않는 거야?

내가 입어봤자
어울리지 않을 테니까

대신 피나의 드레스 차림을
기대하고 있을게

노아가 괜찮은 드레스를 골라줬어?

응! 정말 예쁜 드레스야!

미사 님도 분명
기뻐해 주실 거야

그, 그래…
그럼 다행이네

뭐, 나도 미사한테 줄
선물을 정했으니까

 

쿠마유루하고 쿠마큐의 인형!

쿠마유루하고 쿠마큐의?

와아! 분명 미사 님도 기뻐하실 거야

 

나는 어쩌지

미사 님이 기뻐하실 만한 선물은…

그럼 나하고 같이 준비할까?

그치만 인형은 유나 언니가
준비한 선물인데…

그거하곤 다른 걸로

그 왜, 생일이라고 하면 그거지

달콤하고 맛있는 그거

달콤하고 맛있는…

 

둘이서 만들자

모처럼이니까 엄청 큰
쇼트 케이크로!

커다란 쇼트 케이크~

어떻게 할래?
만들래?

응, 만들래!

 

그럼 피나를 잘 부탁할게, 유나

맡겨둬!

질 나쁜 귀족이
걸고 넘어지면

내가 그 귀족 상대로
아주 제대로 걸고 넘어질 테니까!

그 부분에선 가급적
원만하게 부탁 좀 하자

 

왜 그래, 슈리?

 

언니만 데리고 가고, 치사해

 

그러고 보니 밀리라 이후로는

슈리를 어디에도
데리고 간 적이 없었지

이거야 인형 세트를 하나 더
만들어야 하려나~

 

알겠니, 슈리?

어, 언니?

외출은 분명 즐겁긴 해

하지만 가끔씩 스스로는 어쩔 수 없는
곤경에 휘말리기도 해

웃고 있는데 무서워, 언니…

 

지금은 얌전히 기다리렴

괜찮아

좀 더 성장하면 슈리도

어떤 고통에도 이길 만큼
강해질 테니까!

 

쿠마유루!
쿠마큐!

 

우와~

역시 귀여워요!
좋아!

정말로 마차를 타고
가지 않을 거야?

노아가 어떻게든 곰을 타고
가겠다면서 말을 안 들어서

뭐, 마차가 없는 편이
빨리 갈 수 있어서 나야 좋지만

 

그리고 호위가 둘뿐인 거야?

그래
라본하고 구쥬라고 한다

 

- 잘 부탁드립니다, 유나 공

 

유나가 있다면 호위는
필요 없겠다고 생각했다만

아무리 그래도 그건
안 된다고 해서 말이지

뭐, 이렇게 보여도
일단 영주이긴 하니까

이렇게 보여서 미안하군

유나 씨~

 

타는 방법은 전하고 똑같아

중간에 쿠마유루하고
바꿔 탈 거다

알겠어요!

그럼 미사를 만나러 출발~!

 

잘 여물었구먼, 할멈

잘 여물었군요, 영감

 

크으~
최고예요!

쿠마큐!
좀 더 빨리 가요!

 

노아도, 쿠마큐도 들떠가지곤

쿠마유루, 고~!

 

쿠마큐, 전속력!

둘 다 경쟁하지 말아줘!

 

곰이 달려갔구먼, 할멈

곰이 달려갔구만요, 영감

잠깐, 잠깐, 잠깐!

조금은 속도를
맞춰서 달려라!

 

말도 달려갔구먼, 할멈

말도 달려갔구만요, 영감

 

- 곰이 더 빠르잖아!

 

그럼 모두, 좀 물러나 봐

여행용 곰 하우스

 

자, 오늘 밤 묵을
숙소 설치 완료

노아한테서 듣긴 했다만

너는 계속해서 우리 상식을
파괴하는구나

 

저는 노숙을 해도 괜찮았는데…

네? 바깥은 위험해요

그치만 노숙을 하게 되면

쿠마큐나 쿠마유루하고
같이 잘 수 있잖아요

 

괜찮아

쿠마유루하고 쿠마큐는
작게 만들어서

곰 하우스 안에
들여보내줄 테니까

같이 잘 수 있어

정말인가요?

 

다행이네요, 노아 님

이번에는 오히려
안고 잘 수도 있어요!

아, 그거 근사하겠어요!
피나!

 

오늘은 모두 다 지쳤지?

 

자, 안에 들어와서 쉬어

저희는 바깥에서
망을 보고 있겠습니다

안이 더 쾌적해

거기다 쿠마유루하고 쿠마큐가 있다면
마물이나 도적이 와도 바로 알 수 있으니까

망을 볼 필요까진 없는데

망이 필요 없다면
더더욱 해야겠죠

굉장히 열심히 달려준 애마와
아침까지 함께 있어주고 싶습니다

 

까맣게 잊고 쿠마유루랑 쿠마큐를
달리게 만들어 버렸네

미안해…

저도 들떠서 죄송해요…

 

그럼 최소한 저녁은
따뜻한 거라도…

오오, 이거 맛있어 보이는군요!

감사합니다, 유나 공!

 

준비 다 됐다~

그럼 우리도 먹자!

 

따끈따끈하고 쫀득한
갓 구운 빵이 정말 끝내줘요!

이 생선구이도 훌륭하군

설마 이동하는 와중에
이런 식사를 먹게 될 줄이야

이 수프도 생선이나
조개가 잔뜩 들어서 맛있어~

안즈 씨가 만들어 준
해산물 마구마구 수프!

아직 많이 있어~

더 먹고 싶은 사람?

- 한 그릇 더!

 

배불리 먹었더니 잠이 와요…

나도…

둘 다

자려거든 목욕을
한 후에 자야지

- 네…

목욕실도 있는 건가?

그야 있지

아버지

 

집에는 목욕실이 있는 법이에요

확실히 그 말이 맞다만

이곳은 길에서 좀 벗어난
아무것도 없는 숲일 텐데

그런데―

유나 언니는 들어가지 않는 거야?

아, 맞아요!
같이 들어가요!

다 정리하고 나면

그동안 둘이 들어가 있어

알겠어요!

자, 피나

목욕실에서 유나 씨를
맞이할 준비를 해요!

네? 준비라는 게 뭔가요?

클리프가 들어가는 건
마지막이다

뭐? 나도 들어가는 건가?

내일은 실린에
도착하는 거잖아?

영주가 여행을 해서
더러워진 차림으로 가도 되는 거야?

가끔씩 너는 상식인 같은
말을 하는군

실례되네

그런데 좀 뜬금없긴 한데
실린은 어떤 도시야?

정말로 뜬금없긴 하군

어떤 도시냐고 해도
크리모니아와 크게 다를 건 없다

흐응

그런데 아무리 인연이 있는
상대의 생일 파티라고 해도

귀족이 훌쩍 가서
출석하기도 하는 거야?

귀족이기에 서로
알고 지낸다는 건 중요한 법이다

헤에, 나는 또 철석같이―

 

"실린에는 무언가 맛있는
명물이라도 있는 것이 아닌가~!"

근데 왜 그래?

 

유나 씨, 아직이세요?

그래, 그래
좀 더 기다려

 

뭐, 영주한테도
힘든 일이 있는 거다

너희는 신경 쓰지 말고
생일 파티를 즐겨라

 

어?

아, 응

 

응, 알고 있어

 

다, 다가오지 마!
이 마물 놈들!

 

이미 늦었어!

 

어떻게든 늦진 않았네

 

우연치고는 너무 상황이
너무 똑같네

 

단숨에 처리한다!

《곰 물 마법》!

 

토벌 완료!

 

이걸로 됐다

 

이제 괜찮아

하나부터 열까지 감사합니다!

뭐라고 감사를 드려야 할지

아니, 우연히 지나가던 것뿐이니까

곰 씨, 고마워

 

울지 않고 애썼네

 

그건 그렇고 소문대로
정말 곰 차림을 하고 있군요!

소문이라니?

나를 알고 있는 거야?

네, 그야 물론

크리모니아에는 곰 차림을 한
엄청 강한 여자애가 있는데

거기에 가게까지 경영한다고

그런 얘기가 저희 상인 사이에서
유명합니다

내 얘기가 이런 곳까지…

 

아저씨, 상인이었어?

네, 뭐…

실린에 있던 가게를 접고서
다른 도시에서 다시 시작하려는 참이지만요

 

유나 씨~

유나 언니, 괜찮아?

 

여기가 실린 도시구나

정말 크리모니아하고
크게 다를 건 없네

좋은 의미로

 

보고 있군

- 보고 있군요

보고 있어요

모두 보고 있어요

 

응?

아, 아마도 클리프하고 노아가
귀족이라 모두 보고 있는 거겠지

아니지!
모두 널 보고 있는 거야!

 

알고 있어!
알고 있다구…!

그렇더라도 눈을 돌리고 싶은
현실이란 게 있는 거라구!

 

유나 언니

신경 쓰지 않으셔도 돼요!

그래요!

모두 유나 씨가
귀여워서 보고 있는 거예요!

그만해, 노아!

시선이 더 따가워지니까!

 

어라?

왠지 갑자기 사람들이…

 

저기, 클리프…

도착했다, 이곳이

미사의 집!
파렌그람 가문이에요!

 

여러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메이슌, 오랜만이군

클리프 님도 건강하신 듯해 다행입니다

느와르 님께서도
많이 성장하셨네요

네, 키도 컸어요

유나 님과 피나 님이시죠?

미사나 님과 그란 님께

중요한 은인이라고 들었습니다

너무 호들갑이잖아

아뇨, 저는 아무것도…

미사나 님께서
정말 많이 기다리고 계십니다

지금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미사!

 

잘 와 주셨습니다
노아 언니, 피나쨩, 유나 언니

 

좋은 미소인걸
응!

 

생일 파티 초대를
거절하지 않길 잘했어

 

달리다, 달리다 넘어져도 분명

달리면, 달리면 이룰 수 있을 거라고

믿고서 올곧이 계속 달려가고 싶어

네 곁에서 쭉

이어져 있어

그래서 할 수 있는 거야

언젠가 너와 나눴던 꿈

어릴 적에는 순수하게 믿고 있었어

맞바람을 맞아가며 점점 어른이 된다는 걸

자신의 한계를 스스로 단정 짓고서

부수고 싶어서 발버둥 치고

그런 일을 반복하고 있어

[나 자신에게 질 것 같은 때에도

짓눌려 버릴 것만 같은 때에도

너와 달려가는 미래의 페이지를 그려볼게]

 

차회
『곰 씨, 의욕을 내다』

sub by 별명따위